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바이오·백신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와 백신산업 글로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을 개소한다. 경북도는 25일 오전 국제백신연구소와 백신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현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의 글로벌 협력 고도화를 위한 백신 개발 및 생산 보급을 위한 협력, 백신 연구개발(R&D), 생산 파트너십, 연구 컨소시엄, 인력 양성, 기술지원, 사업화 협력, 국내외 네트워크의 공동 활용 협력, 지자체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협약식 후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해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현판식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은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가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북이 주도하는 글로벌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동 백신산업 인프라를 연계해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지난해 3월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부지 132만㎡, 안동시 풍산읍 일원) 후보지 선정에 따른 예비 타당성조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신병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항원 라이브러리 조성을 위한 (재)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국제백신연구소 및 지역 대학 등과 협업을 통해 백신 클러스터 입주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경북 바이오·백신산업 특화단지' 지정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은 2016년 설립돼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내에 있으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구축, A형 간염 백신 및 SFTS/HFRS 백신 공동 연구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5 08:21:22[파이낸셜뉴스]보건복지부가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와 실무진의 의견을 청취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행정학회와 공동으로 22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화 도약을 위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구축방안'란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토론회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백신연구소(IVI), 학계, 등 관련 인사를 초청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구축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 2월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받았고, 6월부터 중·저소득국 백신·바이오 생산인력 370명과 국내인력 140명, 총 510명에 대해 총 3가지 교육과정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는 먼저 4명의 연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이후 전문가와 기업관계자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발표는 △이상호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단장의 '한국의 글로벌 백신허브화와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전략' △성백린 연세대 교수(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의 '백신개발 과정에서 바이오 인력의 중요성' △파스칼 WHO 열대성 질병 연구과장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발전 계획' △크리스티나 WHO 메진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전 허브 프로그램 매니저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와 mRNA 기술이전 허브간 협력 증진방안' 순으로 이뤄졌다. 정책토론은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았고 △안광석 서울대 교수(서울대 바이러스연구소장)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정진현 연세대 교수(K-NIBRT 교육센터장) △송만기 구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기술자·관리자의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바이오 강사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지역 바이오제조 노하우와 인력양성 강화 등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제안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을 위한 정책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지정이라는 국제적 공인에 발맞춰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한국의 바이오 생산역량 강화와 교육 인프라 구축에 대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논의하는 시의적절한 국제적 토론의 장"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조기에 구축하여 한국이 국제사회 리더로서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에 기여해 백신·바이오산업의 국제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6-22 09:21:18【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전국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백신·바이오의약품 관련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생산·품질관리시설을 활용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 백신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백신·바이오 의약품 공정 개발 전문인력 양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국가 백신안전기술센터 등 화순백신산업특구의 우수한 원스톱 인프라를 활용, 해마다 백신·바이오 전문인력 530여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인력 수급이 어려운 도내외 백신·바이오 기업에 투입하는 백신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먼저, 오는 9월 준공하는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총사업비 690억원을 들여 백신 연구개발·컨설팅부터, 임상, 승인까지 백신 전주기 기술 등을 지원하는 국가 백신전략의 핵심 인프라다. 센터는 세포 관리, 마스터 셀 뱅크 등 품질관리부터 GMP 모의 평가, 바이오 의약품 인허가 과정 등을 수행하는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매년 300명씩 양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위치한 '국가 미생물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해 매년 200명의 글로벌 백신 공정 전문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백신 특화 공정인력 양성사업(2023~2025년까지 240억원 투자)'을 2023년 국고사업으로 건의 중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준공한 '국가 미생물실증지원센터'는 국제 규격의 미생물 기반 임상용 백신 위탁생산 시설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4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국내 최초로 공공기반 m-RNA백신(모더나, 화이자와 같은 차세대 유망 백신) 연구·생산시설인 'm-RNA백신 실증지원 시설'을 구축한다. 아울러 전남도 출연기관인 바이오산업진흥원 산하 생물의약연구센터에서도 '바이오 제조 GMP 기술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바이오 제조인력 전문인력 30여명을 해마다 양성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전남 화순백신산업특구의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실습교육장으로 선정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03 18:17:0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국이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며 백신 자급화와 백신 불평등 해소에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이제 우리나라는 개도국들의 백신 역량 증대를 위한 교육 훈련과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 백신 허브 국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다. 우리 정부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비롯해 여러 국가, 기구들과 백신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보건위기 극복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또 하나의 기회다. 우리 정부가 목표로 세운 세계 5대 백신 강국, 바이오 선도국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에게 세계 수준의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해외수출과 백신 생산 허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혁신 능력과 사람 투자를 기반으로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2-24 08:35:54[파이낸셜뉴스] 독일 싸토리우스 그룹이 우리 정부의 글로벌 허브화 전략을 지지하면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덕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더플라자호텔에서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다국적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 그룹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의 방한 계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싸토리우스사의 한국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서의 후속 진행 상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덕철 장관은 싸토리우스의 인천 송도 3억달러 투자 결정은 기존 백신 생산장비·원부자재 공급 협력관계가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외에도 한국의 많은 백신 제조기업들과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또한, 권 장관은 싸토리우스의 아시아권 생산 공장 투자지인 인천 송도 투자에 대한 향후 일정 등을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에게 문의했고,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은 추후 싸토리우스 AG그룹 이사회(board meeting)에서 최종 확정이 되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화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덕철 장관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도 소개했다. 특히 향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 바이오 캠퍼스 설립 준비 등에서 싸토리우스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은 복지부·산업부 등 한국 정부의 싸토리우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25 14:45:08정부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 및 한국의 백신 글로벌 허브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주도하는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과 기여를 통해 'K-글로벌 백신 허브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방한한 리처드 해쳇 CEPI 대표와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과 CEPI의 백신 개발 및 저소득국가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만남에서 CEPI는 중장기계획인 'CEPI 2.0 생산전략'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측에서는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이 건실한 백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개발 백신에 대한 자금 및 대조 백신 지원과 백신 생산시설 사용계약 체결 등 CEPI와의 협력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백신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서는 이번 정부와 CEPI의 협력 사례처럼 '정부·국제기구·민간부문' 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국내 백신기업과 CEPI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 기업의 전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도 "충분한 양의 백신이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되려면 국제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백신·원부자재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과 전 세계 백신개발 가속화 및 공급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CEPI와 협력하는 것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감염병 극복에 기여할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도 해쳇 대표와 만나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CEPI 측에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현재 WHO는 개도국에 백신 전문인력을 양성할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구축을 추진 중이다. CEPI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및 공평한 분배 지원을 위해 지난 2017년 창설된 연합체로 각국 정부로부터 자선기금 및 공여를 받아 전 세계 백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백신 개발기업, 생산기업, 원부자재 기업을 연계하는 공동시장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백신 기업의 협업을 촉진, 전 세계 백신 공급 가속화를 이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CEPI에 가입해 오는 2022년까지 매년 300만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억10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1-16 17:48: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 및 한국의 백신 글로벌 허브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주도하는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과 기여를 통해 'K-글로벌 백신 허브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방한한 리처드 해쳇 CEPI 대표와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과 CEPI의 백신 개발 및 저소득 국가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만남에서 CEPI는 중장기계획인 'CEPI 2.0 생산전략'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측에서는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이 건실한 백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개발백신에 대한 자금 및 대조백신 지원과 백신생산시설 사용계약 체결 등 CEPI과의 협력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백신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서는 이번 정부와 CEPI의 협력 사례처럼 '정부·국제기구·민간부문' 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국내 백신기업과 CEPI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 기업의 전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도 "충분한 양의 백신이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되려면 국제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백신·원부자재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과 전 세계 백신개발 가속화 및 공급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CEPI 와 협력하는 것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감염병 극복에 기여할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도 해쳇 대표와 만나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CEPI 측에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현재 WHO는 개도국에 백신 전문인력을 양성할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구축을 추진중이다. 한편, CEPI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백신개발 및 공평한 분배 지원을 위해 지난 2017년 창설된 연합체로 각국 정부로부터 자선기금 및 공여를 받아 전 세계 백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백신 개발기업, 생산기업, 원부자재 기업을 연계하는 공동시장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백신기업의 협업을 촉진, 전 세계 백신 공급 가속화를 이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CEPI에 가입해, 오는 2022년까지 매년 300만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억10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1-16 15:10:2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접견 자리에서 "한국은 개도국의 백신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인력 양성 허브 구상에 대한 CEPI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해쳇 CEPI 대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계획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우수 기업이 다수 있다"며 "CEPI의 백신 개발 지원 역량과 한국의 생산력이 결합하면 감염병을 신속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함으로써 기여를 하고 있다"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또 새로운 어떤 감염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후발 제약사들은 비교 임상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대조 백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백신 개발사의 대조 백신 확보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1-16 14:40:45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이전설이 흘러나오면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백신 허브의 기반이 백신의 다양성 확보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AZ 백신의 생산기지 이전은 백신개발 기술이전의 기회 상실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자칫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당장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사라지는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기술이전 기회 뺏길 수 있어 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AZ 백신, 모더나 백신, 노바백스 백신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AZ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고,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GC녹십자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코러스컨소시엄과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접종되고 있는 AZ, 모더나, 얀센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 공급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바이러스 전달체(AZ, 얀센), 합성항원(노바백스), mRNA(모더나)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코로나 백신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에 AZ가 백신의 생산기지를 태국 등 타국으로 이전하게 되면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서 위상이 흔들리게 된다. AZ 백신은 화이자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백신이다. AZ는 내년 한국 정부의 AZ 백신 구매 계획이 없는 반면, 동남아에서 AZ 백신 수요가 늘어 태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탁생산은 생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단순 생산을 넘어 백신 개발 노하우의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생산기지 해외 이전은 이러한 기회를 해외에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신수급 차질시 대안 없어 전문가들은 내년에 백신의 잠재적 위험성과 수급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mRNA 백신 접종이 어렵고, mRNA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거나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등으로 2차·3차 접종이 불가한 경우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mRNA 백신이 세계적으로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부작용 보고가 계속되는 만큼 바이러스 벡터 등 다른 백신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mRNA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건수는 24만3364건이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보고건수는 1073건이다. 특히 mRNA 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보고되고 있는 심근염·심낭염 의심 신고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405건이다. 정부는 내년 도입 백신의 mRNA 편중 우려에 대해 "올해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 등 아직 도입이 안된 백신이 내년 공급되고, 국내 개발 백신 1000만회분이 도입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가가 지연돼 내년 공급이 예상되는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 공급이 본격화될지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3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개발 백신 또한 허가 시점이 미지수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접종률이 80%에 달하기는 하지만 내년 백신 수급과 추가 접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신 공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백신의 잠재적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한 백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08 18:17:20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K-글로벌 백신 허브화'사업이 민관 협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민간 기업들이 오는 2024년까지 설비투자 확대에 6조원 이상 투입하고, 정부가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규제 개선으로 측면 지원에 나선다. 백신·원부자재의 고도화와 초일류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세부계획도 마련해 바이오산업을 반도체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K-바이오, 2024년까지 6조대 투자 2일 정부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열고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의 추진상황 점검 및 분야별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은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 삼바 등 백신 관련 기업들은 백신·원부자재 산업 육성을 위해 2024년까지 약 6조29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기업별로는 삼바가 송도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 송도 5·6 공장 추가 건설에 2조5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총 투자는 4조2400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도 송도 3공장과 연구센터 건설 및 4공장 착공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백신연구소 건립에 2700억원, 프리스티지 바이오로직스도 오송 2공장 신설에 22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아미코젠, 한국비엠아이, 휴메딕스, 한미약품, 씨드모젠 등 백신 원부자재 관련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선다. 민간 기업의 통큰 투자에 맞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다. 우선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관련 예산 180억원을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백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통해 민간 기업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추진위원회 지원조직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내에 분석특허팀을 신설해 백신 산업 관련 글로벌 특허 이슈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백신 우수제조관리기준(GMP) 공공제조시설(안동·화순 등)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 지원을 강화한다. 추진단 내 '기업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와 국무조정실 산하 '민관합동 규제개선 추진단'을 마련해 기업하기 좋은 백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한다.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에 날개를 달고 향후 투자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이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통해 양국 간 백신 원부자재 수급 등 협력사항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해외업체도 국내 바이오 투자행렬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기업들도 한국을 바이오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날 독일의 바이오 원부자재 업체인 싸토리우스는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와 향후 3년 동안 인천 송도에 3억달러 투자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미국 싸이티바의 5220만달러 생산시설 투자에 이은 것으로 정부의 백신 허브화 정책에 힘을 보태게 됐다. 싸토리우스는 한국에서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앞서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시했지만 이후 투자금액을 3배로 늘렸다.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지난 8월 위원회 구성 이후 짧은 기간 여러 성과가 나온 것은 정부 발표에 대해 민간 기업들이 호응했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방역 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싸토리우스가 투자 규모를 늘린 것도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기업의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글로벌 경쟁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홍석근 기자
2021-11-02 18: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