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최대주주 큐로홀딩스 및 주요 특수관계인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물량의 100% 청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100% 청약은 알테오젠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과 임상 2상을 앞둔 에이즈 백신 상용화 가능성 등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크레오에스지 최대주주 및 법인 특수관계인이 배정받은 신주 물량은 총 1394만9238주다. 최대주주 큐로홀딩스를 비롯한 법인 특수관계인들은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정 물량 100% 참여를 결정했으며, 청약 첫날에 총 75억원 규모의 구주주 청약을 완료했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100% 청약은 크레오에스지의 에이즈 백신, 면역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오에스지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대외적인 협력을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테오젠과 협력해 면역항암제에 최적화된 제형을 신규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이미 주요 팬데믹 질환에 대한 다수의 백신을 개발하면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레오에스지의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H’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최근 임상 시료 생산 최적화를 마치고 대량 생산에 착수했으며, 현지 전문가와 컨설팅 협약을 체결해 임상 2상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을 기반으로 한 병용투여 백신의 효능 평가도 진행 중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인 에이즈 백신의 FDA 임상 2상을 가속화하고 면역항암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약 개발에 주력하면서 보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15:05:06GC녹십자는 자사의 독감백신 '지씨플루(GCFLU)'가 태국의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로부터 태국 국가 접종 사업을 위한 입찰에서 2년 연속 입찰 물량 전량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 2014년부터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입찰에서 입찰 물량 407만 도즈 전량을 수주함으로써 누적 수주량 1000만 도즈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태국을 포함 전세계 63개국에 수출되는 지씨플루는 매년 수출 국가와 물량을 확대해 나가며 국산 대표 독감백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수출지원 및 국가출하승인 일정 단축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힘입어 해외 수출계약 체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감백신은 유행 계절을 타는 제품으로 유행 전 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어 신속한 대응 역량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오랜 시간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인정받은 지씨플루는 개별 국가 공공시장에서도 역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우수한 국산 백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기구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로, 지난해독감백신 누적 생산량이 3억 도즈를 넘어섰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세계 3억명의 인구가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3 18:21:13정부가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대비하는 백신 개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양자 기술 개발 사업 등 총 6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6일 '2024년 제7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주재하고 4개의 혁신·도전형 R&D 사업과 2개의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육성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국가적으로 시급한 기술 개발이 적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와 신속조사 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국가 R&D 사업 예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면제 사업을 살펴보면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등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질병관리청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등도 예타가 면제됐다. 이번에 예타가 면제된 6개 사업은 향후 약 4개월 동안 예타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선도국 수준의 양자 기술 도약과 산업화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은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팬데믹 위기 시 100~200일 내에 초고속으로 백신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골자다.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향후 10년 전후로 신시장을 형성할 '10대 판기술' 과제를 공모·선정해 기술 개발, 상용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6 18:15:00[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2024년~2025년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에 필요한 백신 1170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 물량은 실제 접종 건수와 이번 절기 목표 접종률, 지자체 수요조사 결과 등을 반영한 것이다. 질병청은 조달청 공고를 통해 최저 가격을 제시한 순으로 사노피, 일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한국백신 등 6개 업체를 선정했다. 계약단가는 유통비, 부가세 포함 1도즈당 1만340원~1만810원으로 형성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조달계약 업체의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한 예방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05 16:31:43"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기술 수준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백신 기술 발전에 한몫하는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박상철 IVI 한국후원회 회장은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소재 IVI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원회는 IVI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는 한편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개발국가에 꼭 필요한 백신을 지속적으로 보급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국제기구로 우뚝 선 IVI의 산증인이다. IVI를 한국에 유치하는 과정, 한국에 IVI를 설립한 이후 국제기구로서 사업·활동이 본궤도 위에 오르기까지의 어려움, 예산을 확보하고 기금을 모으는 활동 등 모든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6월에는 후원회장을 연임, 오는 2026년까지 IVI를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 ■韓 생명과학 육성 사명으로 IVI 합류지난 1994년 한국에 IVI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던 시기에 박 회장은 모교인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 IVI의 한국 유치를 위해 뛰던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과 신승일 전 서울대 교수 등 선배 학자들의 권유로 IVI와 연을 맺게 됐다. 조 전 총장과 신 전 교수는 현재도 IVI 한국후원회에서 상임고문과 고문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의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학자로 백신을 연구하지는 않았지만 IVI 참여 당시에도 한국에 백신 등 바이오 기술의 발전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박 회장은 "처음에는 백신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저개발국가에 공급한다는 IVI의 설립 취지에 공감했다기보다는 불모지였던 한국의 생명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컸다"며 "당시 한국이 만들 수 있는 백신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기구를 유치하면 기술개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IVI는 한국에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로 출발, 올해 설립 27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초기 어려움 속에서도 후원회의 활동은 현재 IVI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됐다. IVI는 세계 최초의 저렴한 경구 콜레라백신을 개발해 중저소득국가의 제조사들에 기술을 이전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제 승인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개 국가 7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해 그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공을 세웠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백신의 중요성이 한껏 높아졌고, IVI의 역할과 인지도 역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IVI의 각종 목적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돕는 후원회의 입장에서도 IVI의 높아진 위상은 활동 전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유엔 기구로서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하는 곳은 IVI가 유일하고, 지금도 IVI는 백신을 개발하는 전 세계 여러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및 단체들을 연계해 기술적 고도화를 돕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저개발국에 공급해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필수적인 백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개발 과정에서 IVI는 글로벌 임상 수행 및 임상분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 성공을 도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IV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박 회장은 말했다. 그는 "후원회는 IVI를 위해 각종 대관 업무는 물론 후원회 활동을 통해 펀딩을 하는 것이 주요 역할인데, 과거에는 모금이 참 어려웠다"며 "IVI의 인지도가 낮았고, 저개발국을 위한 백신 개발·보급 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예산이 과거에 비해 3배 이상 커졌고, IVI에 후원을 하는 기업과 독지가도 늘었다"며 "어려운 시절에는 후원회 기금 중 일부를 떼어 R&D 자금으로 썼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백신을 구매해 저개발국에서 백신을 보급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지키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잠비아 같은 국가에서 백신 보급사업을 하면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해줘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20만도스 이상 백신을 구매해야 하고 접종인력의 인건비, 접종시설의 운영비, 심지어 백신을 보관하기 위해 전기를 끌어오고 의료용 냉장고까지 마련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펀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IVI가 인류에 기여하고 한국의 과학과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유럽지역과 오스트리아 빈에 IVI의 사무소가 생겼다. 그는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지만 여러 나라에서 분소가 개소되고, 해당 지역에서 백신과 백신 보급의 중요성이 알려져 후원회 활동이 시작된다면 IVI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 장수사회"가 바람직 박 회장은 IVI의 설립·발전의 주역이지만 본래는 인간의 노화 문제를 30년 넘게 연구해온 석학으로 의학계 권위자기도 하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이고 초고령사회가 턱밑까지 온 상황에서 박 회장은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로 '저비용 장수사회'를 제시했다. 저비용 장수사회는 △자강 △자립 △공생이 키워드다. 노인들 스스로가 건강에 관심을 갖고 몸을 움직이며 아프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고(자강),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살길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고(자립), 자강과 자립을 기반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공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현재 우리 고령사회는 고비용 구조라고 지적했다. 의료경비가 많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장수사회는 고령환자가 병상에 오래 있는 현재의 구조보다 의료진이 환자를 찾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의사가 아니더라도 노인 환자를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인복지가 최고라는 스웨덴의 경우 와병환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우선시한다"며 "거동이 안 되는 환자가 병원에 오면 의사가 보지 않고 작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가 '왜 이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최소한 거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것만으로도 발생할 의료비용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체제에서는 고령환자가 거동을 못하고 오래 누워 있게 되면 간병인을 써야 하고,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면 몸에 욕창과 각종 염증이 발생해 의료비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고령자는 일단 '움직이는 것'이 저비용 장수사회의 기본 조건으로 봤다. 초고령사회를 피할 수 없다면 비용을 줄여 충격을 줄이자는 것이다. 박 회장은 "노화 연구를 하면서 100세 안팎의 노인을 수없이 많이 만났는데, 노화는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기존 생각을 깨는 어르신들을 보게 됐다"며 "움직이고 일하며 팔팔하게 사는 노인들을 보며 감동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화는 죽음의 과정이 아니라 삶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과정, '홀리 에이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움직이는 것을 박 회장은 건강한 장수, 홀리 에이징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힘이 든다고 움직임을 줄일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움직이고 좋은 음식을 먹는 등 건강을 행복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한다면 누구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지론이다. 이 같은 건강의 원리를 알리기 위해 박 회장은 나이든 남성들을 대상으로는 요리교실인 '골드 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우리춤 체조'를 창안해 보급했다. 박 회장은 올해로 만 75세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산다. 박 회장은 현재 전남대 석좌교수기도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이틀은 전남대가 있는 광주에서 어머니(96세)와 지내고, 일주일에 한 번은 IVI에 나와서 일을 본다. 한 달에 한 번은 직전에 재직했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를 찾아 후학들과 논문과 연구주제에 대해 토론을 한다. 그가 제시한 '홀리 에이징'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국제백신연구소(IVI)는 세계 공중보건을 위해 안전하며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을 발굴·개발·보급하는 데 전념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IVI는 감염성 질병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을 기구의 비전으로, 세계 공중보건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의 발굴·개발·보급을 목표로 한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유엔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운영되고 있고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태국 등 운영비 공여국을 포함해 세계 39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IVI설립협정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공원에 본부를, 스웨덴에 유럽 지역사무소를 개소했고 가나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에 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IVI 한국 유치' 산증인 박상철 회장은 △1949년생 △광주광역시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의대 석사·박사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 소장 △제5대 한국노화학회 회장 △세계노년학회 아시아태평양 사무총장 △제14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 △삼성종합기술원 웰에이징연구센터 센터장 △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 △DGIST 석좌교수 △전남대 연구석좌교수 △IVI 한국후원회장(현)
2024-01-08 17:57:34[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된다고 19일 밝혔다. 20일에는 독감 예방백신 2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의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순차적으로 독감 예방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내달 5일에는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생후 6개월~13세)와 임신부의 접종이 시작된다. 고령층의 경우 65세 이상 69세는 내달 19일부터 시작하고, 70세 이상 74세는 내달 16일부터, 75세 이상은 내달 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모든 연령대의 독감 예방백신 접종 종료일은 내년 4월 30일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이후 독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는 지속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으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고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등이 필요하고 임신부는 산모수첩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세포배양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어린이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지도 하에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하며, 지정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세포배양 백신을 재생산해 대부분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하며, 질병청은 1121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공급용 백신 30만 도즈(조달계약물량에 포함)도 별도로 확보해 백신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신 유통 과정 중 콜드체인(2℃~8℃)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조달업체들로부터 사전에 제출받은 유통사업계획서 이행 여부와 백신 보관시설 및 운송 장비 수시 점검으로 안전한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730만 도즈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14일 유행이 8월 말에도 지속됨에 따라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고연령층과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 발생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9 14:41:47[파이낸셜뉴스]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들의 입찰 담합 행위가 적발됐다. 담합에는 백신제조사부터 백신총판, 의약품 도매상까지 모두 관여했으며, 무려 170건의 백신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들러리를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타깃은 인플루엔자, 간염, 자궁경부암 등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 백신으로 24개 품목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들이 2013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170개 백신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섭외한 후 투찰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09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개 백신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6개 백신총판(광동제약,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에스케이디스커버리, 유한양행, 한국백신판매), 25개 의약품도매상 등이 가담했다. 이들은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는 국가접종사업(NIP) 대상 백신인 인플루엔자 백신, 간염 백신, 결핵 백신, 파상풍 백신, 그리고 자궁경부암 백신(서바릭스, 가다실), 폐렴구균 백신(신플로릭스, 프리베나) 등에서 입찰 담합했다. 장기간에 걸쳐 고착화된 담합 관행으로 인해 이번 사건의 입찰담합은 참여자들간의 협의가 매우 용이했다. 낙찰예정자는 들러리를 쉽게 섭외할 수 있었고, 서로의 역할이 정해지면 투찰가격에 대한 별도의 논의도 필요 없었다. 낙찰예정자는 최대한 높은 수준에서 낙찰받기 위해 기초금액 100% 수준으로 투찰했다. 들러리는 그보다 높은 금액으로 투찰해 탈락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의약품도매상끼리 입찰담합을 하던 행태는 정부입찰방식의 변화에 따라 백신총판도 낙찰예정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제3자단가계약방식’ 입찰에서는 의약품도매상끼리 입찰담합을 한 반면, 2016년부터 일부 백신을 대상으로 도입된 ‘정부총량구매방식’ 입찰에서는 백신총판이 낙찰예정자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입찰담합의 유일한 백신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자신의 백신(서바릭스, 신플로릭스) 총판인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을 위하여 직접 의약품도매상을 들러리로 섭외하기도 했다. 이 사건 입찰담합으로 낙찰받은 147건 중 117건(약 80%)에서 낙찰률이 100%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최저가 입찰에서 낙찰률이 대부분 10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국내 백신 시장에서 수입, 판매 및 공급을 맡은 사업자들이 대부분 가담한, 장기간에 걸친 입찰담합의 실태를 확인하고 백신입찰 시장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를 제재했다"며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백신 등 의약품 관련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7-20 10:08:13[파이낸셜뉴스]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입찰 과정에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세워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약·유통업체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박정제·박사랑 부장판사)는 1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녹십자와 외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법인에 각각 벌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령바이오파마와 유한양행 법인은 각각 벌금 5000만원, SK디스커버리와 광동제약 법인에는 각각 벌금 3000만원이 선고됐다. 입찰 담합에 가담한 제약사 전·현직 임직원 8명에게는 벌금 300만~5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은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입찰의 공정성을 해하는 것으로 공익에 반하는 범죄"라며 "백신 제조사들과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조직적·지속적 담합으로 인한 매출액도 상당한 액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각 범행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공급 확약서' 제출 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점, 입찰에 앞서 가격이 미리 공고됐던 만큼 가담 업체들이 취득한 전체 부당이익 액수는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확약서 제출 제도는 정부 입찰에 참여하려면 제약사로부터 납품을 약속받았다는 확약서를 제출토록 하는 제도다. 이들은 2016~2019년 정부가 발주한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세우는 수법으로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는다. 제약사들은 "백신은 공동판매 계약에 따라 독점공급권이 부여된 만큼 입찰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로, 공정거래법 위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백신 유통업체들과 체결한 공동판매계약 문헌에 의하면 공동판매사가 반드시 유통채널에서 최종 판매자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로 공동판매사가 아닌 업체가 입찰에 참가해 낙찰받은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매방식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수천개 병의원에 백신을 적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시스템을 갖춘 공동판매사들만 낙찰받을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백신 유통 능력에 관한 법정 진술에 의하면 백신 유통은 위탁방식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전국유통망을 갖췄는지 여부가 낙찰자를 정할 때 결정적 요소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2-01 16:17:09[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의 자회사 큐러블(Curable)이 백신개발 등 CMO사업을 강화해 신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큐러블은 올해 코비힐 백신, RNA CMO 사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사업 본격화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에스엔피제네틱스에서 현재의 상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큐러블은 지난 20일 코비힐 국내 사업권자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이하 PBTG)의 지분 8.5%를 85억원을 투자해 취득함으로써 백신 국산화 과정에서의 중요한 권리를 확보했다. PBTG는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의 코비힐 백신에 대한 서브 라이선스 권리를 갖고 있으며 기술이전, 개발, 생산, 제품등록 및 판매 등에 대한 총괄적 권리를 보유한 한러합작법인 형태의 사업주체다. 특히 지난해 국내 특허법인에 의뢰한 PBTG의 사업가치는 약 4700억원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현재 러시아 사백신 기술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 생산과 해외수출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 충분한 이익실현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러블 관계자는 ”추마코프 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사백신의 기술 이전이 순항 중에 있고, 기술 이전 이후 제품생산에서 발생할 수익에 대한 확실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분 투자로 사백신 생산 역량 확보는 물론 주력 사업모델인 CMO 분야의 고도화에도 많은 시너지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큐러블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로 백신의 수요와 필요성이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혜를 기대했다. 백신 업계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되고 있고,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化 하는 시스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연 1~2회의 백신 접종이 정착되면 콜드체인(영하 70도) 없이도 유통이 가능하고, 가격이 낮은 사백신의 수요가 상당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mRNA 위주인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사백신까지 대폭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8:52:52【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화순군은 역점 추진 중인 백신·바이오·첨단의료 분야 사업이 2023년 정부예산안에 대거 반영돼 미래 먹거리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6일 밝혔다. 화순군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안에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 인력 양성' 등 신규 사업 5건을 포함해 총 33건 649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백신·바이오·첨단의료 분야는 11건 478억 원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었다. 백신·바이오·첨단의료 분야 주요 사업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 사업(158억 원) △m-RNA 백신 실증지원 기반 구축(56억 원) △미생물실증지원센터 활용 백신 산업화 기업 지원(57억 원)이다. 또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30억 원)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24억 원) △치료백신 세포치료제 상용화 연계 고도화(21억 원) △펩타이드 개발 내성암 치료제 연구개발(10억 원)도 포함됐다. 게다가 신규 사업으로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 인력 양성(21억 원)이 반영돼 백신 전문 인력 양성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화순온천-백아산 연계도로 개설공사(12억 원) △화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33억 원) △사평면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11억 원) △동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9억 원) 등이 포함돼 농촌 지역 개발과 생활SOC 확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벌고1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4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사업(2억 원) 등은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고, 복지 분야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비(7억 원) △지역사회서비스 사업(5억 원) 등이 반영됐다. 화순군은 앞서 지난 8일 738억 원 규모의 제3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화순군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총예산 규모는 8362억 원으로 증가해 예산 8000억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화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백신, 바이오, 첨단의료, 재해·농촌개발 분야 사업 등 현안 사업이 반영됐다"면서 "아직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정부예산안에 추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16 14: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