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어촌민속박물관에서 26일부터 백악기시대 공룡을 주제로 ‘알을 깨다, 공룡을 깨우다’ 미디어아트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물 전시만으로는 제한되던 공룡들 생동감을 VR-AR 기술을 융합해 표현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백악기시대 공룡 역사와 흔적을 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2층 전시실 벽면에는 공룡화석과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을 미디어 벽화로 재현해냈다. 관람객이 컨트롤러를 횃불처럼 사용해 벽화를 비추면 화석은 생기를 되찾고 알록달록한 공룡들로 변해 백악기시대로 탐험을 떠나는 관람객을 상상의 시간여행 속으로 안내한다. 안산도시공사 박물관 학예사는 “VR-AR 기술과 대부도의 주요 콘텐츠인 공룡을 결합해 관람객이 탐험가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안산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2021년 경기도 VR-AR(가상-증강현실) 공공서비스 연계 지원사업’에 선정돼 경기도와 안산시 지원을 받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26 09:24:10[파이낸셜뉴스] 1억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화석산지는 발자국의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여타 다른 나라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비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독보적인 사례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재청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당시 고생물 약 1만여 개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으로, 단일 화석산지로는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인다.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cm가량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29 09:01:20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시설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코스'에다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개장 첫해 부산발전연구원이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몰려드는 관광객...3천개 일자리 창출 1일 (주)송도해상케이블카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 교양정보·예능 프로그램 단골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단체로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지난달부터는 태국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대만 모리슨(MORRISON)그룹 등의 포상관광팀을 줄줄이 유치해 부산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개장 후 약 150여명의 직원을 직·간접 고용해 운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직원의 약 40%를 서구민으로 채용했다. 관련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효과를 냈다. 모여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주변 지역상가는 물론 자갈치, 남포동까지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툭히 하고 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난해 7월에는 송도해수욕장을 낀 국내 유일의 오토캠핑장이 개장하고 8월에는 지상 20층 407객실 규모의 호텔도 이곳에 착공됐다. 올해는 3만3000㎡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와 323개의 객실을 갖춘 28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 시공에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숙박시설들이 잇따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인기 안전한 탑승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최근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시간 탐험대, 신기한 케이블카'라는 주제로 케이블카를 타고 지구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과 공룡을 만나는 생생한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바다 위에서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관람하는 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공룡 어드밴처, 케이블카 뮤지엄 견학 프로그램, 암남공원 천연 힐링 숲속 체험까지 입맛에 맞게 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약 8000만년 전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색다른 체험을 시작으로 암남공원과 연결된 스카이 파크에 도착하면 화석의 흔적만으로 존재하는 공룡을 발견하게 된다. (주)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월드'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견학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에서부터 기술, 세계적인 기록을 자랑하는 케이블카 시설들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6인승 럭셔리 체어리프트와 세계 최초의 순환식 곤돌라 첫 모델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영화 속에서 타고 나온 모델과 동일한 빈티지 캐빈, 최첨단 모델인 디 라인(D-Line) 캐빈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이 지난달 아시아 베스트 여행 목적지 1위로 '부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의 현실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변변한 전망대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산과 바다, 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부산'만의 특성을 잘 살려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관광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10-01 10:41:05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뜀걸음(hopping) 형태의 포유류의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2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캥거루처럼 뜀걸음하는 형태의 총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석은 지난해 1월 19일, 하동 노량초 교사 최연기씨와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 연구팀이 발견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중심으로 한국·미국·중국으로 이뤄진 '3개국 국제공동연구팀'이 연구에 나서 세계적인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 화석산지에 대한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10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으로 새롭게 명명된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로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쥐라기 아메기니크누스(Ameghinichnus)와 신생대 무살티페스(Musaltipes) 발자국 화석만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발자국 화석은 아메기니크누스와 무살티페스 화석과는 발가락 형태와 각도, 보행렬의 특징 등 여러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명확한 뜀걸음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ㆍ익룡ㆍ새ㆍ악어ㆍ도마뱀ㆍ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하였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국제 저명학술지(SCI)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중생대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온라인호를 통해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진귀한 이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진품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2-21 10:28:21오징어 조상 발견(사진=DB, 해당기사와 무관) 오징어의 조상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지금의 문어와 오징어의 조상인 신종 고대생물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했다. 이 오징어 조상 화석은 알프스 돌로미테 산맥 정상에서 X선 단층촬영 기법과 3D 기술을 이용해 찾은 것으로 이 화석을 이용해 당시 어떻게 움직이고 생활했는지도 알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징어 조상 화석을 발견한 박물관 연구팀은 이 화석이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해양 깊은 곳에서 살았으며 바다 속 퇴적물이 1억2800만년 뒤 융기해 지금의 지형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오징어의 조상인 신종 암모나이트 화석이 그간 알려진 종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일본의 흔한 급경사, “하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기분일 듯” ▶ 절대 못 훔쳐가는 차, 그림 통째로 훔쳐가면? '폭소' ▶ 후배의 데이트 신청, 선배는 멘탈붕괴 “진심..이냐?” ▶ 일본 대기 불안, 천둥-번개 한달 동안 72만 차례 “무섭다” ▶ 국민 탈의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폭풍공감'
2012-06-04 11:18:51[파이낸셜뉴스] 더핑크퐁컴퍼니의 신작 '핑크퐁 공룡유치원'이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9개국 1위에 등극했다. 12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작이 전 세계 190개국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9개국 1위, 12개국 키즈 부문 '오늘의 Top 10'에 올랐다. 특히 1위를 기록한 9개국에는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뿐 아니라, 영국·캐나다·호주 등 서구권과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까지 고루 포함됐다. 유튜브에서 짧은 단편으로 선공개된 '핑크퐁 공룡유치원' 시리즈 또한 2024년 11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 뷰를 달성했다. '핑크퐁 공룡유치원'은 쥬라기와 백악기 시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 넘치게 구현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다양한 꼬마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공개된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 역시 한국·싱가포르·영국·아일랜드·미국 5위권을 비롯해, 전 세계 10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호기와 도둑자동차'는 화려한 카레이싱 추격전이 돋보이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전 세계 유튜브 누적 구독자 1700만 명을 돌파한 캐릭터 호기가 내향형 히어로로 등장해 진정한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에 이어, 이번 '핑크퐁 공룡유치원',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까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장에 차트인하며, 더핑크퐁컴퍼니의 고품질 콘텐츠가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즐거움을 선사하며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2 10:12: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화석을 주제로 울산 지질 유산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토론회는 ‘울산의 화석이 증명하는 울산지질공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지정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달용 교수가 진행하며, 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발자국 화석과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 발자국 화석인 ‘우프스 아길리스’를 소개한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반구대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000만년전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약 1600만년 전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미국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반면 울산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르고 앞 발자국 길이 2.94cm, 뒷발자국 9.88cm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특히 울산의 화석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다. 이는 코리스토데라가 긴 꼬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학술토론회에서는 또 울주군 입암리의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와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유산청 정승호 학예연구사가 첫 번째 지정발표자로 나서 울산의 산, 바다, 강에 산재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설명한다. 두 번째 지정발표는 전남대학교 이연규 명예교수가 북구 신현동 패류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신생대 화석들에 대해 발표하며, 이 화석들이 울산 지질 역사의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발표 이후 부산대학교 윤성효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강희철 박사, 부산시 환경정책과 지질공원 전담 하수진 주무관, 울산지구과학연구회 심미순 회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최정자 과장이 참여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국가지질공원은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10곳의 지질명소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07:49:52【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新安 晩才島 柱狀節理)'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9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주상절리는 화산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돼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는 만재도 섬 전체의 해안을 따라 노출된 응회암층에서 주상절리가 잘 나타난다. 섬의 남동쪽 해안과 부속 섬인 녹도 등에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분포하고 있으며, 파도와 바람의 작용으로 형성된 해안침식 지형(해식애, 해식동굴, 씨 아치 등)이 발달하고 있다. 특히 만재도의 남동쪽 장바위산 해안 절벽에는 수십 미터 규모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했다. 이들 돌덩이는 중생대 백악기(약 1억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만재도 응회암으로 용결응회암의 형성 과정, 화산학적 특징(부석편, 용결엽리) 등과 관련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는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 결과 육각기둥이 뚜렷하고 수평으로 발달한 절리와 함께 만재도의 해안침식 지형과 잘 어우러져 매우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만재도는 흑산도에서 남쪽으로 52㎞ 떨어져 있으며 목포에서는 105㎞ 떨어진 외딴섬이다. 70명의 주민은 미역 채취 및 낚시어업 등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만재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걷기 여행 및 낚시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신안의 훌륭한 지질자원인 만재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흑산 권역의 지질공원 등재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9 15:31:26문화재청은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소개된 주상절리(정식 명칭 '전남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예고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뜻한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만재도 주상절리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기둥이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凝灰巖·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화산재 따위의 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고르게 관찰돼 연구 가치가 크다. 또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침식 지형과도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9 12:33:10극지연구소 김지훈 박사와 고생물연구팀이 북극 그린란드 이끼에 있던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물곰의 신종을 발견했다. 29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완보동물인 이 신종 물곰은 분류학상 진완보강이지만, 이완보강과 같은 위치에 동일한 개수의 머리 감각기관을 가지는 특징을 나타냈다. 김 박사는 "이 같은 특징 덕분에 신종이 완보동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둘로 나뉘기 전 조상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9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이끼에서 신종 완보동물을 발견하고, '라마조티우스 그로엔란덴시스(Ramazzottius groenlandensis)'로 명명했다. 라마조티우스는 생물 분류에 따른 이름이고 그로엔란덴시스는 '그린란드'를 의미한다. 라마조티우스 그로엔란덴시스는 0.15~0.4㎜ 크기의 초식 동물로 미세조류를 먹으며, 등 쪽의 울퉁불퉁한 다각형 표면과 몸통에 보이는 여러 개의 갈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완보동물은 몸길이가 1㎜ 이하의 작은 동물로, 물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수한 가사상태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동물이 살 수 없는 조건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에 극지역이나 고산지대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발견된다. 완보동물은 분류학적으로 이완보강과 진완보강으로 나뉘는데, 이완보강은 진완보강과 달리 머리에 다수의 특징적인 감각기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들은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감지해 생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발견된 완보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생대 백악기(9200만년 전) 진완보강 완보동물 화석이며, 조상 완보동물의 화석이나 형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김 박사는 "부족한 퍼즐 조각을 가지고 과거의 모습을 되살리는 것이 고생물학의 매력이자 어려운 점"이라며 "앞으로도 현생 동물과 화석을 복합적으로 연구해 완보동물의 진화 과정의 비밀을 더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동물학 국제학술지(Zoological Letters)에 발표했다. 김만기 기자
2023-11-29 18: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