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예술단체와 오는 16~24일 명동예술극장,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발표회인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국립극단 등의 공연 현장을 찾아가 청년 교육단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육성사업은 청년 공연예술가들에게 국내 최고의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경험할 기회와 실무교육을 제공해 차세대 케이-컬처 주자를 발굴한다. 지난 4월 통합 공모를 통해 클래식 음악, 연극, 무용, 전통 분야 9개 국립단체에서 활동할 교육단원 329명을 선발했다. 9.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통합선발 1기’ 교육단원들은 국립단체 단원의 지도와 전문가 강습 등을 받고 국립예술단체 정기·지역 공연 등에 주·조역으로 다양하게 참여했다. 이번 ‘예술축제 주간’은 청년 예술인들이 지난 8개월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다. 먼저 16~17일, 명동예술극장에서는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들의 '죠죠(Jojo)'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소설 '모모(Momo)'로 널리 알려진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 40명 모두가 출연한다. 18일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의 합동 공연 '가을밤, 시 그리고 낭만'이 열린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현악기를 위한 4중주’, 2부에서는 브람스의 합창곡과 다양한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두 단체의 청년 교육단원 34명이 미국의 청년 작곡가인 제이크 러너스태드의 ‘더 호프 오브 러빙(The Hope of Loving)’을 연주한다. 19일에는 국립발레단이 '연수 단원 갈라 콘서트'를 연다. 국립발레단 청년 교육단원 15명이 국립발레단 안무가 이영철, 송정빈, 강효형의 신작 안무뿐만 아니라 ‘돈키호테’ 등 클래식 발레 안무를 갈라 형식으로 공연한다. 이어 23~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청, 연'의 막이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 청년 교육단원 18명이 안무가 권혁, 임선영, 마리코 카키자키, 메간 도헤니&일리아 니쿠로프의 네 가지 신작 안무를 해석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예술축제 주간’ 이후에도 국립국악원의 '청년 교육단원 수료 발표회'(12월 24일),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송년 갈라 스팍온(SPACon)'(12월 28일) 등 청년 교육단원들이 참여하는 공연은 계속된다. 국립극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국립국악원 공연은 무료로 볼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청, 연'과 서울예술단의 '송년 갈라 스팍온'은 청년 교육단원 결과발표회 공연 관람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유료 공연 입장권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N차 관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인촌 장관은 "더욱 많은 청년예술인들이 국립단체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청년 교육단원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4 07:22:37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운영한 ‘코리아하우스’는 주로 선수단 지원과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했다. 파리에서는 100년 만에, 엔데믹 이후로는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며 관중에게 전 경기를 개방하는 만큼 전 세계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계기로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코리아하우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15개 민간·공공기관이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해 분야별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행사, 공연 등을 선보인다.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지 홍보와 더불어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27~31일 K팝·뷰티·푸드 등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K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반영해 커버댄스, 비보잉 공연을 개최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댄스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한국 분식 꾸러미 제공, 한국 메이크업 시연과 퍼스널컬러 진단 등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한국과 프랑스 청소년 합동 무용 공연 ‘프로젝트 손’을 선보인다. ‘꿈의 무용단’에 참여한 한국 청소년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청소년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화합과 우정의 올림픽 정신을 주제로 합동 공연을 펼친다. 한국의 안은미 무용가가 예술감독을 맡고 안은미컴퍼니와 프랑스 비영리 무용단체 다포파(DaPoPa)가 함께 양국 청소년을 지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한국의 날(8월 1일)’ 사전 행사로 한복 패션쇼를 열고, 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한다. 코리아하우스 대극장에서 클래식 발레를 비롯해 발레와 국악이 조화를 이룬 창작 공연을 함께 선보여 한국 발레의 세계적인 역량을 알린다. 상설 전시도 운영한다. 관광공사는 하이브와 협업해 K팝 가수가 방문한 국내 주요 관광명소와 문화관광 행사를 소개한다. 문체부는 한복, 한지, 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구성해 운영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도자재단과 협업해 한국 도예 전시를 열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기술 융합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한국의 자연경관을 담은 작품부터 K팝과 한국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작품까지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CJ는 영화와 음식, 음악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포토이즘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K팝 가수들의 프레임 사진 촬영을 제공한다. 카스는 한국의 포장마차를 재현한 부스를 운영하고 파리바게뜨는 자사 제품들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코리아하우스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단 선수들을 지원하고 스포츠 외교를 수행하는 본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한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운영하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 응원전을 펼친다. 하이브는 선수단 응원봉을 제공하고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면 메달 축하행사와 인터뷰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회 폐막 전날(8월 10일)에는 ‘선수단의 날’ 행사를 열어 올림픽 무대에 오른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격려한다. 아울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을 초청해 스포츠 국제 교류를 추진하는 ‘한국의 날(8.1)’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 체육의 역사와 한국이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대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도 운영한다. 코리아하우스는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파리 7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극장과 소극장 등 다양한 공간을 보유한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e, 화학의 집) 3층 건물 전체에서 운영한다. 문체부는 "관계기관이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직접 참여해 이렇게 큰 규모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코리아하우스가 선수단 지원과 스포츠 외교 기능은 물론 올림픽을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기능을 수행하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9 04:48:57“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들이 예술 즐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서울이 글로벌 톱5에 드는 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견인하겠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가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04년 당시 50여명의 직원과 사업비 146억원으로 출범했던 재단은 현재 6배 증가한 300여명의 직원과 10배 이상 증가한 사업비 1578억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년간 재단의 지원을 받은 예술가는 2만여명에 이르며, 축제 및 문화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총 2700만명이 달한다. 이날 행사는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로 기념식을 열었고,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에 이어 축사를 했다. 이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새로운 미래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발표한 이창기 대표는 “올해 예술로 더 특별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오는 21일 개최될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시작으로 노들섬, 대학로극장 쿼드 등 재단의 주요 거점 공간에서 '아트페스티벌 서울' 등 서울시민을 위한 2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1년 내내 고품격 문화예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강 노들섬, 예술섬으로 재탄생 한강 노들섬은 올해 1년 내내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시리즈와 함께 온가족이 즐기는 예술섬으로 변화를 시작한다. 오는 4월 20일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포르테나의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공연을 선보인다. 또 이후에도 매월 무료로 순수예술부터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노들섬 잔디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중음악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위한 ‘노들섬 K팝 특별주간’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이 없는 화요일에는 직장인과 중년 세대를 위한 문화 교양강연 시리즈 ‘노들픽강’을 준비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5월에서 10월까지는 잔디마당 특설무대를 활용, 총 6편의 음악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노들섬의 통로 아틀리에 공간을 활용해 재단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시 만나볼 수 있다. 극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대학로극장 쿼드 대학로극장 쿼드는 극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나간다.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며 동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연중 기획프로그램 ‘쿼드 초이스’는 전통예술 분야 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거문고 명인이자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인 허윤정을 시작으로 박다울·박우재의 거문고 연주, 소리꾼 김율희와 타악, 구음의 황민왕, 전자음악 Jundo(심준보) 등이 참여해 전통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의 무대를 보여준다. 9월에는 판소리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가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 두 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분야는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작인 '베를리너'가 11월에 창작 초연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서울희곡상’의 첫 수상작이 대학로극장 쿼드의 제작시스템과 한태숙 연출과 만나 어떻게 무대화될지 주목할 만하다. 12월에는 연출가 박근형의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와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두 개의 계절 연작 시리즈도 준비했다. 특히 지난해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쿼드 여름페스타'가 올해는 재단 창립 20주년 파티를 겸해 더욱 화려한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글렌체크, 키라라, 노이스(윤상·이준오), 해파리 등이 참여한다. 축제로 물드는 서울의 사계 '아트페스티벌 서울' 서울문화재단 대표 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오페라·시각예술 등 순수예술부터 스트리트댄스·인디음악·K팝에 이르는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축제로 확대된다. 해외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글로벌 예술도시 서울’의 대표 축제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지난해보다 풍성해진 9개의 예술 축제로 구성된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서울비댄스페스티벌(6월)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K팝특별주간(8월)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한강노들섬발레·한강노들섬오페라(10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11월) 등이 계절마다 이어진다. 시민 일상 곁으로 '서울스테이지2024' '피아노서울' 한편,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고품격 예술을 제공해 온 '서울스테이지11'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서울스테이지 2024'로 확대 개편됐다. 매월 첫째 주에 만나던 공연을 매월 마지막 주로 옮기고 공연 시간도 장소의 특성에 따라 점심시간, 퇴근시간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날 동시간대 운영으로 선택적 관람을 해야 했던 운영 방식을 개선해 모든 공연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기존 운영하던 대학로센터(전통예술), 청년예술청(클래식, 미디어아트), 서울연극센터(낭독공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재즈, 클래식)에 더해 노들섬(인디음악)을 새롭게 추가해 공간별 특성이 담긴 공연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도심 속 거리 피아노인 '피아노 서울'을 본격 운영한다. 현재 홍대, 대학로, 명동, 반포한강공원, 노들섬 등 총 6곳에 설치돼 오가는 많은 시민들이 직접 연주도 하고 관람도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5 13:27:00"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울 것입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의 아이들을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그동안 제도적·행정적으로 '돌봄'과 '교육'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칸막이로 인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는 물론 돌봄과 교육의 격차 해소도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두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돌봄'과 '교육'의 경계 없는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한데 모아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전국 최초 부산형 돌봄·교육 정책 제시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시와 시교육청, 자치구·군, 대학이 함께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부산형 통합 늘봄·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함께 준비한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이자 전국 최초 부산형 돌봄·교육 정책 브랜드다. 영유아(0~5세) 대상으로는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 구축 △출생부터 책임돌봄, 부모 부담 제로(ZERO) △우리 아이 적성 발굴,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초등학생(6~11세) 대상으로는 △돌봄시설 대폭 확대로 '초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 수용' △학습과 연계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언제든 긴급돌봄 필요 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돌봄센터 운영' △교원과 교직원 업무가 증가되지 않도록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한다. ■공공·긴급돌봄 확대 공공돌봄과 긴급돌봄 확대를 통해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공공돌봄 확대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부모님의 귀가시간까지 추가 보육이 가능해진다.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돌봄 희망학생을 100% 수용함으로써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부모가 갑작스러운 출장·야근 등으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이용 가능한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지원한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보육을 하는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해 나간다. 지원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늘려 운영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책임돌봄 정책을 시행해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준다.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린다. 비용(최대 12만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부담 제로로 양육 부담을 줄인다.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부산의 15만7000여명의 다자녀가정 중 초·중·고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000여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원의 동백전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카누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형 돌봄 프로그램으로는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될 예정이다. 독박 육아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부모 양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설, 미취학 아동 전문양육상담 우리아이 보육맘과 육아친화마을 조성 확대 등을 통해 맞벌이 또는 가정양육이라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한다.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하며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전 유치원에서 '방과 후 만나는 자연친화 숲생태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초 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해 시설 이용 희망학생을 전원 수용한다. 학교 돌봄시설을 확충해 돌봄교실 희망을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며, 2025년도에는 3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학생을 100% 수용해 나간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킨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 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한다. 초 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 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해 언제든지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도서관,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우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 기자
2024-01-23 18:28:48[파이낸셜뉴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울 것입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의 아이들을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그동안 제도적·행정적으로 '돌봄'과 '교육'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칸막이로 인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는 물론 돌봄과 교육의 격차 해소도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두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돌봄'과 '교육'의 경계 없는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한데 모아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 전국 최초 부산형 돌봄·교육 정책 제시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시와 시교육청, 자치구·군, 대학이 함께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부산형 통합 늘봄·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함께 준비한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이자 전국 최초 부산형 돌봄·교육 정책 브랜드다. 영유아(0~5세) 대상으로는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 구축 △출생부터 책임돌봄, 부모 부담 제로(ZERO) △우리 아이 적성 발굴,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초등학생(6~11세) 대상으로는 △돌봄시설 대폭 확대로 '초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 수용' △학습과 연계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언제든 긴급돌봄 필요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돌봄센터 운영' △교원과 교직원 업무가 증가되지 않도록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한다. ■ 공공·긴급돌봄 확대 공공돌봄과 긴급돌봄 확대를 통해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공공돌봄을 확대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부모님의 귀가 시간까지 추가 보육이 가능해진다.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돌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함으로써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부모가 갑작스러운 출장·야근 등으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이용 가능한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지원한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 보육을 위한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해 나간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늘려 운영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책임돌봄 정책을 시행해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준다.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린다. 비용(최대 12만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부담 제로(ZERO)로 양육 부담을 줄인다.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부산의 15만7000여명의 다자녀가정 중 초·중·고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000여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원의 동백전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카누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형 돌봄 프로그램으로는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될 예정이다. 독박 육아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부모 양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설, 미취학 아동 전문양육상담 우리아이 보육맘과 육아친화마을 조성 확대 등을 통해 맞벌이 또는 가정양육이라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한다.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하며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전 유치원에서 '방과 후 만나는 자연친화 숲생태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초 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해 시설 이용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한다. 학교 돌봄 시설을 확충해 돌봄교실 희망을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며, 2025년도에는 3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100% 수용해 나간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킨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 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한다. 초 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해 언제든지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도서관,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우겠다"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 기자
2024-01-23 10:16:35【 강릉·평창(강원)=장인서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장쾌한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 오륜 깃발과 함께 힘찬 여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80여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강원2024'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평창·강릉·정선·횡성 등 강원특별자치도 4개 도시에서 2월 1일까지 14일간 열린다. 대회 기간 강원을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은 경기 관람은 물론 흥미진진한 액티비티와 스포츠 체험, 감성을 채워줄 문화예술 공연과 교육전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 7개 기관은 스포츠 정신을 일깨우는 개·폐회식 행사와 '경쟁·학습·공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 페스티벌을 다채롭게 준비해 다양한 국적, 모든 연령대의 손님을 활기차게 맞이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와 한국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글로벌 대축제의 막이 열린 셈이다. '아시아 최초' 청소년 동계올림픽 '강원2024'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초의 청소년 동계올림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강원은 그동안 축적한 스포츠 문화유산을 디딤돌 삼아 다시 한번 올림픽 깃발을 펼쳐 들었다. 이번 대회는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설상·빙상·슬라이딩 부문 총 7개 경기, 15개 종목(세부 81개)에 걸쳐 승부를 가린다. 경기는 4개 시군에 위치한 10개 시설에서 종목별로 구분해 진행된다. 종목별 최적화된 규모와 설비를 갖춘 경기장들은 멀리서부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 외관과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된다. 개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가 무료 입장이라 발길도 가볍다. 강릉에서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아레나와 오발, 아이스하키센터, 컬링센터를 둘러볼 수 있다. 경기장 곳곳마다 대회 마스코트로 활약하는 '뭉초' 캐릭터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특히 경기가 열릴 때마다 보안 인력 및 의료진이 총출동해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평창에서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바이애슬론센터, 스키점프센터를 탐방할 수 있다. 정선 하이원 스키리조트와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까지 돌아보면 2주간의 스포츠 여행 일정이 꽉 채워진다. '강원2024' 개회식은 19일 오후 8시 강릉 오발과 평창돔에서 이원 생중계되며, 폐회식은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평창 2018' 개막식 당시 화려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던 양정웅 연출이 이번 대회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또 한번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양 연출은 "청소년 대회인 만큼 판타지 SF 장르를 도입한 스토리와 디테일에 초점을 맞춰 시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곳곳에서 'K페스티벌' 한마당 대회 기간 4개 지역에서는 겨울 액티비티와 스포츠·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먼저, 강릉올림픽파크 내 강릉하키센터 일대에서는 아이스링크, 슬라이딩, 미니 하키&컬링·바이애슬론을 즐길 수 있다. 겨울 찬바람에 경험하는 각종 스포츠는 느슨했던 몸과 마음에 신선한 활력을 안겨준다. 문화콘텐츠로는 인생네컷, 크로마키 포토존, 하늘그네, 겨울음식,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청소년 동아리 프로그램, 국립단체 예술공연이 마련됐다. 청소년 대회라는 점을 고려해 교육 및 진로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강원2024' 엠블럼 및 마스코트, 미디어파사드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2018평창올림픽기념관 일대에서는 튜빙과 인간 인형뽑기 등 액티비티를 비롯해 크로마키 포토존, 전통놀이, 뭉초 오브제, 인생네컷 등 문화체험, 미니 바이애슬론과 스키점프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올림픽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 2018평창올림픽기념관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횡성 웰리힐리파크 일대에서는 스피드 챌린지와 미니 하키&컬링·바이애슬론, VR체험, 복조리 만들기, 작은 무대 공연에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하우스 일대에서는 문화·스포츠 체험과 더불어 대형 뭉초 포토존을 운영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7개 단체의 문화예술 공연과 국내외 장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특별전시, K팝 콘서트와 K컬처 페스티벌도 열린다.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등이 선보이는 특색 있고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한국 문화예술의 깊이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다. 로컬관광 명소서 '눈과 입'을 즐겁게 강원의 겨울은 아주 특별하다. 영하권 날씨에 함박눈까지 더해지면 온통 순백으로 세상을 감싼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태백산맥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은 매서운 듯 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다. 특히 동해 수평선을 배경으로 펼쳐진 자연 지형이 매우 신비롭고 아름다워 여행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교통 접근성도 인기 요인이다. 대회 기간 가볼만한 강원 명소로는 조선 양반가의 기품이 서린 강릉 선교장, 16세기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생가터 등 지역문화재를 비롯해 정동진과 심곡항을 잇는 탐방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2.86㎞) 등을 꼽을 수 있다. 바다부채길은 200~150만년 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단구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돼 있다. 바닷길 산책을 마친 후 SNS 핫플레이스 '박이추 커피공장'에 들르면 차 한잔을 마시며 막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평창에서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뮤지엄딥다이브가 관광객들 사이 인기가 높다. 또 유명 겨울축제인 '평창송어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달 28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얼음·텐트낚시와 더불어 얼음광장에서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얼음자전거, 스케이트, 범퍼카 등 다양한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송어맨손잡기 이벤트다. 신체의 감각이 얼얼할 정도의 추위 속에 정신없이 송어를 잡는 모습이 참가자 본인과 구경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에서 회나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회센터에서도 송어회, 구이, 송어어묵 등 15가지 송어 요리를 판매하고 있어 각자 취향과 입맛대로 즐기면 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18 17:59: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6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기관인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이성주 영재교육원장,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영재교육원 학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기념 페인팅 이벤트, 한예종 학생들의 사물놀이·발레·음악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를 조성했다. 부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지원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교육부터 강사진을 파견해 지역 예술영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영재교육원 개관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는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1학기 교육까지 광주예술중·고등학교에서 실시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는 연면적 361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음악 19실, 전통 13실, 무용 2실, 융합 3실, 사무 12실 등 총 49실로 구성됐다. 1층은 소공연장과 교습실, 2층은 전통예술실과 융합세미나실, 3층은 무용연희실과 융합실, 4층은 150석 공연관람이 가능한 무용실이 설치돼 있다. 교육과정은 △음악(기악·성악·작곡) △무용(발레) △전통예술(기악·성악·무용·연희) △융합(영상·멀티미디어) 등 4개이며,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다. 올해는 61명의 교육생이 1년간 무료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가 학생들이 한 사람의 예술인으로 오롯이 성장하는 배움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 예술영재들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감동하게 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은 광주 외에도 세종시, 경남 통영시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예술영재교육을 호남권, 충청권, 경상권에서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06 15:45:12[파이낸셜뉴스] 서울 노들섬이 '글로벌 예술섬'으로 올해 본격 도약한다. 한강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 행사와 축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노들섬에서 올해 펼쳐질 주요 행사·축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들섬에서는 올해 '축제'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축제 '놀멍뭐하니'(4월 1일) △국내·외 음식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와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 △전 세계 작가들의 축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 등 색다른 축제를 새롭게 유치했다.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서울음식문화박람회와 서울미식주간을 통해서는 국내외 음식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함께 맛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작가, 예술인 약 30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공연 등을 펼쳐 책 읽기 좋은 가을, 노들섬을 문학으로 물들인다. 기존에 노들섬의 강점으로 손꼽혔던 '음악' 콘텐츠에 대한 행사·축제도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 △서울뮤직페스티벌(9월 22~24일)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노들섬에 상설 무대를 마련하고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도 오는 5월 6일 개막해 11월까지 30여 팀의 가수들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10월)도 개최한다. 지난 해 처음 개최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펼친다. 축제 전·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공연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관리에 더욱 힘쓴다. 이외에도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10월 8일) 등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개최해 볼거리를 더한다. 노들섬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에그박사의 연구실 in 노들섬' (3월 1일~6월 30일)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부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많은 기대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이 한강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섬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3-22 11:50:18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공연장들도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7~8월 성수기 시즌을 겨냥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대형 클래식 공연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여름은 그동안 미뤄뒀던 대작 영화는 물론 각종 공연과 전시 등도 연이어 재개되면서 관람객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예술의전당 '밤도깨비 상영회' 등 펼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2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줄 '밤도깨비 상영회'를 개최한다. 밤도깨비 상영회는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고품격 공연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회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골라 볼 수 있다. 2일에는 클래식음악 '윤보선 고택 살롱콘서트', 9일에는 오페라 '춘향탈옥', 16일에는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볼 수 있다. 이후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작품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오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올여름 무대에 올라가는 작품은 총 3편으로 인형극, 음악극 등이 연이어 소개된다. 국악인형극 '연희 도깨비'는 관객참여형 연극으로 36개월 이상~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함께 보기 좋다. 넌버벌음악극 '더 클라운'은 5세 이상 아이와 함께 보길 추천한다. 또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연극 '길 위의 고양이'는 반려가족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삶을 고민하는 내용의 가족극이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아 8월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군다.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2022년 지구'에서 핫한 클래식 음악가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지휘자와 협연자, 16개의 앙상블 팀이 함께한다. 매일 밤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등 4곳에서 서로 다른 색의 음표가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자체 기획 공연 외에도 7월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데스노트'를 만나 볼 수 있다. '데스노트'는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주운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절 '엘'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다룬 뮤지컬이다. 만화가 원작으로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작품화됐다. 라이토 역은 홍광호·고은성이, 엘 역은 김준수·김성철이 맡는다. 예술의전당에 앞서 충무아트센터에서 먼저 선보인 '데스노트'는 총 103회 공연 동안 전체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개막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2'를 지난 6월 30일 개막했다. 세종S씨어터에서 진행하는 '싱크 넥스트 22'는 무용, 국악, 미디어아트 등 각 예술 분야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12팀의 아티스들과 총 13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9월 4일까지 총 50회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3일까지 진행되는 '은미와 영규와 현진'이다. 공연 제목은 '이름이 장르인 세 명이 모였다'란 뜻이다. 안은미는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을 맡은 장영규는 이날치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로 영화 '부산행', '타짜' 등의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백현진은 가수와 PKM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모범택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들 세 명은 2003년 공연 이후 올해 딱 20년 만에 다시 만나 '희망찬 반란'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장을 자유롭게 누비는 안은미의 몸, 그 장면을 소리로 뒷받침하는 장영규, 백현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룬다. 이후 6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은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안무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교육적 댄스', '사우나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독보적 색채로 한류의 중심에 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보고 몸을 섞으며 배울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 국악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한 이날치 밴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으로 무대에 선다. 이 공연은 '수궁가' 앨범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무대로 70분간 이날치 밴드의 에너지를 '스탠딩'으로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김화영 차장은 "코로나 여파가 여전했던 지난해의 경우 자체 기획공연 46건 중 13건이 취소됐었다"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취소 공연도 없고, 전 좌석 100% 개방으로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30 18:05:55서울시는 학생 공연관람 지원사업인 '공연봄날'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무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봄날 사업은 서울시내 373개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 4만937명을 대상으로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봄날은 학생들에게 공연관람에 대한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예술인들의 무대를 확장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추후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로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연작품은 뮤지컬·연극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 외에 클래식 오케스트라 음악회, 전통예술(사물놀이 및 국악), 무용(현대무용 및 발레), 서커스 등의 장르를 포함하여 31개 작품을 선정했다.지난 8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진행하는 '더 베프'의 '괴물, 연을 그리다'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도를 고려해 모든 공연작품의 런닝타임을 60분 이내로 편성했다. 학생들이 공연장 방문 자체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에게 공연티켓을 나눠주고 공연장 에티켓 교육, 소통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학사일정 내 안전하고 원활한 공연관람을 위해 학생들의 이동 서울시에서 버스를 지원한다. 공연장 내 안전관리인력을 상시 배치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도 대비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연봄날이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아동·청소년 공연예술계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평생 떠올리며 문화예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6-15 18: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