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쥬라기 월드:도미니언’ ‘마녀2’ ‘탑건:매버릭’(탑건2)이 6월 극장가를 인파로 물들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극장 관객수가 1547만명으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2285만명, 2013년 1756만명, 2016년 1702만명, 2014년 1589만명에 이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관객수 기준으로 역대 2위다. 1000만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2019년 6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994만명이었고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올해는 935만명을 동원했는데 근소한 차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러있던 영화관람 욕구가 ‘닥터 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를 비롯한 속편의 장기흥행과 맞물려 관객수 증가를 견인했다"며 “비교적 시리즈물에 약했던 한국영화의 속편이 이번엔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영화 관객수는 역대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7~8월 여름성수기를 앞둔 극장가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비상선언’(8월 3일)과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명량’의 후속작인 ‘한산:용의 출현’(7월 27일), 그리고 역시 1000만 영화 ‘도둑들’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등 흥행 감독들의 대작이 줄줄이 개봉한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여름 극장가에 대해 “‘범죄도시2’를 이어 추가로 1000만 영화가 나올 수 있다”며 “여름 대작들의 경우 마케팅 전쟁이 될 것이다. 관객들에게 영화의 장르를 얼마나 명확하게 전달하는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5 14:08:29[파이낸셜뉴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보통의 가족’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7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4만2428명(누적 관객수 5만2633명)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24%다. 설경구, 정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각각 변호사와 의사인 엘리트 부모가 10대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베테랑2’와 신작인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한국영화를 제치고 개봉 첫날 1위로 직행했다. 반응도 좋다. 실 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4%고 네이버 평점은 8.61점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심장뛰고 여운이 남는 작품”, “연기 차력을 보는듯... 몰입도가 정말 좋다”, “배우들의 연기 성찬. 각본과 연기가 어나더클래스” “N차 관람 예정!!”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7 09:47:33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 18일차인 29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누적 관객수 500만932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편 '인사이드 아웃'의 최종 스코어인 497만1192명을 뛰어넘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5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천만 영화'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와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4'에 이어 '인사이드 아웃 2'가 세 번째다. 켈시 만 감독의 '인사이드 아웃 2'는 9년 만에 돌아온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기존 감정과 더불어 사춘기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감정들의 갈등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 중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이 영화는 28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영화관에서 8억6310만달러(약 1조192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10억달러(약 1조 3820억원)를 돌파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9 13:31:51마동석 주연의 액션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째인 15일 1000만 돌파에 성공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4'가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포함해 시리즈 4편 중 3편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는 영화가 됐다. 지난 2017년 첫 공개돼 4편까지 이어진 시리즈 전체 누적 관객수도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된 영화 중 세 편이 천만 영화에 오른 경우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유일했는데, 한국 영화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첫 사례가 됐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개봉한 '신과함께1·2'가 각각 1414만명과 1227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쌍천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범죄도시4'는 동명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22일) 안에 천만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1000만명 동원에 실패한 시리즈 1편(688만명)을 제외하면 2편은 개봉 25일째, 3편은 개봉 32일째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범죄도시4'의 천만 등극은 국내외 영화를 모두 합쳐 31번째, 한국 영화만으로는 24번째 기록이다. 현재 최고 흥행 기록은 지난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1761만6299명)이 보유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5 14:29:32[파이낸셜뉴스]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가 개봉 20일째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누적 관객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 13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4'가 개봉 20일째인 5월 13일 오전 7시 30분 누적 관객수 975만697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 누적 관객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3주 연속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앞서 '범죄도시'(2017)는 688만546명, '범죄도시2'(2022)는 1269만3415명, '범죄도시3'(2023)는 1068만2813명을 불러 모았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단기간 900만 관객(개봉 17일째)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82만1631명의 오프닝 스코어로 2024년 한국영화&시리즈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개봉 4일째 121만90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최고 일일 관객수까지 기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3 08:57:49[파이낸셜뉴스] 마동석이 주연하고 허명행 감독이 연출한 '범죄도시4'가 개봉 17일째인 10일 오전 7시 30분,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주말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투자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4'가 10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수 900만7218명을 돌파하며 2024년 최단기간,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신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2022)는 개봉 20일째 이러한 기록을 세웠는데, '범죄도시4'는 이를 3일이나 앞당겼다. 더불어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는 개봉 24일째 같은 성적을 얻었다. '범죄도시4'는 무엇보다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 누적 관객수 4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시리즈 3편 연속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범죄도시4'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북미를 비롯해 몽골,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 등 현재까지 개봉한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모두 시리즈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실관람객들의 호평 지표인 팝콘 지수 90%를 기록하며 높은 관객 만족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0 08:30:09[파이낸셜뉴스] 콘텐트리중앙은 올 1분기 매출액 205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됐지만, SLL 별도 및 메가박스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였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SLL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2%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 여파, 미국 자회사 윕 적자 지속 1분기 매출은 ‘끝내주는 해결사’ 등 수목드라마 방영 재개에 따른 TV 드라마 방영회차 증가와 글로벌 OTT 동시방영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하이드’ 등 OTT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이 증가한 것도 매출 성장의 요인이 됐다. 1분기 해외 유통 매출 비중은 41%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 측면에선 글로벌 OTT 선판매 후 TV 동시방영 전략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6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의 이익 개선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전년도 미국 작가, 배우 파업 장기화로 인한 미국 자회사 윕(wiip) 적자가 지속되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다행히 5월 9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드킨, 그들이 사라진 마을(Bodkin)’ 등 일시 중단됐던 콘텐트 제작 및 방영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범죄도시4' 배급...2분기 실적 개선 기대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 '범죄도시4'는 4월 24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871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SLL은 투자 지분과 레이블 제작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박스는 1분기 매출액 695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1월 전체 박스오피스가 700만명에 그쳤으나, 외화의 인기와 함께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1분기 전체 박스오피스가 약 3100만명을 기록함에 따라 메가박스도 그 수혜를 입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가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앞두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메가박스의 투자·배급 사업부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범죄도시4’ 배급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메가박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메가박스는 지난 2월 수원 스타필드점에 메가박스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등 효율성 높은 거점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메가박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플레이타임도 같은 전략을 시행 중이다. 플레이타임은 1분기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8 16:50:45마동석 주연의 액션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1일째인 4일 누적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전날 자정 기준 누적관객수 711만1379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300만, 5일째 400만, 9일째 6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무서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고 흥행작이었던 '범죄도시2'(2022년)보다 3일 빠르게 700만 고지를 넘어서 주목된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의 700만 돌파 시점(개봉 16일째)과 비교해도 5일이나 빠른 속도다. 게다가 일요일인 5일에 이어 6일도 어린이날 대체휴일이어서 '범죄도시4'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번 연휴 기간 8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범죄도시4'에 출연한 배우 이주빈이 마동석, 김도건과 함께 700만 관객 동원 기념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5 16:40:48지난 1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5개 영화단체가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영화계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3일 여성영화인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예술영화관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객단가 정상화,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 스크린 독과점 금지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영화관 입장료 배분 불공정" 지적 영화상영관 객단가를 주제로 한 첫 발제는 하하필름스의 이하영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영화관람료는 인상됐는데 객단가(매출액/관객수, 관객당 평균 관람요금)는 감소하고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통신사·포인트 차감 등 여러 형태의 할인을 적용하는 과정에 그 부담을 배급·제작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파묘’의 경우 제작사 손해가 약 105억 원에 달한다고 제시했다. 객단가 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부금계산서에 나와 있는 각 금액별 원가에 대한 내용을 극장 측에서 배급사에 명확히 밝히고 상품단가와 발권가격의 차이를 분석, 이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함 법률) 제39조 및 '영비법' 시행규칙 제12조에 의거 현재 통합전산망을 통해 제시되고 있는 영화관람요금을 원가 기입으로 수정하기 위해 개정작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책 패러다임 수요자로 바뀌어야” 두 번째 발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제안’은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관장이 맡았다. 원 관장은 1월과 7~8월 등 이른바 성수기에 독립·예술영화는 개봉편수와 관객수가 오히려 줄어든다면서 “상영배정 차별로 인해 관객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과 거래를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정책의 패러다임이 공급(제작) 중심에서 수요(관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객은 영화의 가치를 어떻게 확산하는지 등 질적 수요 정책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화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재정 지출 및 영화발전기금 정상화와 연간 예산 증액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크린 독과점 규제해야” 5개 영화단체장인 김선아 대표(여성영화인모임), 백재호 이사장(한국독립영화협회), 이은 회장(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동하 대표(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낙용 회장(한국예술영화관협회)과 객석의 영화인들이 함께한 토론에서는 최근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준동 대표(나우필름)는 “독과점을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면서 “이제는 영화계의 합의 단위에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단체 대표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필두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로 이어지는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을 통해 영화인들의 뜻을 모으겠다”면서 “2025년도 영화진흥위원회 예산에 대한 국회 토론회 등도 지속적으로 갖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3 18:51:08한국영화 역대 최다 사전 예매량(83만장)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범죄도시4'가 개봉 첫주 단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425만3551명을 동원했다. 최단기간 100만(2일), 200만·300만(4일), 400만(5일) 관객 돌파와 일일 최다 관객수(121만) 그리고 개봉주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도 세웠다. 특히 5일째 400만 돌파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천만 영화 '파묘'(9일)보다 4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범죄도시4'는 배우 마동석과 스턴트를 함께하며 오랫동안 알고 지낸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45·사진)이 연출했다. ■"명절에 보고 싶은 영화처럼 만들었죠"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어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개봉 직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흥행은 진인사대천명"이라며 "그저 손익분기점을 넘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만 영화 속편인데,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자 "영화를 만드는데 부담감을 가져야 하냐"라고 되물었다. 평소 일희일비하지 않는 무던한 성격이라고 밝힌 그는 "부담감을 갖는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연출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평소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좋아해 몸에 새기기도 했다는 그는 "'범죄도시4'는 마치 명절에 보고 싶은 영화처럼 만들었다"며 우직한 면모를 보였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현지에서 '짜릿한 오락액션'이라는 평을 얻은 이번 시리즈는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를 소재로 한다. IT 용어가 낯선 마석도(마동석 분)가 진척 없는 사건 이첩을 요구하는 상사를 설득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사이버팀과 공조하는 등 수사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시리즈 감초 캐릭터 장이수(박지환 분)가 마동석의 조력자로 비중이 확대된 점과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가 마석도를 긴장하게 만드는 전투력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석도의 따뜻한 면모도 부각됐다. 허 감독은 "전반적으로 무겁게 찍기보다 장면이나 캐릭터마다 톤앤매너를 달리하되 균형을 맞췄다"며 "피해자의 억울함, 형사의 동료애 등 감정적인 부분도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액션에 있어선 마석도가 정통성을 지키는 게 핵심이었다면, 빌런은 특수요원으로 설정해 악이나 깡으로 싸우던 전편의 빌런과 차별화를 뒀다. 그는 "마석도의 악당 응징 과정이 좀 더 궁금증을 자아내길 바랐다"며 "라스트 액션신도 그 안에서 기승전결을 줘 마석도가 다 빼려 부수기보다 백창기가 역전할 것 같은 순간도 만들고, 마석도가 고군분투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무술감독 출신 연출 "액션 누아르 만들고파" 허 감독은 '범죄도시' 1∼3편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2005), '신세계'(2012), '아수라'(2016), '부산행'(2016), '백두산'(2019), '반도'(2020), '헌트'(2022) 등 내로라하는 작품에 참여했다. 업력만 27년째. 참여한 작품은 120편이 넘는다. 원래는 정두홍 무술감독과 액션영화 제작사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10년가량 운영하던 제작사가 고꾸라진 적도 있다. 우연히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단편영화를 만들게 됐고 이 작품이 2011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연출과 연이 닿았다. 막상 연출을 해보니 "재미있다"는 그는 "좋은 시나리오를 많이 보고, 제작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액션 시퀸스는 십수년 전부터 직접 짜고 찍어서 촬영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액션은 뭐라고 생각 하냐?"고 질문한 그는 "감정의 폭발이다. 말로 해서 안 되니까 싸우는 것이다. 감독님들께 여기서 싸우면 안 된다, 만약 꼭 싸워야 하면 그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자주 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연출자로 트레이닝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마동석과는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2012)에 포함된 3편의 중·단편 중 하나인 '멋진 신세계'에서 무술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그는 "동석이 형은 무척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지금 ('범죄도시' 시리즈 등에서) 현실화한 것들을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마동석과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범죄도시' 5~8편의) 무술감독이든 총감독이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나를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연출작 '황야'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해외에서 활동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곤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연출자로선 누아르를 좋아한다. '아수라' 같은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9 19: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