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유행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보복여행’이 늘어났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항공권, 숙박 등 국제거래 소비자상담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권 관련 상담은 전년대비 92.3% 늘었다. 같은기간 숙박은 73.9% 늘었는데 전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증가율 17.9%에 그쳤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직접거래’ 중 ‘서비스’ 분야 상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는 1만6608건으로 전년(1만4086건) 대비 17.9%가 증가했다. 이 중 구매대행, 배송대행 등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가 8695건(52.4%)을 차지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은 6987건(42.1%)에 달했다. 직거래 상담 전년 대비 51.2%↑소비자원은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전년 대비 51.2% 증가했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권, 항공서비스, 숙박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2년 해외 출국자 수는 655만4031명으로 2021년 대비 436.1% 늘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73.9%) 순이었다. 물품의 경우 △화장품(55.8%) △의류·신발(13.0%) 등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관련 소비자 분쟁의 증가도 엔데믹 국면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원은 의류·신발 품목의 분쟁은 사기의심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다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기의심 사이트의 경우 특정 이메일 주소 관련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가 컸는데 2021년 93건에서 2022년 367건으로 늘었다. △싱가포르 2078건(34.1%)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포함) 501건(8.2%) 순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사업자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이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6101건을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2078건(34.1%)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포함) 501건(8.2%) △말레이시아 481건(7.9%) △스웨덴 291건(4.8%) 순이었다. 이는 실제 싱가포르 국적의 사업자가 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다수가 싱가포르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OTA는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 호텔 등의 예약을 대행하는 기업을 뜻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17 16:08:45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다시 붐비고 있다. 긴 줄까지 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해외여행이 재개됐다. 폭발적 증가세다. 해외여행만 놓고 본다면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이라 할 만하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값 급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수출시장 불안으로 흑자폭이 줄고 있는 경상수지 전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3월(-1억5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적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였지만 1년 전보다 7억7000만달러 줄었다. 올 1·4분기 누적으론 150억6000만달러 흑자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7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 구조적 적자조짐을 보이는 무역수지는 경상수지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보복여행 확산…한일관광 재개 전망 여행,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여행 확산은 다양한 통계치에서 확인된다. 올 여름휴가는 물론 내년 예정인 해외여행도 대부분 완판될 정도다. 실제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해외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급증했다. 해외 현지투어 매출도 1620%나 치솟았다.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코로나 이전과 다른 특징도 있다. 멀어도, 비싸도 '닥치고' 여행하겠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부킹닷컴'이 공개한 5월 예약 데이터에서도 장거리 여행 선호가 뚜렷하다. 인기 여행지(예약국가)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터키, 독일, 영국, 괌, 베트남 순이다.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필요한 장거리 여행지다. 2년간 참았던 여행을 가는 만큼 시간도, 비용도 더 들이고 가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최고 인기 해외여행지 중 하나였던 일본 관광도 정상화되면 해외여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총리특사 등이 참석해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한일 관광이 재개된다는 것이다. 양국을 오갔던 관광객은 2018년 1050만명까지 늘었다가 양국 관계 경색과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에는 3만4000명까지 감소했다. ■여행 정상화 땐 경상수지 악재로 해외여행객이 늘면 여행수지 적자폭은 커진다. 국제수지 중 여행수지는 만년 적자 항목이다. 2015년 사상 처음으로 여행수지는 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8년에는 183억2000만달러까지 적자폭이 커졌다. 이후 2018년 165억7000만달러, 2019년 118억7000만달러까지 적자폭이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적자폭이 58억2000만달러, 지난해에는 62억3000만달러였다. 문제는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여행수지 등을 포함하는 상품외수지인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출시장이 불안한 데다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입가격이 뛰면서 상품수지는 불안한 흐름이다. 한은의 3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째 흑자지만 1년 전보다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25억달러 넘게 줄어든 게 주된 원인이다. 수출입 모두 늘었지만 원자재 값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급증해서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3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경상수지는 수출비중이 높고 자본시장이 개방된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가 누적되면 외환보유액을 축낸다. 최악의 경우, 달러 고갈 조짐을 보이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일단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를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올 2월 기존 전망 대비 110억달러나 낮춘 70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내놓은 '2022년 경제전망'에서 코로나로 크게 축소됐던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글로벌 방역조치 완화 때 해외여행 재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상품외수지 흑자 규모를 2021년 140억달러에서 올해는 50억달러까지 낮췄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5-10 18:14:02[파이낸셜뉴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수지 100억달러 적자시대가 재연될 조짐이다. '보복여행' 확산 조짐이어서 코로나19 이후 절반으로 줄었던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된다. 여행정상화는 경상수지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와 한국은행,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이 폭증세다. 실제 지난달 3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북유럽여행 10일 패키지 상품은 약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600만원대의 고가상품임에도 방송 70분만에 주문 1600건이 몰렸다. 미뤘던 여행을 재개하는 움직임은 통계청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올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 증가했다. 가전, 도서, 패션, 식품, 생활, 서비스 등으로 나누는 상품군별 증가액으론 최고다. 해외여행상품의 상당 부분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수요가 그만큼 폭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복 해외여행 급증은 여행수지 악화로 연결된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2020년2월부터 억눌려 온 여행수요가 분출하는 것이어서다. 한은이 집계한 지난해 여행수지는 62억3000만달러 적자다. 2020년 적자액인 58억200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2020, 21년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118억70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이날 한은이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통계'에서 수치로 확인된다. 올 1·4분기 전체로는 14조7000억달러 적자다. 지난해 1·4분기는 12조2000억달러였다.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각국서 풀리면 이러한 흐름은 올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오려는 수요보다 해외로 나가려는 수요가 더 커 여행수지 적자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경상수지에도 부담요인이다.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지난해 11월 81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올 2월 전망에서는 700억달러로 낮췄다. 정부도 '2022년 경제전망'에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글로벌 방역조치 완화 때 해외여행 재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5-05 23:01:16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보복소비에 따른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행사장, 경기장, 여행지 등 곳곳이 활기를 되찾고, 사적모임 제한도 풀리면서 회식 및 외식 수요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일상회복은 각종 여가생활부터 시작되고 있다. 20일 옥션이 최근 한달간(17일 기준)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여가문화생활 관련 상품이 큰 신장세를 보였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부터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심야영화도 볼 수 있고, 오는 25일부터는 실내 취식도 가능해지면서 영화예매권 판매는 6배 가까이(583%) 늘었다. 미술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전시·행사 티켓도 186% 더 팔렸다. 스포츠·레저 티켓은 4배(303%), 미용·뷰티·스파 티켓은 72% 판매가 증가했다. 회식이나 가족모임 등 단체 외식이 많아지면서 레스토랑, 뷔페 등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외식상품권 역시 3배 이상(220%) 늘었다. 지역별 축제나 행사도 오랜만에 재개되는 등 리오프닝 분위기 속에 여행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전국 곳곳의 숙박예약률이 치솟는 등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옥션에서 콘도·리조트는 2배 이상(118%), 펜션·캠핑은 81% 판매가 늘었고, 호텔·레지던스도 61% 증가했다. 봄맞이 피크닉을 나서는 이들도 많아져 돗자리·피크닉매트는 22%, 텐트는 12%, 도시락은 42%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회식문화 부활로 숙취해소음료도 48% 더 판매됐다. 옥션 관계자는 "그동안 못했던 야외활동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여가문화생활 관련 상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고, 회식이나 외식과 관련된 상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최근 11일(17일 기준) 동안 발생한 국내여행 매출이 전월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완연한 봄을 만끽하려는 여행심리와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회복세가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직후 최근 한달간 G마켓과 옥션의 해외항공권 판매는 9배 넘게(876%) 급증했고, 해외 현지투어 상품 역시 8배(781%) 이상 판매가 신장했다. 해외여행 트렌드도 코로나19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먼 나라로 떠나려는 추세가 강해진 것이다. 실제 해외항공권 판매순위에서 △캄보디아(1위) △로스앤젤레스(2위) △하와이(3위)가 '빅3'로 꼽혔다. 이 밖에 △방콕(5위) △밴쿠버(6위) △토론토(9위) 등이 인기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순위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비행시간 6시간을 넘는 장거리 여행지다.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해외여행 상품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GS샵이 이달 초 태국 골프 패키지를 시작으로 진행한 두 번의 해외여행 방송의 주문실적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예측했던 최대 주문금액을 20% 상회하는 수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방송 종료 이후에도 해당 상품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CJ온스타일의 하와이 패키지 여행방송은 밤 11시50분이라는 늦은 시간이었으나 약 90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앞서 이달 초에 진행한 북유럽 패키지 여행방송은 총주문금액이 430억원에 이를 만큼 호응이 높았다. 현대홈쇼핑이 선보인 '하와이 4박·5박 패키지' 상품도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약 6000건의 주문예약이 몰려 140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면서 완판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4-20 18:40:57#. 20대 A씨는 최근 수차례 '샤넬런'에 도전해 눈여겨보던 가방을 샀다. 매장이 열리기 한참 전인 오전 8시께 백화점을 찾았지만, 이미 샤넬 매장 입장 대기표를 기다리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A씨는 "월급을 조금씩 모아서 해외여행 가는 재미로 직장생활을 버텼는데, 코로나19로 막혀 큰마음 먹고 명품백을 샀다"고 말했다. #. 다음 달 결혼하는 30대 B씨는 최근 예비신부와 함께 백화점 명품 주얼리 매장에서 이전에 봐뒀던 예물보다 2배 비싼 결혼반지를 맞췄다. 그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규모가 줄어 결혼예산이 많이 남았다"며 "매장에 재고가 없어 예약을 걸어뒀다"고 말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가 백화점 명품 브랜드로 쏠렸다.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여행 소비가 불가능해지자 명품 소비로 억눌린 '코로나 스트레스'를 달래는 진풍경이 벌어지면서 백화점 매장에서 샤넬, 고급 주얼리 등 명품 매출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8.6%) 부문과 온라인(16.1%)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특히 해외여행에 제약이 지속되자 백화점 유명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 급성장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만 26.2% 상승하며 오프라인 소비를 주도했다. 백화점별 상반기 명품 매출(전년 대비)을 살펴보면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주얼리&워치가 65.6% 늘었고, 롯데백화점 명품 주얼리(해외보석) 52.5%, 현대백화점 수입주얼리는 87.4%를 기록했다. 명품 가방의 상징인 샤넬은 일단 사두면 가격이 오른다는 인식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했다.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스몰 가격은 7월 기준 연초 대비 13.8%(785만원→893만원), 클래식 플랩 백 미디움은 12.5%(864만원→971만원), 클래식 라지는 11.4%(942만원→1049만원) 올랐다. 샤넬은 올해 가방 가격을 3회 올렸는데, 희소가치 등으로 중고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초 명품 인상 소식이 예고되자 오픈런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영업시간 이전부터 매장 주변이 장사진을 이뤘다"며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가 '명품 플렉스'(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뽐내는 것)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주영 기자
2021-07-27 18:17:39[파이낸셜뉴스] #20대 A씨는 최근 수차례 '샤넬런'에 도전해 눈여겨보던 가방을 샀다. 매장 문이 열리기 한참 전인 오전 8시께 백화점을 찾았지만, 이미 샤넬 매장 입장 대기표를 기다리는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A씨는 "월급을 조금씩 모아서 해외여행가는 재미로 직장생활을 버텼는데, 코로나19로 막혀 큰 마음 먹고 명품백을 샀다"고 말했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30대 B씨는 최근 예비신부와 함께 백화점 명품 쥬얼리 매장에서 기존에 봐뒀던 예물보다 2배 비싼 결혼반지를 맞췄다. 그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규모가 줄어 결혼예산이 많이 남았다"며 "매장에 재고가 없어 예약을 걸어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가 백화점 명품 브랜드로 쏠렸다.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여행 소비가 불가능해지자 명품 소비로 억눌린 '코로나 스트레스'를 달래는 진풍경이 벌어지면서 백화점 매장에서 샤넬, 고급 주얼리 등 명품 매출 증가율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8.6%) 부문과 온라인(16.1%)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특히 해외여행 제약이 지속되자 백화점 유명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 급성장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보복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만 26.2% 상승하며 오프라인 소비를 주도했다. 백화점별 상반기 명품 매출(전년대비)을 살펴보면,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주얼리&워치가 65.6% 늘었고, 롯데백화점 명품 주얼리(해외보석) 52.5%, 현대백화점 수입주얼리 87.4%를 기록했다. 명품 가방의 상징인 샤넬은 일단 사두면 가격이 오른다는 인식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했다.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스몰 가격은 7월 기준 연초대비 13.8%(785만원→893만원), 클래식 플랩 백 미디움은 12.5%(864만원→971만원), 클래식 라지는 11.4%(942만원→1049만원) 올랐다. 샤넬은 올해 가방 가격을 3회 올렸는데, 희소가치 등으로 중고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달초 명품 인상 소식이 예고되자 오픈런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영업시간 이전부터 매장 주변이 장사진을 이뤘다"며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가 '명품 플렉스'(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뽐내는 것)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주영 기자
2021-07-27 14:59:53【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국내 소비가 칭밍제(청명절) 연휴 기간 여행과 외식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대한 보복 심리와 해외여행 제한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소비를 분출시켜 서비스산업을 4개월만에 반등시켰다. 이대로라면 중국 정부가 양회(중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6%이상을 넘어 내외 전문가의 예상치 8~9%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이다. ■청명절 '보복소비' 봇물 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3~5일 동안 1억200만명이 국내 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5% 수준이다. 각 온라인 여행 플랫폼 집계 결과 청명절 여행 예약량은 작년 동월 대비 300~450%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선 지역 숙박시설은 16배, 티켓 예약건수 20배 각각 늘었다. 또 기차표는 2배, 항공 예매은 1.4배, 호텔예약은 1.5배 확대됐다. 항공권 예매는 상하이~베이징, 베이징~칭다오, 광저우~상하이, 선전~상하이, 광저우~베이징 노선이 인기를 끌었다. 베이징은 인기 출발지와 목적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주요 관광지는 칭다오, 충칭, 광저우, 시안, 선전, 항저우, 쿤밍 등으로 집계됐다. 호텔은 투숙객이 몰리면서 1박 평균 가격도 2019과 견줘 35위안 올렸다. 여행객이 찾는 주요 도시는 항공권 예매와 대동소이했다. 지역 숙박시설이 인기를 끈 것은 봄 철 꽃놀이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허난성 박물관, 상하이 오션파크, 베이징 고궁박물관과 동물원, 팔달령 만리장성 등도 발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극장가 역시 호황을 누렸다. 박스 오피스 수입은 전날 낮 12시56분께 7억위안(약 120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세운 종전 최고기록인 6억4100만 위안을 갈아치웠다. 베이징 지역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등 100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21억5000만위안(3684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소비 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시노스틸 경제연구원 후치무 수석연구원은 "연휴 기간 소비 수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설 연휴 이동 제한에 따른 보복성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에서 소비는 2019년 기준 57.8%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중국 정부를 이를 감안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품권이나 할인티켓 등을 대량으로 뿌리며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중국 소비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차이신증권 우차오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소비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소비 부문의 영향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8.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줄며 서비스산업 반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겨울을 기점으로 잦아든 반면 소비자 수요는 증가하면서 서비스 산업이 11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3으로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1월 57.8로 정점을 찍은 후 12월 56.3, 올해 1월 52.0, 2월 51.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PMI 수치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작으면 경기 위축을 각각 뜻한다. 전월과 비교해 해당 업종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놓였는지를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지표다.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머문 것은 11개월째다. 차이신은 "지난 겨울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기본적으로 끝나고 소비 수요가 분출되면서 서비스업 확장세가 명확히 빨라지고 있다"면서 "전염병 이후 시장 상황 회복으로 신규 프로젝트와 고객 수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져 2개월 연속 위축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소폭 감소한 것은 성장 모멘텀이 주로 내수에 쏠려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반면 서비스 산업 고용은 3%포인트 이상 급상승했다. 다만 신규 수주를 감당하기엔 아직 고용이 충분하기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을 받아 9개월 연속 확장 범위를 지켰다. 서비스업 요금 지수는 8개월 동안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켰다. 3월 차이신 종합 PMI는 53.1로 2월에 비해선 1.4 포인트 올라 전반적인 생산경영 활동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PMI는 전달 대비 4.4 높아진 55.2를 기록하며 차이신 발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jjw@fnnews.com
2021-04-06 18:15:29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보복소비 열풍이 호텔과 여행업계에도 닿았다. '호캉스' 수요로 특급호텔 객실이 오랜만에 풀가동되고, 국내 여행족들로 여행업계 숨통도 다소 트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과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라이브방송(라방)에 등장한 특급호텔들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 여행 상품들의 구매 증가 폭도 크다. ■라방에 미식 '드라이브인'까지 호텔가에 라방이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심했던 지난해 처음 등장한 특급호텔의 홈쇼핑 판매가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됐는데, 올해는 라방으로 판매채널이 더욱 확장됐다. 늘어나는 호캉스 수요에 20~30대 MZ세대 비중이 늘어나면서 라방이 주요 판매채널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네이버여행플러스에서 진행한 파라다이스시티 라방은 10여분 만에 200객실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당초 오후 8시부터 1시간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주문이 몰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다. 5성급 호텔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첫 라방에서 '완판'이라는 성과를 안자 고무적 분위기다. 앞서 반얀트리 클럽 앤 서울도 지난 1월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150개 객실을 판매를 했는데 10분 만에 완판됐다. 반얀트리 서울은 첫 라방에서 최저 38만원대로 시작했지만 주말과 객실 타입 등 선택사항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 보통 40만~50만원대를 넘는다. 그럼에도 추가로 확보한 100객실까지 매진됐다. 이미 홈쇼핑에서는 특급호텔 판매가 일상화됐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CJ오쇼핑에서 지난달 진행한 첫 방송에서 객실 1만개가 완판된 데 이어 이달 6일 두 번째 방송에서도 6015객실이 팔려나갔다.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도 SK스토아가 유튜브 겟TV채널에서 진행하는 '겟썸띵라이브'에서 준비물량의 80%를 판매했다.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롯데호텔은 국내 최초로 무착륙 관광비행과 연계한 에어텔을 내놨고, 호텔에서 '묵는다'는 개념을 '산다'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장기 생활상품 '원스 인 어 라이프'는 월 340만원(조식 제외)으로 호텔살기가 가능하다. 고급 미식의 대명사인 호텔 식음료도 '투-고'와 '드라이브 인' 등으로 공략지를 넓혔다. 롯데호텔은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풀코스 다이닝 서비스 '파인 다이닝 앳 홈'을 출시하며 홈파티족을 공략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객실, 집, 회사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호텔 셰프의 요리 '투 고' 전용상품도 출시했다. 레스케이프호텔 중식당 팔레드 신은 시그니처 메뉴인 북경오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행도 기지개 켜나 여행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여행, 국내 투어 상품을 내놓으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강원 평창, 동해, 정선 지역의 웰니스 호텔팩과 웰니스 안전여행 상품은 출시 1주 만에 모객 목표치였던 1000명을 달성했다. 2주 동안 1400명이 신청하며 일부 상품은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인터파크는 해외 리조트와 국내 호텔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돼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베트남 빈펄리조트 3박 숙박권이다. 다음달 14일까지는 100% 취소 가능하다. 소노호텔&리조트는 전국에 17곳으로 '소노 와이너리 투어'를 확대 운영한다. 최근 와인 열풍과 맞물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와인 투어'로 콘셉트를 잡았다. 주변 바다나 숲에 인접한 야외 테라스, 가든 등에서 즐기는 투어는 와인 애호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의 관심도 크다. 곤지암리조트는 새봄을 맞이해 건강하고 여유로운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봄꽃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힐링 티타임 패키지'에서는 목련, 도라지, 매화 등 제철 봄차와 천연한방 재료를 블렌딩한 건강차를 마시며 이색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조용철 기자
2021-03-21 18:06:54#1. 면세점 창고에 쌓인 명품 내수 판매가 시작된 지난 6월, 서울의 한 백화점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아침부터 내리는 빗속에서도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백화점 개점 30분 만에 번호표 700장을 동나게 했다. #2. 20대 A씨는 최근 1년간 모았던 적금을 깨 티파니 목걸이를 샀다. 30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힘들게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뿌듯해했다. A씨는 "다소 비싸지만 내가 만족하면 된 것 아니냐"며 웃었다. 명품 전성시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명을 넘어선 요즘도 백화점 명품 매장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말에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려면 대기 시간만 최소 1시간이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드는 '오픈런'도 더이상 드문 광경이 아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보복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가세하면서 명품의 인기는 펄펄 끓고 있다. ■명품도 2030이 '큰손' 3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월 현재까지 백화점 내 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지난 3월을 제외하고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름 휴가철인 7~8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보복심리로 명품 매출 신장률이 40%를 넘었다. 이달(15일 기준)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 판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MZ세대의 고객층 편입이다. 보통 경제적 기반을 갖춘 30대 이상이 명품 주요 소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20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1~11월 명품 매출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30대가 32%로 제일 많았다. 40대 22%, 50대 20%, 60대 이상이 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20대와 30대가 명품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8%와 21.4%로 지난 2017년 4.8%, 17.4%에 비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대 매출 비중이 50.6%로 절반을 넘는다. 2030의 명품 구매는 단순히 '명품백'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명품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이 올해 11월 한 달간 10~50대 여성고객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패딩 구입시 평균 11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은 언제나 호황"이라며 "3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명품을 찾은게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가구·가전도 '프리미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리빙, 가전 제품에서도 '프리미엄'의 비중이 늘었다. LG전자의 '오브제 냉장고'는 4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한 달을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전자랜드의 경우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380만원이 넘는 안마의자 판매(수량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LED TV(340만원 이상)와 양문형 냉장고(300만원 이상)는 각각 63%, 49% 신장했다. 식기세척기도 고가(140만원 이상) 제품이 214%나 더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올해 들어 11월까지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확대된 가운데 '유라' '브레빌' '드롱기' 등 100만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커피머신 매출이 42%, '뱅앤올룹슨' '제네바' 등 수입 음향기기 매출은 16% 각각 증가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프리미엄 가전으로 쏠리면서 가전업계에도 '플렉스(flex)' 열풍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12-30 18:34:23국민 10명 중 8명이 “일본으로 여행 갈 의향이 없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일본 경제보복 전∙후 일본여행 의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1.3%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여행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여전히 “일본 여행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16.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2.5%였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배제하기 이전에는 “일본 여행 의향이 있었다(69.4%)”는 응답이 “일본 여행 의향이 없었다(28.1%)”를 크게 앞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6.1%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전에는 여행 의향이 있었으나 현재는 의향이 없어졌다”고 답하며 수치는 크게 역전됐다. 세부적으로 볼 때 “현재 일본 여행 의향이 없다”고 밝힌 이들은 연령별로 40대(있음 11.5% vs 없음 87.0%), 30대(있음 15.5% vs 없음 82.3%), 50대(있음 15.9% vs 없음 81.2%), 20대(있음 17.3% vs 없음 80.2%)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이들 세대 모두에서 80% 이상의 응답자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60대 이상(있음 20.0% vs 없음 77.2%)에서도 대다수의 응답자가 “여행 의향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이 응답했으며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시행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일본 #여행 #경제보복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05 16: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