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어촌민속박물관에서 26일부터 백악기시대 공룡을 주제로 ‘알을 깨다, 공룡을 깨우다’ 미디어아트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물 전시만으로는 제한되던 공룡들 생동감을 VR-AR 기술을 융합해 표현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백악기시대 공룡 역사와 흔적을 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2층 전시실 벽면에는 공룡화석과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을 미디어 벽화로 재현해냈다. 관람객이 컨트롤러를 횃불처럼 사용해 벽화를 비추면 화석은 생기를 되찾고 알록달록한 공룡들로 변해 백악기시대로 탐험을 떠나는 관람객을 상상의 시간여행 속으로 안내한다. 안산도시공사 박물관 학예사는 “VR-AR 기술과 대부도의 주요 콘텐츠인 공룡을 결합해 관람객이 탐험가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안산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2021년 경기도 VR-AR(가상-증강현실) 공공서비스 연계 지원사업’에 선정돼 경기도와 안산시 지원을 받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26 09:24:10[파이낸셜뉴스] 1억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화석산지는 발자국의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여타 다른 나라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비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독보적인 사례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재청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당시 고생물 약 1만여 개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으로, 단일 화석산지로는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인다.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cm가량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29 09:01:20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시설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코스'에다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개장 첫해 부산발전연구원이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몰려드는 관광객...3천개 일자리 창출 1일 (주)송도해상케이블카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 교양정보·예능 프로그램 단골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단체로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지난달부터는 태국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대만 모리슨(MORRISON)그룹 등의 포상관광팀을 줄줄이 유치해 부산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개장 후 약 150여명의 직원을 직·간접 고용해 운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직원의 약 40%를 서구민으로 채용했다. 관련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효과를 냈다. 모여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주변 지역상가는 물론 자갈치, 남포동까지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툭히 하고 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난해 7월에는 송도해수욕장을 낀 국내 유일의 오토캠핑장이 개장하고 8월에는 지상 20층 407객실 규모의 호텔도 이곳에 착공됐다. 올해는 3만3000㎡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와 323개의 객실을 갖춘 28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 시공에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숙박시설들이 잇따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인기 안전한 탑승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최근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시간 탐험대, 신기한 케이블카'라는 주제로 케이블카를 타고 지구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과 공룡을 만나는 생생한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바다 위에서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관람하는 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공룡 어드밴처, 케이블카 뮤지엄 견학 프로그램, 암남공원 천연 힐링 숲속 체험까지 입맛에 맞게 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약 8000만년 전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색다른 체험을 시작으로 암남공원과 연결된 스카이 파크에 도착하면 화석의 흔적만으로 존재하는 공룡을 발견하게 된다. (주)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월드'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견학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에서부터 기술, 세계적인 기록을 자랑하는 케이블카 시설들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6인승 럭셔리 체어리프트와 세계 최초의 순환식 곤돌라 첫 모델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영화 속에서 타고 나온 모델과 동일한 빈티지 캐빈, 최첨단 모델인 디 라인(D-Line) 캐빈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이 지난달 아시아 베스트 여행 목적지 1위로 '부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의 현실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변변한 전망대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산과 바다, 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부산'만의 특성을 잘 살려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관광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10-01 10:41:05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뜀걸음(hopping) 형태의 포유류의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2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캥거루처럼 뜀걸음하는 형태의 총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석은 지난해 1월 19일, 하동 노량초 교사 최연기씨와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 연구팀이 발견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중심으로 한국·미국·중국으로 이뤄진 '3개국 국제공동연구팀'이 연구에 나서 세계적인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 화석산지에 대한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10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으로 새롭게 명명된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로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쥐라기 아메기니크누스(Ameghinichnus)와 신생대 무살티페스(Musaltipes) 발자국 화석만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발자국 화석은 아메기니크누스와 무살티페스 화석과는 발가락 형태와 각도, 보행렬의 특징 등 여러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명확한 뜀걸음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ㆍ익룡ㆍ새ㆍ악어ㆍ도마뱀ㆍ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하였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국제 저명학술지(SCI)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중생대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온라인호를 통해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진귀한 이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진품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2-21 10:28:21오징어 조상 발견(사진=DB, 해당기사와 무관) 오징어의 조상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지금의 문어와 오징어의 조상인 신종 고대생물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했다. 이 오징어 조상 화석은 알프스 돌로미테 산맥 정상에서 X선 단층촬영 기법과 3D 기술을 이용해 찾은 것으로 이 화석을 이용해 당시 어떻게 움직이고 생활했는지도 알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조상 화석을 발견한 박물관 연구팀은 이 화석이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해양 깊은 곳에서 살았으며 바다 속 퇴적물이 1억2800만년 뒤 융기해 지금의 지형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오징어의 조상인 신종 암모나이트 화석이 그간 알려진 종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일본의 흔한 급경사, “하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기분일 듯” ▶ 절대 못 훔쳐가는 차, 그림 통째로 훔쳐가면? '폭소' ▶ 후배의 데이트 신청, 선배는 멘탈붕괴 “진심..이냐?” ▶ 일본 대기 불안, 천둥-번개 한달 동안 72만 차례 “무섭다” ▶ 국민 탈의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폭풍공감'
2012-06-04 11:18:51[파이낸셜뉴스]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가유산청은 "허 신임 청장이 17일 오전 대전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청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취임식 이후 오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가유산청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 그는 1961년 전라남도 순천 출생으로 전남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에서 지질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와 영국 웨일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고생물학자로 30년 넘게 활동해왔다. 문화재청부터 국가유산청까지 청장으로 고생물학자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청장은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이던 지난 2003년, 전남 보성군 비봉공룡알 화석지에서 백악기 후반 한반도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이 공로로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으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선정되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022년에는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장을 맡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익룡발자국 350개가 남은 화석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전남대 부총장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닌 이력도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17 10:20:22전북 익산(益山)은 서울에서 호남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고, 여산은 그 입구다. 현재 익산은 행정구역으로 익산시이며 과거 오랫동안 익산은 익산군과 이리시로 분리돼 있었다. 1906년 익산군, 1931년 이리읍, 1949년 이리시, 그리고 1995년 통합으로 익산시가 되었다. 익산시의 읍면 행정구역으로 익산시 외 금마면, 여산면, 왕궁면, 황등면, 함열읍, 함라면 등이 있다. 전체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전북에서 전주 다음이며 군산보다 인구가 많다. 전북은 지형적으로 동쪽의 소백산지(무주·진안·장수), 서쪽의 호남평야(전주·이리·군산), 그리고 그 중간에 중산간지(임실·순창·남원)로 이루어진다. 익산은 금강 북쪽의 논산평야, 익산 남쪽의 호남평야와 연결된다. 익산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장항선) 등의 철도가 교차하는 호남 최대 교통요지가 되었다. 익산의 지리적 위치, 지정학적 장소성의 영향으로 백제와 고려시대의 불교, 근현대의 천주교·기독교·원불교의 터전으로서 종교도시로서 익산의 단면을 본다. 익산은 고대사에서 백제 이전의 마한과 청동기·석기 시대의 문화유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호남의 입구 여산은 특히 현대시조의 거두인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와 문학관으로 유명하다. 이병기 선생은 학교 교육의 중요성도 잘 인식하면서 전북의 여러 초중등 학교와 전국 유수 학교 교가를 작사했다. 경남중, 경기중, 경복중, 경북중 등 당시 전국 명문들도 포함된다. 가람문학관에는 이병기 선생이 작사한 모든 교가를 다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문학관의 한국 학교 교육에 대한 큰 기여를 보여준다. 전북 익산시는 1995년 행정개편으로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돼 이루어졌다. 고조선시대에는 건마국(乾馬國)이었고, 위만(衛滿)에 쫓긴 기자(箕子)의 준왕(準王)이 익산으로 내려오면서 마한국(馬韓國)이 됐다. 현재의 금마를 중심으로 백제시대에는 금마저(金馬渚)라 했고, 통일신라가 되면서 금마군으로 바뀌었다. 1344년 고려시대 원나라 순제의 황후 기황후 친정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익주(益州)'로 높여 불리다가 조선 태종 때 다시 익산으로 변경됐다. 고산자 김정호는 지리지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익산을 백제의 별도(別都)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백제의 수도 사비에 버금가는 특별수도로 여겼음을 뜻한다. 왕궁 터와 미륵사지, 많은 산성들이 그 의미를 더한다. 백제 무왕의 새로운 통치이념을 위한 철저한 계획 왕도(王都)로 개발했다고 본다. 백제가 더 존속했다면 아마도 수도를 익산 금마로 이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도 왕도로 손색없는 많은 시설과 유물이 나오고 있어 백제와 마한의 역사를 살펴준다. 역사적으로 마한과 백제, 부여로 연결되며 고려의 역사유적도 더러 살필 수 있다. 마한은 진한(경북), 변한(경남)과 함께 삼한으로 불린다. 마한은 기원전에서 대략 기원후 400년까지 경기, 충청, 전라도에 존속한 정치체제였다. 익산은 역대 왕조에서 수도가 된 일이 없는 곳임에도 한국의 4대 고도(古都)로 공식 인정되었다. 4대 고도는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익산이다. 고도는 과거의 왕궁, 왕성, 왕릉, 왕사(王寺)가 있는 도읍이다. 익산에는 백제 무왕과 관련된 미륵사와 왕궁 유적, 쌍릉 등이 있다. 4대 고도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2017년 입법예고되고 2020년 5월 정식으로 시행됐다. 이에 힘입어 익산에도 '국립익산박물관'이 설립됐다. 지형 및 지질에 있어 익산은 화강암 지대로 유명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강암으로 1억50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 백악기 정도의 질이 좋고 아름다운 화강암이다. 현재 채석되고 있는 한국의 화강암 생산에서 가장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황등면에 국내 최대 화강암 채석장이 있고, 암석의 질도 매우 높다. 익산의 발전은 자연 및 인문지리의 연관성에서도 살필 수 있다. 산지의 지역 특성에 대한 영향, 호남평야의 개간과 수리시설, 저수지시설, 그리고 일제강점기 이후의 근대적 개발과 현재의 상황 등으로 지역의 문화와 경제가 잘 나타난다. 고대와 중세의 도로, 하천, 해안 교통과 근현대의 철도와 신작로 건설 등이 익산의 역사지리와 현재의 익산 지리에 반영되고 있다.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으로 익산, 여산, 함열, 용안 등이 통합돼 현재의 익산이 됐다. 일제강점기 솜리 마을에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을 잇는 철도역이 들어서면서 익산의 중심은 금마에서 솜리로 옮겨졌다. 솜리(혹은 솝리)는 '깊은 속 마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데 그대로 한자어 이리(裡里)로 변경되었다. 여기서 이(裡)는 한자 표리(表裏)에서 속을 뜻하는 이(裏)와 같은 뜻이다. 이리라는 지명은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승람' 등 고문서와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호남선 개통으로 솜리가 철도 요지가 되고, 이를 배경으로 금마에 있던 익산 행정 중심을 솜리로 옮기면서 1931년 전격적으로 익산을 한자 지명 이리로 바꾼 것이다. 이리시가 다시 익산시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1977년 11월 11일 일어난 이리역 폭발사고 때문이다. 그럼에도 익산에는 이리초, 이리중, 이리고, 이리공고 등 이리 명칭 학교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해방 이후 이리시와 익산군으로 분리됐다가 현재는 익산시로 변경됐다. 여전히 익산의 경제와 행정중심지는 과거 이리에 있다. 주요 문화유적은 청동기 문화, 초기 철기 문화 유적과 함께 마한과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가 모두 함께한다. 그중에서도 마한과 백제 유적이 대표적이다. 익산은 북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만경강이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는 노령산맥의 지맥이 경계가 되고 서쪽으로는 호남평야 군산과 경계를 이룬다. 북쪽으로는 부여군과 논산시, 동쪽으로는 완주군, 남쪽으로는 김제시와 전주시, 서쪽으로는 군산시와 행정 경계를 이룬다. 호남평야상으로 보면 평야의 북동부에 해당하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경제개발에 따른 대규모 평야 개척은 익산에서는 만경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선시대 말과 일제강점기의 거대한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황등제는 당시 익산 농업의 큰 힘이었다. 익산역은 철도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의 교차역으로서 지역의 다양한 농업 물산의 집산지 역할을 해왔다. 사실 평야를 지형적으로 보면 북쪽의 논산평야, 익산평야, 호남평야, 나주평야가 연결돼 있다. 익산은 지형, 물산, 장소와 위치, 역사와 문화 등에서 풍요로운 지역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09 18:49:18전북 익산(益山)은 서울에서 호남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고 여산은 그 입구다. 현재 익산은 행정구역으로 익산시이며 과거 오랫동안 익산은 익산군과 이리시로 분리돼 있었다. 1906년 익산군, 1931년 이리읍, 1949년 이리시, 그리고 1995년 통합으로 익산시가 되었다. 익산시의 읍면 행정구역으로 익산시 외 금마면, 여산면, 왕궁면, 황등면, 함열읍, 함라면 등이 있다. 전체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전북에서 전주 다음이며 군산보다 인구가 많다. 전북은 지형적으로 동쪽의 소백산지(무주·진안·장수), 서쪽의 호남평야(전주·이리·군산), 그리고 그 중간에 중산간지(임실·순창·남원)로 이루어진다. 익산은 금강 북쪽의 논산평야와 익산 남쪽의 호남평야와 연결된다. 익산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장항선) 등의 철도가 교차하는 호남 최대의 교통요지가 되었다. 익산의 지리적 위치, 지정학적 장소성의 영향으로 백제와 고려시대의 불교, 근현대의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의 터전으로서 종교도시로서의 익산의 단면을 본다. 익산은 고대사에서 백제 이전의 마한과 청동기, 석기시대 문화유적도 다수 보유한다. 호남의 입구 여산은 특히 현대시조의 거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으로 유명하다. 이병기 선생은 학교 교육의 중요성도 잘 인식하면서 전북의 여러 초중등 학교와 전국의 유수의 학교들 교가를 작사했다. 경남중, 경기중, 경복중, 경북중 등 당시 전국 명문들도 포함된다. 가람문학관에는 가람선생이 작사한 모든 교가를 다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문학관의 한국 학교 교육에 대한 큰 기여를 보여준다. 전북 익산시는 1995년 행정개편으로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돼 이루어졌다. 고조선시대에는 건마국(乾馬國)이었고, 위만(衛滿)에 쫓긴 기자(箕子)의 준왕(準王)이 익산으로 내려오면서 마한국(馬韓國)이 됐다. 현재의 금마를 중심으로 백제시대에는 금마저(金馬渚)라 했고, 통일신라가 되면서 금마군으로 바뀌었다. 1344년 고려시대 원나라 순제의 왕후 기황후 친정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익주(益州)’로 높여 불리다가 조선 태종 때 다시 익산으로 변경됐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자 김정호는 지리지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익산을 백제의 별도(別都)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백제의 수도 사비와 버금가는 특별수도로 여겼음을 뜻한다. 왕궁 터와 미륵사지 터, 많은 산성들이 그 의미를 더한다. 백제 무왕의 새로운 통치 이념을 위한 철저한 계획 왕도(王都)로 개발했다고 본다. 백제가 더 존속했다면 아마도 수도를 익산 금마로 이전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도 왕도로 손색없는 많은 시설과 유물이 나오고 있어 백제와 마한의 역사를 살펴준다. 역사적으로 마한과 백제, 부여로 연결되며 고려의 역사유적도 더러 살필 수 있다. 마한은 진한(경북), 변한(경남)과 함께 삼한으로 불린다. 마한은 기원전에서 대략 기원후 400년까지 경기, 충청, 전라도에 존속한 정치체제였다. 익산은 역대 왕조에서 수도가 된 일이 없는 곳임에도 한국의 4대 고도(古都)로 공식 인정되었다. 4대 고도는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익산이다. 고도는 과거의 왕궁, 왕성, 왕릉, 왕사(王寺)가 있는 도읍이다. 익산은 백제 무왕과 관련된 미륵사와 왕궁 유적, 쌍릉 등이 있다. 4대 고도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2017년 입법예고되고 2020년 5월 정식으로 시행됐다. 이에 힘입어 익산에도 ‘국립익산박물관’이 설립됐다. 지형 및 지질에 있어 익산은 화강암 지대로 유명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강암으로 1억5000만년전 중생대 쥬라기, 백악기 정도의 질이 좋고 아름다운 화강암이다. 현재 채석되고 있는 한국의 화강암 생산에서 가장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황등면에 국내 최대 화강암 채석장이 있고 암석의 질도 매우 높다. 익산의 발전은 자연 및 인문지리의 연관성에서도 살필 수 있다. 산지의 지역 특성에 대한 영향, 호남평야의 개간과 수리시설, 저수지 시설, 그리고 일제강점기 이후의 근대적 개발과 현재의 상황 등으로 지역의 문화와 경제가 잘 나타난다. 고대와 중세의 도로, 하천, 해안 교통과 근현대의 철도와 신작로 건설 등이 익산의 역사지리와 현재의 익산 지리에 반영되고 있다.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으로 익산, 여산, 함열, 용안 등이 통합돼 현재의 익산이 됐다. 일제강점기 솜리 마을에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을 잇는 철도역이 들어서면서 익산의 중심은 금마에서 솜리로 옮겨졌다. 솜리(혹은 솝리)는 ‘깊은 속 마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데 그대로 한자어 이리(裡里)로 변경되었다. 여기서 이(裡)는 한자 표리(表裏)에서 속을 뜻하는 이(裏)와 같은 뜻이다. 이리라는 지명은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승람 등 고문서와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호남선 개통으로 솜리가 철도 요지가 되고, 이를 배경으로 금마에 있던 익산 행정 중심을 솜리로 옮기면서 1931년 전격적으로 익산을 한자 지명 이리로 바꾼 것이다. 이리시가 다시 익산시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1977년 11월 11일 일어난 이리역 폭발사고 때문이다. 그럼에도 익산에는 이리초, 이리중, 이리고, 이리공고 등 이리 명칭 학교들이 많이 남아있다. 해방 이후 이리시와 익산군으로 분리됐다가 현재는 익산시로 변경됐다. 여전히 익산의 경제와 행정중심지는 과거 이리에 있다. 주요 문화유적은 청동기 문화와 초기 철기 문화 유적과 함께 마한과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가 모두 함께한다. 그중에서도 마한과 백제 유적이 대표적이다. 익산은 북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만경강이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는 노령산맥의 지맥이 경계가 되고 서쪽으로는 호남평야 군산과 경계를 이룬다. 북쪽으로는 부여군과 논산시, 동쪽으로는 완주군, 남쪽으로는 김제시와 전주시, 서쪽으로는 군산시와 행정 경계를 이룬다. 호남평야 상으로 보면 평야의 북동부에 해당하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경제개발에 따른 대규모 평야 개척은 익산에서는 만경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선 말과 일제강점기의 거대한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황등제는 당시 익산 농업의 큰 힘이었다. 익산역은 철도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의 교차역으로서 지역의 다양한 농업 물산의 집산지 역할을 해왔다. 사실 평야를 지형적으로 보면 북쪽의 논산평야, 익산평야, 호남평야, 나주평야가 연결돼 있다. 익산은 지형, 물산, 장소와 위치, 역사와 문화 등에서 풍요로운 지역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03 16:29:20[파이낸셜뉴스] 더핑크퐁컴퍼니의 신작 '핑크퐁 공룡유치원'이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9개국 1위에 등극했다. 12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작이 전 세계 190개국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9개국 1위, 12개국 키즈 부문 '오늘의 Top 10'에 올랐다. 특히 1위를 기록한 9개국에는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뿐 아니라, 영국·캐나다·호주 등 서구권과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까지 고루 포함됐다. 유튜브에서 짧은 단편으로 선공개된 '핑크퐁 공룡유치원' 시리즈 또한 2024년 11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 뷰를 달성했다. '핑크퐁 공룡유치원'은 쥬라기와 백악기 시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 넘치게 구현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다양한 꼬마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공개된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 역시 한국·싱가포르·영국·아일랜드·미국 5위권을 비롯해, 전 세계 10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호기와 도둑자동차'는 화려한 카레이싱 추격전이 돋보이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전 세계 유튜브 누적 구독자 1700만 명을 돌파한 캐릭터 호기가 내향형 히어로로 등장해 진정한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에 이어, 이번 '핑크퐁 공룡유치원',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까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장에 차트인하며, 더핑크퐁컴퍼니의 고품질 콘텐츠가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즐거움을 선사하며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2 10:12: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화석을 주제로 울산 지질 유산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토론회는 ‘울산의 화석이 증명하는 울산지질공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지정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달용 교수가 진행하며, 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발자국 화석과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 발자국 화석인 ‘우프스 아길리스’를 소개한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반구대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000만년전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약 1600만년 전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미국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반면 울산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르고 앞 발자국 길이 2.94cm, 뒷발자국 9.88cm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특히 울산의 화석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다. 이는 코리스토데라가 긴 꼬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학술토론회에서는 또 울주군 입암리의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와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유산청 정승호 학예연구사가 첫 번째 지정발표자로 나서 울산의 산, 바다, 강에 산재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설명한다. 두 번째 지정발표는 전남대학교 이연규 명예교수가 북구 신현동 패류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신생대 화석들에 대해 발표하며, 이 화석들이 울산 지질 역사의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발표 이후 부산대학교 윤성효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강희철 박사, 부산시 환경정책과 지질공원 전담 하수진 주무관, 울산지구과학연구회 심미순 회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최정자 과장이 참여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국가지질공원은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10곳의 지질명소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07: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