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지난 1분기 737맥스 생산을 대거 줄이고, 앉은 자리에서 현금을 40억달러 가까이 까먹은 것으로 2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1월 5일 비행 도중 뒷문이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보잉은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8% 감소하면서 3억55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항공기 인도, 36% 급감 문짝 뜯김 사고 뒤 보잉은 고객사들과 항공 감독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생산은 둔화됐고, 실적 전망도 포기했다. 올해 안에 퇴임하기로 한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단기적으로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훈은 그러나 "출하 감소가 고객사들과 보잉 재무를 어렵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알래스카항공 소속 맥스9 여객기 긴급 회항 뒤 다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안전성 재점검이 이뤄지면서 항공기 인도가 1분기 83대에 그쳐 1년 전 130대에 비해 36% 급감했다. 현금 40억달러 까먹어 보잉은 1분기 매출이 166억달러로 1년 전 179억달러에 비해 7.3% 감소했다. 주당손실은 다만 1.27달러에서 1.13달러로 소폭 줄었다.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성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63억달러 매출에 주당 1.73달러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보잉은 항공기 출하가 줄면서 앉은 자리에서 40억달러 가까이를 까먹었다. 보잉의 자유현금흐름(FCF)는 마이너스(-)39억달러였다. 1분기에 39억달러를 까먹은 것이다. 지난해 1분기 8억달러를 까먹은 것에 비해 앉은 자리에서 까먹은 현금 규모가 5배 가까이 불어났다.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보잉은 베스트셀러인 737맥스의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장거리 여객기 787드림라이너 생산에서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3열식 와이드보디 동체의 드림라이너를 일부 핵심 부품이 없어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737맥스는 규제당국의 조사로 인해, 문제가 없는 드림라이너는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 보잉 신용등급을 한 계단 강등했다.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보잉의 현금흐름 압박이 2026년까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추가 회사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알래스카항공 사고 배경이었던 동체 결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잉이 추진하는 항공기 동체 제작업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 인수를 위해서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잉이 회사채 발행은 급격히 늘 가능성이 높다고 무디스는 판단했다. 보잉은 이날 4.85달러(2.87%) 급락한 164.33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5 04:55:55[파이낸셜뉴스] 보잉 737맥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보너스를 포함해 보수가 모두 45%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를 위기에 빠진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최고경영자가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칼훈이 지난해 2월 상여금을 지급 받아 전해에 비해 보수가 늘었다고 보고했다. 보잉에 따르면 칼훈은 급여 140만달러(약 18억9000만원)에 스톡옵션으로 3000만달러(약 405억9000만원)를 받았다. 그가 받은 보수는 모두 합해 3280만달러(약 약 443억원)에 이르렀다. 2022년 보수 2260만달러에 비해 45% 넘게 보수가 늘었다. 다만 그의 스톡옵션 3000만달러는 모두 그의 수중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칼훈이 일단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들을 모두 매각해야 그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또 지난달 올해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터라 스톡옵션 조건을 온전히 충족하지 못해 스톡옵션 일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보잉 주가가 올들어 27% 급락한 터라 칼훈의 스톡옵션 가치 역시 감액됐다. 보잉은 주주이익을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같은 변동성 높고 어려운 시기에 CEO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보탬이 된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칼훈이 올해 상여금 280만달러를 지난 2월 포기했다고 보잉은 강조했다. 보잉은 자사의 737맥스8 여객기가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추락하면서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고, 맥스8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지자 이듬해인 2020년 칼훈을 CEO로 앉혔다. 이후 보잉의 환골탈태가 기대됐됐지만 올해 초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 사고로 이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보잉의 신뢰성은 다시 추락했다. 지난 1월 5일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뒷쪽 출입구 한짝이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잉이 맥스8 사고 뒤에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재확인되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맥스9 문짝뜯김 사고는 아직도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청(FAA)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법무부도 형사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조사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7 07:56:41[파이낸셜뉴스] 시장점유율 기준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잉 여객기를 대량으로 주문했다. 지난달 초 비행 중 문짝이 날아간 보잉737맥스9 여객기는 주문 대상에서 빠졌지만 737맥스10을 85대 주문하는 등 보잉 737맥스 여객기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아메리칸은 아울러 유럽 항공기 컨소시움인 에어버스의 A321네오도 85대를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항공기들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노선에 투입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은 이와함께 브라질 엠브레아르의 E175 여객기도 90대를 주문했다. 아메리칸의 보잉 항공기 주문은 잇단 결함과 항공지 인도 지연으로 고전하는 보잉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뜻이다. 특히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스콧 거비가 인도 지연을 이유로 보잉737맥스10 여객기 주문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흔들렸던 보잉 위상이 아메리칸의 주문으로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아메리칸은 이날 자사가 주문했던 보잉737맥스8 여객기 30대를 덩치가 더 큰 맥스10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여객기 주문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잉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보잉은 0.54달러(0.27%) 오른 200.5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대규모 항공기 주문으로 비용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 아메리칸은 0.85달러(5.43%) 급락한 14.81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5 04:06:21[파이낸셜뉴스]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가는 사고를 낸 보잉737맥스9 여객기가 알래스카항공에 인도될 당시 출입구를 동체와 결합시키는 핵심 볼트들 일부가 이미 빠진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잉의 직장문화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보잉의 허술한 제조과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잉이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를 최종 조립하면서 핵심 볼트들 일부를 빼먹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이 문을 열거나 제거한 뒤 다시 재부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볼트를 다시 결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잉과 기타 업계 종사들이 점차 확신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볼트가 조여졌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같은 가설은 지난 5일 비행 도중 날개 뒤 출입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맥스9 기체에서 볼트들이 있었어야 할 자리에 볼트가 조여졌던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 기인한다. 아울러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렌튼의 보잉 공장에서 출입구 봉쇄 작업과 연관된 볼트작업을 했음을 가리키는 서류들과 절차가 생략돼 있는 점도 이같은 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정밀 분석을 통해 볼트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기 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보잉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에서 납품 받은 항공기 동체에서 출입구를 뜯어냈다가 다시 설치하는 과정에서 볼트들을 빼먹은 것이 사고 원인이라면 사고 책임은 고스란히 보잉의 몫이 된다. 사고기 출입구는 스피릿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돼 캔자스 위치타의 스피릿 공장에서 737맥스 동체에 부착된다. 보잉은 스피릿에서 공급받은 이번 사고기 동체가 렌튼에 도착하자 최종 조립을 위해 출입구를 열거나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상원 항공안전위원회 위원장인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지난주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면서 보잉이 출입구를 언제, 그리고 어떻게 뜯고 다시 조립했는지 관련 기록이 없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주 보잉의 737맥스 생산을 일부 제한하는 한편 사고기 설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 속에 항공사들에는 점검이 끝난 맥스9 항공기 재운항을 허가했다. 항공사들은 재점검 과정에서 맥스9 기체 일부의 하드웨어가 느슨하게 결합돼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현재 미 항공안전당국은 보잉의 제조관행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30 02:04:02[파이낸셜뉴스] 미국 4대 메이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유나이티드항공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운항 중단 여파로 1·4분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항공기 결함으로 인해 운항이 중단되면 그 비용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부담하게 된다.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다른 항공사들의 실적발표에서 맥스9 운항중단 충격이 예고되면 이는 고스란히 보잉의 부담이 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이날 장 마감 뒤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737맥스9 운항 중단으로 인해 1·4분기 주당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비관했다. 손실 규모는 조정치를 기준으로 주당 0.35~0.85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날개 뒤쪽 출입구가 떨어져 나간 뒤 비상착륙하자 미국내 맥스9 비행을 금지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 맥스9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로 모두 79대를 운용중이다. 알래스카항공이 2위다. 유나이티드는 26일까지 맥스9 비행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쩌면 이달 내내 가동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는 맥스9 항공기 점검에 나서면서 이달 운항계획 수백편을 취소했다. 맥스9와 같은 부품을 쓰는 맥스8은 그러나 운항중단 대상이 아니다. 한편 유나이티드는 이날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시장예상치 135억4000만달러보다 많은 1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2.00달러로 시장 전망치 1.69달러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는 기대 이상 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정규거래를 0.37달러(0.95%) 내린 38.45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2.62달러(6.81%) 급등한 41.07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3 07:34:3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다. 737맥스9는 전 세계에 215대가 취역한 항공기로 FAA의 이번 지시로 당장 약 171대가 운항중단된다. CNBC에 따르면 FAA는 각 항공사에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긴급점검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FAA는 기체 점검에 대당 4~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알래스카항공 1282편 737맥스9 항공기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도중 날개 뒤쪽의 영구적으로 봉쇄한 출입구가 날아가면서 포틀랜드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나온 조처다. 사고기에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지만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 승객은 마침 동체가 날아간 쪽에 앉았던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사진들에서는 비행기 뒤쪽 왼쪽 동체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틱톡에 올라온 사고 당시 동영상에서는 비행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승객들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도 있다. 동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두가 안전하다"면서 "다행히도 (날아간)창문 옆에 앉았던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자사의 맥스9 항공기 65대 전부를 운항중단했고, 하루 뒤인 6일에는 미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운항중단에 나섰다. 유나이티드는 소속 맥스9 항공기 약 80대를 점검을 이유로 운항중단했다.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 맥스9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다. 맥스9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을 기반으로 동체를 확대해 좌석수를 늘린 모델이다. 737맥스8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전세계에서 20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기종이다. 미 FAA가 운항중단에 미온적이자 중국이 운항중단조처를 시작했고, 뒤이어 유럽 등이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FAA도 결국 2019년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FAA는 2020년 후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거쳐 운항중단을 해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지난해 11월 보잉이 인도한 새 기체다. 항공데이터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737맥스9 기종은 모두 215대에 이른다. 미국 영공에 들어서는 항공기, 또 미 항공사 소속 737맥스9 기종은 FAA 명령을 따라야 한다. 약 171대가 이번 운항중단 조처를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7 03:42:15[파이낸셜뉴스] 보잉737맥스9 항공기 창문이 떨어져나가면서 동체가 뜯겨나간 사고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점유율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6일(이하 현지시간) 737맥스7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항공기가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해 고도를 높이던 도중 기체 뒤 왼쪽 창문이 뜯겨 나가면서 동체 일부가 날아가 비상착륙한데 따른 것이다. 날아간 동체 일부는 날개 뒤에 붙은 창이 달린 출구로 알래스카항공은 이 출구를 아예 쓰지 않도록 막아놓은 상태였다. 영구적으로 쓸 수 없도록 했지만 이음새 없는 다른 동체에 비해 저항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 압력이 급속히 감소해 비상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항공이 자사 소속 737맥스9 기종 65대 전부를 잠정 운항중단한데 이어 이번엔 3위 항공사가 사고기종 운항중단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 1282편 737맥스9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보잉이 인도한 새 기체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조사팀을 보낸 가운데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보잉737맥스9 항공기는 현재 전세계에 215대가 취역했다. 알래스카항공은 5일 사고전까지 737맥스9 항공기 비행을 5024회 완료한 상태였다. 맥스9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737맥스8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운 버전이다. 737맥스8은 5개월 사이 2차례 추락 사고로 대형 인명피해를 낸 뒤 2019년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가 운항을 중단했던 기종이다. 미 연방항공청은 2020년 사고요인을 보완한 뒤 운항허가를 다시 내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7 03:14:47[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뒤 고도를 높이던 중 창문이 날아가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소속 보잉737 맥스9 항공기 모두를 운항중단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가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중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수백미터 상공에서 창문이 날아가면서 비행기 동체 일부분이 뜯겨나간 탓이다.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자사 소속 737 맥스9 항공기 65대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안전, 유지보수 검사를 완료한 뒤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사진들에서는 비행기 뒷쪽 왼쪽 동체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틱톡에 올라온 사고 당시 동영상에서는 비행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승객들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도 있다. 동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두가 안전하다"면서 "다행히도 (날아간)창문 옆에 앉았던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사고당시 이 항공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알래스카항공은 밝혔다. 항공당국도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포틀랜드로 조사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사고 항공기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일정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검사를 통과해 안전인증을 받았다. 한편 항공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취역한 737맥스9 항공기는 모두 215대다. 737맥스9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보다 덩치가 더 큰 버전이다. 앞서 보잉737맥스 항공기들은 5개월 사이 2차례 추락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뒤 2019년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미국은 2020년 후반 소프트웨어와 교육훈련 업데이트 뒤 운항중단 조처를 해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7 02:06:53[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370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앞서 한 국제 항공사가 최근 정기 점검 중 737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하자 이를 보잉에 통보했다. 보잉은 항공사에 인도되기 전인 같은 기종에 대해 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같은 장치에서 너트가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비행기의 방향타는 비행 중 항공기를 제어하고 안정화하는 데 필수적인 안전 시스템으로 미 연방항공국(FAA)은 해당 부품에 대해 비행 전 이중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보잉 측은 "이번 문제가 이미 인도된 구형 모델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방향타를 점검하기 때문에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도 운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특정 항공기에서 확인된 문제는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주의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737 맥스 기종을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시 우리에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으로 보잉은 지난해에도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결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인도가 중단된 바 있다. CNN 안전 분석가인 데이비드 수시는 "비행기가 부품이 누락된 채로 항공사에 인도됐다면 지난 3년간 보잉의 안전 문화 및 검사 과정에 대한 개선 작업이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FAA는 "항공사로부터 검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느슨하거나 누락된 부품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잉 주가는 이날 정오까지 약 1% 하락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9 13:43:13[파이낸셜뉴스] 추락사고가 발생해 2019년 3월부터 운항이 중지된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22일부터 운항이 재개된다. 국토교통부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개를 11월 22일부터 허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 기종의 항공기 운항이 중지됐다. 국내에서도 2019년 3월 14일부터 국내 영공통과 및 이착륙을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보잉 737 맥스 설계·제작사인 보잉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 세계 운영자에게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발행해 개선토록 지시했다. 감항성개선지시서는 항공기 등에 불안전한 상태가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 때 소유자 등에게 검사, 교환, 수리 등을 지시하거나 제한사항 등을 정해 비행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지시서다. 문제점이 개선에 따라 2020년 11월경부터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점차적으로 운항을 허가해 왔다. 현재는 전 세계 195개국 중 179개국이 운항제한을 해제했다. 2021년 11월 2일 기준 22개국 31개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국토부는 감항성개선지시서(AD)를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이 이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운항을 재개한 외국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성과 운항데이터를 지난 1년간 모니터링하고, 항공사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운항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737 맥스 항공기는 2020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비행시간 50만6332시간, 누적비행횟수는 20만6856회로, 사고 등 특이한 문제점 없이 운항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737 맥스 항공기 운영재개와 신규 도입을 하는 경우, 문제점 개선(감항성개선지시) 이행 및 조종사 교육훈련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의 안전감독 활동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는 없다. 도입 계약을 맺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감소 탓에 도입을 미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 50대 도입(옵션 20대 포함)계약을 맺었고, 제주항공도 2018년 11월 50대(옵션 10대 포함) 구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역시 도입은 미뤄진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6대 도입을 계약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등으로 현재 도입일정을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1-19 10: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