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화그룹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함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며 글로벌 방산 외교를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를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으로 확대하고, K-방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KF, IISS와 함께 코리아 체어 신설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IISS는 올해부터 코리아 체어를 운영하며 △군사·안보 분야 연구 및 정책 제언 △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국제 안보 회의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IISS는 1958년 영국에서 설립된 군사·안보 전문 싱크탱크로,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와 중동 최고 권위의 '마나마 대화' 등을 주최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에도 공식 초청된다. 기업과 글로벌 싱크탱크의 협력은 공공외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연구소 등과 협력해왔다. 한화의 코리아 체어 신설로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경쟁에서 세계 안보 네트워크에 한국과 K-방산을 적극 알리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공공외교를 확대해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주선한 김기환 KF 이사장은 "그동안 미국 중심이었던 한국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중동 등에서도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거리히 IISS 소장은 "첨단기술과 국가 안보, 방위산업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코리아 체어의 연구 성과가 이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3 10:25:19육군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사진)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박9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 양국을 방문해 군사교류 및 유대 강화와 방산협력 지원 등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육군 차원의 협력을 위해 진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9 19:07:43[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방한한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슬로바키아 측에선 산업용 로봇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로의 확대를 요청했다. 조 장관과 블라나르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회담, 이어서 오찬도 가졌다.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조 장관은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 140여곳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면서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과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라나르 장관은 이에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한 데 이어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R&D)과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이번과 유사한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방, 방산,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차푸토바 대통령은 “방산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욱 활발히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 위협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고, 블라나르 장관도 북러 군사협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라나르 장관은 유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에 대해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해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15 21:53:18[파이낸셜뉴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방위산업 협력 관련 일정이 추가되면서 국내 체류기간이 연장됐다. 애초 오는 29일까지였지만 내달에도 방산기업 현장 방문 등이 진행된다. 이미 계획돼 있었다가 순차적으로 공개했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지만, 언제 방산협력 관련 일정을 마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못했다. 이 대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부임한 지 불과 11일 만인 지난 21일 귀국한 후 첫 공개일정이다. 이 대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대사, 조태열 외교부·신원식 국방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자리했다. 외교부는 해당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오늘 회의 이후에도 6개국 공관장들은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방산수출 관련 정책금융 지원 제도 현황을 청취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각 주재국 현지에서의 방산 세일즈 활동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토록 내달 1~3일 우리 방산기업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과정 및 생산 제품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 주호주대사 임명을 받아 출국해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이날 회의를 이유로 지난 21일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 대사의 일정을 29일 무보와 수은 방문까지 공지했는데, 이날 추가 일정을 밝힌 것이다. 외교부는 이처럼 일정 전체를 밝히지 않고 도중에 일정을 추가로 공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대사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하는 시기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재외공관장회의가 일부 일정은 비공개되더라도 마치는 시기는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아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방산협력 관련 일부 공관장들만 모이는 회의는 처음이고, 방산협력이 보안사항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리 준비된 일정이라면 마치는 시기를 밝히는 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 대사의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간 방산협력 관련은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재외공관장회의에서도 60~70개 관련국 대사들이 모여 겨우 1~2시간 논의하다 보니, 새롭게 대면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방산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 잡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 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우선 이 대사는 임명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부임 후 11일 만에 귀국했기에 방산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거기다 내달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외공관장회의를 앞두고 구태여 별도 회의를 개최할 적기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이 대사 국내 체류는 길어지고 있지만, 공수처는 여전히 소환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이 대사 측 김재훈 변호사는 전날 공수처에 필요한 조사 일정을 잡아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키도 했다. 이에 이 대사가 결국 공수처 조사를 받거나 내달 10일 총선을 치른 후에 귀국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8 19:54:56[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일시 귀국한 것에 대해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여야의 귀국 요구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이 대사가 여러 논란이 있지만 이번에 일시 귀국한 건 연초부터 논의된 것에 따른 것”이라며 “내달 재외공관장회의를 계획하면서 방산 협력이 중요하니 중요한 세션으로 넣고, 그 중에 현안이 있는 6개국 주재 대사들은 따로 모여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날짜가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이 언급한 회의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주관으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호주를 위시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다만 재외공관장회의가 내달 개최될 예정인 시점, 또 현지 시장 현황을 보고하는 게 주요한 회의인데 이 대사는 부임한 지 불과 11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조된 회의라는 의구심이 나온다. 실질적으로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비판을 제기하는 데 따라 조기 귀국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국민의힘도 총선 악재가 된다며 귀국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야권에서 촉구하는 이 대사 소환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선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에서 일정이 조율이 잘돼 조사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는 방산 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며 “그 다음 주에는 한-호주 간 계획된 2+2 외교·국방장관 회담 준비 관련 업무를 한다”면서 주호주대사로서의 업무를 위해 귀국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1 19:06:51[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인도 외교수장은 국방과 방위산업,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6일 6년 만에 열린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에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를 공동주재했다. 2018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후 6년 만이다. 양 장관은 K-9 자주포 2차 사업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등 국방·방산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인도 외교·국방 차관회의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인도군은 우리 군의 K-9 자주포 100문을 ‘바지라’라는 현지 명칭으로 도입했고, 100문을 추가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양 장관은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을 두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T)와 전자 등 신산업까지 공급망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에게 한-인도 산업협력위 신설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는 전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요청했던 바다. 특히 귀추가 주목되는 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다. 인도는 리튬 등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서다. 미국 주도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MSP는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했다. 양 장관은 핵심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다뤘다. 한-인도-미국 간 핵심 신흥기술 대화 출범과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를 통해 우주를 비롯한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에 더 많이 참여토록 40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는 3~5년 일정기간 수원국에 대한 지원 한도와 조건을 명시하는 차관에 대한 협정이다. 양 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도 진척시키기로 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구상을 조화시켜 역내 평화·안정·규칙 기반 질서에 기여키로 했다. 자야샨카르 장관은 구체적으로 인도의 ‘인태 해양 이니셔티브’를 설명했고, 조 장관은 이에 동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태 해양 이니셔티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9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발표한 인도의 인태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양안보와 자원공유, 해상운송 등 여러 분야를 두고 참여국들이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다. 미국·일본·호주·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그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양국의 ‘상선선적정보 교환협정’ 체결과 인도를 위시한 9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태양광 동맹’ 참여에 대해서도 협의키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06 20:43:1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미국 항공·방산산업 심장부인 댈러스를 찾아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18일 경북도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지사 등 경제사절단 일행이 마지막으로 현지 시간 17일 텍사스 주 댈러스 지역의 항공·방산 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및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지역 현안 사항을 소개하고, 경북 소재 방산기업과 협력 방안과 산불, 홍수 등 자연 재난 상황에 대응한 최첨단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도가 세계 시장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갖춰야 한다"면서 "최근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경주 SMR, 울진 원자력수소, 안동 바이오생명을 비롯해 대구경북 신공항,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 생산력과 기술력을 갖춘 도내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기술협력 지원 등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메리칸항공(AA·American Airlines) 본사를 방문해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사항을 소개하면서 미주 직항 노선 개설, 동경·상해·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와 LA·뉴욕·토론토 등 한인 인구가 밀집된 북미지역 주요 도시 간 경유 노선 연계 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세계 최초 민간용 헬기를 개발한 미국 3대 헬리콥터 기업인 벨 헬리콥터를 방문해 최신 소방 및 긴급 대응용 헬기 개발 현황을 청취했다. 벨은 최근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LIG 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등 도내 주요 대기업과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지역 R&D 기관 그리고 약 200여 개 부품·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항공·우주, 무기, 국방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도 방문했다. 록히드 마틴은 지난 30년 이상 한국 정부 및 방산업체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다양한 용도의 전투기·헬기 개발 동향 및 관련 산업의 밸류체인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0-18 14:20:22[파이낸셜뉴스] 외교부 이도훈 2차관은 지난 2일 18개국 주한 외교단과 함께 육군 제8기동사단을 방문해 실전 배치된 국산 무기들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 방산수출대상국들을 포함한 외교단들이 국제무대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우리 K2 흑표 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기동 및 K9 자주포의 전투사격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탑승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추진됐다. 이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한국 방산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수출이 확대돼 세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한 외교단들도 한국 무기체계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실전과 유사하게 진행된 사격훈련을 참관하고 시승하면서 한국 무기의 우수성을 체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국정목표를 수립하고 윤석열 정부 1주년을 맞아 주요 국정과제의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중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를 추진 중인 외교부는 2022년 12월 원스톱 수출수주 외교지원 TF를 신설하고 전세계 재외공관들을 중심으로 방산·원전·인프라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별·사안별 맞춤형 지원을 수행 중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K-방산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국방부·방산수출 기업들이 코리아 원팀으로 뭉쳐서 협력한 사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10 09:04:24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지 1주년이 됐다. 자유와 공정, 연대를 외치며 청와대를 떠나 역사적인 용산시대를 열었던 윤 대통령은 협치가 어려운 여소야대 정국속에서도 특유의 개혁적 소신을 앞세우고 경제세일즈라는 외교적 성과를 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40조원 투자 유치와 21조원대 방산 수출 등 굵직한 경제 성과를 달성한 윤 대통령은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추진의지를 드러내면서 노동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복잡해진 지정학적 여건에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으로 한미일 3국 공조를 공고하는 등 정권교체 이후 문재인 정권과는 확연한 차별화에 나섰다. 집권여당에선 친윤 지도부가 구축돼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국내 현안 대응에 정치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나라가 생존과 번영의 갈림길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고 당선의 무거운 뜻을 새기겠다. 당선을 자축하기에는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한일관계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해 3월 당선 첫날 첫 일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던 윤 대통령은 다음날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한 것도 이같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후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한국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을 확정한 윤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으로 오는 4월말 미국 국빈방문으로 한미동맹 진화를, 이달 내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는 당선 후 1년간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면서 방산,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의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21조원 규모의 역대급 방산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원전에서도 폴란드는 물론 이집트에서 수주를 따낸 데 이어 탈원전 폐기에 맞춰 UAE와의 관계 개선으로 원전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UAE 국빈 방문 과정에선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 유치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내치에서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가운데 노동개혁을 우선순위로 꼽으며 강성노조에 대한 집중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초반까지만 해도 아젠다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와 해외 순방 과정에서 가시화된 경제적 성과로 상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여소야대 한계로 입법 측면에서 정책 추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에 친윤계 중심 여당 지도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대통령실·정부·여당간 '원팀 삼각공조' 시스템을 구성, 각종 개혁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3-09 18:19:11【 아부다비·두바이(UAE)=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박4일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스위스로 이동했다. UAE 국빈방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코리아 세일즈 외교' 성과의 집합체다.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투자 유치와 48건의 한·UAE 부처·기업들 간 업무협약(MOU) 체결, 원전·방산·에너지 분야 등 UAE와의 전방위 협력 강화 기반구축 등으로 두둑한 성과를 챙겼다는 평가다. 이날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투자 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연설 과정에서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 국제협력 방안과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각종 행사에 함께하면서 양국 정상 간 신뢰를 구축했다. 양국 신뢰의 상징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함께 방문하기도 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전방위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신(新)중동 붐'의 원년을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에서 파생된 신뢰를 강조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300억달러의 투자를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 같은 구두언급이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 문서에도 명기되면서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체결한 국가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통해 300억달러는 에너지·원전·방산 분야로 향후 수년간 투자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우리의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한 데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방산과 원전에 대해 양국이 높은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한·UAE 관계에서 진전이 어려웠으나 윤 대통령의 원전 부흥 정책으로 이제는 UAE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 외에도 UAE와 함께 영국 등 제3시장에서 공동 원전수주를 도모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로 이동,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면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부통령은 양국이 원자력, 에너지, 기후,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재확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UAE와 두바이가 '미래 50년 프로젝트'라는 원대한 비전을 이행하는 데 한국이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라피크(동반자)'가 될 것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래 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로 기후위기·팬데믹·고령화·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되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가치로 존중되는 미래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UAE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한다. 아울러 국내 6개 그룹 총수들과 인텔·IBM·퀄컴·JP모건·소니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을 함께 만나 한국의 투자환경과 기술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2023-01-17 18: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