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이번 달부터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에 직접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에 안착시켜 전기차 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에는 현대차, 기아, 그린모빌리티, 대동모빌리티, LG엔솔 등 5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참여업체 간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착수한다.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충격시험, 연소시험, 과열방지시험 등 총 12개 시험항목에 대해 진행한다. 국토부 백원국 제2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하여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5 18:28:5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이번 달부터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에 직접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에 안착시켜 전기차 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에는 현대차, 기아, 그린모빌리티, 대동모빌리티, LG엔솔 등 5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참여업체 간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착수한다.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충격시험, 연소시험, 과열방지시험 등 총 12개 시험항목에 대해 진행한다. 국토부 백원국 제2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하여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5 13:26:04【 대전=박소연 기자】 "이게 고객사에 전달되는 신제품입니다." 지난 2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분리막 제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았다. 분리막 생산 공정 라인을 축소해 놓은 데모 공장에는 기름종이처럼 보이는 비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려 있었다. 촉감도 기름종이와 유사하다. 이 얇은 막이 최근 전기차 화재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이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갈라 둘의 물리적인 접촉을 차단해 배터리 화재를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SKIET의 분리막 제조 공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원료를 반죽해 얇게 뽑은 뒤 앞뒤, 양옆으로 쭉쭉 늘려 균일한 반죽을 뽑아내는 것이 첫 번째 공정이다. 이 원단을 늘려주는 공정을 연신 기술이라고 한다. SKIET는 분리막을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늘리는 '축차 연신' 방식을 쓴다. 균일한 두께와 강도 향상을 위해서다. 그렇게 완성된 원단은 두 번째 공정인 코팅으로 옮겨진다. 코팅은 한과에 쌀을 얹듯 얇게 제조된 분리막 원단 위에 세라믹을 입히는 절차다. SKIET 이수현 운영지원그룹 리더는 "분리막이 수축하면 양극과 음극이 만나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축을 방지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고온에서 수축이 방지되도록 하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SKIET는 최근 세계 최초로 350도 고온에도 견디는 분리막을 개발했다. 김진웅 SKIET R&D센터 센터장은 "기존엔 160도 이하의 내열성을 가진 분리막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 저희가 350도 수준까지 견딜 수 있는 고내열성 제품을 개발했다"며 "현재 개발 및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SKIET에 따르면 고내열성 분리막은 최대 350도 고온에서도 파단이 발생하지 않는다. 고열로 분리막이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는 경우 일어나는 '단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IET는 관련 특허를 출원 완료했다. 김 센터장은 "고내열성과 고강도는 '머스트'"라며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 기술"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다. 분리막이 견딜 수 있는 온도가 높아졌지만, 제품 가격은 유지했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공정을 유지하면서도 제조원가 또한 유지하는 게 당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분리막 기술을 연구해 온 SKIET가 약 1년 반 넘게 걸려 개발한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최근 배터리사들이 성능이 좋으면서도 안전성이 강화된 분리막을 요구하고 있다"며 "요구 사항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SKIET는 2003년 연구팀 출범 이후, 2004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LiBS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축차 연신 공정을 완성한 이후, 5마이크로미터(μm) 박막 제품 개발, 양면 동시 코팅 상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와 폴란드 실롱스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대전 R&D센터에서 돌아가는 개발 프로젝트는 10개가 넘는다. 최근엔 김철중 대표가 직접 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해 과제들을 살폈다. 김 대표는 R&D센터와 마케팅 부문 간 '컨센서스 빌딩'을 강조했다고 한다.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개발 단계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고객사 요청→기술 개발→마케팅→고객사 요청의 선순환 구조가 돌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도' 역시 SKIET가 공들이는 요소다. 최근 기존 제품 대비 약 20% 강도를 높인 초고강도 분리막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고객 평가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기술인 '초박막'과 '무코팅' 기술에도 매진하고 있다. 초박막은 1μm 이하의 두께에도 150도 고온에서도 수축 발생이 없는 초박막 고내열 분리막이다. 분리막 두께가 얇아지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배터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무코팅 분리막은 세라믹 코팅 없이도 130도에서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원단 자체로 내열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김 센터장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은 "내년쯤 나아질 것"으로 봤다. 또 최근 치고 올라오는 중국 기술과 비교해서는 "크기를 크게 만들면서 전면을 균일하게 품질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psy@fnnews.com
2024-09-23 18:18:14[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앞으로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업계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실효성 있는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 주차장에는 원칙적으로 화재 조기 감지와 연소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며 "기존 건물의 스프링클러 안전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성능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주차장 내부 마감재 등의 방화 설비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국 모든 소방관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관·지방자치단체·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도 대폭 강화하겠다"며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 사업자의 책임 보험 가입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가 담보되어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전기차 생산과 사용 단계의 안전성을 고도로 높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화재시에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오는 11∼25일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해 응급 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통시장 등 취약 시설 화재 대비 특별 경계근무 및 비상 운영 체계도 가동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마련해 인플루엔자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 체계를 대폭 확대하고, 충분한 물량의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는 등 대유행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목조건축 사례를 확산하고,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산 목재 생산 확대를 위한 원활한 공급 체계도 확립한다. 한 총리는 "산림청 등 관계 부처에서는 목재 이용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목재의 탄소 저장 효과 등 목재 이용이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해달라"고 주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6 10:38:09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안전 기술 경쟁이 '각자도생'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두뇌'로 불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강화에 집중하는 반면에, 삼성SDI는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린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온은 양극재와 음극재 접촉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 신기술 '안전'에 방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와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사들의 R&D 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932억77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22억2900만원과 비교해 19.07% 늘어난 수치다. R&D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전년동기 5.2%보다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R&D 비용으로 5199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4707억2100만원보다 10.46% 늘어난 수준이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4.2%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중이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는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만들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전고체 배터리 투자 계획도 마무리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전고체 배터리 R&D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정부 지원 가닥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두뇌' 격인 BMS에 연구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BMS는 원격으로 배터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장치다. BMS는 LG에너지솔루션 내에서 R&D 컨트롤타워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총괄한다. LG에너지솔루션 R&D 조직은 CTO, 사업부 개발센터, 최고제품책임자(CPO)·기술센터, 개발품질, 최고디지털책임자(CDO)·미래기술센터로 구성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얻은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적인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해 진단 오차율을 2% 이내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000여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Z-폴딩' 기술로 양극과 음극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폴딩 기법을 사용하면 분리막을 양·음극 사이로 지그재그 형태로 쌓아 완전히 포개는 형태로 감싸 안전성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18 18:16:35[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은 14일 한중엔시에스에 대해 냉각 기술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 기술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배터리 안전성 이슈 부각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건영 연구원은 “한중엔시에스는 국내 최초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Chiller(공랭식), HVAC(냉난방공조), 수냉식 모듈을 패키지로 제공 중인데, ESS 발열 및 안전성 이슈 때문에 냉각 기술의 고도화는 필수라고 판단한다”라며 “한중엔시스의 수냉식 모듈은 냉각 플레이트를 통해 배터리 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나아가, EDI 시스템은 배터리의 온도, 압력을 측정하고 화재 감지 또는 발생 시 해당 배터리 부문에만 소화제를 분사 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배터리 화재 이슈를 고려하면, 향후 배터리 안전성 향상을 위해 한중엔시에스의 냉각 시스템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37억원(YoY+ 48.6%, QoQ +42.5%), 연결 영업이익은 24억원 (YoY, QoQ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문이 탑라인 성장, 수익 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한 것이다. 여기에 2분기 ESS 매출은 229억원을 기록(QoQ +75.3%), 2분기 ESS 수주총계는 279억원에 달한다. 해당 수주는 발주 받은 시점으로부터 1~2개월 이내 납기, 이는 수주가 빠르게 매출로 이어질 수 있디는 의미라는 것이 교보증권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에게 단독으로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중임에 따라, 추가 수주가 지속적 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연 없이 빠르게 매출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 따라서, 2024년 하반기에도 분기마다 올 2분기 이상 수준의 ESS 매출을 기대하며 2분기 실적 은 한중엔시에스의 성장의 서막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교보증권은 동 사가 코스닥 이전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추정 실적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 전망(‘25년 예상 별도 매출액 2,842억원, 별도 영업이익 307억원)하다고 봤다. 이외에도 글로벌 ESS 사업자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ESS 신규 설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점도 호재라고 짚었다. 실제 테슬라의 올 2분기 에너지 사업부문 매출은 30억달러를 기록하며 연도별, 분기별 모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 또한 대규모 북미 수주 소식을 발표했다”라며 “ESS 수요는 여전히 강한 가운데, 한중엔시에스 ESS 산업 호황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준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4 09:11:0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전기자동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배터리 접합부 결함 여부를 검증해 안전성을 실증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광주시는 뿌리산업 첨단화와 미래차 전환 대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도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2억원을 지원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화재 원인으로 알려진 배터리 접합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 관리 방법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접합부에 대한 실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전기차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 접합 결함이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합 관련 국내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기업들은 자체 기준에 따라 배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접합부 안전성을 실증하는 기반조차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광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국비 102억원 포함 총사업비 186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접합기술 실증센터와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접합부 실증, 시제작 지원, 용접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배터리 접합부 실증 시설로는 국내 최초인 '배터리 접합기술 실증센터'를 평동1차산단에 위치한 금형트라이아웃센터를 활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재제조산업 대상 제품에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접합부 안전 기준이 마련된다면 재제조된 전기차 배터리는 접합부 안전성 실증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광주시는 '접합기술 실증센터'가 구축되면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 미래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뿌리산업(용접)은 자동차, 가전산업 등 국내 제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기반 산업이지만 후방 산업의 특성상 노동력이 수반되는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에 한계가 많았다. 광주시는 최근 인공지능(AI)·이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어 뿌리산업을 광주 대표 전방 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연계해 로봇·센서 등 지능화기술을 뿌리산업에 접목하고, 첨단 용접기술을 활용한 기술력의 고도화를 통해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광주시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필수 사업 분야"라며 "광주시는 전·후방 산업 관계인 자동차산업과 뿌리산업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계해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4 15:29:3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89억원을 투입, 원주와 횡성에서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자동차산업 기술개발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 2건에 최종 선정, 국비 160억원을 확보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실제 도로 기반 자율주행 차량 운전능력 평가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비 117억원, 지방비 81억원 등 198억원이 투입되며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이 협력하고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해 진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원주시, 횡성군 일원의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운전능력 평가체계 기술개발, 자율주행 평가 시나리오 개발과 데이터 분석·관리, 법.제도개선 등 통합실증 기반구축 사업으로 2027년까지 추진된다. 자동차산업 기술개발 사업은 전기차 충돌 후 배터리 안전성 확보 지원사업으로 국비 43억원, 지방비 48억원 등 91억원이 투입되며 횡성군이 참여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2026년까지 횡성군 묵계리 일원에 전기차 충돌시험을 연계한 배터리팩·모듈, 부품 화재·변형 등 시험·인증평가 장비가 구축되고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가 조성된다. 윤인재 강원도 산업국장은 “강원도 자동차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원주와 횡성을 중심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밸류체인 구축, 자율주행 실증·상용화 거점도시 조성 등 단계적으로 관련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에 선정된 국비사업으로 강원도 이모빌리티 산업 분야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4-09 09:51:04[파이낸셜뉴스]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발트, 니켈 등 삼원계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격과 안전성 측면의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된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FP 배터리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데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등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를 만들고 있는 미국 애플사도 LFP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로 인한 성능향상 결과로 현재 리튬이차전지는 초기 원통형 리튬이차전지보다 3배 이상 에너지밀도가 증가했다"면서 "출력 특성 또한 크게 증가돼 향후 리튬이차전지의 응용은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에 이어 고용량, 고밀도 리튬이차전지인 전기자동차와 장수명 에너지 저장장치 용으로 널리 적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리튬이차전지가 대용량화되면서 리튬이차전지의 가격 및 안정성 강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된지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난 LFP 전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커지고 있다. LFP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가에 제조가 가능하며 △고온 및 과충전 상태에서도 구조붕괴가 일어나지 않아 수명 및 안전성이 우수하고 △LFP에 관한 핵심특허가 올해 대부분 만료돼 특허료의 지불이나 특허침해에 대한 위험 없이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LFP 양극소재 개발은 크게 출력성능과 에너지밀도 개선 등으로 구분된다. LFP는 리튬 이온의 느린 확산과 낮은 전기 전도도로 인해 출력 특성이 크게 제한돼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에너지밀도의 경우 LFP의 이론밀도는 3.6g/cm3으로 층상구조 양극재(이론밀도: 4.8-5.1g/cm3) 대비 70% 수준이다. 또한 입자의 나노화 및 표면 카본코팅으로 인해 충진밀도가 더욱 하락해 비표면적인 커 도전재 및 바인더 사용량이 많아 실제 구현가능한 부피당 밀도는 층상구조 활물질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극판밀도를 높이려는 연구와 LFP배터리의 안전성을 활용한 셀투팩 공정을 통해 부피당 에너지밀도를 증가시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LFP의 가장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LFP는 산소가 결정외부로 탈리되지 않으며 1차원적인 리튬배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튬이 완전히 빠져나가더라도 격자구조가 붕괴되지 않는다. 다만 리튬배터리의 낮은 저온성능은 기술적 장벽이다. 일반적인 양극소재보다 저온용량이 크게 저하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LFP배터리는 400km 가량의 항속거리의 달성이 가능하며 코발트, 니켈 등 삼원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인 철 사용으로 가격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면서 "안전성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업체나 완성차 업체에서 안전사고를 대비할 충당금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1-29 00:43:22[파이낸셜뉴스] SK온은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배터리 △성능 △신뢰성 △안전성 등 분야에서 면밀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더욱 진보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SK온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초격차’ 안전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지금까지 약 1억5000만개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성에 성능을 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을 잇따라 받고 있다. 앞으로 납품할 물량을 의미하는 수주잔고를 1600기가와트시(GWh)나 확보했다. 이는 약 220조원 가치로 현재 모든 글로벌 배터리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양측은 우선 배터리 화재 원인별로 구체적인 발생 조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 방법 개발한다. 예컨대 배터리 셀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이물질 종류와 양에 따른 발화조건을 확인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혹한 환경을 가정해 불이 붙는 조건을 연구한다. 이렇게 도출한 실험값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초격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온은 또 한국전기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내부 품질 평가 기준도 요구되는 규격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실제 주행 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고려해 가혹한 배터리 품질 테스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이 차량을 운행하는 모든 주행 환경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SK온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양측은 이와 더불어 향후 배터리 국제표준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 배터리 자체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전기차 선택의 새로운 ‘품질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격차 안전성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과 전기차 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1-04 0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