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들이 미국 대선을 35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민·국경을 포함한 내정 문제로 격돌했다. 두 후보는 대선 토론과 달리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과 공약을 강조했으며 한반도를 비롯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韓 포함 외교 언급 거의 안 해…중동 사태 반응도 미미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CBS 방송센터에서 첫 TV 토론에 참석했다. 미국 대선의 부통령 토론은 관습적으로 선거 전 1회만 실시하며 대통령 후보 토론은 지난달 10일 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약 9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월즈와 밴스가 각각 41분 4초, 39분 36초씩 발언했다고 집계했다. 월즈와 밴스는 발언 가운데 각각 2분 2초, 1분 49초만을 외교 정책에 할애했다. 토론 중에 한국과 일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월즈는 트럼프를 비난하며 북한을 1회 언급했으며 두 후보 모두 트럼프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1회씩 이야기했다. 이날 토론의 첫 번째 질문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이었다. 월즈는 이스라엘이 핵개발 등을 이유로 이란을 선제공격할 경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친(親)이란 조직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에 이스라엘을 먼저 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은 절대적으로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는 중동의 긴장이 트럼프의 불안정한 지도력 때문이라고 말을 돌렸다. 이에 밴스는 민주당 정부가 이란의 동결 자산을 풀어줬다며 트럼프가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제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민·총기·낙태권 등 내정에 집중이날 토론에서 밴스가 가장 많이 발언한 내용은 이민자 문제였다. 그는 민주당 정부의 느슨한 국경 정책으로 나쁜 약물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다며 "트럼프의 국경 정책을 재시행하고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즈는 올해 초 여야 의원들이 손잡고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국경 강화 계획을 내놨지만 공화당에서 무산시켰다면서 이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밴스는 민주당 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월경을 허용했다고 주장하다 마이크가 꺼지기도 했다. 반면 월즈가 가장 오래 언급한 주제는 낙태권이었다. 그는 트럼프가 임명한 우파 대법관들이 2022년에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폐기했다며 "트럼프가 이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밴스는 "현재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한 뒤, "민주당이 낙태권에 매우 급진적으로 찬성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에 대한 두 후보의 충돌은 총기 규제로 넘어갔다. 밴스는 민주당 정부의 허술한 국경 보안 때문에 대량의 외국 불법 총기가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이미 풀린 총을 치우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우리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월즈는 총기 규제 강화를 외쳤다. 그는 이외에도 중산층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중산층 감세를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2 18:37:05[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1일 첫 부통령 토론을 시작했다. 이번 토론은 미국 CBS방송 주관으로 미국 뉴욕의 CBS방송센터에서 90분 동안 진행된다. 부통령 토론은 지난달 대통령 후보 토론과 마찬가지로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다만 지난달과 달리 다른 후보의 발언 중에도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2 08:55:00카멀라 해리스·팀 월즈 vs. 도널드 트럼프·J D 밴스. 미국 대선을 약 90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지사로, 코치로, 교사로, 퇴역군인으로서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우리 팀에 합류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올인(all in·다걸기)할 것"이라고 밝힌 뒤 "개학 첫날 같은 느낌이다.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썼다. 월즈는 지명후 곧바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리스 유세에 참석했으며 중서부 경합주 유세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중서부 지역의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얻기 위해 월즈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네소타뿐 아니라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중 공략하자 중서부 지역의 교외 지역과 근로자 계층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60세인 월즈는 미네소타주 정치인으로는 린든 존슨의 부통령이었던 휴버트 험프리와 지미 카터 행정부의 월터 먼데일에 이어 세번째로 부통령직에 도전하게 됐다.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나 자란 월즈는 사우스다코타주의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중국 광둥성에서 1년간 미국 역사와 영어 교사로도 활동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경험을 소중하게 여겨온 그는 1989년 톈안먼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에 비판적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귀국후에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여름에 중국을 체험하는 것을 주선하는 업체를 경영하기도 했다. 또 티베트의 인권 탄압 해소를 위해 중국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귀국후 네브래스카를 거쳐 1996년 미네소타주에 정착해 지리 교사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로 활동했으며 17세부터 미 육군 주방위군에서 24년간 복무했다.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월즈는 2006년에 연방하원에 당선돼 10년간 의정활동을 했으며 2018년에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월즈는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진보 성향을 보이면서 지지를 얻어왔다. 전과 기록자들에게 투표권을 다시 부여했으며 여가용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시켰다. 또 모든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주헌법에 낙태권을 보장하는 것에 서명했다. 트럼프 진영은 벌써부터 월즈를 위험한 진보적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해리스를 빗대어 해리스-월즈의 캘리포니아 꿈은 미국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진영 대변인이 밝혔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중동 문제가 주요 외교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즈는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이스라엘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주내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으며 하원의원 시절에도 이스라엘을 미국의 강력한 우방이라고 부르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였다. 해리스가 아직 많은 미국인들에게 낯선 월즈를 부통령 후보 지명한 것에 대해서 정치전문가들은 흥미로운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 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라고 썼다. 이는 진보 성향인 월즈 주지사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 낙점이 자신들의 선거 전략상 유리한 일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7 18:08:42[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팀 월즈 vs. 도널드 트럼프·J D 밴스. 미국 대선을 약 90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지사로, 코치로, 교사로, 퇴역군인으로서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우리 팀에 합류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올인(all in·다걸기)할 것"이라고 밝힌 뒤 "개학 첫날 같은 느낌이다.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썼다. 월즈는 지명후 곧바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리스 유세에 참석했으며 중서부 경합주 유세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중서부 지역의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얻기 위해 월즈를 지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네소타뿐 아니라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중 공략하자 중서부 지역의 교외 지역과 근로자 계층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60세인 월즈는 미네소타주 정치인으로는 린든 존슨의 부통령이었던 휴버트 험프리와 지미 카터 행정부의 월터 먼데일에 이어 세번째로 부통령직에 도전하게 됐다.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나 자란 월즈는 사우스다코타주의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중국 광둥성에서 1년간 미국 역사와 영어 교사로도 활동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경험을 소중하게 여겨온 그는 1989년 톈안먼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에 비판적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귀국후에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여름에 중국을 체험하는 것을 주선하는 업체를 경영하기도 했다. 또 티베트의 인권 탄압 해소를 위해 중국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귀국후 네브래스카를 거쳐 1996년 미네소타주에 정착해 지리 교사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로 활동했으며 17세부터 미 육군 주방위군에서 24년간 복무했다.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월즈는 2006년에 연방하원에 당선돼 10년간 의정활동을 했으며 2018년에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월즈는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진보 성향을 보이면서 지지를 얻어왔다. 전과 기록자들에게 투표권을 다시 부여했으며 여가용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시켰다. 또 모든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주헌법에 낙태권을 보장하는 것에 서명했다. 트럼프 진영은 벌써부터 월즈를 위험한 진보적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해리스를 빗대어 해리스-월즈의 캘리포니아 꿈은 미국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진영 대변인이 밝혔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중동 문제가 주요 외교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즈는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이스라엘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주내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으며 하원의원 시절에도 이스라엘을 미국의 강력한 우방이라고 부르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였다. 해리스가 아직 많은 미국인들에게 낯선 월즈를 부통령 후보 지명한 것에 대해서 정치전문가들은 흥미로운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 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라고 썼다. 이는 진보 성향인 월즈 주지사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 낙점이 자신들의 선거 전략상 유리한 일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7 13:14:28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까지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강경 우파 성향의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지명하면서, 내년에 등장할 수도 있는 2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외신들은 밴스가 보호무역 부분에서는 트럼프와 비슷한 의견이지만 세금 감면과 기업 규제 부분에서는 좌파적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우선주의' 외치는 밴스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3일차 행사에 참석해 "겸허히 서서 압도적인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함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전당 대회 첫날에 후보로 지명된 밴스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언급하며 MAGA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연설했다. 밴스는 "트럼프의 비전은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하다"라며 "우리는 노동자에게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 함께,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미국 국민의 뒤에 앉아 그들 중산층을 키우는 상황을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스는 또 "우리 동맹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분담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자비를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에 대한 밴스의 입장이 수입품 전부에 10%, 중국산에는 60% 이상 관세를 주장하는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올해 초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화 과정에서 외국의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했다"며 "무역과 이민자 문제는 같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FT는 밴스와 손잡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유럽 및 아시아 동맹, 캐나다와 다시 무역 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우선 달러 가치를 내려 미국산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며 이러한 약달러 정책은 수출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감세와 규제 완화는 지켜봐야트럼프는 2017년 재임 당시 2025년까지 연방 법인세율을 35%에서 21%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는 이달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를 연장하는 동시에 앞으로 15%까지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감세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미 우파 싱크탱크 미국행동포럼의 더글라스 홀츠 에아킨 대표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곧장 감세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다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파 진영에서 "법인세를 올리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대기업을 신경 쓰지 않으며 다른 목표를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세금 감면도 문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친환경 제조업 육성을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동원해 친환경·반도체·첨단산업 기업에게 막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FT는 공화당 진영에서 바이든의 제조업 정책을 비난하며 세제 혜택 철폐를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늘어난 일자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는 노동자 표심도 신경 써야 한다. 노조원 130만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 운수 노조이자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전미트럭운송노조 '팀스터스'는 올해 대선에서 이례적으로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팀스터스의 션 오브라이언 회장은 1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와 밴스 앞에서 기업들을 공격했다. FT는 트럼프가 갑자기 친노조 정책을 내놓지 않겠지만 공화당이 무조건 친기업으로 기울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특히 밴스의 경우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 매트 게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과 함께 이른바 '칸 보수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의 반(反)독점 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IT기업의 행보에 민감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8 18:00:33[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까지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강경 우파 성향의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지명하면서, 내년에 등장할 수도 있는 2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외신들은 밴스가 보호무역 부분에서는 트럼프와 비슷한 의견이지만 세금 감면과 기업 규제 부분에서는 좌파적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우선주의' 외치는 밴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3일차 행사에 참석해 "겸허히 서서 압도적인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함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전당 대회 첫날에 후보로 지명된 밴스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언급하며 MAGA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연설했다. 밴스는 "트럼프의 비전은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하다"라며 "우리는 노동자에게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 함께,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미국 국민의 뒤에 앉아 그들 중산층을 키우는 상황을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스는 또 "우리 동맹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분담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자비를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에 대한 밴스의 입장이 수입품 전부에 10%, 중국산에는 60% 이상 관세를 주장하는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올해 초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화 과정에서 외국의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했다"며 "무역과 이민자 문제는 같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FT는 밴스와 손잡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유럽 및 아시아 동맹, 캐나다와 다시 무역 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우선 달러 가치를 내려 미국산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며 이러한 약달러 정책은 수출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감세와 규제 완화는 지켜봐야 트럼프는 2017년 재임 당시 2025년까지 연방 법인세율을 35%에서 21%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는 이달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를 연장하는 동시에 앞으로 15%까지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감세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미 우파 싱크탱크 미국행동포럼의 더글라스 홀츠 에아킨 대표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곧장 감세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다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파 진영에서 "법인세를 올리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대기업을 신경 쓰지 않으며 다른 목표를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세금 감면도 문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친환경 제조업 육성을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동원해 친환경·반도체·첨단산업 기업에게 막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FT는 공화당 진영에서 바이든의 제조업 정책을 비난하며 세제 혜택 철폐를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늘어난 일자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는 노동자 표심도 신경 써야 한다. 노조원 130만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 운수 노조이자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전미트럭운송노조 '팀스터스'는 올해 대선에서 이례적으로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팀스터스의 션 오브라이언 회장은 1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와 밴스 앞에서 기업들을 공격했다. FT는 트럼프가 갑자기 친노조 정책을 내놓지 않겠지만 공화당이 무조건 친기업으로 기울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특히 밴스의 경우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 매트 게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과 함께 이른바 '칸 보수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의 반(反)독점 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IT기업의 행보에 민감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8 09:52: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 의원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고립주의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골수 고립주의자여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의 안보 동맹이 크게 약화할 것이란 우려다. 15일(현지시간) 공화당전국대회(RNC)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는 앞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은 뒤 사실상 이번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집권 2기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가 더 철저하게 미국의 외교·국방·통상 원칙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예고한다. 불안한 유럽 밴스는 16일(현지시간) 유럽이 미 안보 보장에 의지해 "자체 안보를 등한시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판했다. 유럽이 군비확장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미국의 안보 우산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였다. 밴스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와 휴전 협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유럽이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밴스는 지난 2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이 해마다 국방비로 1조달러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유럽은 자체 방어에 돈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유럽 안보를 위해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에 안보 담요를 너무 오랫동안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부담을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군비 경쟁 강화하나 스스로를 산골 시골뜨기(힐빌리)라고 부르는 올해 39세의 아이비리그 출신 정치 분석가 밴스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경선에서 대세가 된 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탈바꿈한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를 트럼프보다 더 앞장서 설파하는 인물로 미 동맹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는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밴스의 지지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한국에 주한미군 주둔 분담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집권 시기에는 온건파인 마이크 펜스가 부통령으로, 또 군 주요 경력을 지닌 노련한 안보 전문가들이 안보 분야 보좌관을 맡으면서 트럼프의 예봉이 무뎌졌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집권하면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온전히 활용하면서 한국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강하게 일본에 미국의 안보 역할 분담을 요구할 전망이어서 일본 군비 확장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 중국이 군비를 더 늘리고, 중국과 남중국해를 공유하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연쇄적으로 군비 확장에 나설 수 있다. 아시아가 군비 경쟁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보다 더 과격 유럽의 미 동맹들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독일 집권 사민당의 외교분야 대변인 닐스 슈미트는 밴스가 "트럼프보다 더 급진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 군사 지원을 모두 끊으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슈미트 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밴스는 트럼프보다 더 한 고립주의자다"라고 못 박았다. 밴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와중에도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 미국에 최대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지난달 평화협정을 시작하자며 휴전을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밴스 외에도 현재 트럼프가 집권하면 외교를 총괄할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릭 그레넬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휴전을 압박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02:15:50[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과거에 쓴 회고록이 넷플릭스용 영화로 만들어진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밴스 의원이 공화당 전당 대회 첫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지난 2016년 출간한 ‘힐리빌리의 노래’가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것을 보도했다. 이 회고록은 밴스가 오하이오주 미들턴에서의 성장 과정과 켄터키주 출신인 부모 이야기,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의 빈곤과 문화 등을 담고 있으며 2020년 론 하워드가 감독하고 글렌 클로스, 에이미 애덤스가 주연하는 넷플릭스 영화로 각색, 제작됐다. 올해 39세인 밴스는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며 오하이오 주립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로펌을 거쳐 피터 틸의 벤처자본 미스릴캐피털과 투자기업 레볼루션에서 근무했다. 2019년에는 틸과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센의 투자를 끌어모으며 나리야캐피털을 창업했다. 틸은 상원의원에 출마한 밴스 선거 운동에 슈퍼PAC을 통해 1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밴스는 보수 성향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럼블에 투자했으며 지분 150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6 09:55: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전국대회(RNC)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밴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들과 트럼프·밴스 조합이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격돌하게 됐다. 민주당은 13일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뒤 대선 후보 교체 동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다. 민주당은 다음 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전국대회(DNC)에서 바이든·카멀라를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바이든·해리스 대 트럼프·밴스의 대결 구도가 확정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암살 미수에서 살아남은 뒤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스트롱맨' 이미지까지 구축하면서 올 대선 승부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가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밴스가 차기 미 부통령이 된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수개월간 말만 무성했지만 마침내 이날 결정됐다. 그는 "오랜 논의와 숙고 끝에, 또 수많은 다른 인재들을 검토한 끝에 미 합중국 부통령 자리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미 상원 의원인 J.D. 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NBC뉴스는 유력 주자였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밴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이례적이다. 올해 39세의 밴스는 상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지 2년도 채 안 된 정치 신인이다. 밴스는 전형적인 촌뜨기 이미지로 성공한 정치인다. 오하이오주 시골에서 자란 그는 2016년 회고록 '힐빌리(산골 촌뜨기) 엘레지'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비평가들의 혹평이 없지는 않았지만 밴스는 정곡을 찌르는 정치 분석가로 이름을 날렸다. 촌뜨기 이미지와 달리 동부 명문 사립대들을 일컫는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한 밴스는 미 백인 노동자 계급이 다른 미국인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독보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밴스도 한때는 루비오 주지사처럼 트럼프 비판론자였다. 그는 2016년 트럼프를 '완전한 사기꾼(total fraud)'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를 '사기 기술자(con artist)'라고 부른 루비오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버검 주지사는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서기는 했지만 그를 대놓고 몰아세운 적은 없다. 밴스, 루비오, 버검은 모두 대세가 트럼프로 기울자 그의 열렬한 치어리더로 탈바꿈했다. CNBC에 따르면 밴스와 버검은 '성관계 입막음용 돈' 재판이 벌어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 청사 바깥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루비오는 배심원단이 34개 중범죄 혐의 모두에 유죄 평결을 내리자 이번 재판을 피델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에서 벌어진 인민재판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6 04:50:3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조명기업 레스밴스가 산업용 조명 ‘LED 하이베이 4세대’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드밴스의 ‘LED 하이베이’는 공장이나 창고, 물류센터나 공항 등 층고가 높고 면적이 넓은 시설에 설치하기 알맞은 LED 조명이다. 소비전력 3종(100W, 150W, 200W)과 광색 2종(4000K, 6500K)으로 출시됐다. 최대 160lm/w의 높은 광효율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효율적인 열관리로 영하 3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4세대 신제품은 모션 센서를 부착한 제품군을 추가해 동작 감지시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으로 편리함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한 빛의 출력을 100%, 80%로 선택할 수 있고 동작 감지 시 조명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 설정, 센서 동작의 감도 등도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레드밴스 관계자는 “신제품 ‘LED 하이베이 4세대’는 넓은 면적을 오랫동안 밝혀둬야 하는 상업 공간에 딱 맞는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수명이 길어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모션 센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추가되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9-15 09: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