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25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을 주제로 내세웠다. 올해 회의 기간에는 '세계 경제', '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주요 세션과 40개 이상의 분임 토론이 진행된다. 공식 개막식이 열리는 28일에는 중국 권력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의 경제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 지도부를 대표해 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가며 기조연설을 해 왔다. 이런 관례에 비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포럼에는 국가정상급 인사로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연방 총리, 훈센 캄보디아 국왕 최고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다롄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은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활용하면서 사실상 직접 관장하고 있다. 포럼사무국은 "올해 회의를 통해 모든 국가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할 것을 촉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5 22:49:5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개최하는 '보아오 포럼'이 오는 3월 26~29일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제일재경은 17일 보아오 포럼 사무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올해 주제는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이라고 보도했다. 보아오 포럼의 리바오둥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과학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부문에서 수십 여 개의 세부 의제로 회의가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지구촌 주요 국가들과의 공동 협력과 공동 책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항 논리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데 이번 포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대만 측에서 누가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 13일 대만의 총통 선거에서 독립·친미 성향의 라이칭더가 당선돼 양안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보아오 포럼에는 대만 측에서 잔훠셩 양안공동시장기금회 회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보아오 포럼에는 50개 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의 리창 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7 09:49:26[파이낸셜뉴스]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지난달 31일 폐막한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여러 ‘경제 전문가’ 중 이색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90년대 홍콩 성인영화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인 펑단(彭丹·50)이다. 중화권 언론들은 그가 어떻게 아시아 지역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하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섬에서 지난달 28일 개막한 보아오 포럼에 ‘3급 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50)이 참석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3급 영화는 성인영화 등을 의미한다. 펑단은 이번 포럼에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출범한 신설 연구기관이다. RFA는 해당 연구소가 설립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체코 등 해외 정상들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금융·경제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이 강력한 배경 없이는 참석조차 힘든 보아오 포럼에 등장한 사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펑단이 어떻게 보아오 포럼까지 진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펑단은 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이번 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새롭게 수교 관계를 맺은 국가인 온두라스와 중국과의 관계에 기여한 바 있다고 내비친 것이다. 펑단은 “지난 2월 온두라스를 방문해 중국과 온두라스 간 무역 현장을 시찰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과 좋은 의견도 공유했다”며 자신의 최근 활동을 소개했다. 그가 중국 정부를 위해 '물밑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편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태어난 펑단은 구이저우성 쭌이시 부시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펑단은 14세의 나이에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가 아르바이트과 학업을 병행하던 중 ‘미스 차이나 USA’에 선발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5년 홍콩 이주 후 주로 3급 영화에 출연하며 20여년간 배우 생활을 해온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홍콩 영화계에서 성인배우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중국으로 다시 건너간 펑단은 애국주의 영화의 배우 및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3년 중국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번 보아오 포럼에 ‘경제 전문가’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0 07:11:2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중국이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는 보아오포럼이 동시에 막을 열었다. 두 행사의 목적이 상대국 견제 성격이 강한 만큼, 자국 우호국 혹은 기업들을 끌어모으는 ‘세력자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러 견제 민주주의 소집시킨 美 29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8일 개막했다. 행사 자체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회 행사에는 110여개국이 참여했고, 올해 12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중국의 직접적 반발을 샀던 대만도 명단에 포함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총회는 29일 개최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 방안에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 이를 제외한 휴전 제안은 러시아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평화 정착 방안을 내놓은 것을 사실상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패 척결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패는 독재자들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며 “부패로 인해 푸틴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이 국부를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도 독재 정권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부패한 범죄자들이 익명에 숨어 재산을 은닉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며 2024년 1월부터 의무화한 회사 실소유주의 정보 보고를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 같은 투명성 향상 강화 방안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 20여개국이 참여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본 행사인 둘째 날 총회 개막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공동 개최국 정상의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 부문 세션을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도전에 대한 위기 세션을 맡았다. ■글로벌 기업 불러 모은 中 중국은 이달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이어 28일~31일 하이난에서 ‘보아오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CDF가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자본과 기술 투자를 직접 강조한 것이라면 보아오포럼은 ‘개방’과 ‘포용’을 명분으로 중국과 협력을 설득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아오포럼 주제 역시 ‘불확실한 세계 :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로 설정됐다. 국내 투자가 부실한 중국 입장에선 시장 ‘개방’이라는 당근을 내세워 외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포용’은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는 미국을 겨냥한 단어로 풀이 가능하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중국 고위직들은 기조연설이나 세션 토론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 △중국식 현대화 △중국의 해외 기업 지원 등을 소개하고 미국의 견제를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에 맞서 중국과 함께 상호 이익과 번영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할 수 있다. 한국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CDF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아오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에 토론자로 각각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해 보도록 하겠다"면서 "(방문하지 못한 3년 동안)중국의 변화가 어떻게 됐는지를 더 잘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아니면 중국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9 14:26:0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8일 하이난에서 개막했다. 우리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보아오포럼 이사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보아오포럼은 비정부기구 행사지만, 실질적으론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보아오포럼 사무국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29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에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ESG는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글로벌 재계에 부상하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ESG경영 실천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포럼 전에 열린 '보아오포럼 저널'과 인터뷰에서 "세계 각 국가가 겪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지구와 인류의 관계인 환경문제이며 이제는 기업이 지구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때"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기업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에 가입했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억t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6년부터 거의 매년 보아오포럼에 개막식 연사나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포럼 이사 자격이다. 또 SK그룹은 보아오포럼을 초창기부터 후원해왔다. 반 전 사무총장은 같은 날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발전과 안보의 통합 보장' 세션에 토론자로 참여한다. 포럼은 28일부터 시작되지만 개막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정책 등을 기조연설하는 30일 열린다. 리 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맞서 중국의 대외개방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이 중국과 함께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jjw@fnnews.com
2023-03-28 18:20: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8일 하이난에서 개막했다. 한국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보아오포럼 이사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보아오포럼은 비정부 기구 행사지만, 실질적으론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보아오포럼 사무국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29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에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ESG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글로벌 재계에 부상하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ESG 경영 실천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포럼 전에 열린 ‘보아오포럼 저널’과 인터뷰에서 “세계 각 국가가 겪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지구와 인류의 관계인 환경 문제이며 이제는 기업이 지구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때”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기업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에 가입했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억t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6년부터 거의 매년 보아오포럼에 개막식 연사나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포럼 이사 자격이다. 또 SK그룹은 보아오포럼을 초창기부터 후원해왔다. 반 전 사무총장은 같은 날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발전과 안보의 통합 보장’ 세션에 토론자로 참여한다. 포럼은 28일부터 시작되지만 개막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 등을 기조 연설하는 30일 열린다. 리 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맞서 중국의 대외 개방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이 중국과 함께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주제는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로 설정됐다. 국내 투자가 부실한 중국 입장에선 시장 ‘개방’이라는 당근을 내세워 외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포용’은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는 미국을 겨냥한 단어로 풀이 가능하다.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로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8 15:37:27【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27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불확실한 세계 :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 중심에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올해 회의 기간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발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포럼 사무국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 기간 포럼 측은 산업망과 공급망,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중국식 현대화, 과학기술 경쟁과 협력, 세계 경제 전망, 기후변화, 지식재산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29일에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총장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30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과 리창 국무 총리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선 개방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 강화라는 두 개의 화두가 동시에 제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축전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공언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퀄컴, 케링그룹, 화이자, 코닝, 프록터앤드갬블 등 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23∼26일 회동했고,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5일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3-27 17:05:33[파이낸셜뉴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상임고문에 이은 3번째다. 보아오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모여 경제 현안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올해 포럼 주제는 '전염병과 세계 : 세계의 발전을 공동 추진하고 공동의 미래를 구축하자'다. 올해 포럼도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회장은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 회장도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ESG 경영을 강조했다. 당시 최 회장은 "ESG 경영은 기업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며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보아스포럼에는 현대, 한화 등도 참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4-21 17:26:48[파이낸셜뉴스] "ESG 경영에 기업의 생존이 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이 보아오포럼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과 기업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 영상 축사에서 "ESG는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으며, 이를 강화 하기 위해 사회적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올해는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사전 포럼이 시작됐으며 공식 개막식은 이날 열렸다. 최 회장은 온라인으로 개막식에서 축사한 뒤 다음날 진행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세션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2006~2012년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보아오포럼과 인연이 깊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포럼이 취소된것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참석해 왔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 한 이후 재계 전반에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적극 도입할것을 권장해 왔다. 작년 온라인으로 진행한 도쿄 포럼에서 최 회장은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기업의 ESG 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에 따른 가치 측정 체계 고도화, 공감에 기반한 사회적 포용 등을 강조했다. 최종현 학술원과 중국 베이징대가 공동 개최한 '베이징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도 'ESG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된다면 민간과 공공 부문의 ESG 가치 창출이 독려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4-20 14:16:0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의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주창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영리 민간기구로 2001년 출범, 2002년부터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매년(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 7개국 정상들이 실시간 화상 참여 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아오포럼 창립 20주년을 축하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다자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거론하며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20 1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