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수의 성지' 대구에 박정희 성역화 작업이 추진된다. '박정희 대로', 박정희 동상, 박정희 컨벤션센터 등 각종 상징물과 도로가 추진된다.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8일 대구 중구 담수회 회관에서 출범식과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구시와 협의를 거친 뒤 박 전 대통령 생일인 오는 2024년 11월 14일 동상 제막식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동상 건립지로 동대구역 광장, 반월당 네거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회는 대구, 경북의 랜드마크 조성과 박정희대로 지정,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나섰다. 김형기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추진단장을 맡고 지역 정·관계 인사 등 15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박정희 띄우기'는 성역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4박6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추도식에 지난달 26일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1980년부터 열려온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11년 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07 14:04:05【 울산=최수상 기자】 21대 총선에서 울산지역 진보 진영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노동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울산 동구에서 미래통합당 권명호가 후보가 38.4%로 당선됐다. 재선을 노렸던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4.5% 뒤진 33.9%의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득표수 차이는 불과 3956표다. 이 같은 결과는 예견됐다. 이번 선거에 울산 동구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한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 지역 현역의원으로 재선을 노리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후보, 노동당 하창민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투표에 앞서 지역 정계는 민주당, 통합당, 민중당의 3파전일 경우 권 후보의 승리를, 1대1 구도에서는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민중당 김종훈 후보의 출마로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표가 양분될 경우 보수진영 고정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봤다. 결과는 그 예상이 맞았다. 16일 선관위 최종 집계에 따르면 울산 동구는 유권자 13만353명 중 8만9256명(투표율 68.5%)이 투표했고 이 가운데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는 3만3845표(38.4%),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2만9889표(33.9%),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24.5%인 2만1642표를 득해 3위를 기록했다. 1,2위의 표 차이가 3956표인 점을 감안하면 김종훈 후보와 김태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켰을 경우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일을 앞두고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제안이 오갔지만 1명이 사퇴해야 하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결실을 내지 못했고 결국 둘 다 패하는 현실로 이어졌다. 재선을 노린 민중당 김종훈 후보의 경우 노동당 하창민 후보와의 사전 노동자후보 단일화에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계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은 180석이라는 압승을 했지만 울산에서 북구 1석을 제외하고 통합당에 5석을 내주었고, 무엇보다 범진보 진영이 1석을 추가할 수 있었던 동구에서 패착을 뒀다"며 "다음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지역 여당과 범진보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0-04-16 16:19:14【 창원·부산·울산=오성택·권병석·최수상 기자】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보수텃밭'으로 불렸던 부산·울산·경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대거 교체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더불어민주당은 6.13지방선거에서 부산과 울산광역시장, 경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3곳을 사상 처음으로 석권했다.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모든 선거에서 이른바 '푸른혁명'을 이끌어냈다.■낙동강 벨트 석권 먼저 광역단체장 중 전국적으로 가장 관심이 높았던 경남도지사의 경우, 김경수 후보가 상대방인 김태호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경남 지역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민주당은 경남 18개 시·군 중 창원·김해·양산·거제·통영·고성·남해 등 중·동부권 대도시와 조선소 밀집지역 등 7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한곳에서만 승리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민주당은 또 부산과 연결되는 김해·양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조선산업 중심지인 거제와 통영, 고성 등 보수세력의 텃밭이었던 경남 남부지역을 차지하면서 경남 중·동부지역을 진보세력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특히 남해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서부경남지역에서도 진보의 깃발을 꽂았다.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광역의원의 경우 민주당은 경남 지역구 당선인 52명 중 31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경남도의원 전체 55명 중 3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 50명이었던 것과 대조된다.■야도(野都) DNA 되찾은 부산 4년 만에 리턴매치로 치러진 부산시장선거에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부산은 야도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았다.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단 한곳도 차지하지 못했던 민주당은 전체 16개 구·군 중 13곳에서 승리하며 지방선거의 새 역사를 썼다.울산도 인권변호사 출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기현 현 시장을 꺾고 8전9기의 신화를 쓰며 울산시청에 입성했다. 지역에서는 당초 박빙을 예상했지만 민주당의 '바람'을 막지 못했다. 5개 기초단체장의 전면교체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울·경이 전통적인 '보수텃밭'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그만큼 변화와 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가 컸다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부산과 울산 정치권력의 싹쓸이 교체는 촛불 혁명에 이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고공 지지율과 한반도 평화론,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시장 교체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유지 여부, 해수담수화 문제 등 각종 시정현안 및 대형 사업 등 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 역시 대규모 개발 사업과 환경정책 등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지역 정가에선 "보수의 텃밭으로 불려 온 부산·울산·경남이 부마항쟁을 통해 박정희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던 야도(野都) DNA를 되찾았다"며 "민주당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지방권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8-06-14 17:01:42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9.9㎎/L에서 2021년 4.1㎎/L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해져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18:18:11[파이낸셜뉴스] 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기준 9.9㎎/ℓ에서 2021년 4.1㎎/ℓ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화해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 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09:09:46"안전한 해운대 '여름 바다'에서 낭만을 만끽하세요." 올해도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최대 피서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부터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부분 개장한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6월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여름 바다' 문을 열어 젖힌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7월 1일 해수욕장 전면 개장에 앞서 한달간 일부 구간에 한해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끝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앞 300m,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관광안내소 앞 150m를 다음달부터 부분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물놀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망루와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상구조대원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돕게 된다. 올해부터는 해운대구 홈페이지에서 기상상황에 따른 해수욕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6월 부분 개장에 이어 7, 8월 두 달 동안 전면적으로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문을 활짝 연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해운대구 직영시스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0년 넘게 위탁운영했던 해수욕장 피서용품 대여 결제시스템을 해운대구가 자체 운영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1억7000만원을 들여 결제시스템도 도입했다. 결제단계부터 매출정산까지 직접 챙겨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피서용품 대여수익을 해수욕장 시설 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재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공익봉사단체에 맡겼던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위탁구간을 기존 10곳에서 6곳으로 축소하고 운영단체는 10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운영단체의 과도한 수익을 방지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위탁운영구간 축소로 남은 백사장 300m는 해운대구 직영과 프로모션 존으로 활용한다. 해운대구 직영공간은 축제나 행사 때 파라솔을 설치하지 않고 비울 예정이다. 송정해수욕장은 6개 구역에 6개 공익단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해운대해수욕장 프로모션존은 백사장 150m 구간이다. 해운대구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운영 민간사업자를 선정했다. 7~8월 두 달간 피서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막' 등 휴게공간을 비롯해 '포토존' '게임 체험존' '해변영화제' '머슬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게 된다. 오는 7~8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호안도로에 길이 8m의 어닝 형태 '그늘막' '비치카바나'를 설치해 해수욕을 하지 않더라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해운대구는 이용객들의 호응이 좋으면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모래를 밟으며 건강을 다지는 '슈퍼 어싱' 성지로 등극하면서 지난해부터 사계절 내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맨발로 걷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세족장 시설도 개선했다. 공중화장실 앞 3곳의 세족장을 기존 물웅덩이형에서 수도형으로 바꿔 흐르는 물에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에 있는 엘시티앞 공원에도 7월 중 세족장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인기리에 열렸던 해운대해수욕장 맨발걷기 행사도 오는 10월 한 차례 더 개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망루 18개도 전면 보수했다. 위급상황 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망루별 색상을 달리했다. 입욕객들의 해상안전을 책임질 민간수상구조대원도 100명을 채용했다. 늦은 밤에 바다를 즐기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어 야간단속원과 새벽 시간대 안전관리요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야간단속반 4개반 25명이 야간입수금지 계도, 야영·불꽃놀이·상행위를 단속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퍼들의 성지' 송정해수욕장의 서핑구간이 역대 최장 길이인 250m가 될 전망이다. 해운대구가 육군 53사단과 협의한 결과 군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하던 군유지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7~8월 해수욕장 전면 개장 기간에 적용된다. 해당 구간 밖에서는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드를 탈 수 없다. 이 밖에 송정해수욕장만의 이색행사인 '송정 별·바다 축제'를 올해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해운대 별·바다축제'가, 10월에는 '송정·별바다 축제'가 준비돼 있다. 천체 관측, 천문교육체험, 과학·음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05-26 18:52:34[파이낸셜뉴스] "안전한 해운대 '여름 바다'에서 낭만을 만끽하세요." 올해도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최대 피서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부터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부분 개장한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6월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여름 바다' 문을 열어 젖힌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7월 1일 해수욕장 전면 개장에 앞서 한달간 일부 구간에 한해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끝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앞 300m,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관광안내소 앞 150m를 다음달부터 부분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물놀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망루와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상구조대원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돕게 된다. 올해부터는 해운대구 홈페이지에서 기상상황에 따른 해수욕 가능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6월 부분 개장에 이어 7, 8월 두 달 동안 전면적으로 해수욕이 가능하도록 문을 활짝 연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해운대구 직영 시스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0년 넘게 위탁 운영했던 해수욕장 피서용품 대여 결제시스템을 해운대구가 자체 운영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1억7000만원을 들여 결제시스템도 도입했다. 결제단계부터 매출정산까지 직접 챙겨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피서용품 대여수익을 해수욕장 시설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재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공익봉사단체에 맡겼던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위탁구간을 기존 10곳에서 6곳으로 축소하고 운영단체는 10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운영단체의 과도한 수익을 방지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위탁운영구간 축소로 남은 백사장 300m는 해운대구 직영과 프로모션 존으로 활용한다. 해운대구 직영공간은 축제나 행사 때 파라솔을 설치하지 않고 비울 예정이다. 송정해수욕장은 6개 구역에 6개 공익단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해운대해수욕장 프로모션존은 백사장 150m 구간이다. 해운대구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운영 민간사업자를 선정했다. 7~8월 두 달간 피서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막' 등 휴게공간을 비롯해 '포토존', '게임 체험존', '해변영화제', '머슬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게 된다. 오는 7~8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호안도로에 길이 8m의 어닝형태 '그늘막', '비치카바나'를 설치해 해수욕을 하지 않더라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해운대구는 이용객들의 호응이 좋으면 주변경관을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모래를 밟으며 건강을 다지는 '슈퍼 어싱' 성지로 등극하면서 지난해부터 사계절 내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맨발로 걷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세족장 시설도 개선했다. 공중화장실앞 3곳의 세족장을 기존 물웅덩이형에서 수도형으로 바꿔 흐르는 물에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에 있는 엘시티앞 공원에도 7월 중 세족장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인기리에 열렸던 해운대해수욕장 맨발걷기 행사도 오는 10월 한 차례 더 개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망루 18개도 전면 보수했다. 위급상황 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망루별 색상을 달리했다. 입욕객들의 해상안전을 책임질 민간수상구조대원도 100명을 채용했다. 늦은 밤에 바다를 즐기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어 야간단속원과 새벽 시간대 안전관리요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야간단속반 4개반 25명이 야간입수금지 계도, 야영·불꽃놀이·상행위를 단속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퍼들의 성지' 송정해수욕장의 서핑구간이 역대 최장 길이인 250m가 될 전망이다. 해운대구가 육군 53사단과 협의한 결과 군이 하계 휴양지로 사용하던 군유지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7~8월 해수욕장 전면 개장 기간에 적용된다. 해당 구간 밖에서는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드를 탈 수 없다. 이밖에 송정해수욕장만의 이색행사인 '송정 별·바다 축제'를 올해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해운대 별·바다축제'가, 10월에는 '송정·별바다 축제'가 준비돼 있다. 천체 관측, 천문교육체험, 과학·음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05-26 08:20:40"야당 폭주를 막을 최소 의석을 지켜달라!"<국민의힘 대구시당> "위대한 국민 승리 드라마를 투표로 완성해 달라."<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국 여·야 후보들의 마지막 호소전이 총선 하루전까지 이어졌다. '보수의 성지' 대구에선 국민의힘 12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국정 안정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을 주장하며 보수세력 결집을 읍소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대구지역 사전 투표율이 전국 평균 31.28%에 못 미치는 25.6%로 최하위였다"면서 "꼭 투표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미래를 밝혀 달라"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정부 여당이 시민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더 잘 하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읍소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달서병)는 "이재명 당과 조국 당이 과반을 넘으면 피땀 흘려 만들어온 자유 대한민국은 끝장이다"면서 "벌써부터 저들은 200석 운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울산에선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승리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다시 살릴 것이냐, 아니면 역사적 퇴행을 계속 반복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라며 "윤석열 정권 2년간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뒷걸음질 치면서 무너졌으며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우리 후보는 정권 심판이라는 들끓는 바닥 민심을 강하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일부 선거구는 고소, 고발전으로 치닫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강릉 선거구 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캠프는 지난 1일 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권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을 했다며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선거구 이양수 후보 선대위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금지와 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혐의로 A기초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의 세싸움과 후보들의 과열선거에 덮여 지역 현안이나 과제에 대한 공약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실종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호남지역에선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 호소가 이어졌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의 사전투표율(38.4%)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라며 "전북도민의 소중한 권리가 4월10일 투표일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래도록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회 10개 의석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임석삼 국민의힘 전북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를 통해 저희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달라"며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른 공부 방법을 찾는 게 상식이다. 우리 전북은 계속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같은 공부법을 고수하고 있다"며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당독주를 견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최수상 김기섭 강인 기자
2024-04-09 18:10:04경남 양산을은 낙동강 벨트 중 최대 격전지로, 김해와 함께 민주당 계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양산이 갑·을로 분구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단 한번도 보수 정당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만큼 보수 후보들에겐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 특히 양산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자리잡고 있어 친문계 인사들이나 범 민주당 진영에선 정서적 성지로 꼽을 만큼 상징성이 높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여당 중진 인사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3선을 노리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군수와 경남지사,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18년만에 재대결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서영준·전민경·홍요은 기자】"양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소신과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보면 그렇다." 지난 25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30대 서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양산 동쪽, 서쪽 사이에 교통이 불편해서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을 빠르게 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10년 갈고 닦은 정치력 김태호 이날 오후 양산시 주진동 모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어린이집 총연합회 간담회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담회 장소로 들어서자 "김태호 응원한다. 잘생겼다"라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3선 중진의 김 후보는 도의원으로 시작해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을 순차적으로 거쳤다. 특히 김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지역 바닥 민심을 두텁게 다지며 생생한 소통을 통해 나온 다양한 건의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게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 탈환이 최우선 목표로, 보수 입장에선 낯선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김 후보는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지역구 주민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나 횡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 하시는 것 같다. 정치 변화를 위해 제대로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실제 지역 민심 중에는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다. 양산에 사는 60대 주부 양모씨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주려면 지역구 후보도 그쪽을 뽑는 것이 일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능력도 없는데 자주 훼방을 놓으니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년 만에 다시 맞붙는 경쟁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교통 활성화 및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및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대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친화도시 △사송신도시 양방향 IC 설치 및 복합커뮤니티·문화·돌봄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양산과 연이 닿을 줄 몰랐지만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라며 "양산이 국가적 정치력을 발휘해 풀어야 하는 일이 많다. 제가 10년간 무명 정치인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낙동강 벨트 사수 김두관 "김두관 후보는 사람 냄새가 나고 참 인간미가 넘친다.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해서 약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준다." 지난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 만난 70대 박모씨는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를 반겼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37세때 경남 남해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 후보는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두손을 꼭 잡으며 "꼭 기회를 한번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한 표를 읍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살게 좀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67년 만에 처음으로 펌을 한 김 후보의 새 머리스타일을 알아보고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김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웅상선 사업에 진척을 이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웅상선 사업은 김 후보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이던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부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를 공약해놓고 시발점 마련도 못했는데 김 후보가 해냈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번 대결은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군수, 지사, 현역 국회의원을 거친 거물급 인사들간 빅매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김 후보와 상대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관심도가 꽤 높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18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그땐 내가 졌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라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산을이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는 하지만 인물 선거를 강조하는 지역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양산에 30여년을 살며 속옷 가게를 운영 중인 한 60대 여성은 "한 가족끼리도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며 "그래도 일 잘하고 힘 있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지 당이 뭐가 중요하겠나"고 '인물론'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웅상선광역철도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KTX 정차역신설 및 광역철도 환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통합청사 유치 △양산의료원 시립화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양산을이 무너지면 부울경 전체가 붉은 색으로 도배될 텐데, 그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 2년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양산을과 함께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며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26 18:13:2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최초로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 배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일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 선두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올 들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조만간 광주를 다시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5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후보자들에 힘을 싣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당초 지난 2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제22대 총선 필승결의대회인 '광주·전남 국민 희망의 길'을 개최하려다 선거 전략 변화에 따라 뒤로 연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광주·전남 방문에선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출마한 순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5·18 부적절 발언자 공천 재검토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출마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광주·전남 방문에 앞서 지난 1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역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져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총선 1호 공약으로 확정했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당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 단계의 한 획을 담당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함으로써 보편적 가치로 존중하고 광주가 민주주의 성숙에 공헌한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8명의 후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8일 ARS 유선 3%, 무선 97% 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71.1%, 국민의힘 22.3%로 나타났다"면서 "광주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남의 경우 이정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다른 정당 후보자와 정책 대결을 펼쳐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석씩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호남서 국힘 당선 가능성 '청신호'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 실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면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의원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들리고 있고요. 저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일단 바람을 더 일으켜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3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16년 만에 8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 후보자는 △동남갑 강현구 전 광주시 건축사협회 회장 △동남을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 △서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광산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교통방송사 사장이다. 전남에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로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2 18: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