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방법은 적절하며, 오염수 내에서 기존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 임승철 사무처장은 1일 "이번 1차 분석만으로 최종 결정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2~3차 시료분석 등이 담길 IAEA의 최종 보고서는 7월 초쯤에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전력 분석력 다른 곳과 비슷IAEA는 확증 모니터링 결과 도쿄전력이 오염수 내 핵종 측정과 처리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방사능 분석 역량이 다른 기관들과 비슷한 값을 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도쿄전력의 시료채취 절차는 대표 시료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방법론적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다양한 방사성 핵종에 대해 도쿄전력이 선택한 분석 방법은 목적에 적절하고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IAEA의 확증 모니터링인 1차 시료 분석은 도쿄전력의 배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위한 작업으로 IAEA와 제3자 실험실 등이 참여한 확증 모니터링의 결과다. 1차 시료 분석에는 IAEA의 3개 실험실과 제3자 실험실로 우리나라의 KINS,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4개국의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시료는 도쿄전력의 ALPS로 처리된 오염수가 저장된 K4-B 탱크에서 지난 2022년 3월 채취해 28개 주요핵종과 기타핵종 58개를 각 참여 실험실에서 분석했다. IAEA는 21개, 한국 24개, 미국 17개, 프랑스 25개, 스위스 23개, 도쿄전력 28개의 분석 결과를 각각 제출했다. 김 실장은 "실험실마다 측정한 수치와 핵종 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국가별 분석 방법이 다르며, 각 국가들마다 평상시 관심 있는 대상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핵종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검토 아직 남아 있어"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난 것이 아니며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조금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3차 시료분석은 6월 30일까지 IAE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2~3차 시료분석이 남아 있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 활동, 해양환경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AEA의 모니터링 TF는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모든 안전성 검토 대상분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토 분야는 도쿄전력과 경산성 대상으로 해서는 방호나 안전성 평가를 말한다. 1차 오염수 처리 시료 분석을 비롯해 2~3차 시료도 분석 중이다. 또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일본의 규제위원회인 NRA를 대상으로 해서는 규제 활동 및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오염수와 해양환경에 대해 샘플링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배출목표에 맞춰서 나가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IAEA가 지정한 KINS는 현재 해양환경 대상으로 확증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원전 인근의 해수를 채취해 지난 1월 30일부터 분석 중이며, 어류와 해저 퇴적물도 분석하고 있다. 임 사무처장은 "이번 1차 보고서가 도쿄전력의 ALPS 성능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ALPS를 거치고 난 오염수를 분석한 것으로 ALPS를 거치기 전의 오염수에 섞여 있는 핵종들의 수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안위에서는 지난주 후쿠시마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 등을 검토해 ALPS의 성능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1 18:14: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난 1월 경주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표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감마 핵종'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북구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북구는 지난 1월 월성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됨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북구 지역 3곳에서 생활방사선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용역은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에서 맡아 진행했으며, 강동권과 농소권, 북구청 주변 3개 권역에서 67개 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와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국환경방사능조사' 농도 범위를 기준치로 삼았다. 조사 대상은 식수와 지하수, 지표수, 표층토양, 농산물, 어류, 해수, 해조류였다. 이 가운데 식수와 지하수, 농산물, 해수 및 해조류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지표수와 표층토양, 어류에서 감마 핵종이 일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실시한 생활방사선 조사 결과와 비교해 방사능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마 핵종은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주변에서 검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1호기 주변에서도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출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감마 핵종은 토양, 건축자재, 공기, 식품 등 일상에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기준치 이내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2년마다 방사성 물질 오염 조사 용역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7-21 11:20:21[파이낸셜뉴스] 오르비텍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신규 용역 수주에 성공했다. 오르비텍은 7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방사성폐기물 척도인자 주기적 검증용역’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낙찰금액은 약 58억원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총 3년이다. 이번 용역에서 오르비텍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종류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대표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정량평가 및 분석값을 도출한다. 또 발전소별 방사성폐기물의 방사성핵종 화학분석결과를 이용한 척도인자 주기적 검증, 규제기관 인허가 대응 및 주기적 검증 방법론 개선을 위한 업무 등을 수행한다. 오르비텍은 수질, 해조류, 수산물, 토양 등에 대해 주요 방사성 핵종 코발트(Co) 및 세슘(Cs)을 법적 규제 기준의 1만분의 1 수준까지 정밀 분석이 가능한 민간 최대 규모의 방사선(능) 분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개소한 ㈜오르비텍 분석센터를 통해 이미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용역을 통해 방사선(능)분석 관련 최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해당 분야의 매출액 증대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르비텍은 원자력발전소의 시운전부터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전과정에 걸쳐 발전소의 시설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능) 분석, 피폭 방사선량 판독, 측정기 개발 및 판매, 방사선측정기 교정 등 방사선 관련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7 14:03:4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산 바다와 수산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해역 내 방사능 조사지점 25곳의 해수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방류 전과 방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조사지점의 해수 방사능 농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와도 비교 분석하고 있다. 25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 해수는 보건환경연구원, 관내 대학 연구소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를 나타냈다. 나머지 무인 신속 감시망 11개 지점에서도 해수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동·서·남해안 5개 지점 해수와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정상범위 내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산물은 수입·생산·유통 모든 단계별로 방사능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 단계에서 일본 후쿠시마현 등 인근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시마다 방사능을 검사해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방사성핵종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맞춰 시도 작년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생산, 유통단계 수산물 2934건을 수거해 방사능을 검사했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로 방사능이 검출됐다. 후쿠시마발 원전 오염수 악재가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시가 주요 수산물 판매지역 15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카드사의 월별 거래금액 및 건수를 활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류 전인 2023년 7월과 비교해 거래금액(81%)과 거래건수(103.3%)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에서도 2023년 부산의 수산물 매출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사능 감시·분석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산자원연구소도 각각 유통단계 수산물·식품 방사능 검사,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수산물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지금도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분석체계를 빈틈없이 작동해 부산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18:35:46[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산 바다와 수산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해역 내 방사능 조사지점 25곳의 해수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방류 전과 방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조사지점의 해수 방사능 농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와도 비교 분석하고 있다. 25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 해수는 보건환경연구원, 관내 대학 연구소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를 나타냈다. 나머지 무인 신속 감시망 11개 지점에서도 해수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동·서·남해안 5개 지점 해수와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정상범위 내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산물은 수입, 생산, 유통 모든 단계별로 방사능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 단계에서 일본 후쿠시마현 등 인근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시마다 방사능을 검사해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방사성핵종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맞춰 시도 작년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생산, 유통단계 수산물 2934건을 수거해 방사능을 검사했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로 방사능이 검출됐다. 후쿠시마발 원전 오염수 악재가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시가 주요 수산물 판매지역 15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카드사의 월별 거래금액 및 건수를 활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류 전인 2023년 7월과 비교해 거래금액(81%)과 거래 건수(103.3%)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에서도 2023년 부산의 수산물 매출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사능 감시·분석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산자원연구소도 각각 유통단계 수산물·식품 방사능 검사,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수산물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지금도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분석체계를 빈틈없이 작동해 부산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11:13: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여년 동안 우려했던 안전 문제는 없었다며 "후쿠시마 괴담에 대한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1조 5천억이라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었고, 돈으로 환산조차 어려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민주당은 후쿠시마 방류로 어민들이 다 죽는다며 거리로 나가 규탄대회를 열고 괴담을 퍼뜨렸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저명한 과학자들의 의견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주장에는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방류에 반대한다며 단식까지 진행하는 등 민주당은 괴담 선동에 당력을 집중했다"며 "이 대표의 개인적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돌리는 데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괴담에 대한 피해는 해양수산 분야를 생업으로 하는 우리 국민이 감당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확증모니터링을 통해 일본 측 분석기관의 방사성핵종 분석 능력이 신뢰할 만한 수준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검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희석전과 희석후의 삼중수조 농도와 핵종 고시농도비 총압, 자체확인 핵종 농도 등에 대한 실시계획에 따른 배출기준을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정부가 지난 1년간 해역과 공해, 평형수와 심층수, 해수욕장, 수산물을 과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문제가 된 사례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노량진 수산시장 매출액은 2023년 8월 오염수 방류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국민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과학적 사실에 기초한 냉정한 판단을 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철저한 검증을 해나가겠다"며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나라 경제에 어떠한 피해라도 발생한다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지난해 8월 24일 시작됐으며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기까지는 30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22 10:17:42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일부터 유통식품을 대상으로 추가핵종 검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시는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시민의 수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알파분광분석기, 액체섬광계수기 등 분석장비 2종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이어 추가핵종 검사인력의 분석 전문교육 이수 등 검사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1일부터 유통식품 중 추가핵종 방사능 검사를 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수산·농산물·유통 식품 중 방사성 추가핵종인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이번 자체 검사를 계기로, 검사 대상범위를 부산지역 연근해 수산물 및 유통식품,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어린이집 식재료까지 확대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방사능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도 연구원은 방사능 검사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7-31 18:25: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8월 1일부터 유통 식품을 대상으로 추가핵종 검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시는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시민의 수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알파분광분석기, 액체섬광계수기 등 분석장비 2종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이어 추가핵종 검사인력의 분석 전문교육 이수 등 검사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유통 식품 중 추가핵종 방사능 검사를 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수산·농산물·유통 식품 중 방사성 추가핵종인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이번 자체 검사를 계기로, 검사 대상 범위를 부산지역 연근해 수산물 및 유통 식품,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어린이집 식재료까지 확대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유통 식품 중 추가핵종 검사시스템 구축으로 시의 방사능 감시·분석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방사능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도 연구원은 방사능 검사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1 09:29:1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후 원전 인근 해변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자체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변에서 채취한 해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의 운영 기준치(1500Bq/L)을 훨씬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미나미소마시 기타이즈미 해변에서 바닷물 표본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L이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는 다른 국제 안전기준보다 엄격하다는 평가다. IAEA는 "일본 운영 기준치보다 크게 낮다는 것은 삼중수소 농도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해 최근까지 7차례 방류 작업을 진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1 09:02:20[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환서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최대 용량의 중수로 폐수지 처리 공정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 이 공정시스템을 이용해 지난 2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준위 방사성폐기물인 '폐수지'를 2시간 만에 방사성동위원소 '탄소-14'를 99% 분리·저감하고 회수했다. 이를통해 남은 폐수지가 중준위 방사성폐기물에서 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돼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처분할 수 있게 됐다. 뿐만아니라 폐수지에서 회수한 탄소-14는 농축 과정 한 번만 거치면 의약품 개발에 사용되는 표지화합물의 원료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 15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선광티엔에스가 상용규모 공정장치를 설계·제작해 발전소에서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증했으며, 울산과학기술원은 처리시스템의 방사선학적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은 세계 최초로 안전성을 확인받고 인허가를 거쳐 실제 사용한 폐수지를 상용규모로 처리에 성공한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중수로에 보관된 폐수지 역시 많은 양의 탄소-14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약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동위원소를 직접 회수해 국내 산업에 활용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에서는 중준위 방사성폐기물로 폐수지가 발생한다. 폐수지는 중수 등의 액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때 사용한 이온교환수지인데, 방사성동위원소인 탄소-14(14C)를 포함하고 있다. 방사능의 농도가 높고 양이 많아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처분하는 것이 불가능해 발전소 내 저장탱크에 따로 장기간 보관해왔다. 중수로를 운영하는 캐나다, 중국, 인도 등에서도 중수로 폐수지 처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실험실 규모에서 실증하는 단계이다. 또, 대부분 폐수지에 전기, 열 또는 산을 가하는 방식으로 저감 처리를 했는데, 이는 과도한 2차 폐기물이 발생하고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폐수지내 탄소-14를 효과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마이크로파에 주목했다. 마치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음식물을 조사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켜 음식물을 데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렇게 폐수지를 2시간 정도 마이크로파로 조사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탄소-14가 약 99% 분리된다. 연구진은 실증을 위해 냉장고 크기 정도의 마이크로파 조사 반응기를 발전소 내부에 설치했다. 그 후 폐수지 저장탱크에 있는 폐수지를 옮겨 마이크로파 반응기에 투입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폐수지의 탄소-14가 장치 내부에서 가스 형태로 발생 되고, 이를 흡착장치로 흘려보내면 흡착제가 탄소-14를 회수할 수 있다. 남은 폐수지는 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돼 경주처분장에 보내지게 된다. 또한 박환서·이기락 박사팀이 마이크로파 조사를 통해 발생하는 탄소-14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내부에서만 순환시켜 탄소-14를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상용규모 공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류재수 부장은 "이번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은 방사성폐기물의 문제를 해소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 중 하나"라며, "새롭고 혁신적인 방사성폐기물처리 공정기술과 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5 10: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