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가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의료진 중 처음으로 의료로봇 '다빈치' 커뮤니티에 전체 영상이 소개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암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치료가 기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시경이나 로봇 등을 통해 최소한으로 환부를 절개하고 종양이 있는 부분만을 정확히 절제하기 위한 수술인 '보존술'이 보편화됐다. 이를 통해 환자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수술 후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장암과 같은 경우 10년 전까지만 해도 종양을 포함한 신장 한 쪽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이나 '근치적 신절제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종양이 신장의 안쪽 깊숙이 자리 잡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경우가 아니라면 '부분적 신절제술'이 권장된다.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 남은 신장에 무리가 가게 돼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분적 신절제술'이 신장 전체를 절제하는 것에 비해 훨씬 고난이도의 수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지 않는 경우 기존 수술보다 예후 면에서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정확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로봇 수술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가 국내외에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신장암 수술에 '다빈치'를 이용해 부분적 신절제술을 300회 이상 집도하는 등 많은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변 교수의 영상은 수술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수술로 세계 의료진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기존에 소개됐던 해외 의료진의 수술과 달리 로봇 팔의 접근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해 수술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변 교수는 "신장암의 전절제술이나 근치적 절제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신장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술 영상 공개를 통해 서양인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표준적 수술법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7-18 15:10:11[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송상헌 교수팀이 유전성이 높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다중유전위험점수(PRS)’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보완할 수 있어,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통한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암 중 하나로, 1990년대에는 남성암 9위에 그쳤으나 2020년의 경우 3위를 차지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 변이 상태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일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빈도는 낮다. 이에 연구팀은 단일염기 다형성의 더 작은 단위로 쪼갠 유전자 변이의 종합적인 영향력을 취합하고, 점수화해 분석하는 다중유전위험점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2702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대조군 7485명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이를 확인했으며 1133명에서 검증을 시행했다. 이는 한국인에서 시행된 전립선암 유전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 군을 포함한 것으로 임상적 의의가 크다. 연구 결과, 새로 개발된 PRS 점수에 따라 평가한 전립선암 고위험군의 경우, 전립선암 발병위험이 글리슨 점수 7(3+4) 이상인 그룹에서는 4.6배 높았고, 글리슨 점수 7(4+3) 이상인 그룹에서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점수를 통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었다. 특히 60세 이하의 유의미한 전립선암 발생에 대해, 흔히 사용되는 임상 표지자인 전립선특이항원(PSA)와 PRS를 함께 사용한 결과 예측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PSA를 단독 사용했을 때 AUC는 0.736에 그친 반면, PSA와 PRS를 함께 썼을 때는 AUC 0.759로 정확도가 높아졌다. 변석수 교수는 “기존에는 유럽 혈통의 백인 환자 기반 다중유전위험도 검사결과를 활용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의 유전적 이질성에 따른 왜곡을 감안해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 특화된 인종단위 다중유전위험점수를 개발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송상헌 교수는 “단일유전자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종합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본인이 원래 갖고 있던 전립선암에 대한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며 “특히 60대 이전에 암이 발병한 고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PSA와 새로 개발한 지수를 병용했을 때 예측력이 높아짐이 확인돼 임상적 활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09:04:52[파이낸셜뉴스] 변석수 서울대의대 및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사진)가 바이오벤처 '프로카젠'을 창업 4년 만에 매각해 그 배경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변 교수는 전립선암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고비는 있었지만 상용화에도 성공, 매출이 막 일어나고 있었던 때였다. 프로카젠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된다. ■ "소비자 문턱 낮추기위해 보험급여 서비스화 필요성 절감" 변 교수는 2022년 1월부터 전립선암 발병 위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론칭했다. 전립선암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 타고난 유전자가 중요해서다. 유전자를 통해 발병 고위험군을 알아내는 검사로 한국인 전립선암 2700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검사 결과의 발병 위험 정도에 따라 개인 맞춤 스크리닝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법을 제시해준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해외 검사 대비 한국인 및 아시아인에서 정확도가 더 높은 검사라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개발비용 영향 등으로 1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소비자 가격이 문제였다. 보험급여 서비스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로 등록해야 하는데 임상시험이 필요했다. 암 관련인 만큼 2~3년 기간은 물론 몇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도 필요한데 이제 막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으로선 무리였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그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가깝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으로 감소한다"며 "2028년 남성 암 발병률 2위, 유병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검사를 대중화해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다. 이것이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프로카젠'을 매각한 이유"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대표로 합류 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선정, 두번째 상용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마커에 다른 임상 데이터를 합쳐서 진단의 정확성 및 유용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인바이츠 생태계(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가 추구하는 '제주 지놈프로젝트'도 '프로카젠'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다. 제주 지놈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체계 구현을 목표로 인바이츠생태계가 구성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유전체를 비롯한 각종 건강정보를 수집, 분석 융합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정밀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의학자로서 매력적인 프로젝트다. 제주에서 1만명, 3년 내 전국에서 총 5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모아 초(超) 개인화된 맞춤 건강 알고리듬을 만들려고 한다"며 "사람마다 암이 잘 생기는 체질, 만성질환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진단에 도움을 주고 맞춤 건강 프로그램 가이드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업자로서 부담감.."규모는 현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전립선암 혈액 샘플을 꾸준히 모으면서 논문은 물론 특허까지 냈다. 창업보단 라이센스아웃(L/O)으로 기술 매각에 뜻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센스아웃 로열티로 제시받은 것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연구 조교수와 함께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18년 10월에 창업한 것이 '프로카젠'의 시작이다. 액셀러레이터(AC) 액트너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고 상용화를 시도했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결국 상용화를 미루고 2019년부터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당시 전립선암 혈액샘플 2500개를 모았는데 회사 내 자금이 소진됐다. 마이너스 자금을 쓰기도 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나서 창업자로서 부담감이 있었다. 자금과 좋은 인력이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기업 규모가 작으면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2020년에 지인을 중심으로 개인투자, AC 자금 등 기업가치(EV) 50억원으로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립선암, 신장암 등에 대한 AI(인공지능) 알고리듬을 만드는 AI머신러닝 프로젝트도 수행하며 회사를 유지했다. 그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AI 의료 알고리듬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수가 모델이 안됐다. 결국 회사 규모를 축소키도 했다"고 털어놨다. 2021년 4월 팁스프로그램 선정 후 분당서울대병원 내 창업보육센터를 벗어나 6월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했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유전자분석기관이 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규제자유특구 챌린지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은 장비를 새로 갖추며 상용화를 위한 발판이 됐다. 2021년 11월 EV 99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후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프로카젠 지분 85%를 약 127억원에 양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프로카젠의 EV는 당시 약 153억원으로 평가됐다. 변 교수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전임의를 거쳐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과장, 서울대 의대 교수를 맡아왔다. 2017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임상분야 학술상,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인바이츠생태계 중 인바이츠지노믹스는 고유석씨가 공동대표다. 고 대표는 마크로젠에서 1세대 유전체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클리노믹스로 전직해 다중오믹스 연구 부문장, 개인유전체 사업본부장 및 NGS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유전체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평가된다. 제주 지놈프로젝트 전반을 현장에서 총괄 지휘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0 16:32:18[파이낸셜뉴스] 인바이츠생태계(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프로카젠)가 바이오 전문가 영입으로 제주 지놈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각자대표에 변석수 대표를 선임했다. 변 대표는 서울대의대 및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자 프로카젠의 창업자로써 전립선암 영역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프로카젠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유한 곳으로, 앞서 7월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프로카젠 지분 85%를 약 127억원에 양수한 바 있다. 이후 변 대표는 인바이츠생태계의 최고기술책임자로써 연구개발부문장을 맡아온 바 있다. 그는 헬스커넥트 사외이사로 지난 수년 간 재직해 향후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헬스커넥트간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도 최적임자라고 평가된다. 인바이츠지노믹스는 지난 16일 고유석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고 대표는 클리노믹스에서 다중오믹스 연구 부문장, 개인유전체 사업본부장 및 NGS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유전체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평가된다. 제주 지놈프로젝트 전반을 현장에서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앞서 인바이츠 생태계는 지난 3월 관·산·학·병·연에 걸친 19개의 기관과 협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6월에는 프로젝트 수행의 거점이 될 제주에 현지 법인 '인바이츠지노믹스'를 설립했다. 차세대염기서열 분석검사(NGS) 및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임상검사 부문에서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10월엔 제주대학교병원과 공동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 지놈프로젝트 관련 진행승인(IRB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는 평가다. 제주 지놈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체계 구현을 목표로 인바이츠생태계가 구성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유전체를 비롯한 각종 건강정보를 수집, 분석 융합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정밀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역량과 함께 지놈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 되는 것이 데이터 분석 역량"이라며 "국내 최대의 전립선암 유전체 기반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력을 보유한 프로카젠의 창업자를 각자대표로 영입하고, 유전체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제주 현지법인 공동 대표로 선임한 만큼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22 05:25:53[파이낸셜뉴스]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전립선암 등 특정질환에 대한 유전체 기반의 전주기적 진단플랫폼 개발 및 구축 업체 프로카젠을 인수했다. 프로카젠은 국내 최대 유전체 데이터 규모인 전립선암 환자 7000명 데이터베이스(DB)를 향후 1만명까지 늘릴 계획이 있는 바이오 벤처다. 이에 인바이츠 생태계(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기반 제주 게놈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 게놈 프로젝트는 유전체를 비롯한 각종 건강정보를 수집·분석 융합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정밀 의료체계를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프로카젠 지분 85%를 약 127억원에 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영권 확보다. 프로카젠의 기업가치(EV)는 약 153억원으로 평가됐다. 프로카젠은 서울의대 및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변 교수는 향후 인바이츠 생태계 최고기술책임자(CTO)로써 메타버스 기반 제주 게놈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인바이츠 생태계는 지난 3월 관·산·학·병·연에 걸친 19개의 기관과 협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달에는 프로젝트 수행의 거점이 될 제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차세대염기서열 분석검사(NGS) 및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임상검사 부문에서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역량과 함께 게놈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 되는 것이 데이터 분석 역량"이라며 "국내 최대의 전립선암 유전체 기반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력을 보유한 프로카젠을 편입, 인바이츠 생태계는 메타버스 기반 제주 게놈 프로젝트를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추진체를 장착한 셈"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7-15 05:05:57[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은 8.4%로 서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김명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비뇨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전립선'(The Prostate) 최신호에 발표했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약 9~13%의 전립선암이 가족력을 가진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보고됐으나, 한국인 환자의 유전성 전립선암 유병률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은 전립선암환자 1102명을 대상으로 가족력에 대한 가계도를 작성해 전립선암 유전성 유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은 8.4%(93명)였다. 그중에서도 아버지 및 형제에서 발병해 내려오는 직계 가족성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6.7%(74명)로 확인됐다. 변 교수는 "한국인들도 서양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전적 원인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입증됐다"며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50세보다 이른 45세부터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양에서 남성암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전립선암이 국내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6년 전립선암은 4527건에서 2016년 1만1800건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 #남성 #전립선암 #조기검진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22 13:09:39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4일 비뇨기과가 신장암 로봇수술 1000건 달성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007년 10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전립선암 적출술을 시작한 후 지난해 9월 비뇨기과 단독으로 로봇수술 3000건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신장암 로봇수술 1000건도 국내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현재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국내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신장암 로봇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특히 크기가 작은 종양 부위만 절제하는 부분신절제술은 신장의 동맥혈관에 피가 통하지 않게 한 다음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종양을 절제하고 절제부위를 봉합한 후, 다시 동맥혈관을 풀어줘야 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이다. 혈류가 통하지 않는 허혈시간이 짧을수록 신장 손상이 적고 기능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다. 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는 비뇨기암 로봇수술과 관련된 다양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고난도의 신장암 부분신절제술을 시행하기 위해 첨단의 3D 종양 모델을 제작해 적용하고 있다. 신장과 종양의 위치 및 크기를 구현한 3D 모델은 수술 전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부분절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신장 전체를 제거하거나 개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환자들이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은 후에는 종양이 있는 부분만을 정확하게 절제해내는 부분신절제술을 통해 신장의 기능을 보존하는 성공적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과장 변석수 교수는 "로봇수술은 로봇의 자유로운 팔 동작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이에 신장 전체가 아닌 종양만 절제해내는 부분신절제술을 로봇시스템으로 시행하면 남은 신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수술 후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장암 로봇수술은 신장암 수술의 미래이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좋은 수술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최상의 수술"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술기를 발전시키고,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신장암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7-05 08:50:54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는 지난 6일 '전립선암 수술 3000건 및 전립선암 로봇수술 2000건 달성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003년 5월 개원 이래 최단기간 전립선암 수술 500건 집도를 시행하는 등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 7월 전립선암 수술 3000건를 돌파했다. 또 2007년 10월 시작한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세계적인 실력과 경험을 쌓으면서 올해 8월 2000건 돌파기록을 세웠다.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의 위치가 골반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개복 수술로도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우수한 수술 성적은 환자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 했고 단기간에 전립선암 수술 3000건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 작은 흉터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다빈치 로봇수술도 국내 1~2위를 다툴 정도로 활발한 수술과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빈치 로봇시스템은 로봇 팔을 이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밀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손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시야가 제한된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어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한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암 이외에도 다양한 비뇨기 종양 및 양성 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로봇수술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특히 신장암 로봇수술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했고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의 신장암 로봇수술 과정 동영상은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다빈치 제작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사의 표본 수술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성과에 힘입어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전체 로봇수술 건수는 3000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과장 변석수 교수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욱 향상된 수술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의료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수술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수술 실력으로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암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9-07 13:54:21박재영 교수 변석수 교수 고대안산병원은 비뇨기과 박재영 교수팀이 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된 '2016년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고등급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한국인 전립선암 위험도 계산기의 개발 및 외적 타당도 검증:서구의 전립선암 위험도 계산기와의 비교'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로 수상의 영애를 안게 됐다. 박 교수는 저위험도 전립선암의 과다진단 및 과다치료를 피할 수 있는 고위험도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학문적 동기에서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환자에서의 전립선암 특성을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윤성로 교수 및 성신여대 통계학과 박만식 교수와의 협동 연구 하에서 이루어졌다. 구현된 계산기를 이용해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전립선 조직 검사 전 고위험도 전립선암의 발견 확률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박재영 교수팀은 지난 2010년 모든 종류의 전립선암 위험도 계산기를 개발해 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3-07 16:13:40젊은 신장암 환자는 부분 신절제술을 했을 때 생존율이 더 높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변석수(사진)·해운대백병원 비뇨기과 정재승 교수팀은 전국 5개 병원 1기 신장암 환자 622명을 대상으로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과 부분만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의 수술 후 생존율 비교했다. 그 결과 65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서는 부분 신절제술 환자군의 5년 전체 생존율은 99.7%, 근치적 신절제술 환자군은 96.3%로 부분 절제술에서 나은 생존율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65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는 두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분석은 수술 전 환자의 나이, 종양크기, 만성질환, 신장 기능 상태, 악성도 등 임상 및 병리학적 특징을 1대1로 매칭 하는 방식을 통해 환자 특성을 동일하게 보정한 후, 연령대에 따라 수술 후 신장 기능 및 전체 생존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다.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비교한 결과 수술 후 신장 기능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부분 신절제술이 근치적 신절제술에 비해 우수함을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는 "기존 발표된 연구와 다르게 환자의 특징에 따라 매칭하고 보정한 그룹별 비교를 통해 부분 및 근치적 신절제술에서 연령대 별로 수술 후 생존율에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는 우리나라 초기 신장암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부분 신절제술 후 암이 재발하는지와 남겨둔 신장이 잘 기능하는지 살피면서 환자의 경과를 살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럽암학회 공식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고 지난 11월에 열린 2015 대한 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외 임상부분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신장암은 종양이 상당히 커질 때 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했거나 25~30% 환자는 주위 주직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신장암은 건강검진이나 소화기 질환 검사 중 초음파나 CT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종양을 포함해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이 신장암 치료의 중심을 이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2-21 14: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