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승훈 기자 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이 두 번째 미니앨범 콘셉트를 반전 매력이라 설명했다. 더보이즈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스타트 (THE START)' 컴백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주학년은 앨범 콘셉트에 대해 "반전 매력을 담았다. 백마 탄 왕자와 힘찬 말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연은 "이번 '레디' 버전에 모든 멤버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다. 그 중에서 케빈이 주도적으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케빈은 "디자인부터 사진 촬영, 구성까지 직접 만들었다. 발매 직후 품절됐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파워 신인 더보이즈의 '더 스타트'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기디업(Giddy Up)'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4-03 16:48:01미국 월급쟁이들의 꿈은 연봉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다. 미국 근로자 평균 연봉의 두 배다. 연 10만달러를 벌면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16년 평균연봉은 440만달러다. 근로자 평균의 100배다. 시카고 컵스 사장 테오 엡스타인(43)은 지난 9월 말 구단과 재계약에 사인했다. 엡스타인 사장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0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총액 50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일류 선수의 연봉이다. 구단 사장에게 왜 이렇게 많은 연봉을 줄까? 엡스타인 사장의 '저주풀기' 능력 때문이다. 엡스타인 사장은 보스턴 단장 시절인 2004년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줬다. 무려 85년 만의 우승이었다. 보스턴은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다. 보스턴은 1920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팔아넘긴 후 저주에 걸렸다. 밤비노는 베이브 루스의 애칭. 이후 85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른한살의 젊은 엡스타인 단장이 이 저주를 깨트렸다. 그리고 2011년 겨울 5년 1850만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로 옮겼다. 컵스는 '염소의 저주'에 괴롭힘을 당해온 팀. 무려 10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했다. 역대 최장이다.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서 염소와 함께 온 관중의 입장을 막았다. 그는 "앞으로 이 야구장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할 것이다"며 저주를 퍼부었다. 유명한 '염소의 저주'다. 실제로 이후 71년간 컵스는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지독한 저주다. 컵스는 5년 전 저주 해체 전문가 엡스타인을 영입했다. 그리고 5년 후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유일하게 6할 승률(0.640)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그 첫 단추를 무사히 채웠다. 컵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즌시리즈 4차전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통렬한 9회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컵스는 3승1패로 2년 연속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8회까지 2-5로 뒤졌다. 9회 초 대거 4점을 보태 극적인 역전극을 성공시켰다. 포스트시즌서 8회 이후 3점차를 뒤집은 것은 1986년 뉴욕 메츠 이후 역대 두 번째. 그만큼 짜릿한 승부였다. 컵스는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승자와 16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엡스타인 사장은 외야 수비를 중시하는 독특한 철학을 갖고 있다. 제이슨 헤이워드와 덱스터 파울러를 비싼 몸값으로 영입한 이유다. 시속 165㎞의 초강속구를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의 영입도 시기적절했다. 채프먼은 12일 경기서 한 점차 승부를 지켜냈다. 백마 탄 왕자는 동화 속 인물이다. 그의 키스는 깊은 잠에 빠진 백설공주를 깨어나게 했다. 엡스타인은 이미 85년간의 마법 같은 저주를 풀었다. 이번엔 108년의 저주를 깨트릴 수 있을까. 그는 정말 백마 탄 왕자일까? texan509@fnnews.com
2016-10-12 17:31:15기억의 습작 홍진영 홍진영이 남궁민이 부른 기억의 습작을 듣고 감동받았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남궁민은 아내 홍진영의 팬 미팅 현장에 깜짝 방문했다. 남궁민은 홍진영에게 직접 기억의 습작을 불러줬다. 남궁민이 부른 기억의 습작을 들은 홍진영은 "이건 진짜 드라마 같았다. 오빠가 꼭 백마 탄 왕자님 같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이 기억의 습작을 부르는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기억의 습작 홍진영, 진짜 부럽다", "기억의 습작 홍진영, 나도 저런 남자친구 있었으면", "기억의 습작 홍진영, 커플끼리 노래도 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스타 온라인팀 news@fnnews.com
2014-08-23 18:34:24▲ 그녀는 예뻤다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준희를 구했다. 23일 방송된 MBC '그녀는 예뻤다' (조성희 극본, 정대윤 연출) 3회에서는 하리(고준희 분)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뒤 분을 삭이기 위해 바를 차랐다. 바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하리 앞에 나타난 김성오는 함께 나가자고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리는 "그쪽 거지같이 짜증난다"며 거침없이 거부의 표시를 전했다. 김성오는 이에 하리의 손을 잡고 늘어져 억지로 끌어당겼다. 이때 나타난 성준은 성오에게서 하리를 떨어트려놓았다. 또한 성준은 화장실로 간 성오를 뒤쫓아 "그 여자한테 사과해. 3분줄게"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녀는 예뻤다, 너무 떨리잖아" "그녀는 예뻤다, 부럽네요" "그녀는 예뻤다, 그렇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ar@fnnews.com fn스타
2015-09-23 23:28:31가수 겸 배우 박형식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창근 PD, 배우 유동근, 김현주, 윤박, 남지현, 서강준, 가수 겸 배우 손담비, 박형식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 가족 드라마로 오는 16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eachyoon@starnnews.com윤예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13 15:05:14그룹 씨엔블루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5번째 미니 앨범 ‘Can’t Stop‘ 발매기념 팬사인회를 가졌다.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는 이날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직접 장미꽃을 선물하는 ‘꽃을 든 씨엔블루’ 이색 이벤트를 가졌다. 한편 멤버들의 연기자 변신과 콘서트 등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엔블루는 최근 발표한 신곡 ‘Can’t Stop‘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07 21:46:50배우 이종석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피끓는 청춘’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김영광 등 내로라하는 20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피끓는 청춘’은 80년대 충남 홍성을 주름잡은 여자 일진, 전설의 카사노바, 싸움짱, 청순가련 서울 전학생 등의 피가 끓을 만큼 뜨거운 청춘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0 21:27:03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엠넷 'M! Countdown (엠카운트다운/357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트러블메이커(장현승, 현아), 미쓰에이(지아, 민, 수지, 페이), 샤이니(온유, 종현, Key, 민호, 태민), 태양, 다비치(이해리, 강민경), 허각, 유승우,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유성은, 듀오플로(나비, 혜진), 유키스(수현, 기섭, 일라이, 에이제이, 훈, 케빈), 나인뮤지스(세라, 민하, 은지, 이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손성아), 엠파이어(태희, 유승, 하루, 레드, 티오, 제리, 루민), 알파벳(베타, 코드, 델타, 엡실론, 파이, 감마, 에타, 이오타, 제타), 가희, 백승헌, 제이준, 비피팝(편지, 시유, 인경, 제인, 유진), 세이예스(김수빈, 송호경, 지성규, 김준형, 박시온)가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한편 이날 엠카운트다운은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가 1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14 20:16:54배우 김형묵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주 방송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13, 14회에서는 김형묵이 마광숙(엄지원 분)의 소개팅 상대 이철용으로 등장해 극에 재미를 높였다. 광숙을 만난 철용은 황동국 박사님의 제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광숙이 TV에 나온 것도 다 찾아봤다고 대화를 시작한 철용은 화면보다 실물이 낫다는 광숙의 자찬에 실제 보니까 더 아름답다고 답하며 호감을 드러냈다. 호텔에도 납품하니 매출 규모가 크겠다고 치켜세우던 철용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빚이 50억이라는 광숙의 답에 표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짜배기 자산가라고 들었다는 광숙의 말에 자신의 성격이 알짜배기라고 둘러대던 철용은 광숙이 백마 탄 왕자님을 오늘 만난 것 같다고 하자 도망칠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서둘러 나가는 철용의 뒷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묵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답게 등장하자마자 강한 존재감을 빛내며 톡톡 튀는 활약을 펼쳤다. 광숙의 말에 따라 점점 변하는 철용의 호감도 변화를 김형묵은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특별 출연으로 특급 열연을 펼친 김형묵은 최근 뮤지컬 '블러디 러브' 공연을 성료하고, 오는 4월 29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에 참여하는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2025-03-17 14:56:41새해 아침을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한 적은 없었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야 할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니 말할 것도 없이 무도(無道)한 정치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외국인들도 부러워하는 일류 경제대국이자 문화강국이 되었는데 왜 정치만은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누구라도 붙들고 하소연하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 국민들은 속앓이만 한다. 설상가상 제주항공 참사까지 발생해 먹먹한 심장을 더욱 짓누른다. 우리는 식민지배에 이은 남북 분단과 전쟁, 오랜 개발독재를 딛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압축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 이면의 부작용이 여태껏 앙금으로 남아 정치라는 출구를 통해 갈등과 대결로 발현되었을 것이라고 이해한다. 좌익과 우익, 친일과 반일로 갈라져 원수처럼 싸우는 추한 자화상은 불행한 역사 속에서 잉태되어 그려진 것이다. 투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의 장으로 국민을 이끄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자 의무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도리어 편을 가르는 데 앞장서고 반목을 부추겨 왔으니 호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상대를 물고 뜯을 듯이 공격하고 급기야 군홧발이 난무하는 군부시대의 모습까지 눈앞에 보여준 광기의 정치였다. 권력욕이라는 인간의 본능은 어쩔 도리가 없다면 제도개편을 통해 자율통제하는 방안을 올해야말로 실현에 옮겨야 할 때라고 본다. 즉 권력자 한 사람에게 힘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개발시대에는 강력한 최고권력이 발전을 위해 효율적일지 모르나 시스템이 완비된 선진국가에서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대통령 1인의 뜻으로 원전을 폐기하고 계엄으로 나라를 뒤엎는 모습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국회도 한쪽으로 권력이 기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목도하고 있다. 대통령을 배경으로 가진 집권 여당에 대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과도한 견제는 견제를 넘어 행정마비를 초래하고 정상적 국가운영에 방해가 됐다. 정치가 할 일의 열에 아홉은 국가정책을 비판하고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헌법에 당연히 부합해야 하고, 당연히 전체 국민의 이익과 나라의 미래를 고려하는 것이 전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야당이 한 일은 많은 부분에서 정상궤도를 이탈했고, 국가 발전과 무관한 입법폭주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비상계엄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무력정치임은 분명하지만, 기실 야당의 엇나간 정치 행보가 기폭제가 되었음도 인정해야 한다. 을사년(乙巳年) 새해는 광복 80주년이자 조선 망국의 서막이 된 을사조약이 체결된 지 120년, 60갑자가 두번 지나 돌아온 해이기도 하다. 광복과 건국의 의미를 상기하면서 국가 청사진을 손질해야 할 때다.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이 이뤄낸 발전상은 실로 눈부시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국토의 기적 같은 변화는 무엇보다 부지런한 국민성이 큰 몫을 했다. 나아가 어느 나라도 빠져나오지 못한 중진국 함정도 극복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만끽할 자격이 충분하다. 새해는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극렬한 반대를 뚫고 성사시킨 수교였지만 경제부흥의 전환점이 된 것도 사실이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일제 지배가 남긴 뿌리 깊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다툼의 요소로 작용하며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제는 원한의 과거사를 뛰어넘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립할지 심도 있게 숙의할 필요가 있다. 창조와 지혜를 뜻하는 을사년 청사(靑蛇)의 의미대로 새해의 국운이 난국을 뚫고 활짝 만개하기를 기도한다. 내우에 외환까지 겹쳐 나라 안팎은 몹시 소란스럽다. 탄핵의 혼돈은 매듭을 지을 테지만, 만약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면 벌써 혼탁이 걱정되는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속히 국정이 안정되고 만신창이가 된 경제도 보란 듯이 되살아나 국민이 행복한 국가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대외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느슨한 자세로는 이겨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에는 종식되기를 기대하지만 어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파병으로 러시아와 짝짜꿍을 하며 핵을 등에 업고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움직임 또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잘 다져온 한미일 안보협력이 국내 정치 사정으로 흔들리지 않을지 우려하는 마음이 앞선다. 외국인들은 혼돈에 빠진 한국을 바라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는다. 급등하는 환율에 외환위기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 '아메리칸 퍼스트'를 지향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은 우리 경제에 거대한 공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욱이 대통령 부재 속에 준비도 없이 맞는 상대적 불리함으로 얼마만큼 충격을 받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컨트롤타워 공백 상태이지만 행정 관료체제의 짜임새 있는 대처로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이럴 때일수록 동요하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은 공직사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은 탄핵정국으로 빈사상태에 몰렸다. 자영업의 몰락은 경제의 두 다리 중 하나를 잃는 것과 같을 정도로 심각하다. 살리는 데 애를 쓰되 연착륙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업과 자영업의 부진은 저성장을 고착화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믿을 것은 이 순간에도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세일즈에 여념이 없는 기업밖에 없다. 한국 경제가 이 정도로 견디고 있는 것은 기업 덕분이다. 잘사는 나라를 위해 피땀을 흘리는 기업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여소야대의 정치는 그런 기업의 기를 살리기는커녕 꺾는 데 방점을 둬 왔다. 무산된 반도체특별법만 봐도 그렇다.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새해에도 국민을 위해 분발해 줄 것으로 믿는다. 확고부동한 선진국의 입지를 다지고 G7 반열에 오르려면 아버지 세대가 흘렸던 구슬 같은 땀을 다시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로봇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 선두 자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새해는 한국 경제의 상하향을 결정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국가는 좋은 정책을 펴서 최일선에서 뛰는 기업을 밀어주고 가계는 알뜰히 살림을 사는, 경제 3주체의 절묘한 화음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우리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것이다. 정치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는 시점이다. 정부가 바뀐다면 좋은 지도자가 국민의 부름을 받아야 하는데 안갯속 정국처럼 예측 불가다.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백마 탄 왕자의 출현을 기대하기엔 촉박한 일정이기도 하다. 다만 누구라도 경제를 제1의 가치로 표방하며 국가 발전과 민생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투철한 의지를 갖춰야 한다. 이념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유능한 인물을 뽑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경제와 정치가 동시에 세계 최고를 구가하는 일류 국가는 대한민국의 목표다. 지금 형극의 길을 걷고 있어도 새해에는 다시 큰 날개를 달고 비상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마음으로 손을 맞잡으면 못할 것이 없다. 증오하고 갈라져서는 일류 국가로 함께 갈 수 없다.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키우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2024-12-31 17:3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