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출신 여의사가 ‘변비’에 좋은 특별한 자세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신장학 전문의인 다리아 사도브스카야 박사(29)는 최근 변비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자세를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서 사도브스카야 박사는 변기에 앉아서 왼쪽 다리를 양반다리처럼 교차하여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그런 다음 몸을 왼쪽으로 돌려 뒤를 바라본다. 마치 햄스트링을 늘리는 것 같은 동작이다. 사도브스카야가 박사는 “이 자세는 ‘자가 마사지’의 일종”이라며 “변비가 있어서 대변을 보지 못하면 이 자세를 시도하라. 빠르게 대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세는 가벼운 변비에 도움되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대변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변비를 완화시키려면 배변 시 이 자세로 앉는 것뿐만 아니라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변비 자체도 문제지만 잘못된 자세로 변을 보면 치질, 항문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영상은 2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변을 봤습니다. 당신을 축복합니다” “나도 화장실인데 진짜 된다” “지금 그대로 자세 따라 해봤더니, 막혔던 똥이 나왔다!” 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영상에 댓글을 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5 22:34:29[파이낸셜뉴스] 각 운동별 최적화된 호흡법은 지방 분해, 근육 단련 등 운동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호흡만으로 살을 뺄 수는 없지만, 호흡만 잘해도 더 효과적으로 몸매 관리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이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운동 효과를 높이는 3가지 호흡법으로 1일 △복식호흡 △‘스토머크 베큠’ △‘필라테스 호흡’을 꼽았다. 호흡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복식 호흡’이다. 복식 호흡은 숨을 복부까지 길게 들이마신 뒤, 길게 내뱉는 호흡법을 말한다. 운동을 하면 지방은 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탄소는 호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아랫배까지 깊게 호흡하는 복식 호흡은 내장지방 분해까지 돕는다. 채 대표원장은 "복식 호흡은 일반 흉식호흡보다 열량을 2배 더 소모하는 것은 물론 대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복부비만의 원인인 변비 예방에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보디빌더들이 피트니스 대회에서 꼭 취하는 자세가 있다. 이 포즈의 이름은 ‘베큠(Vacuum)’. 이 자세는 말 그대로 배를 진공상태로 만든 것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근육을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보디빌더들의 ‘배큠’ 포즈, 출산 후 늘어난 뱃살이 고민이라면 이를 이용해 복부라인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의사 출신 요가 강사인 베르나데트 드 가스케는 ‘스토머크 베큠(Stomach Vacuum)’이라는 운동법을 고안했는데 이 운동의 핵심이 바로 호흡법에 있다. 가스케에 따르면 베큠 호흡은 복부 근육 강화 및 정맥·림프순환 촉진을 돕고 운동 효과를 높인다. 고강도 운동 전 워밍업으로도 좋은 스토머크 베큠은 집에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우선 폐에 들어 있는 공기를 모두 바깥으로 내쉬어 뱉어낸다. 이후 복부를 등 쪽으로 최대한 밀착시키고, 흉곽 부분만 확장하면서 들숨을 마신다. 10~15초간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반복한다. 가스케는 근육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이 과정을 매일 15초씩, 다섯 번 반복해 보라고 말한다. 익숙해졌다면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채 대표원장은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간혹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 횟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무호흡 유지 시간을 짧게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라테스는 죠셉필라테스가 만든 호흡법을 기초로, 신체의 전 근육을 과학적으로 단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해부학과 운동과학에 기초로 둔 흉식 호흡을 행한다. 필라테스 호흡법은 ‘늑간근’을 활용, 갈비뼈를 확장시켰다 수축하는 일종의 흉곽 호흡이다.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운동인 만큼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호흡에 따라 운동 효과에 차이가 발생한다. 즉, 동작을 잘 수행하고 싶다면 호흡법 먼저 익혀야 한다. 똑바로 서서 어깨 힘을 빼고 한 손을 갈비뼈에 손을 댄 후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갈비뼈 사이 사이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고 생각해 보자. 제대로 했다면 흉곽이 부푸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꾸준히 하다보면 코어 근육이 강화되며, 신체 중심이 잡혀 정확한 자세로 필라테스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운동별 적절한 호흡법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는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특정 부위를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는 없다”며 "호흡만으로는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닌 만큼 올바른 호흡법과 함께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령 저녁을 평소의 절반 정도만 먹고, 오후 8시 이후에는 공복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당분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등의 생활 속 건강 습관을 함께 실천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31 15:33:16[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초나라 때 영왕(靈王)이 통치하는 시절이었다. 그런데 영왕은 뭐든지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고질병이 있었다. 사람 또한 외모로만 판단했다. 특히 허리가 가늘고 잘록한 궁녀들을 선호하고 칭찬했고 가느다란 허리를 가진 궁녀를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내관들이 왕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가죽띠를 가지고 불시에 궁녀들의 허리둘레를 재서 일정 굵기를 벗어나면 궁 밖으로 쫓아냈다. 그리하여 궁녀들은 필사적으로 허리를 가늘게 만들고자 했다. 문제는 궁녀들이 가는 허리를 만들고자 굶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팔다리까지 가늘어져 노동력을 상실할 지경이었다. 궁녀들은 작은 물항아리 하나 들어 올리지 못했고, 허리를 구부려 빗자루질조차 하기 힘들어했다. 먹는 것이 없으니 변비가 심해서 며칠 동안 배변을 보지 못했다. 궁녀들은 궁의 태의원 의관을 찾아 “허리에 힘을 줄 수 없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혹은 “대변이 조시(燥屎)처럼 나옵니다.”라고 하소연을 했다. 조시(燥屎)란 염소똥처럼 나오는 대변을 말한다. 의관은 “이것은 못 먹어서 생긴 위병(痿病)이니 잘 먹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궁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잘 먹으면 허리가 굵어지기 때문이었다. 의관은 이를 심각하게 여겼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영왕에게 고했다. “의서를 보면 허리는 신지부(腎之府)라고 해서 바로 콩팥의 집이 됩니다. 만약 허리를 너무 가늘게 하면 콩팥이 기거할 집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콩팥은 단지 소변만을 보게 하는 장기가 아니라 정기(精氣)를 쌓고 보충해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장기입니다. 지금 궁녀들을 보면 허리를 굽히고 돌리지는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콩팥의 집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무릎은 근지부(筋之府)로 근육의 집인데, 허리가 무너지면 결국 허리를 떠받치는 무릎까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집이 무너지는데 어떻게 기둥이 버틸 수 있겠습니까? 잘록한 허리를 선호하심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야 궁녀들이 살 것이고 왕의 궁이 지탱할 것입니다.”라고 충언했다. 그러나 영왕은 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결국 궁녀들은 굶어서 허리를 가늘게 만들고자 해서 영양실조로 인해서 많은 궁녀들이 죽어 나갔다. 영왕이 궁녀의 가는 허리를 좋아했다는 소문이 퍼져 ‘궁요(宮腰)’라는 말까지 생겼다. 시간이 지나도 영왕의 외모를 중시하는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았다. 어느 날, 초나라에 이웃나라인 제나라 안영(晏嬰)이 사신으로 왔다. 그런데 안영은 키가 아주 작았다. 성문을 지키는 위병들이 안영의 볼품없이 작은 키를 보고서는 큰 문이 아니 옆의 쪽문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왕이 그러니 신하나 백성들도 외모를 보고 업신여긴 것이었다. 그러나 안영은 “이 문은 개가 드나드는 문인 것 같은데, 내가 지금 쪽문으로 들어간다면 이 안은 개가 사는 것이 곳이 분명할 것이요.”라고 했다. 그러자 위병들이 깜짝 놀라서 다시 큰 문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안영이 영왕을 알현했다. 영왕은 이미 성문에서의 일을 보고 받았다. 자신의 백성을 개에게 비유한 안영이 괘씸했다. 그런데 영왕이 보기에도 안영은 키가 작고 외모가 형편없었다. 그래서 “제나라에는 인물이 없는 모양이요. 어찌 당신 같은 외모를 가진 이를 사신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이요?”하고 놀리듯이 말했다. 영왕의 비웃음에 안영은 “제나라에도 많은 인물이 넘쳐나니 어찌 인물이 없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영왕은 “그럼 어떻게 해서 그대처럼 작은 사람이 사신이 된 것이요?”라고 물었다. 안영은 잠시 뜸을 들이고서 무언가 결심한 듯이 “제나라에서는 사신을 임명할 때 각각 그 왕에게 맞춰서 보냅니다. 현명한 자는 현명한 왕에게 사신으로 가고, 키가 작은 자는 역시 그러한 왕에게 사신으로 갑니다. 왕의 모습은 제가 오늘 처음 알현하나, 제 모습이 이러함은 어찌하면 해석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했다. 영왕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영왕은 잠시 신하들과 논의를 했다. “안영은 외모와 달리 제나라의 달변가다. 내가 그를 욕보이고 싶은데,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명의 신하가 “조금 있다가 제가 한 명을 포박해서 데리고 올테니, 왕께서는 ‘이자는 누구인가?’하고 묻기만 하시면 됩니다.”라고 했다. 영왕이 안영과 함께 연회를 베풀며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위병들이 누군가 한명을 포박해서 끌고서 연회장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영왕이 “그 자는 누구냐?”라고 묻자, 위병이 “이 자는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해서 이렇게 잡아 왔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영왕이 눈치를 채고 안영을 보고서는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 하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옆나라에까지 와서 도둑질을 하다니요?”라고 물었다. 안영은 당황하지 않고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귤은 회수(淮水) 남쪽에서 자라면 귤이 되지만, 회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제나라 백성들은 제나라에서 자라면 도둑질을 하지 않지만, 초나라에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이는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회수는 황하와 장강의 사이를 동서로 흐르고 있는 강을 말하는데, 그 남쪽은 평평한 저지대이면서 따뜻하고, 그 북쪽은 산악지대가 많고 서늘하다. 그러니 회수를 기준으로 풍토가 달라진다고 한 것이다. 영왕은 겸연쩍게 웃으면서 “모름지기 성인과는 농담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과인이 이를 어겨 손해를 보았구려.”라고 했다. 영왕은 ‘안영은 내가 상대할 인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안영이 제나라로 되돌아가고 나서 영왕은 의관을 불렀다. “귤과 탱자는 약으로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안영이 말하길 정말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냐?” 의관은 “안영이 말한 것은 바로 주례(周禮)에 나옵니다. 주례에는 ‘귤이 회수를 넘어 북쪽으로 가면 탱자가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강남에는 탱자와 귤 모두 있지만, 강북에는 탱자만 있고 귤은 없습니다. 그러나 회수 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심는다고 탱자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원래 별다른 종이지 변화한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영왕은 “내가 이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덜 민망했겠구나.”라며 탄식했다. 의관은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뭐든지 외모로만 평가하는 왕에게 다시 한번 충언할 기회였다. “왕께서는 귤과 탱자가 있다면 뭐를 집어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영왕은 “귤과 탱자는 모양이 비슷하나, 향을 맡아 보고서는 당연히 향이 좋은 귤이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그러자 의관은 “귤은 달고 탱자는 맛이 쓰고 시어서 사람들이 모두들 귤을 집어 듭니다. 이것이 인지상정이지요. 그러나 탱자에는 귤에 없는 효능이 있습니다. 흉격과 명치의 막힌 기운은 탱자가 아니면 뚫리지 않습니다. 또한 대소장을 통하게 하고 피부의 풍기를 제거해서 가려움증을 없애는 데는 최고입니다. 이것은 귤에는 없는 효능입니다. 그러니 탱자를 보고서 맛이 쓰다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라고 했다. 의관은 이어서 “따라서 사람도 외모만을 중시하거나 겉모습만을 보고 그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신하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군주가 좋아하는 것에 맞춰서 아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쫓아 자신을 꾸미고자 합니다. 따라서 군주는 선호하는 바에 신중해야 합니다. 요즘 궁 밖에서는 ‘궁요(宮腰)’라는 노래가 비웃음거리로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영왕은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지 외모만 보고서 판단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보잘 것 없고 못 생겨도 그 내면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가치로움이 있다. 미추(美醜), 진정한 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 * 제목의 〇〇은 탱자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한비자(韓非子):이병(二柄)> 故越王好勇而民多輕死; 楚靈王好細腰而國中多餓人; 齊桓公妬而好內, 故竪刁自宮以治內; 桓公好味, 易牙蒸其子首而進之; 燕子噲好賢, 故子之明不受國. 故君見惡, 則群臣匿端; 君見好, 則群臣誣能. 人主欲見, 則群臣之情態得其資矣. (고로 월왕이 용기 있는 자를 좋아하니 민중 가운데서 왕의 비위를 맞추려고 죽음도 무릅쓰는 자가 많이 나타났다고 하고, 초나라의 영왕이 미인을 좋아하자 나라 안의 여자들이 다투어 맵시를 내려고 절식하여 굶어 죽는 자가 많이 나타났다. 연나라왕 자괘는 현인을 좋아했기 때문에 재상 자지는 왕이 나라를 이양하겠다고 하자 싫은 체하다가 나중에 빼앗아 버렸다. 그러므로 군주가 싫어하는 것을 보이면 신하는 속셈을 감추며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보이면 신하는 능력도 없으면서 잘난 체하게 된다. 군주의 욕망이 분명해지면 신하는 그 욕망에 따라 갖가지 자세를 취한다.) <안자춘추(晏子春秋)> 〇 晏於使楚, 以晏子短, 楚人爲小門於大門之側而延晏子, 晏子不八, 曰使狗國者, 從狗門入, 今臣便楚, 不當從此門入, 俯者更道, 從火門入. 見楚王, 王曰齊無人耶, 使子爲使. 晏子對曰, 臨淄三百閭, 張快成陰, 揮汙成雨, 比肩繼踵而往, 何爲無人. 王曰然則子河爲便乎, 晏子對曰, 齊命使, 各有所主, 膳賢者使便賢王, 不肖者使使不肖王, 嬰最簫肖, 故苴使楚矣.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는데, 안자의 키가 작은 것을 보고 초나라 사람들이 큰 문 옆에 있는 작은 문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안자가 들어오지 않고 말하길, “개의 나라에 사신으로 간 자는 개가 들어가는 문으로 들어가지만, 지금 신은 초나라에 사신으로 왔으니 마땅히 이 문으로 들어갈 수 없소.”라고 말했다. 대접하는 자가 길을 바꾸어 큰 문으로 들어오도록 하였다. 안자가 초왕을 알현하자 초왕이 말하길, “제나라에는 인물이 없소? 그대를 사신으로 보내다니요?”라고 하자, 안자가 답하기를 “제나라의 임치는 300여나 되며 옷소매를 펼치면 그늘을 이루고, 땀을 흩뿌리면 비를 이룹니다. 어깨가 마주 닿고 발꿈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찌 인물이 없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초왕이 말하기를 “그런데 어찌 그대가 사신이 되었소?”라고 하니, 안자가 답하길, “제나라에서는 사신을 임명할 때 각각 그 군주에 맞추도록 합니다. 현명한 자는 현명한 군주에게 사신으로 가고, 불초한 자는 불초한 군주에게 사신으로 갑니다. 저 안영은 가장 불초하므로 마땅히 초나라에 사신으로 왔습니다.”라고 했다.) 〇 晏於將至楚, 楚聞以, 謂左右曰, 晏嬰, 齊之習辭者也. 今方來, 吾欲辱以, 何以也. 左右對曰, 爲其來也. 臣請縛一人, 過王而行. 王曰河爲者也, 對曰齊人也. 王曰何生, 曰坐盜. 晏子至, 楚王賜晏子酒. 酒酣, 吏二縛同人詣王, 王曰縛者曷爲者也. 對曰齊人也, 坐盜. 王視晏子曰, 齊人固善盜乎, 晏於避席, 對曰, 嬰聞之, 橋生淮南則爲橘, 生於淮北則爲枳. 業徒相似, 其寶味不同. 所以然者何? 水土異也. 今民生長於齊不盜, 入楚則盜, 得無楚之水土, 便民善盜耶. 王笑曰, 聖人非所與嬉也. 寡人反取病焉. (안영이 장차 초나라에 도착하자 초왕이 이 소식을 듣고 측근에게 일러 말하기를 “안영은 제나라의 달변가다. 이제 우리나라에 오니 나는 그를 욕보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고 했다. 측근이 답하기를 “그가 오게 되면 제가 한 사람을 포박하여 왕의 앞을 지나 걸어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한 자이냐?”하니, 대답하여 말하길. “제나라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 “무슨 죄를 지었느냐?”하니, 말하길, “도둑질 한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했다. 안자가 도착하자, 초왕은 안자에게 술을 주었고, 술자리가 무르익자 관리 두 사람이 한 사람을 포박하여 왕에게 다가왔다. 왕이 말하길, “포박된 자는 어찌 된 놈이냐?”라고 하니, 대답하여 말하길,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한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했다. 왕은 안자를 바라보며 말하길,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하오?”라고 했다. 안자는 자리를 피하며 말하길,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귤은 회수 남쪽에서 자라면 귤이 되지만, 회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단지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실의 맛은 같이 않습니다. 그리되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백성들이 제나라에서 자라면 도둑질을 하지 않지만, 초나라에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이는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초왕은 웃으면서 말하길, “성인과는 농담을 하면 안되는데, 과인이 이를 어겨 손해를 보았구려.”라고 했다.) <동의보감> 五藏者, 身之强也. 중략. 腰者, 腎之府, 轉腰不能, 腎將憊矣. 膝者, 筋之府, 屈伸不能, 行則僂俯, 筋將憊矣. 骨者, 髓之府, 不能久立, 行則振掉, 骨將憊矣. 得强則生, 失强則死. (오장은 몸을 튼튼하게 한다. 중략. 허리는 콩팥의 집이다. 허리를 돌리지 못하는 것은 신장이 무너지려는 것이다. 무릎은 근육의 집이다. 구부리고 펴는 것을 하지 못하고, 걸을 때면 몸이 구부러져서 펴지 못하면 근이 무너지려는 것이다. 뼈는 골수의 집이다. 오래 서 있지 못하고 걸어갈 때 몸을 흔드는 것은 골이 무너지려는 것이다. 오장이 강하면 살고, 오장이 강하지 못하면 죽는다.) <본초강목> 藏器曰, 本經枳實用九月, 十月, 不如七月, 八月, 旣厚且辛. 舊云江南爲橘, 江北爲枳. 周禮亦云, 橘逾淮而北爲枳. 今江南枳, 橘俱有, 江北有枳無橘. 此自別種, 非關變易也. (진장기 신농본초경에서 “지실은 9월과 10월에 채취한다고 하였지만 7월과 8월에 채취한 것만 못한데, 두꺼워져서 맛이 맵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강남에서는 귤이 되고, 강북에서는 탱자가 된다’라고 말하였고, 주례에서도 ‘귤이 회수를 넘어 북쪽으로 가면 탱자가 된다.’라고 하였다. 지금 강남에는 탱자와 귤 모두 있지만, 강북에는 탱자만 있고 귤은 없다. 이것은 원래 별다른 종이지, 변화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06 15:37:37[파이낸셜뉴스] # 최근 들어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부쩍 소화가 잘되지 않는 A(31)씨. 더부룩함을 해소하기 위해 소화제를 먹어보지만 증상이 가라앉는 건 일시적이었다.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어서?’, ‘음식에 문제가 있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명확한 원인이 되지 못했다. 이렇게 한동안 A씨를 괴롭혔던 소화불량은 척추측만증 탓에 방문한 한방병원에서 우연히 원인이 밝혀졌다. 척추가 장기 쪽으로 휘면서 위장을 압박해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은 것. 의료진은 변형된 척추를 방치할 경우 허리 통증이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복부 팽만감, 변비 등 여러 불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과 소화불량 탓에 일상에 큰 지장을 겪고 있던 A씨는 충분한 상담 끝에 한의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소화불량, 변비 등의 내과 질환과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와 같은 외과 질환은 언뜻 보기에 상관관계가 없는 듯 느껴진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소화불량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씨와 같은 척추측만증 환자다.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불리는 척추측만증은 질환명 그대로 척추가 측면으로 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크게 특발성과 기능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전체의 대략 90%를 차지한다. 반면 기능성은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휘어진 척추는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돌출되며 증상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 장기를 압박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속 쓰림,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전반적인 장기의 기능도 저하된다. 또한 척추 만곡에 변형이 오면 외부의 충격과 체중을 제대로 분산시키지 못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지속적으로 척추에 부담이 누적될 경우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 혹은 파열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 소화불량과 허리 통증 모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하는 증상인 만큼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침습적 치료 없이 척추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한의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먼저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한의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을 실시해 허리 통증을 완화시킨다.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며 틀어진 척추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은 허리 통증의 구조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는 침치료와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등의 치료법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하면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허리는 노화에 따라 퇴행이 진행되기 때문에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한의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의 허리 통증 완화 효과는 10년 뒤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 전 평균 4.39로 중등도에 달했던 요통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으며 10년 후까지 1.15점으로 치료 직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VAS는 환자의 통증을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질환은 치료와 함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원인이 특발성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자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증상 악화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서거나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리를 꼬는 자세는 신체 불균형을 유발하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무거운 짐을 옮길 때는 무게를 양쪽 어깨에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배낭식 가방을 사용하거나 양손에 비슷한 무게로 나눠 드는 것을 권한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신체 한가운데서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척추 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다가오는 새해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도록 하자.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22 13:39:50[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리 느려지거나 중심잡기 어려워하는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해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파킨슨병은 우리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 중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되어 걸음을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대표적인 운동 증상은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다리, 턱이 떨리는 ‘진전증’, △몸이 뻗뻗 해지고 굳어가는 ‘경직증’, △걸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자세불안증’이 있다. 위 증상 이외에도 우울감, 잠꼬대, 후각저하, 변비, 피로감, 통증 등 다양한 비 운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무표정해지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파킨슨병의 증상이다. 유 교수는 “파킨슨병 진단에는 전문의를 통한 환자들의 특징적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MRI나 PET 등 검사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진행 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운동 및 재활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운동기능이 악화되기에 규칙적인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필수적이다. 30분 이상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환자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단, 병의 진행 및 약물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약물로는 두뇌에서 도파민으로 작용하는 전구물질(레보도파)과 도파민의 분해를 억제하거나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조 약물을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 방법도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수월하게 하여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 중 유일하게 수술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뇌심부자극술은 양쪽 뇌에 전극을 넣고 지속적으로 약한 전기 자극을 줘 치료 효과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약 용량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뇌에 전극을 넣고 장기간 유지 관리해야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약물 조절이 한계에 이른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선택할 수 있다. 유 교수는 “파킨슨병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는 환자들은 장기적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기 이후 단계의 파킨슨병 환자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걸려 넘어지기 쉬운 물건들이나 넘어지면서 부딪혀 다칠 수 있는 가구 등은 환자가 주로 다니는 길목에서는 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08 15:02:51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학계에 최초로 병을 보고한 것을 기념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제정했고, 파킨슨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3대 노인성 죄질환인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실제로 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7년 10만명에서 2021년 11만 7000명으로 5년간 환자가 약 16% 증가했다. 이 병은 발병하면 몸이 경직되고, 떨리고, 뻣뻣해지고,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수면장애와 정신기능 이상은 물론 감각 이상을 수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현재 파킨슨병은 완치법은 없지만 약물 치료 효과가 뛰어나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가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파킨슨병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짚었다.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세포의 소실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전에는 파킨슨병의 증상이 단순히 떨리거나 잘 걷지 못하는 질환으로만 인식되었으나 이 질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인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운동 증상이 환자마다 다른 조합으로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치매, 불안, 우울, 환시, 수면장애(불면증, 잠꼬대),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기립성저혈압, 성기능장애, 땀분비이상) 등을 수반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한다. 파킨슨병 의심 증세가 있다면 신경과 의사의 진료를 빨리 받는 것이 현명하다. 정 교수는 적절한 약물치료, 수술로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수술로 뚜렷한 증상 호전 가능 정 교수는 파킨슨병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뇌질환 중에서 약물치료에 의해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질환은 파킨슨병 외에는 없다. 정 교수는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동호회에서 파킨슨병 약물은 되도록 늦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읽고 약물 복용을 꺼리면서 운동이나 한방 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매우 잘못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뇌에서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뇌 운동 회로를 포함한 연결 기능들의 장애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어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랜 약물치료로 약물에 대한 효과가 감소되고 후기 운동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뇌심부자극 수술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기계를 피하조직에 장착하고 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담창구나 시상하핵에 전기자극을 줘서 운동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전반적으로 파킨슨병 운동 증상과 운동 합병증을 75% 정도 향상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경우 삶의 질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 일상에서 건강 관리하기 파킨슨병 환자는 일상에서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교수는 매일 스트레칭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1~2시간씩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 근력운동을 곁들이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혼자하는 운동이 지루해지기 쉽기 때문에 가족 및 동료와 함께 운동을 하는 것도 좋고, 운동은 햇볕을 쬐면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있고 종종걸음 현상과 자세불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등산 등은 특히 더 주의를 요한다. 식사는 뇌에 좋은 비타민 C, E가 많이 포함된 사과, 딸기, 귤, 오렌지, 키위 등의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녹색 채소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기름을 제거한 양질의 닭가슴살이나 쇠고기 등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증상인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1.5리터 정도의 물을 낮 동안 수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도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면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데, 낮 동안 적당량의 햇빛을 쐬는 것이 좋고 수면 2~3시간 전이나 오후 8시 이후에는 TV시청이나 휴대폰, 인터넷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따뜻한 차를 한 잔하며, 독서나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청취하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렘수면장애도 나타날 수 있는데 혼자 중얼거리거나 고함을 지르고, 심한 환자는 자다가 일어나 속옷 차림으로 집 밖을 배회하며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뇌의 여러 가지 신경세포의 소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해질 경우 담당 의사와 자세히 상담한 후 약물 복용을 해야 한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매우 다양하게 호소하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의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07 18:01:45[파이낸셜뉴스]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이 임인년 첫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오는 2월 2일까지 '2022 하이생 설날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하이생 설날 선물세트는 우리가족 소화와 변비에 좋은 '하이생 세트', 부모님 혈당관리를 위한 '혈당건강 세트', 명절 단골 선물인 '발효홍삼 세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모락모락 세트' 등 각 기능별 상품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매 수량이 많을수록 할인폭이 커져 90포 세트 구매 시 40%, 120~180포 구매 시 42~46%, 270포 구매 시에는 최대 50%까지 할인되며, 선착순 50명에게는 중복 할인이 가능한 5% 할인 쿠폰도 제공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까지 덜었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숙취환(2포)와 하이생(3포), 닥터귀리(7포)를 사은품으로 지급하며, 선물 포장 및 무료배송 서비스, 그리고 적립금 2배의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하이생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박스에 30포로 구성된 하이생, 하이생 혈당밸런스, 하이생 닥터귀리, 하이생 모락모락, 홍삼 하이생 제품을 3+2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하이생 설날 선물세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이생 공식 홈페이지 또는 상담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1-06 09:02:11[파이낸셜뉴스] 펫 테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쿠쿠전자의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 '넬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넬로 브랜드 전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상승했으며, 올해 3·4분기 실적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쿠쿠전자는 생활가전으로 인정받은 쿠쿠의 기술력을 그대로 펫 가전에 접목한 브랜드 '넬로'의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넬로에서 가장 괄목할 성장을 보인 펫 테크 품목은 '자동 급수기'로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0% 증가하고, 10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펫팸족 삶의 질을 향상에 도움을 준 점을 넬로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펫 스마트 급수기'는 반려동물 건강 필수 요소인 수분 섭취를 높여 비뇨기 질환과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수구와 음수부에 높이 차이를 둔 '워터 슬로프' 구조로 물이 계속 흘러내리도록 설계돼 반려동물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물을 마시는 빈도를 높였다. 음수부인 워터트레이는 물이 넓게 퍼지는 삼각형 형태로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동시에 물을 마실 수 있고, 높이 또한 동물들이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정됐다. 넬로의 대표제품이자 인기제품인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도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고, 3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하는 등 펫 테크 가전 열풍을 이끌고 있다. 넬로 펫 드라이룸은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바람으로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과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30분간 완벽히 말려주는 건조 기능을 갖춰 청결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두 개의 팬이 서로 다른 회전수로 움직여 생성되는 4D 입체 바람은 가슴털, 배털 등 완벽히 건조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말끔히 말려주기 때문에 털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 및 오염 물질로부터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펫 맞춤 기능으로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도록 쿠쿠만의 혁신 기술을 담은 넬로의 펫 가전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첫선을 보인 펫 급수기가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펫 드라이룸을 이은 인기제품 반열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1-12 09:16:12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영국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최초로 학계에 병을 보고하는 것을 기념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이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제정됐다.파킨슨병은 고령의 환자들에게 가장 두렵게 다가오는 질환 중 하나다.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경세포들이 서서히 사멸하면서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올라가는 질환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인구 고령화에 파킨슨병 환자도 증가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로 이어지면서 노인성 질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9년 11만284명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에 약 2만여명이 증가했다. 파킨슨병을 노인들만의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들어 50대 이하 중년에게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20~30대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크게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으로 발생한다. 운동 증상은 안정시 떨림, 서동, 경직, 보행장에, 자세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글씨가 작아지는 현상이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걸을 때 한 쪽 팔을 덜 흔들거나 한 쪽 발을 끄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운동 증상은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시, 망상,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성격변화, 소변장애, 변비, 통증, 렘수면장애 등이 발생한다. 눈에 띄는 운동 증상과 달리 비운동 증상은 밖으로 보이지 않고, 환자만이 내면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 증상보다 비운동 증상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백경원 교수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의 성화 주자로 나온 전 프로권투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이 전형적인 파킨슨병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파킨슨병의 증상이 여타 정신과 질환이나 뇌졸중, 요추간판 탈출증 및 치매 증상과 비슷하여 종종 오진되어 조기 치료를 놓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약물 치료·운동으로 개선 효과 뚜렷 파킨슨병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고, 파킨슨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억제하는 치료 약물도 연구 중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도파민성 약물의 증상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파킨슨병 증상이 힘들지만, 도파민성 약물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일상생활,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동호회에서 파킨슨병 약물은 되도록 늦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읽고 약물 복용을 꺼리면서 운동이나 한방 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매우 잘못된 치료법이다. 뇌에서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뇌 운동 회로를 포함한 연결 기능들의 장애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직장생활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회생활에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시키고 꾸준한 운동을 하고 원활한 직장생활과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는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완치법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파킨슨병에 걸리면 평생 함께하는 여정이 된다"면서 "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 꾸준한 운동, 섬세한 영양관리 등을 통해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파킨슨병은 희망적인 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과 질병 경과에 맞춰 재활프로그램파킨슨병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질병 경과에 맞추어 재활 프로그램을 설정한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보행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하며, 균형능력을 증진시키고, 보조기나 보조도구를 이용해 기능 향상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일상생활 동작과 미세 운동을 훈련하며, 언어 평가 및 치료, 연하 치료,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을 치료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보행 시 짧은 보폭으로 발을 바닥에 끌면서 걷는다.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이 저하되면서 팔과 몸통의 움직임도 같이 저하되고, 고개와 몸통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고 자주 넘어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가속보행이 나타나는데,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보폭이 짧고 걸음걸이가 점점 빨라져 종종걸음으로 걷게 된다. 보행 도중이나 걷기 시작할 때, 또는 방향을 바꿀 때 보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보행 동결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환자는 보행을 시작하기 어렵다거나 발이 바닥에 붙은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 "파킨슨병 환자는 보행장애와 균형장애가 동반되어 낙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낙상 후 통증이 발생했을 때 골절 유무를 진단해야 한다. 골절 발생 시 경우에 따라 수술이나 약물치료, 재활치료, 재발 방지와 낙상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08 16:29:19[파이낸셜뉴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 판막 기능 이상으로 심장 쪽으로 향하던 혈액이 역류하며 발생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기 쉬운데, 다리부종, 피부 변색, 피부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혈액이 정체 응고되면 흔히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부르는 나쁜 습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이때 환자들은 단순히 다리 근육이 뭉쳤다고 착각, 근육통 해소를 위해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거나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맥 혈관을 넓혀 고장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이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도 좋지 않다. 꽉 끼는 하의는 정맥 혈관을 압박해 피가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혈액이 종아리에 머물게 되면 정맥 압력이 올라가고, 혈관은 더욱 늘어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혈액순환을 막아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킨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 하지정맥류에는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 부위의 피를 심장으로 보내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으로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좋다.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혈액순환과 하지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이다. 잠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좋다. 15~30cm 정도의 베개를 다리 아래에 놓으면 된다. 이 경우, 밤새 정맥 혈액이 자연스럽게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흐르게 되는데, 다음날 다리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이 밖에 식생활로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변비에 걸려 과도하게 힘을 주면 배의 압력이 상승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관에도 스트레스를 준다.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자. 하지정맥류를 완벽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혈관 초음파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법은 '발거술', '레이저 정맥폐쇄술', '의료용 접합제 정맥폐쇄술' 등 다양하다. 울산정백외과 정민호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돌출되는 정맥의 범위가 넓어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 않은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강 #하지정맥류 #예방 #습관 #식이섬유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14 10: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