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 SAT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무궁화위성 6A호를 스페이스X의 팔콘 9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6A호는 KT SAT이 2017년 무궁화위성 5A호 및 7호를 발사한 이후로 약 7년 만에 발사한 신규 위성이다. 발사에 성공한 6A호는 서비스 궤도까지 진입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올 연말까지 KT SAT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위성 관제시스템인 코스모스(KOSMOS)를 통해 궤도내 테스트(IOT) 등을 진행, 품질 검증 등 모든 준비를 마친다. 한국 정식 서비스는 내년 1·4분기부터 제공한다. 코스모스는 KT SAT이 최초로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 및 관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위성관제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위성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 위성 빅데이터 분석은 누적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간섭원 탐지 시간단축, 선제적 장애 예측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는 장애 사전 예방 또는 최단시간 내 장애 조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6A호 관제시스템의 대표적인 차별화 기능으로 꼽힌다. 6A호는 내년 1·4분기부터 군, 정부 및 방송사 등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데이터 및 방송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특히 작전통신망, 비상∙재난망 등 군∙정부기관의 증가하는 위성통신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더불어 정부의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위한 제2호기 위성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전국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KT SAT은 멀티오빗 사업자로서 이번 위성발사를 통해 정지궤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확장했다"며 "향후 저궤도 위성서비스 경쟁력과 결합해 국내 위성사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2 10:23:5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숱하게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자, 우리 군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 맞불을 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는 8일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장에서 현무-Ⅱ 계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해상 표적을 향해 200km를 비행했다. 현무-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북한 전역 타격이 가능한 1000km 사거리를 지니고 있다. 우리 군은 앞서 지난 6일에는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실사격 훈련을 한 바 있다. 현무와 천궁 발사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맞대응이다. 지난달 31일 신형 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이어 지난 5일에는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8 11:25:1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태양의 대기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과측하는 특수망원경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로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통해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11:26:5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방위성은 5일 오전 7시 33분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물체가 7시 55분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해 중인 선박에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말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올해 13번째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5 08:22:0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4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1발을 시험발사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군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고도, 속력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투표는 이날 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일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과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용병 파견을 희석하고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유리한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복합적 의도로 관측된다. 이날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 부부장은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다영역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등 연합 훈련 확대와 빈번해진 미국의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위험한 군사연습들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5 08:05:33[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일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내고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것은 "정당한 자위권"이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김정은의 미래세대 중시 정책을 띄우려는 듯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절대불변의 원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인민 위한 전략적 선택...안보리 소집·미국 겨냥 맹비난 북한 외무성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북한의 주권 행사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우리의 자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회의(안보리)를 소집하려는 도발적 기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화성-19형 발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에 압도적이며 절대적인 힘을 맞세움으로써 핵전쟁 발발 위험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의 정치 군사 정세를 강력히 통제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선택이며 의지"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남들같으면 열백번도 더 쓰러졌을 최악의 조건에서 인민을 위한 야심적인 목표들을 연이어 내세우고 강행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민을 제일 잘해 내세우기 위해서다"라고도 했다. 이날 신문은 러시아 안드레이 자레닌 디지털발전, 체신 및 대중공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러 정보기술 제품전시회 대표단이 지난 1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신문에선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희생된 애국자들의 묘를 매일 청소하는 수산리계급교양관의 한 노동자를 조명하며 "아버지에게 들은 피맺힌 이야기들이 되새겨져 그의 마음을 원수놈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끓게 한다"며 "대를 이어서라도 원수놈들을 끝까지 복수해야 한다"며 내부결속과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전문가, 용병 파병·식량난 등 무마.. 4대 세습 여건조성 의도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인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 ICBM의 정당성과 함께 후대를 위한 것이라는 발언을 동시에 언급한 배경에 대해 "어린 북한군 용병 파병, 식량 부족 등 북한주민의 불만을 무마하고 4대 세습에 안착하려는 여건조성 의도"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ICBM을 보유함으로써 북한 인민 후대가 안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사실 후속 세대의 대표가 김정은의 자식임을 불변의 공식으로 강압하려는 것이 이 주장의 진짜 속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자신이 ICBM을 완성했으니 후계자도 자신의 자신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사실을 ‘후대’라는 표현을 통해서 강압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러시아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어린 나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외부의 비판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후대’ 강조를 통해 북한군 파병도 후대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려는 속내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반 센터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ICBM=4대 세습’ 공식 제시는 북한 내부에서 4대 세습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앞으로도 4대 세습 여건조성을 위한 행보는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2 13:19:48[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태양의 대기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과측하는 특수망원경이 오는 5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로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통해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으로 이곳 온도는 100만~500만도다.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 보다 월등히 높으나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 뿐만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우리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 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의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팰컨9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CODEX는 발사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약 1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된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구원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기술부터 개발을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앞두고 있으며, 우주청은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1 09:44:35[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양국 군이 10월 31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연합 공격편대군 훈련)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등 전투기와 미국 공군·해병대의 F-35B, F16 등 전투기와 MQ-9 무인기 등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모의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에 이너트탄(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을 정확하게 투하했다. 합참은 특히 가상의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북한 전쟁지도부를 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응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고 합참은 강조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강철같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찬명 합참 작전부장도 '합참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법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고 엄중한 톤으로 거듭 강력히 경고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달 9일 공개한 12축 바퀴(좌·우 12개씩 24개의 바퀴)의 신형 TEL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측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6:40:2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10월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43일 만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작년 12월 18일 이후 약 10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선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고각 발사된 미사일이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해당 미사일이 약 86분을 비행해 최장 비행기록을 세웠으며, 정점 고도 약 7000㎞에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ICBM 도발 이전 최장 비행기록은 지난해 7월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으로 당시 약 74분을 비행했다. 이에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 하에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해 한미동맹의 대응의지를 현시하기로 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군 당국은 미국 대선을 전후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측과의 공조하에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해 왔다. 이날 ICBM 발사 직후엔 한미일 3국의 관련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9일 12축 바퀴(좌·우 12개씩 24개의 바퀴)로 보이는 신형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개하며 새로운 ICBM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비행거리와 시간으로 미루어 이번 ICBM은 화성-18형이 아닌 다른 종류의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북한의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17년부터 액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ICBM 화성-14·15·17형을 비롯해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ICBM 화성-18형을 수차례 시험발사 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미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줘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적 지형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를 위한 ICBM 정상각도(30~45도) 발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 일각에선 미국 입장에서 사실상 공격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정상각도 발사를 피해 고각 발사를 택한 것은 러시아 파병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1:07:2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10월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두가 4.5t에 달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순항미사일(SRBM) 여러발을 섞어 발사한 바 있다. 국방 전문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 의미에 대해 우선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SCM 직후라는 점에서 한미의 대북공조에 대한 반발이라는 기본공식이 반복된 것이라며 쓰레기 풍선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복합도발 능력을 현시하려는 속내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각 발사된 탄도미사일 ICBM 관측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0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 일 당국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한보협의회의(SCM)을 개최하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 발표 직후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한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러시아에 향해있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 만이다. 북한군 파병의 불법성을 희석 포석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현재는 두 개의 전선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지점도 도드라진다"고 짚었다. 북한이 과거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전선이라는 1개의 전선이라는 역학이었지만, 북한군이 유라시아 전장에 파병되면서 현재 2개의 전선이 가동 중이다. SCM에서도 북한군의 파병을 규탄한 상황이다. 2개 전선에서 보면 우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한반도 전장으로 관심을 돌려 북한군 파병의 불법성을 희석시키려는 포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 교수는 "두 개 전선을 저울질하려는 지략도 있다. 유라시아 전선은 열전지대이고, 한반도 전선은 냉전지대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반도도 열전지대로 바뀔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이번 탄도미사일이 ICBM이라면 이 두 전선에 더해서 미국도 북한의 핵무기 전선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경고를 통해 NCG 흔들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셈법을 염두에 두고 북한군 파병 문제의 심각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유라시아 전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한반도 전선에서 평시 억제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야 할 것" 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08: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