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에 이스라엘이 개입한 것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주말 각료 회의에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시키는 작전 계획을 승인한 것을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16일과 17일 각각 무선호출기와 무전기들이 레바논과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잇따라 폭발했으며 39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시민 3000명이 다쳤다. 레바논내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는 무선 기기 폭발로 무장대원 약 1500명이 상당수가 손이 절단되거나 실명되는 피해를 입었다. 헤즈볼라는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 대신 무선호출기를 지급해 사용해왔다. 연쇄 폭발에 이스라엘의 정보 조직이 수년간 준비해왔다는 보도가 나돌았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내 헤즈볼라 지도부 제거에 나서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가이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일부 관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스랄라 암살도 강행했다. 그의 발언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전투를 놓고 마찰을 빚어온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경질 후 나온 것이다. 갈란트의 후임으로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이 임명됐다. 갈란트는 자신이 해임된 이유로 정통 유대교인 하레디 남성들을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징집시키는 것과 지난해 10월7일 발생한 하마스의 가자지구 기습과 이후 이어진 전쟁에 대한 국가 위원회의 조사 필요성 등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잘 통하던 갈란트 장관의 경질은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내 불만세력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이스라엘 문제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2 07:47:26[파이낸셜뉴스]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정을 중재했던 카타르가 양측의 협상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중재자 자리를 내려놨다. CNN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협상 중재자 역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를 계기로 하마스 측에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카타르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도 하마스 지도부가 계속 남아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는 양측이 ‘건설적인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하마스 지도부에 출국을 요구하고, 더 이상 중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도 카타르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보인다. 미 대선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하마스에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지도부에 피난처 역할을 계속하다가 트럼프 당선자 눈밖에 나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특히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면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교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을 기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기만을 기다리며 협상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카타르는 외교적 중재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지난달 반짝 성과를 내나 싶었지만 이후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외교 소식통은 CNN에 “카타르 정부는 양측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카타르는 중재에 따른 협상이 평화를 담보하고,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키기보다 정치와 선전의 장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결과 하마스 정치 지도부는 더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카타르는 결론 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어떤 합의이건 항구적으로 가자 전쟁을 끝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하마스는 인질 105명을, 이스라엘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형자 240명을 석방했지만 여전히 가자 지구에는 인질 101명이 붙잡혀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 지구를 침공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 4만3000여명을 살해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초기 6개월 사망자의 70%는 전투원이라고 보기 어려운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6:53:27[파이낸셜뉴스]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걷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지난달 겨우 재개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이스라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내년 1월 이후에나 진행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가자 휴전 협상에서 트럼프가 제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중대한 진전이 없다고 내다봤다. 영국 싱크탱크 로열유나이티드서비스연구소(RUSI)의 마이클 스티븐스 연구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향후 결정을 위해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적하며 “네타냐후가 바이든에게 어떤 것이든 줄 이유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가 트럼프 취임 전까지 레바논 및 가자지구에서 주목할 만한 조치 없이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위해 올해 초부터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을 중재했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5월 바이든이 내놓은 3단계 휴전안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의 반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하더라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통제권 등을 주장하며 하마스의 완전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양측은 협상 중단 및 재개를 반복하다 지난달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NYT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 역시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6일 성명에서 “미국의 새 정부를 향한 우리의 입장은 팔레스타인 국민 및 정당한 권리에 대한 새 정부의 태도 및 정책에 달려있다”며 일단 트럼프의 태도를 보겠다고 시사했다. 미국 정치 매체 포린폴리시는 7일 보도에서 휴전 협정이 이스라엘의 조건으로 마무리된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는 자신과 사이가 좋았던 트럼프가 5일 재선에 성공하자 즉각 환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9일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를 넘어 레바논과 이란까지 전선을 확장하는 네타냐후에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2018년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네타냐후가 원하는 대로 예루살렘으로 옮겼고, 2019년에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또한 트럼프는 2020년에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들의 외교 정상화를 가져온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했다. 이와 관련해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정부를 포함한 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했던 레온 파네타는 7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트럼프가 중동 문제와 관련해 네타냐후에게 백지 수표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전 시기에 대한 반론도 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내년 취임식 전까지 가자 전쟁 휴전을 원한다고 전했다. TOI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7월 자신의 플로리다주 자택을 찾아온 네타냐후에게 “나의 재집권 전까지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6일 발표에서 레바논 작전 확대 및 심화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7일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확대한다고 알렸다. 예루살렘 소재 유대민족정책연구소의 슈무엘 로스너 선임연구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對)이스라엘 정책이 1기와는 다르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적들에게 힘을 마구 휘두르도록 허용할 뜻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립주의 성향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7일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가 이날까지 누적 4만3469명으로 집계됐다며 누적 부상자 역시 10만2561명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8 12:56: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글로벌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두 개의 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이들 전쟁의 장기화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전장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발발 1000일을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지금과 같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앞서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면서 종전을 이끌어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종전계획과 관련, 지난 9월 "트럼프 당선 시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경계선'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하고 대치 중인 현재 전선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전 리스크가 여전한 중동지역 전장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며 친이스라엘 기조를 내비쳤던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지원을 강화하고 이란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연설 직후 통화를 통해 이란 위협 대응책을 포함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토록 압박을 가해왔고, 이를 반대할 경우 무기지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원 제한 개시 시점을 대선 이후로 설정, 이 같은 방침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게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7 18:33: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글로벌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두개의 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이들 전쟁의 장기화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전장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발발 1000일을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금과 같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앞서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끝낼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만큼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면서 종전을 이끌어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계획과 관련 지난 9월 "트럼프 당선 시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경계선'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가량을 점령하고 대치 중인 현재 전선을 비무장 지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전 리스크가 여전한 중동지역 전장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한다"며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내비쳤던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강화하고 이란 위협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연설 직후 통화를 통해 이란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토록 압박을 가해왔고, 이를 반대할 경우 무기지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원 제한 개시 시점을 대선 이후로 설정해 이 같은 방침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승리가 중동에 미치는 가장 즉각적이고 영향이 큰 파장은 이스라엔 극우파의 '합병파'에 힘이 실렸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7 15:22:47'미국 제일주의'를 주장하며 국제질서를 흔들었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각국의 정가와 투자시장이 들썩거렸다. 이스라엘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환영 메시지를 보냈으며, 중국과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불안이 감지됐다. 지난해부터 중동 분쟁으로 미국 민주당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6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사상 최고의 귀환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재임 당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네타냐후는 "백악관으로의 당신의 역사적 귀환은 미국에 있어서 새 시작이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위대한 동맹에 대한 강력한 재약속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내면서 민주당 정부의 군사지원으로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같은 날 엑스에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트럼프를 향해 "우리는 트럼프의 단호한 지도력 아래 강력한 미국 시대를 기대하며,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 트럼프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 정부도 6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와 협력을 긴밀하게 해 미일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향후 접점을 빨리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와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에게 언제 축하 메시지를 보낼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마오닝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로 트럼프와 마찰을 빚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이날 트럼프의 승리 선언 직후 바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뤼터는 "트럼프의 지도력은 다시 한번 우리의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21:27:04[파이낸셜뉴스] '미국제일주의'를 주장하며 국제 질서를 흔들었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각국의 정가와 투자 시장이 들썩거렸다. 이스라엘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환영 메시지를 보냈으며 중국과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불안이 감지됐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영문으로 "축하한다. 당신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한미동맹의 미래와 미국의 미래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당신과 더욱 가까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지난해부터 중동 분쟁으로 미국 민주당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6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사상 최고의 귀환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재임 당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네타냐후는 "백악관으로의 당신의 역사적 귀환은 미국에 있어서 새 시작이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위대한 동맹에 대한 강력한 재약속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내면서 민주당 정부의 군사 지원으로 버티고 있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같은날 엑스에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우크라 지원에 반대하는 트럼프를 향해 "우리는 트럼프의 단호한 지도력 아래 강력한 미국 시대를 기대하며, 미국에서 우크라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 트럼프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 정부도 6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와 협력을 긴밀하게 해 미일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향후 접점을 빨리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와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에게 언제 축하 메시지를 보낼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마오닝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로 트럼프와 마찰을 빚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이날 트럼프의 승리 선언 직후 바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뤼터는 “트럼프의 지도력은 다시 한 번 우리의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선거 결과가 집계되자 5일 장 마감 이후 1~2%p 상승했다. 트럼프의 열성 후원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3.5% 가까이 뛰었다. 가상자산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로 장중 개당 7만5000달러(약 1억480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시아 증시는 6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 200 지수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내린 3383.8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61% 오른 3만9480.6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대(對)중국 무역전쟁와 보복관세 정책 때문에 중국 기업 및 한국의 수출 기업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했다. 반면 일본에선 미일동맹 강화 및 트럼프 2기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따른 엔 가치 하락 기대가 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4:58:5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정 파트너이자 가자 전쟁 이후 사사건건 대립했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외교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를 앉혔다. 카츠 외교장관 후임에는 기디온 사르를 지명했다. 아직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네타냐후 총리와 전쟁 목표는 완수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쟁을 멈출 때라는 군부의 주장을 대변한 갈란트 장관이 충돌한 끝에 국방장관이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전쟁 초반에는 자신과 갈란트 사이에 신뢰가 있었고, 업무 성과도 있었지만 지난 몇 달 이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뜻과 달리 군은 이제 전쟁을 멈출 때라고 보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군 지휘부는 레바논과 가자 지구 군사작전 목표는 모두 달성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정치적 협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북부 가자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장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마무리할 단계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휴전 언급이 나왔다. 레바논 총리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자신들이 취임할 때까지도 레바논과 가자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자신이 실각하고,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면서 교도소로 직행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인 갈란트는 네타냐후의 지명으로 국방장관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총리와 자주 충돌했다.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이 전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에 반대했고, 그동안 전시내각 회의에서도 전후 계획을 놓고 네타냐후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4:01:2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마침내 경신했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뒤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돼 AI 테마 추가 상승세를 예고했다. 마침내 사상 최고 나스닥은 전일비 145.56 p(0.78%) 상승한 1만8712.75로 올라섰다.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45를 뚫었다. 석 달여 만이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주를 끌어올렸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40 p(0.16%) 오른 5832.92로 마감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4.52 p(0.36%) 내린 4만2233.05로 장을 마쳤다. M7, 테슬라만 빼고 모두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이 이날 강세였다. 지난주 폭등세를 보였던 테슬라만 이틀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2.99달러(1.14%) 내린 259.5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73달러(0.52%) 상승한 141.25달러, 애플은 0.27달러(0.12%) 오른 233.67달러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애플이 3조5500억달러, 엔비디아는 3조4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31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고전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5.36달러(1.26%) 상승한 431.95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2100억달러로 2위 엔비디아보다 2500억달러 적었다. MS는 30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 거래를 2.96달러(1.78%) 뛴 169.6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 뒤 발표한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알파벳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7.14달러(4.21%) 급등한 176.82달러로 올랐다. 31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공개하는 아마존은 2.44달러(1.30%) 오른 190.83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5.12달러(2.62%) 급등한 593.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30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 긴장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로 6% 넘게 폭락한 유가는 이날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 휴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으로 더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 휴전을 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 세계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0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71.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7달러(0.25%) 내린 배럴당 67.21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는 9월 11일 이후, WTI는 9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05:49:4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대화를 할 의사가 있으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끝내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틀간 휴전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중동의 긴장이 한풀 가라앉으면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참석한 가운데 가자 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번 도하 협상에서 제외됐으나 카타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 관리인 후삼 바드란은 시합통신사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요구가 뚜렷하며 성사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존 합의들을 지키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바드란의 발언이 이집트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궁극적으로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는 하마스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으며 하마스는 포괄적인 내용의 협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요구 조건이 상이해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간 단기 휴전을 빼고는 전투는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서방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주도한 지도차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석방 등을 통한 휴전 협상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종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에 대한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에게도 양보를 하면 안된다고 지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중동의 정세가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28일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배럴당 68.66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4.3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72.59달러로 전장 대비 3.99% 떨어졌다. 브렌트유 시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로 인해 지난 7일 기준 약 한 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산유국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18: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