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인도가 파키스탄 공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파키스탄이 인도의 군 시설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가하며 양국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지오TV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대가 인도의 침략에 대한 보복 대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부냔 울 마르수르'로, 인도 전역의 전략 자산이 공격 목표다. 한정된 일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서 전면적으로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작전 초기 단계에서는 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 비스에 있는 브라모스 미사일 저장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군 주요 작전 기지인 우담푸르 공군 기지, 파탄코트 공군 기지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은 인도를 향한 공격을 개시하며 영공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편 운항은 중단됐다. 파키스탄군의 공격은 인도군의 파키스탄 공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인도군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있는 공군 기지를 포함한 세 곳의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TV 성명에서 "인도는 전투기를 통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누르칸 기지, 무리드 기지, 쇼르코트 기지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고, 별도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지난 이틀 동안 77대의 드론을 격추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의 무모한 행동으로 두 핵무장 국가가 심각한 갈등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군 측에서는 전날 파키스탄의 공격을 드론 등을 이용해 격퇴했고, 적절히 대응했다고 전했다. 인도군 대변인은 파키스탄에서 날아온 드론이 300~400대라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국가안보보좌관, 국방 장관, 군 최고 사령관 등 주요 안보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인도가 카슈미르에서 26명의 사망자를 낳은 무장 세력의 공격 배후로 파키스탄을 비난한 이후 카슈미르 국경통제선 인근에서 양국 간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다가 본격적인 공격이 오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고, 파키스탄군은 이 작전을 '전쟁 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가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0 11:49:38[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전략 미사일로 공격해 6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후티의 미사일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지역에 떨어져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방공망은 여러 차례 미사일 요격 시도에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져 조사 중에 있다. 미사일 접근에 이스라엘 중부에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가 전송됐다. 부상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으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항공사들이 포함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후티반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야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항공사들을 겨냥해 이스라엘 공항이 더 이상 항공기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미국이 후티 거점을 공격하면서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국방 관리들은 이번 공항 미사일 공격을 계기로 후티에 대한 대응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복을 암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각료 회의를 열고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는 것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 확대와 시리아 전투 문제도 논의됐다. 이날 네타냐후는 가자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하마스의 뿌리도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전사했다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현재 가자 작전의 주요 초점을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패배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23:02:3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무역 파트너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관세 인상에 나선 미국이 모든 무역 상대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관세 폭탄을 맞은 상대가 보복에 나서지 않고 상황을 인정한다면 관세를 더 올리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모든 국가에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러나서 받아들이고 어떻게 되는 지 보라”면서 “만약 (미국의 조치에) 보복한다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선트는 “보복하지 않는 다면 (관세가) 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미국에 부당한 관세를 물린다며 이른바 ‘상호관세’를 추가해 균형을 맞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미국이 맺었던 무역 협정을 무시한 채 모든 무역 파트너에 10%의 이상의 관세를 추가하고 한국(25%) 등 일부 국가들에게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과 관련해 관세 공격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추가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통적인 동맹이었던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는 가차 없이 관세 공격을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일 연설에서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반드시 보복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시 보복할 수 있는 강력한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EU에 대한 상호관세에 대해 "부당하고 불법적이며 불균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1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에 대해 "미국이 계속 압력을 행사하거나 나아가 다양한 유형의 협박에 관여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은 트럼프의 상호관세에 대해 보복관세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03 09:18:0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란 군인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당초 사망자는 2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2명이 추가로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NN은 이란 관영 IRNA 통신 보도를 인용해 군인 2명이 이날 밤 추가로 사망했다면서 이란 방공부대 소속 군인 사망자 수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에 결국 보복 공격을 가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양국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피해 제한적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2시 15분께 수도 테헤란 서쪽 등을 공격해 폭발음이 들린 가운데 이란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국제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이 자위권을 발동할 명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자국 방공망이 3개 지역에 대한 공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면서 피해 역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제한적이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은 ‘시늉’만 내거나, 아예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랍, 이스라엘 비판 이란과 척지고 이스라엘 편을 들던 아랍 국가들은 지난 1년여 이란과 외교 관계를 강화한 가운데 이번 공격에 관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란 외교의 승리인 셈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외교부는 이스라엘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아랍 수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을 ‘군사 목표’로 삼는 것은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각각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비판했고, 이집트 역시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후 이란과 아랍 국가들이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최근에는 이레적으로 이란 외교장관이 아랍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관계를 다진 것이 이스라엘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다. 다만 아랍 국가들이 이란 편을 들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이 고립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 긴장이 더 고조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 아직 말발 먹힌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끌려다니기만 한다는 비판이 고조되던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런 비판은 일부 가라앉게 됐다. 카네디 국제평화연구소의 지정학 분석가인 H A 핼리어는 이스라엘이 26일 고도로 계산된 보복에 나섰다면서 이는 미국이 “원할 때에는”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핼리어스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면서 대체불가능한 우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국을 염두에 두고 대응을 신중하게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두둔하면서도 이제 양국 갈등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 목표 외에는 그 어떤 민간 시설도 공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으로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 “이제 끝내자” 유럽은 이스라엘을 편들지 않고 이제 갈등을 멈추자고 호소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 목표들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즉각 긴장을 고조하거나 도발을 유발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교부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포함해 중동 지역의 위험한 긴장 고조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 규모를 제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덕분에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란에는 긴장을 증폭시킬 수 있는 대응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에 이제 갈등을 끝낼 것을 호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7 03:55:4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두고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벳 대변인은 "그들의 작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위해서는 이스라엘 정부에 문의하라"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전 백악관에 해당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주말을 앞두고 현재 델라웨어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별도로 안보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또한 백악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보고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0:13:4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중대 기로에 놓였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단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작년 10월 7일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 왔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란 국영 TV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수도 테헤란과 인근 카라즈 시에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이란의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 CBS 방송은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에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직전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조치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왔다. 특히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지난 4월 13~14일 드론 170여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같은달 19일 이란의 핵시설이 위치한 중부 이스파한을 공격, 재보복에 나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0:09:1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비밀문건이 유출돼 미 당국에서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가정보지리국(NGIA)이 지난주 작성한 문건 2개가 유출됐으며 여기에는 미국의 정찰 위성과 기타 정보 당국에서 분석을 위해 수집한 영상들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건이 가능성이 있는 이란내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목표를 암시하지 않으며 NGIA의 애널리스트들은 공습 규모를 확실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건에는 이스라엘군이 보복시 사용할 군용기와 폭탄을 담고 있으며 공격이 예고없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문제의 문건이 친이란 웹사이트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Middle East Spectator)에 의해 배포된 것에 주목하며 기타 다른 높은 등급의 비밀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저널은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누군가가 내부 폭로를 하면서 문건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유출을 정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직 미국 정보 관리들은 문건의 형식을 볼 때 진본 같으나 일부는 여러 장의 내용을 짜깁기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유출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계획에 지장을 줄 것이냐는 질문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달초 이스라엘을 향해 전략 미사일 약 120개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도 보복을 경고해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나 핵시설들을 타격하지 말라며 대신 이란의 추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운용 미군을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공중재급유와 조종사 추락에 대비한 수색 구출을 포함한 대규모 공습 훈련을 실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1 10:55:22[파이낸셜뉴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계획이 담긴 기밀 정보가 유출돼 미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8일부터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한 관련 정보는 가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정보 유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의 ‘중동 구경꾼(Middle East Spectator)’이라는 계정에 각각 15일, 16일자로 된 정보 문서가 게재됐고, 18일부터 인터넷에 이 문서가 나돌았다. CNN은 문서에는 ‘톱 시크릿’ 마크가 찍혀 있다면서 미국과 이른바 ‘다섯 개의 눈(파이브 아이스, Five Eyes)’ 동맹 만이 이 문서를 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파이브아이스는 미국과 함께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감시 체계로 전 세계 감시 감청을 한다. 문서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가 담겨 있다. 국가특정지역정보국(NGIA)이 취합한 것으로 적혀 있는 한 문서에는 이스라엘이 탄약을 이동하는 것과 관련한 계획이 담겨 있다. 국가안보국(NSA)의 정보를 토대로 했다고 밝히고 있는 또 다른 문서는 이스라엘 공군이 공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믿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 문서인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 누가 접근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출이 확인되면 자동적으로 연방수사국(FBI)과 국방부, 미 정보기관들의 조사로 이어진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국방부 중동지역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믹 멀로이는 “10월 1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전술 계획이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정보 유출 사고”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향후 조율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멀로이는 “신뢰는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이 문서가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따라 신뢰가 훼손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0 06:46:2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미사일을 대거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준비를 완료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보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한을 정한 것은 미 대선 수일전에 중동의 커지는 불안이 일반 대중에 뚜렷하게 알려지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CNN은 전했다. 이란은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내 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가자지구의 무장집단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미사일 180여개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보복을 예고했으며 그 시기와 공습 대상에 큰 관심이 보아져왔다. 중동 사태는 미국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재선 출마를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를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진보 진영으로부터 사태 해결 압력을 받아왔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로 공격 목표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이스라엘의 보복은 이제 시간 문제로 군부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이란내 공습 대상들을 보고했으며 개시 직전에 목표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민간 시설에 대한 타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이나 석유 인프라 공격을 검토했으나 미국이 확전이 우려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 수위를 늦춰도 미국이 원하는 것보다는 강도가 더 높은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7 10:09:1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위협에 노출된 이란이 전방위 외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역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아랍 국가들에는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강력한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란 석유 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지지세 규합에 나섰다. 도와줘 러시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신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 위한 대공망 등 무기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이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직면해 있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S-400 지대공 미사일, 전자전 시스템, 전투기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2016년 8억달러를 주고 S-400 이전 모델인 S-300 6개 포대를 러시아에서 수입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달 후반 러시아 타타르 공화국 수도인 카잔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의에서는 상호 방위협력에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은 페제시키안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지난 7월 취임한 개혁파 대통령 페제시키안은 11일 푸틴 대통령과 만난 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같은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도 러시아와 이란은 국제 사회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란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에 필요한 무기들을 지원하고 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기, 드론 등을 러시아에 제공했고, 그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에 핵기술을 비롯해 핵심 군사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드론 수출을 계약한 것은 맞지만 탄도 미사일 등 무기를 러시아에 수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도록 한 적은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이란이 러시아에 지대공 미사일 S-400 시스템을 수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그럴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강화되고 있어 러시아는 자체 방어에도 버거울 것이란 분석이다. 걸프 국가들에 “중립 지켜라” 요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 걸프 국가들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갈등에 끼어들지 말고 ‘중립’을 지키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란이 1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탄도 미사일 일부는 이스라엘 인접 걸프 국가들이 요격한 바 있다. 이들 국가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영공 통과를 허가할지 모른다고 이란은 우려하고 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아랍 국가들의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럴 경우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와 UAE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궁지에 몰렸다고 판단하면 이스라엘과 더불어 자국 역시 이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설비를 공격하면 그 보복으로 이란이 사우디나 UAE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자국 석유 설비를 공격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이란과 아랍 걸프 국가들은 역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교 채널을 계속 열어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9일 리야드에서 이란 외교장관 아바스 아라크치를 만나 ‘최근 지역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외교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라크치는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뒤 곧바로 이란과 친분이 두터운 카타르를 찾았다. 카타르는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이란은 지난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들 국가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협박한 적이 없다면서도 메시지는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휴전을 위해 걸프 국가들이 나서도록 설득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때에는 공격이 가능하도록 길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2 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