[파이낸셜뉴스]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24·경기 안산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김하윤은 2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78㎏ 이상급 16강전에서 모이라 모리요(도미니카공화국)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뒀다. 김하윤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상대가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했다. 김하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연장전(골든스코어)에 접어들었다. 모리요는 연장전 시작 44초에 위장 공격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했다. 한편 김하윤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의 유일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2 18:30: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티몬과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를 두고 ‘반칙행위’라고 규정하며 격리시키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의 예의주시 하에 관계부처들이 피해 최소화 방안은 물론 이커머스 대상 제도 개선안도 마련 중으로 알려졌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마치면서 “티몬·위메프 사태를 철저하게 법에 따라 조치하라”며 “정부가 시장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는 시장에서 반칙하는 행위를 강력히 분리하고 격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금융당국을 향해 “집단적 대규모 외상거래도 금유엥 해당하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고, 기획재정부는 5600억원 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또 민간에서도 결제대행업체(PG사)들이 결제취소 절차에 들어가며 사태 수습에 동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 부처와 검찰까지 나서 대책을 마련 중으로, 대통령실은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기업들의 정산·결제시스템과 처벌규정 등 미비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개선 방안도 (관계부처 주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15:17:58[파이낸셜뉴스] 허미미는 의연했다. 정말 잘 싸웠고, 대단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밤 늦게까지 지켜본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유도 여자 57㎏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놓치는 과정은 다소 허무했고 어이없었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 혈투를 벌였다. 지도 2개씩을 받은 두 선수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지도 3개를 받으면 그대로 반칙패다. 연장전 시작 2분 15초께 두 선수는 소매를 하나씩 맞붙잡고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수세를 취하던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심판의 판단은 허미미의 '위장 공격'이었다. 위장 공격이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그 상황을 면피하고자 '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을 때 위장 공격 지도를 준다. 네티즌들은 “연장전에서 데구치는 다리를 부여잡고 힘에 겨워하며 그쳐가 선언될때마다 심판을 쳐다봤다. 옷깃 싸움을 할때마다 심판을 쳐다봤는데 유도라는 것이 얼마나 심판을 간절하게 쳐다보는지 여부에 승패가 갈리는가”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술은 온데간데 없고 심판 눈치만 봐야하는 경기가 되어간다”라고 비꼬았다. 실제로 반칙승을 거둔 데구치 조차도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데구치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위장 공격에 대한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허)미미가 절대 위장 공격을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미가 주저앉고 안 일어난 것도 아니고 계속 일어나서 공격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렇다고 데구치가 딱히 공격했던 것도 아니었다. 유럽이라는 게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0 06:49:57[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29일 허미미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를 상대로 반칙승을 따냈다. 허미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상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을 땐 허리를 잡아 올리려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도 허미미의 공격을 잘 방어했다. 두 선수는 결국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접어들었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지도 2개를 받으며 상대보다 불리한 상황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허미미는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허미미의 공세에 움츠러든 상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2개를 받으며 반칙패했다. 특히 연장전 시작 3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허미미의 끊임없는 업어치기 시도가 빛을 발했다. 지난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9 19:29: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박현준(53) 신임 울산지방검찰청장이 17일 취임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발상지이자,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울산에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울산 검찰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국민이 바라는 나라는 불법과 반칙을 저지른 사람이 처벌받고 법을 지키는 사람은 보호받는 공정한 법치국가이다"라며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사법연수원 30기인 박 지검장은 경기 성남 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 부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 서울서부지검 인권보호관 등을 역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17 12:16:03[파이낸셜뉴스] 자국 선수에 계속 반칙을 범해 ‘팀킬 논란’을 빚고 있는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또다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저질렀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김건우(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신다운(경기일반), 홍인규(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황대헌은 경기 초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중반 김건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어 박노원에게도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불리한 상황이 되자 황대헌은 곧바로 거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박노원과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박노원은 뒤로 밀렸다. 황대헌은 김건우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이번 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대헌은 올 시즌 3차례 반칙을 저질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을 상대로 저지른 반칙이다. 황대헌은 전날인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충돌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지 않아 결승에 진출해 랭킹 포인트 5점을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낸 1명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우선 선발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 선발을 노렸던 박지원이 황대헌의 잇따른 반칙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해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강력한 라이벌 선수들을 향한 황대헌의 잇딴 반칙에 팬들은 그의 스포츠맨십마저 의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황대헌을 향해 “우연이 반복되면 고의”, “오늘 또 밀었네. 대단하다. 눈치도 안 보네”, “대놓고 반칙 같은데 정정당당하게 경쟁해라”, “스포츠정신은 어디에? 국대에서 퇴출돼야” “메달 따도 절대 응원 안 한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황대헌의 잇딴 논란 속에 과거 임효준의 악연도 재조명 되고 있다. 황대헌은 2019년 임효준으로 인해 실수로 엉덩이의 윗부분이 노출돼 수치심을 느꼈다며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이로 인해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21년 임효준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6:46:55[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연이틀 황대헌(강원도청)의 반칙 탓에 빈손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쇼트트랙 팬들은 황대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8일(현지시각)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레이스 후반 황대헌은 선두로 달리고 있었고, 박지원은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순간 황대헌의 손이 박지원의 몸에 닿았고, 균형을 잃은 박지원은 넘어졌다. 결국 황대헌은 4위로 골인했고, 박지원은 완주하지 못했다. 곧바로 비디오 리플레이 심판이 확인했고, 이미 코스를 빠져나간 박지원을 건드린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당했다. 우승후보 둘이 무너지면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따냈다. 박지원은 하루 전인 16일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이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시작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긴 시점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이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면서 박지원을 밀어내 균형을 잃고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결국 그는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을 밀어낸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지만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심판진은 황대헌의 반칙을 선언해 실격 처리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YC)를 받고 실격 처리된 적 있다. 불과 6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황대헌이 박지원과 충돌해 패널티를 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박지원은 올 시즌 남자 1000m 세계랭킹 1위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충돌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2024-2025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박지원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를 무관에 그쳤다. 박지원은 “정신이 너무 없긴 한데, 느낌으로는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같다. 그래서 펜스에 부딪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레이스 중 충돌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하다 황대헌과 법적 갈등이 불거진 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전날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린샤오쥔은 이날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모두 마지막 주자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11:03:19[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 한다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민주당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준위성정당을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년 전 과오를 반복한 위성정당 창당으로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고 민의를 왜곡하려는 여당의 꼼수에도 병립형으로 회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선출에서 지난 21대 총선처럼 의회의 다양성 확보, 연합 정치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준연동형 제도를 그대로 유지 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소수정당 배려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에서 최선의 길을 찾으려 했던 것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멈춰 세우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세력이 민심의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하나 된 힘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2-06 10:05:3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의 8강 상대가 홈팀 중국으로 결정되었다. 사실, 중국은 전력적인 측면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상대가 되기 힘들다. 11년간 한 경기도 지지 않았던 상대다. 어느정도의 전력 격차가 있다. 하지만 해당 경기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이 바로 중국의 소림축구다. 한국은 지난 5월 중국과의 전지훈련을 겸한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해당 평가전에서 무더기 부상자가 나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역대 남자 U-23 대표팀 맞대결에서 이전까지 중국에 12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은 2경기 모두 중국의 거친 파울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6월 15일 1차전에서 엄원상(24·울산 현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6월 19일 2차전에선 조영욱(24·김천 상무)과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 나갔다. 이 세명의 선수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들이다. 만약 이들이 큰 부상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아찔해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결국 황선홍호는 부상자 속출과 11년 만의 중국전 패배라는 안타까운 결과만을 가지고 쓸쓸하게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선수들은 기량의 차이를 거친 파울과 몸싸움으로 극복하려고 할 것이 자명하다.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판정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중국의 지연플레이로 시간은 그대로 소멸되었다. 거기에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위험한 반칙을 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이에 흥분한 양 팀 선수단이 한 데 뒤엉켜 충돌했고, 코칭스테프까지도 싸움이 번졌다. 흥분한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중국 벤치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할 정도였다. 대한민국도 이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 후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월 강한 예방주사를 한 방 맞았다. 과연 그 예방주사가 이번 8강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월1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의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0:34:29[파이낸셜뉴스] 항저우AG 유도에서 계속적으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표적이 대한민국 선수들이 되고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이혜경은 24일 펼쳐진 카자흐스탄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와 준결승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3번째 지도를 받는 과정이 이상했다. 의도치 않게 손이 아부자키노바의 눈으로 향했는데, 심판은 지도를 선언했다. 유도는 격렬한 잡기 싸움을 수반한다. 당연히 손가락에 눈이 찔리는 일도 허다하다. 분명 도복 잡기 싸움 과정에서의 고의가 아닌데 지도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이혜경은 도복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얼굴을 고의로 가격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유도 정신에 위배되는 금지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동메달 결정전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대회조직위원회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디오판정 결과 한국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혜경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설 자격을 박탈당하며 최종 5위가 확정되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일본의 다나카 료마와 4강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양 선수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비슷한 공격성으로 치고 받았다. 안바울은 계속적으로 상대의 위장공격을 지적하며 액션을 취했고, 벤치에서도 계속적으로 항의가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지도를 받은 것은 안바울이었다. 유도에서 지도 3개는 곧바로 반칙패다. 한국 유도가 심판의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4 16: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