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타투 시술을 잘 못 받고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커스티 그리피스(34)는 지난 10월 튀르키예에서 휴가 중 문신 시술을 받고 봉와직염(Cellulitis)에 걸렸다. 커스티는 한 호텔 내에 위치한 타투샵에서 오른쪽 발목에 꽃 문양의 문신을 새기기 위해 130파운드(약 23만원)를 지불했다. 기존에 새겨져 있던 문신을 새로운 큰 장미 문양으로 덮기 위해 시술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타투 부작용이 이틀도 채 안돼 발생했다. 시술 다음날 커스티의 다리는 두 배로 부어올랐고 빨갛게 변했다. 여기에 물집도 생겼다. 즉시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하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돼 치명적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종, 통증 등은 심각했으며, 그는 "내 인생의 최악의 4시간 비행"이라고 설명하는 커스티는 영국 도착 후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추가 검사 결과 커스티는 위장과 담낭에도 세균이 감염된 상태였다. 커스티는 "매일 밤 고통스러워 울고 소리쳤다"며 "모르핀(진통제) 주사를 계속 맞았지만 여전히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 중 한명이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약 4일 동안의 병원 치료 끝에 감염은 호전됐다. 하지만 문신 부위는 여전히 통증이 있어 걷기 어려운 상태다. 커스티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목이 계속 간지럽고 아프다"며 "이제 제 문신은 딱지가 생기고 앉아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술받은 곳은 호텔 안에 있는 곳이여서 신뢰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문신을 할 생각이라면 시술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스티가 걸린 봉와직염은 피부의 표피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감염된 부위의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진피), 지방층, 근육 등으로 퍼진다. 주로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쓰인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 부위의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해 고열, 저혈압, 혼수상태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13:11[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 야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WBC 3회 연속 예선탈락, 프리미어12 예선탈락, 일본전 9연패, 프로팀이 참가한 진검승부에서 최근 대만과 2승 4패. 성인 국가대표 팀 수준에서는 참담한 성적이다.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만에게조차 하염없이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작금의 현실을 힘들게 만든다. 한국은 류중일 감독의 부임 후 한국은 세대교체에 일견 성공한 모습을 보였고, 항저우AG와 작년 2023 APBC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야구가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는 여지없이 좋은 선발 투수가 있었다. 항저우 AG에서는 문동주가 팀을 이끌었다. 문동주는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의 린위민을 압도했다. 6이닝 7K 무실점. 쩡중저같은 마이너리그 유망주까지 출격하며 지금보다 더 정예에 가까웠던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리고 한국은 4회연속 AG 금메달에 성공하며 많은 선수들이 군면제 혜택을 받았다. 지난 APBC도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한국의 이의리는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스미다 치히로를 맞아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당시 일본의 라인업은 카바야시 유키(중견수)-카이토 고조노(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 등 일본 리그에서 최상위급 유망주들이 모조리 출격했다. 이의리는 지바롯데의 특급 유망주 만나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스미다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여기에 곽빈은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일본 선발투수 이마이 다쓰야(4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에게도 판정승했다. 당시 이마이는 2023년 19경기에서 133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비록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하기는 했지만 근래 최고의 대등한 승부였고, 도쿄돔에서 한국야구의 힘을 과시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원태인 또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나서서 노련한 경기운영과 다양한 변화구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대표적인 투수다. 결국, 이번 프리미어12와 과거(아시안게임, APBC)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발 투수다. 결국 이번 대회는 선발 투수가 발목을 잡았다. 대만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2회에 무너졌고, 곽빈은 에이스답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이닝밖에는 버티지 못했다. 일본전 최승용도 2이닝도 버티지 못했고 도미니카전 임찬규도 3이닝밖에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그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다. 현재 대한민국의 선발 투수 중에서 문동주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평속 15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발 투수는 이의리 뿐이다. 특히, 좌타자가 워낙 많아 국제무대에서 쓸 수 있는 좌완 선발투수의 발굴은 필수적이다. 한국이 일본의 스미다, 대만의 린위민에게 고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도 좌타가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일본이나 대만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좋은 좌투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만은 이미 투수력에서 대한민국을 뛰어넘고 있다. 연령별 대표에서는 대만에게 더욱더 큰 격차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만약 대만이 마이너리그까지 출격시키면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KBO리그에서는 현재 평균자책점 10걸안에 국내 투수가 단 2명(원태인, 손주영) 뿐이다. 선발 투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는 대한민국의 국제대회 약진은 이뤄질 수 없다. 이는 2026 WBC때도 마찬가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8 12:22:18트럼프 2기 정권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불똥이 튀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국내 주요 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ELS 손실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대형주의 추락으로 코스피200 지수는 ELS 조기상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기상환 걸림돌 '코스피200 지수' 17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코스피200 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1조7674억원에 이른다. 이미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한 상품은 483억원에 이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은 지난주 316.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에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일부 ELS 상품에서 녹인 배리어에 진입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0~3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 확대는 리자드형 ELS의 조기상환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자드형 ELS는 원금손실 위험을 낮추고 상환 기간은 앞당긴 주가연계증권이다. 주가가 리자드 배리어를 밑돈 적이 없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1차 조기상환 기회는 소멸되고, 마지막 평가 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 14일 KB able ELS 제3498호 상품을 비롯한 7개 상품이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가격을 밑돌면서 1차 리자드 옵션이 소멸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상품들은 대부분 올해 6~7월 발행된 상품이다. 이 외 NH투자증권 등도 다수의 상품이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가를 밑돌아 ELS 조기상환을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곳곳이 종목 지뢰밭 문제는 종목형 ELS에서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발행된 LG화학 연계 ELS 중 1673억원어치(사모 제외)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4월 80만원 선을 오갔으나 이달 15일 기준 27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80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저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관련 ELS를 발행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지난해 7월 60만원 선까지 오갔으나 이달 15일 27만7500원까지 폭락했다. 포스코홀딩스 연계 ELS는 지난해 발행된 5개 상품에서 총 35억원 규모가 원금손실 구간에 놓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에 대해선 대부분의 전문가는 선을 그었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 반등 동력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2기 정권을 앞두고 국내외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만큼 관망모드를 조언한다. 강진혁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차전지가 폭락했듯 반도체 이슈로 단기 추락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보면 지난 17조~18조원 규모 H지수 ELS 사태처럼 큰 문제로 비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필 상명대 금융공학과 교수는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집권,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기준금리 인하 이슈, 전과 같지 않은 반도체 업황 등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기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나 뚜렷한 방향성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LS 발행시장은 더 위축되고, 원금보전형(ELB, DLB) 시장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LS 규모가 축소되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수익은 감소할 수 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ELB와 DLB의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자금비용(약속한 금리)을 높게 사용하게 되면 자금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승연 기자
2024-11-17 18:13:14단풍 소식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을 찾는다. 10월 31일 의료진들은 가을철 등산객이 몰리는 10월은 산악사고 출동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에 오를 경우 발목염좌나 족저근막염, 체온저하와 같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즐거운 단풍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할 때는 등산지팡이를 이용해 무릎이 받는 무게중심을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약해진 근육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바닥에 앉을 때는 양반다리보다는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고,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가을철 관절 건강에 좋다. 김진우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가을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거나 사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신체 균형과 유연성이 부족한 중장년층, 비만한 사람의 경우 산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의 무게까지 가해져 무릎과 발목의 관절과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경우라면 무리한 산행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흔히 '알이 배겼다'고 말하는 지연성 근육통이다.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짧게는 2~3일 길게는 7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과 함께 환부에 20분 정도 온찜질 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 산행 중 발목이 삐끗하는 경우는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해볼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발목염좌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자주 접지르게 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을 받아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발목을 고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며, 관절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늘어나고 부분 파열된 인대를 복구시켜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산을 오래 하는 사람들은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단순히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단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오래 걸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를 내릴 때 더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인선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발과 종아리에 통증이 생겼을 때 방치하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필요한 처치를 받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18:53:36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자주 회자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계좌이민'이다. 투자 전문가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갈수록 원화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란 생각에 해외로 돈을 보내는 이른바 '계좌이민'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주택 가격으로 초저출산이 지속되면서 계좌이민이 가속화될 것이란 얘기다. 과거 산업화 시대, 오로지 잘살아 보자는 목표 하나로 자녀들을 데리고 물설고 낯선 곳으로 떠났던 이민이, 이제는 자산만 해외 선진시장으로 옮기는 계좌이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방법은 매우 쉽다. 몸은 한국에 있으면서 선진국에서도 앞서간다는 한국 사회의 혜택을 누리고, 자산만 해외에서 굴리고 키우면 된다. 클릭 한 번으로 해외 투자상품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실제 한국 주식시장에 실망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주식시장으로 옮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건물주에 대한 꿈도 미국 리츠상품 매수로 가능하다. 매월 배당이 나오는 리츠상품도 많아 따박따박 달러로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일례로 한국인 매수 상위를 기록하는 미국 리츠인 리얼티인컴은 매달 배당금을 준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5%를 넘는다. 서울 강남 꼬마빌딩보다 수익률이 좋고 임차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학개미'들의 진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주식이민 행렬을 더욱 부추길 판이다. 지난 9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7조3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21년 8월(7조8160억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좌이민, 주식이민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쟁에 치이고 국내 정치에 발목 잡힌 한국 기업을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게 바로 주가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 세계 바닥권이다. 참다 못한 국내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소득세'라도 폐지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칼자루를 쥔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수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논리지만 제대로 된 경기장을 마련해 주지도 않고 엄격한 규칙만 외치는 형국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방치해 놓고 세금은 아스팔트가 깔린 글로벌 시장에 맞춰 걷겠다는 심보다.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 주식시장을 이렇게 만든 것은 '내수용 정치'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위기를 걱정하지만 그 위기의 시작은 법원이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말 3마리를 뇌물로 판단한 것부터다. 이후 10년간 삼성은 사법 리스크에 놓여 있었다. 지난 2016년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더 이상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은 없었다. 총수는 수시로 재판에 불려다녔고,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지를 놓고 법원의 판단과 여론재판을 받아야 했다. 그사이 엄격한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치열함' 대신 '워라밸'이 대세가 됐다. 조합원 감소에 근심이 컸던 노동계는 삼성이라는 'VVIP 고객'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내수용 정치에 시달리는 한국 기업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10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다.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곳은 다름 아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어업 등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인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이 소환 이유다. 매년 열리는 국정감사에, 각종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를 불러 호통을 쳐야 박수를 받는다는 '내수용 정치'가 있는 한 더 이상의 '글로벌 기업'은 없다. 이제 정부나 국회도 기업은 놔두자. 오죽했으면 삼성전자 재직 시절 갤럭시 신화를 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나서서 이런 말을 했겠나. "제가 40년 있었잖아요. 기업은 안 건드리면 잘합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4-10-30 18:39:42[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올해 3·4분기 해외사업 호조에도 내수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고꾸라지던 중국 뷰티 사업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게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0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136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전체 해외 매출은 460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중국이 12.1% 늘어난 1539억원, 일본은 10.1% 증가한 9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내수 부진으로 국내 매출은 1조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생활용품(HDB), 음료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화장품의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6506억원이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3월 재단장한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이 고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케팅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마존에서 더페이스샵의 주요 제품들이 카테고리별 상위 랭킹을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월그린스, CVS, 월마트 캐나다, 크로커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도 입점했다. 생활용품(HD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626억원,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41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됐으나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이 이어지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며 "수익성도 고정비 부담 증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음료 사업도 내수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5004억원,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각각 1.1%, 27.5%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제로 등 제로음료와 파워에이드 판매는 호조였으나,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음료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은 소폭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음료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역성장했다"고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9 16:49:16‘K-푸드'의 수출 호재에도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에선 올 3·4분기 주요 식품·유통사들의 실적이 시장 목표치를 하회하거나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4·4분기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실적 반등의 교두보로 삼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증권가와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계의 올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재에도 내수 부진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식품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7조5600억원과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4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6% 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와 생물자원(F&C)은 선방하지만, 소비 경기 침체 및 비용 증가로 국내 식품 실적이 부진하다"며 "식품은 내수 소비 경기 둔화 여파로 매출 1% 성장에 그치고, 국내외 판촉 강화로 영업이익은 15%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농심도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농심의 3·4분기 연결 매출액은 8753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6.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세에도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음료와 기타 제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태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방어적 측면의 판매 장려금과 물류대행비 등 매출 에누리가 늘면서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증권은 오리온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760억원,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14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 경기 부진과 함께 중국의 소비 둔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유통업계는 전년 대비 역성장 하거나 성장 정체가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3·4분기(별도 기준) 매출액은 7580억원,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의 3·4분기 매출액은 6218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929억원) 대비 2.47%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증권가는 지난 7월 강우 일수가 증가했고, 8~9월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식품·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 등 성수기를 앞둔 4분기를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주력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하반기 연말 성수기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와 함께 올 겨울 매서운 한파로 인한 방한 외투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정상희 기자
2024-10-22 18:25:09[파이낸셜뉴스] 고공행진을 하던 2차전지주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테슬라의 주가가 로보택시의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2차전지주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2차전지주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3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2% 하락한 40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2.23%, 3.86%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76% 하락했다. 금양도 전 거래일 대비 3.63% 하락한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두 달 간(8월8일~10월11일) 2차전지주는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 10개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이 기간 14.77% 상승하며 거래소 테마 지수 중 상승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질주하던 2차전지주의 발목을 잡은 건 테슬라의 로보택시다. 테슬라의 기대작이었던 로보택시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국내 2차전지주에도 '셀온(뉴스에 팔아라)' 매물이 출회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밤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제 문제 해결, 수익 창출 방안 등의 정보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망스럽다는 월가의 평가가 쏟아졌다. 이에 11일 테슬라의 주가는 8.78% 하락한 217.80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11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달까지 2차전지주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뿐 아니라 저조한 3·4분기 실적이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로 예상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83% 감소한 164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2%, 99.31% 급감한 284억원,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됐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로보택시 제품의 공개 이후 시장에서는 특정 이슈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이벤트 드리븐'이 완료됐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후 제너럴모터스의 인베스터데이, 저조한 3·4분기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주의 주가 향방은 11월 미국 대선에 달릴 전망이다. 2차전지주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의 주도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을 고려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로 제시한다"며 "만약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2차전지가 주도 섹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4 16:27:5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과감한 0.5% p 금리 인하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뉴욕 증시가 10월에는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월 들어 각각 4만2000, 5700을 돌파했다. 사상최초다. 그러나 다음 달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동향이 이 흐름을 돌려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고용이 기대 이하이면 시장을 나락으로 몰고 가는 반면 기대 이상일 때에는 시장 반응이 무덤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지표 퍼레이드 이번 주 뉴욕 증시에는 고용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음 달 1일 노동부가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8월 치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2일에는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9월 민간고용 통계를 발표한다.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는 하루 뒤인 3일에 발표된다. 하이라이트는 주말인 4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동향이다. 1일부터 발표되는 각종 고용 통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4000명으로 8월 규모 14만2000명보다 2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은 8월과 같은 4.2%로 내다보고 있다. 호재에는 둔감, 악재에는 민감 그러나 증시가 좋은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CTS) 애덤 턴퀴스트는 CNBC에 이번 주 증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노동 시장 지표라면서 만약 9월 신규 고용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 시장이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역시 낮아지지만 경제가 침체는 피하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반면 기대 이상의 신규 고용 규모가 발표될 경우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턴퀴스트는 내다봤다. 증시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터여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작기 때문이다. 턴퀴스트는 기대 이상 고용 지표가 나오면 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월 고전해도 연말에는 6000 돌파 전문가들은 10월이 계절적으로 뉴욕 증시에 두 번째로 좋지 않은 달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중 최악의 성적을 내는 9월에 큰 오름세를 기록한 터라 10월에는 이런 행운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턴퀴스트는 S&P500이 다음 달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9월 저점인 5400까지 밀리면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지점인 5200까지 추락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주식연감 편집자인 제프 허시도 S&P500이 10월 중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관했다. 그러나 허시는 10월에 증시가 고전하더라도 이후 반등할 것이라면서 연말에는 사상 최초로 6000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말인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기업경제학회(NABE)에 참석해 연설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9 08:07:02[파이낸셜뉴스] 전자발찌를 찬 배달 라이더 목격담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자발찌 찬 배달 라이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우연히 내 앞에 정차한 배달 라이더가 다리를 내리는 순간 전자발찌가 딱 보였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배달 라이더의 전자발찌였다"고 적었다. 이어 "검색해 보니 법으로 정해 2025년 1월 17일부터 배달 라이더를 못 한다고는 하나, 제대로 관리될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끼리 배달시킬 땐 특히 조심하게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A씨가 공개된 사진에는 잠시 정차 중인 라이더의 발목에 전자 발찌가 부착된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22년 10월 법무부에 따르면 전자감독 관리 대상자 중 일용직으로 분류된 인원은 같은 해 8월 기준 66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일용직 근로자들이 배달 라이더로 몰리는 추세"라며 "일용직 중 상당수가 배달 라이더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배달업체는 확인도 안하나" "성범죄자가 음식 배달을 한다니 소름돋는다" "갑자기 무서워진다" "꼭 비대면으로 받아야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월 26일 '제3차 양성평등 정책 기본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경우에는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로 근무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4 14: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