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원숭이두창·MPOX)일 가능성이 있는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유럽 출신 60대 남성이 아프리카에서 머물다가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가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질병통제국은 "초기 검사에서 2형(clade 2)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변종인 1b형(clade 1b)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환자를 격리하고 비행기 등에서 밀접 접촉한 42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며, 모두 2형이었다. 이 환자가 1b 형으로 확인되면 태국에서는 첫 사례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1 19:57:2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의 다회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발달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팀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3차 접종자의 혈액 분석을 통해 백신 3차 접종이 체세포 과돌연변이 증가를 유도해 코로나19 항체의 특이성이 확대되고, 이로써 야생형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종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mRNA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과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체내로 전달한다. 이후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노출되면 항원(바이러스)과 결합해 감염을 중화(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만든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원형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오미크론 변종에 노출된 적 없는 면역세포에서 다회 접종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mRNA 백신 3차 접종자 41명의 혈액을 총 6회(1차 접종 전 1회, 2차 접종 전 1회, 3차 접종 전 3회, 3차 접종 후 1회) 채취한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 항체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반복 접종 후 형성된 항체에서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유전자 구조에 발생하는 돌연변이인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이 있는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발생한 항체는 여러 항원에 결합할 수 있어서 다양한 변종에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로 백신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 항체가 대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2차 접종 후 이들의 항체는 야생형 바이러스 및 주요변이(알파·베타·감마 등)에 대항할 수 있었는데, 3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들에도 대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서울대·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백신 다회 접종으로 유발된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의 특이성을 확대시키며 이 변화가 오미크론 변종 감염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의 핵심”이라며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내과학교실 오명돈 명예교수·생화학교실 정준호 교수,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승택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7 10:19:13[파이낸셜뉴스] 식당 업주에게 '정부 방역 지원금'을 받을 카드와 신분증 사진을 보내달라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500여만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인출책으로 지난해 9월 8일께 피해자의 정보로 편취한 금전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8월 25일께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손님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관이 식당에 방문해 소독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주는 방역 지원금이 있으니 당신의 신분증과 지원금을 입금 받을 체크카드 사진을 촬영해 보내달라"는 취지로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신분증 사진, 피해자 명의 계좌와 연동된 신용카드의 사진과 인증번호 등을 전송했다. 이들 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재차 피해자에게 전화해 "당신의 명의로 계좌가 조회되지 않아 방역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며 "대신 입금 받을 가족의 신분증 사진과 신용카드를 보내달라"는 취지로 거짓말했다. 이로써 피해자 가족들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피해자 가족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인증번호 등을 전송받았다. 이들 일당은 해당 정보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계좌 이체를 통해 피해자 계좌에서 조직원 명의의 계좌로 562만원을 전달했다. A씨는 피해금을 이체받은 조직원 계좌의 체크카드를 넘겨받고 다음날 오전 1시57분께 경기 용인에서 10차례에 걸쳐 피해금 가운데 296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A씨는 성명불상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해 컴퓨터 등 정보처리장치에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해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합계 563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가 비교적 경미한 점 △동종범죄나 벌금형을 넘는 중한 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보이스피싱 범죄는) 사회적 폐해가 극심해 단순가담자의 경우에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편취금을 인출한 후 개인적으로 사용했는 바 더욱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을 불리한 양형 이유로 판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3 17:40:47[파이낸셜뉴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 변종을 발견한 연구진은 미국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 벡스터 메디컬 센터(WMC) 연구진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종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변종 가운데 하나는 오하이오주에서 보고된 1명의 환자에게서 검출되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변종이 영국 유형과 동일한 변화가 있었지만, 이미 미국에 있던 바이러스 유형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변종은 지난달 말부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일대에서 약 3주간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콜럼버스 일대에서 발견된 변종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과 달리 한번에 3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댄 존스 오하이오주립대 분자병리학 부학장은 "이러한 새 '콜럼버스 변이'는 앞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 중추를 갖고 있지만, 3개의 돌연변이는 상당한 진화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변화가 영국 또는 남아공 변이에서 유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지난 10일 발표에서 브라질에서 입국한 10~40대 4명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4 01:47:14[파이낸셜뉴스]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뉴욕에서도 발견됐다.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화이자 등 제약사들은 기존 백신이 변종에는 듣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에 들아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사라토가 카운티의 한 남성이 영국에서 첫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주 콜로라도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이 남성은 보석상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이 곳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과 함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급격한 사망자 수 증가로 냉동 시체보관차까지 등장할 정도로 힘겨운 사투를 벌였던 뉴욕주는 최근 다시 급증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3일 뉴욕주에서 17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현재 주 전역의 병원에 입원환 코로나19 환자 수도 825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 이후 최대 입원자 수라고 WSJ은 전했다. 7일 이동평균치로 환산하면 현재 뉴욕주 병상은 71%가 들어찬 상태로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여력이 크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1차 팬데믹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뉴욕주 북부 지역이 심각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오모는 그러나 봉쇄령은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병원 입원환자 수가 더 늘것으로 우려되면 그 때 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현재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10인 이상 모임 금지와 함께 식당내 식사가 금지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3대지수가 1.5%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5 07:31:14[파이낸셜뉴스] 미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B.1.1.7)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20년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감염력 높은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콜로라도주에서 미국내 첫번째 감염이 확인된 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콜로라도와 사이에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뉴멕시코 등으로 차단된 곳으로 직접 주 경계를 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감염자가 나왔다. 콜로라도주에서 발견된 미국내 첫 감염자 역시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내에서 인식하지 못한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백악관 코로나19 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과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확인된 감염자가 남부 캘리포니아 거주자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뉴섬 주지사에게 "캘리포니아 지역민들이 이번 일을 특이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려를 나타냈다. CDC는 이날 오전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더해짐에 따라 미 의료체계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경고했다. CDC의 코로나19 책임자인 헨리 워크 박사는 새 변종이 "다른 변종들에 비해 더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거나 치명률이 올라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임상연구 결과 변종 바이러스가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염자들이 더 심각한 증상을 겪거나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도록 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뉴섬 주지사와 대화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돼 배포 중인 백신들의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기존 검사를 통해서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31 07:37:00[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로 하루 사망자수가 1000명이 넘었다. 또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60%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 지역을 확대했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완전 봉쇄 수준인 5단계 봉쇄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날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더 많은 지역이 4단계 봉쇄령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핸콕 장관의 발표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 외출금지령이 핵심인 봉쇄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에 앞서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 상황이 심각하다며 더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런던과 잉글랜드 동부·남동부 일부 지역에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유독 가파른 이유는 감염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3135명이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에 도달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4월 부활절에 영국의 상황이 훨씬 나을 것을 자신한다"면서 "백신보급 일자를 가능한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31 07:28:4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부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국(PHE) 선임 의료자문인 수전 홉킨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영국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FT는 전했다. 홉킨스는 "새 변종은 더 심각한 증상 또는 치명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PHE는 영국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1769명과, 연구진이 '와일드 타입'이라고 부르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 1769명을 대상으로 연령·성별·거주지·검사시기 등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상 환자 가운데 42명은 입원환자였고, 이 가운데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16명,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는 26명이었다. 4주에 걸친 임상연구 기간 중 사망자는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2명,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0명이 나왔다. 입원율이나 치명률에서 기존 바이러스와 변종 바이러스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또 재감염률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인 B.1.1.7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감염 가능성 역시 높이는지를 알아보는 조사였다. 연구 결과 기존 바이러스나 변종 바이러스 모두 재감염률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최초 감염 90일이 지난 뒤 재감염자가 2명이 나왔고, 비교대상인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3명이 나왔다. PHE는 또 정확도가 이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모집단이 더 큰 전국 단위 사례조사를 참고로 할 때 재감염률은 변종 여부에 관계없이 양성 확진자 1000명당 0.6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B.1.1.7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직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35%에게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높게 나타나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10%에 비해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많으면 그만큼 감염력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30 06:57:53핀란드에서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핀란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시민 1명이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VUI-202012/01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또다른 두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 속도가 빠르나 아직까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현재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28 23:43:23[파이낸셜뉴스] "최근 개발한 치료물질 '3D8 scFv'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출시 속 치료제 내성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노블젠 김태현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동시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노블젠은 성균관대학교 이석찬 교수, 한림대학교 김원근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치료물질 3D8 scFv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엔 발표된 치료물질은 바이러스의 핵산을 직접적으로 가수분해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미니항체(mini-antibody)다. 3D8 scFv는 식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일반 항체 크기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항체와 동일한 항원인지 능력을 가진다.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의 핵산(DNA, RNA)을 표적으로 한다. 주요 특징은 바이러스 핵산 가수분해 능력과 세포막 투과 능력, 장 및 폐 상피세포 투과 능력이다. 김 대표는 "3D8 scFv는 바이러스의 핵산을 가수분해하며 바이러스의 종류와 핵산의 염기서열과 상관없이 작용한다"며 "3D8 scFv의 핵산 가수분해 활성은 유전형에 상관없이 그 효과가 유지돼 염기서열이 변이된 변종 바이러스나 치료제 내성 바이러스, 신종 바이러스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장벽은 세포막 투과 능력이다. 현재 많은 치료제가 첨가제나 보조제를 이용해 이를 해결하고 있는 반면, 3D8 scFv는 별도의 보조물질 없이도 세포 표면의 단백질과 결합해 자연스럽게 세포 내로 침투가 가능하다. 세포막을 통과한 3D8 scFv는 조직 내 세포까지 도달 가능하며 세포의 핵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공동개발한 참여한 성균관대학교 이석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미니항체는 장 및 폐의 상피세포로 들어가는 특성이 있어 다양한 투여 경로의 의약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지난달 15일 발표됐다. 김 대표는 "이번 치료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두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hCoV-OC43, PEDV)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 및 예방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0마이크로몰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를 약 90% 수준으로 억제했고 바이러스 생성도 10배 이상 저하시켰다"고 덧붙였다. 노블젠은 내년 상반기 임상1상을 끝낼 예정이다. 한편, 노블젠은 광범위한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으로 2001년 설립됐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지낸 홍승서 박사와 셀트리온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김용직 박사가 합류해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바이러스 치료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바이오로직스 매뉴팩처링 2020'에서 '코리아 바이오프로세싱 엑설런스 어워드(Korea Bioprocessing Excellence Awards)’를 수상했다. 이 상은 바이오프로세싱 및 세포, 유전자 치료 분야의 우수한 전문가와 기관, 기술에 주어진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8 10: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