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장년층의 '트통령'(트롯대통령) 임영웅! 그의 노래에서 외로움을 보상받고, 그의 존재감에서 희열을 느낀다. 낮은 톤과 진한 감성이 녹아든 임영웅의 노래를 듣다보면 한 편의 감동적인 서사적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는다. 그 만큼 그의 노래에는 감성이 있고, 힘이 있고, 절절한 인생이 녹아 있다. 전세계를 감동의 도가니로 만든 K팝의 위력은 분명 우리가 배출한 아이돌 그룹에서 비롯됐다. 방탄소년탄을 비롯해 뉴진스, 블랙핑크 등 내로라하는 K-팝 그룹의 전성기는 전 세계의 음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 한국 전통가요인 트롯분야에도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혜성이 등장했다. 바로 임영웅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뽕짝'이 아니다. 우리네 한이 서린 뽕필에 서정적 감성과 진한 여운의 자락이 올라탄 게 바로 임영웅의 노래다. 최근 중장년층의 계절이라 할 수 있는 단풍철을 맞아 신간 '영웅앓이-트롯아! 너 심리를 아니?'(이하 영웅앓이)가 세상에 나왔다. 출판사 박영스토리가 심리학자 김은주와 함께 펼쳐 신간 '영웅앓이'는 굴곡진 인생을 씩씩하게 견뎌온 5060세대의 중년을 타켓으로 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들의 삶을 위로하고, 소녀의 수줍은 감성을 되살리게 해주는 이 책은 트로트 광풍의 현상을 심리학적, 사회학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웅앓이'는 트롯이 핫한 이유와 팬덤의 사회적 심리, 임영웅의 노래를 통한 중년의 심리 해석,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본 트롯에 대한 심리학자의 잔소리 등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출판사측은 설명한다. 저자 김은주 박사는 “부모의 병치레, 남편 뒷바라지, 자녀 양육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가족에게 저당잡혀 살아온 우리 시대의 중년들을 생각하며 책을 쓰게 되었다”며 “중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데,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주고, 그 험난한 여정에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감수는 언론계의 마당발이자, 기자 출신인 김창권씨가 맡았다. '영웅앓이'는 임영웅이라는 가수에 의해 불 지펴진 트롯 열풍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재 중년이 겪는 심리적 갈등, 중년의 현 사회적 위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그들의 정서를 세심하고 정밀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 ‘가을을 타는’ 중년들이 있다면, '영웅앓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 도닥이는데 도움이 받기를 권해 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05 14:36:02[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로 요약했다. 그 가운데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그룹 방탄소년탄(BTS)의 정국도 당당히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FIFA는 21일(현지시간) SNS에 11개의 사진 및 동영상으로 이번 대회를 압축해 표현했다.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인파들의 사진 등과 함께 반가운 얼굴들도 담겼다. 바로 손흥민과 정국이었다. 먼저 FIFA는 검은색 특수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고 "슈퍼 소니, 트렌드 세터"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와 함께 한국 팬들이 손흥민처럼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응원하는 사진도 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과 수술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특수 제작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12년만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FIFA는 손흥민과 함께 개막식 무대에 올라 공식 주제곡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정국의 사진도 SNS에 올리고 "한 달 전, 정국이 카타르월드컵의 시작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개막 공연에 한국인이 나선 건 정국이 처음이다. 개막식 당시 정국의 인기는 엄청났고, 그의 공식 주제가 역시 대회 내내 큰 관심을 받았다. FIFA는 한국이 기적같은 역전승 이후 16강에 오르자 손흥민의 눈물과 정국의 열창을 교차 편집한 특별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밖에도 마지막 월드컵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꿈에 그리던 첫 월드컵에서 득점까지 기록한 가레스 베일(웨일스), 원더골을 만든 히샬리송(브라질), 잠재력을 확인한 가비(스페인) 등의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소개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1 22:37:03[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국정원) 원장이 방탄소년탄(BTS)의 병역특례 여론조사 검토 논란과 관련해 "왜 병무 행정마저도 헤매나"라며 BTS의 병역면제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 주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저에게 '16강 진출하겠습니다. 후배들 병역면제 바랍니다'라고 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무행정의 고충에도 허락했고, 4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병역특례 결정 당시) 여론조사 한 기억이 없다"며 "왜 병무행정마저도 헤매이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BTS 병역면제를 환영한다"면서 "BTS, 미나리, 오겜(오징어게임), 손흥민 등 문화예술체육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 BTS도 1년 단 한번이라고 군 위문공연을 하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질의에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리를 내렸다"면서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 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방탄소년단의 특례 여론조사에 대한 질의에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보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거기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국방부는 "국방부는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4 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