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한림병원 혈뇨방광암센터는 센터 개설 2년여만에 방광암 수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고난이도에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은 100례를 기록하며, 빅5 병원에 견주어 손색없는 전문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한림병원 혈뇨방광암센터는 지난 2017년 10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박영요 교수를 영입하며 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장 출신으로 자연배뇨형인공방광조성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방광암 환자는 방광을 절제한 후 소장의 일부를 잘라내 요관에 연결하는 이른바 ‘회장도관’ 수술을 받고, 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한다. 하지만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은 방광암이 발생한 방광을 제거하고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로, 방광을 제거하고도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고 수술 전과 같이 배뇨가 가능하다. 박 교수는 “센터 개설 2년여만에 인공방광조성술 100례, 방광암 600례를 달성한 것은 대학병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2-19 14:05:27홍성규 교수(왼쪽) 오종진 교수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은 수술 전 당뇨병 여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홍성규·오종진 교수팀은 진행성 방광암에서 근치적 방광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와 생존율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당뇨가 없었던 환자의 생존율이 당뇨가 있었던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근치적 방광전절제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당뇨가 없었던 환자는 방광암 특이 5년 생존율이 92.3%로, 당뇨가 있었던 환자의 방광암 특이 5년 생존율 62.1%에 비해 높았다. 방광암이 원인이 아닌 모든 사망요인을 고려한 생존율도 92.1%와 59.4%로 당뇨가 없었던 환자의 생존율이 높게 확인됐다. 홍성규 교수는 "나이, 수술 전 병기, 수술 후 결과 등을 보정해도 당뇨가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30%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혈당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환자의 경우 고혈당, 고인슐린으로 인해 종양이 증가된다는 가설이 인정을 받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방광암은 주변 조직에 침식한 정도에 따라 치료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요검사나 요세포검사 등 방광암에 대한 조기 검진과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종진 교수는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종양의 증가와 수술 후 예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5년 8월 비뇨기과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Urology)에 게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0-01 10:54:30방광암 환자에게 복막보존수술을 시행해 방광을 제거하지 않고도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팀은 2011년부터 2년간 복막보존 수술법을 시행한 방광암 환자 15명과 복막보존 수술법을 시행하지 않은 이전 15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복막보존 수술법을 받은 환자에서 단 한 명도 장 폐색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복막보존 수술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 중 4명에서 장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결과를 얻었다. 입원기간도 달랐는데, 복막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음식물 섭취가 원활하여 2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던 반면, 복막보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입원기간이 1~2주 더 길었다 복막보존 수술법이란 방광제거가 필요한 방광암 환자에서 방광의 천장부분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복막을 방광으로부터 분리해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보통 방광암 환자의 약 10~20% 정도는 방광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방광을 제거하면 환자 본인의 장을 이용해 소변을 모았다가 배출하는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때 골반쪽을 덮고 있는 복막이 많이 제거돼 장 유착이 발생한다. 이에 따른 부작용인 장 마비, 장 폐색, 음식물 섭취의 지연과 회복 지연, 이에 따른 재 개복수술 등이 10~30% 가량 발생한다. 박동수 교수는 "복막보존 수술법은 방광암 수술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최신 치료법으로 진행되지 않은 방광암 환자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비뇨기-신장 저널(International Urology and Nephrology IF=1.325)'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2-10 14:24:20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파이낸셜뉴스] 분당제생병원은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8일 장비 도입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로봇 수술 술기 개발, 교육 프로그램 및 공통 관심 분야 등의 인적 교류 협력 △국내외 의료인 대상 레보아이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로봇 수술 Dry-lab 및 교육 훈련 프로그램 전문 트레이너 지원 △로봇 수술 임상 확산을 위한 연구 및 정보 자료 공유 등이다.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 로봇이다. 레보아이를 이용한 로봇 수술은 수술 시야를 10배 확대하고 3D 입체카메라로 수술 대상 구조물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절제할 수 있다. 이 기기는 기존 복강경 수술 장비보다 길고 여러 관절을 가진 로봇팔을 통해 복강 내의 깊고 외진 부위의 수술을 매우 정밀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도의의 손 떨림이나 시력 저하, 피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적의 수술 환경에서 정교한 수술을 시행한다. 레보아이는 국내 최고의 IT기술과 로봇공학이 융합된 복강경 수술 로봇으로, 집도의가 타 로봇 수술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레보아이 수술 로봇을 이용해,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에서 다루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폐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등의 수술을 시행해, 환자에게 적은 통증, 빠른 회복, 빠른 일상 복귀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는 “경기 남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인 분당제생병원에 레보아이를 공급하게 됐다”며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레보아이가 국내 더 많은 병원과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미래컴퍼니의 앞선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개발된 수술 로봇이니만큼 효율성과 운용 편리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로봇 수술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섬세하고 정교하며 부작용이 적은 수술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병원의 중견 의료진과 함께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레보아이 도입과 함께 로봇수술센터를 신설하고 외과 이수호 과장을 로봇수술센터장으로 임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9 13:58:49[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최근 신장암 남자 환자의 단일공 (SP)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로봇수술 5000건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일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2024년 2월까지 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건을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 2686건(57%) △신장암 1692건(34%) △방광암 350건(7%) △요관암 150건(3%) △로봇을 이용한 기타 비뇨의학과 질환 수술 122건(2%)등의 순이다.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Xi와 SP를 동시에 운영하며 환자와 질환의 진행 상태, 수술 난이도 등을 고려해 환자들에게 가장 특화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며, 최신 사양의 다빈치 SP로 전립선 적출술, 부분 신절제술, 신우성형술 등에 단일공을 이용한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비뇨의학과장 홍성후 교수는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요실금 합병증을 더욱 줄인 ‘Retzius-sparing’ 근치적 전립선암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시행 중으로, 전립선암 환자 치료의 안정성과 효율은 높이고 있다. 홍 비뇨의학과장은 “2019년 다빈치 로봇이 도입된 이후, 비뇨의학과 자체로 로봇 수술 5000건을 이뤘고, 특히 2021년 단일공 로봇 도입 이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단기간에 수술 500건을 넘어서고 있다”며 “비뇨의학과, 외래, 병동, 수술실 구성원들 모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며 앞으로도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기술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 22일 4층 비뇨의학과 및 본관 5층 수술실 교수 휴게실에서 비뇨의학과 교수진과 수술간호팀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4 10:51:00[파이낸셜뉴스] 주로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통증은 없는데 혈뇨가 증상이 있고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와 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15일 조언했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 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절제술(내시경)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한다.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 젬시타빈 등이 있다. 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태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5 10:03:30[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은 80세 이후 발병하는 암 보장에 초점을 맞춘 ‘(무)흥국생명 다(多)사랑암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80세까지 보장하는 기존 암보험 가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80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암 진단 및 소액암 담보를 기본형과 체증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은 나이에 관계없이 보장금액이 동일하다. 반면 체증형은 80세 이후 암 발병 시 가입금액의 100%를 지급하고, 80세 이전에 발병할 경우에는 20%만 지급한다. 대신 보험료가 기본형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기본형이 신규 가입 고객용이라면 체증형은 80세 만기 상품을 보유한 기가입자용이다. 상당수의 기존 암보험 상품들이 80세 만기로 판매됐지만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80세 이후를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1월 발표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자∙여자 평균수명은 각각 86.3세, 90.7세다. 5년 전에 비해 각각 2.8세, 2.2세 늘었다. 수술∙약물치료∙방사선치료 등 대표적인 암 치료를 하나의 특약으로 통합한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2000만원의 암주요치료비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연 1회 최대 5년,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특약 통합을 통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면서도 가입금액은 감액하지 않았다. 보험 가입 직후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기간도 업계 평균인 90일에서 60일로 줄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소액암으로 분류되는 유방암∙전립선암∙비침습방광암∙대장점막내암도 일반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26 09:18:37부산대병원은 하홍구 비뇨의학과 교수(사진)가 최근 비뇨기질환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하 교수가 로봇수술을 시작한 건 부산대병원에 장비가 도입된 2014년부터다. 주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을 수술했다.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은 주변 장기와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비뇨기 기능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암에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수술이다. 비뇨기암 중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초기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치 않은 등 여러 유형의 배뇨 장애가 생긴다. 전립선암이 초기인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수술로 치료한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한 후 끊어진 요도를 재문합해주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암이 진행돼 전이가 일어난 경우는 수술보다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박탈 치료와 같은 약물 치료를 한다. 하 교수는 "비뇨기관에는 많은 혈관과 신경이 몰려 있어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로봇수술은 전립샘암 수술을 위해 생겨난 수술이라고 할 만큼 전립샘암 수술에 최적화돼 있다"며 "로봇수술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요실금을 예방하는 효과 역시 좋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2023-06-19 19:43:58[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하홍구 비뇨의학과 교수가 최근 비뇨기질환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하 교수가 로봇수술을 시작한 건 부산대병원에 장비가 도입된 2014년부터다. 주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을 수술했다.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은 주변 장기와 신경, 혈관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비뇨기 기능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암에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수술이다. 비뇨기암 중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초기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 후에도 시원치 않는 등 여러 유형의 배뇨 장애가 생긴다. 전립선암이 초기인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수술로 치료한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한 후 끊어진 요도를 재문합해 주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암이 진행돼 전이가 일어난 경우는 수술보다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박탈 치료와 같은 약물 치료를 한다. 하 교수는 "비뇨 기관에는 많은 혈관과 신경이 몰려있어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로봇수술은 전립샘암 수술을 위해 생겨난 수술이라고 할 만큼 전립샘암 수술에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수술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요실금을 예방하는 효과 역시 좋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19 10: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