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또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 기후위기, 기술혁신 등 구조적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보험회사가 직면하는 리스크의 양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전략의 미세조정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우며,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수준의 대응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산업은 외부 충격을 견디고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단지 재무제표의 안정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험회사가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위험을 분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경로를 찾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 보험회사 내부의 운영요소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포함하는 이해관계자 간의 관계, 시장 경쟁 및 질서를 규율하는 규제환경 등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축이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해야만 보험산업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첫째, 보험수익과 투자수익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한쪽 수익원에 편중되면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이 강화됐지만, 해당 제도는 효율적인 자산운용 역량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험 본연의 기능과 자산운용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필요하다. 둘째, 단기성과와 장기책임 간의 균형이다. 최근 보험시장은 무·저해지, 단기납 등 더 복잡한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신계약 확대를 위한 사업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보험은 본질적으로 장기계약에 기반한 신뢰 산업이다. 단기 수익에 치중한 전략은 계약 유지율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인 고객이탈과 신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책임 이행을 중심에 둔 장기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사업모형과 소비자 기반의 균형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보험시장은 30~50대 중심의 유사한 보장성 상품에 집중돼 있으며, 고령층 대상 상품은 미비하고 MZ세대의 관심도 낮은 편이다. 디지털 채널 확대 역시 소비자의 체감과는 괴리가 크다. 다양한 생애주기와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유통채널 혁신이 병행돼야 시장의 포용성과 회복력이 강화될 수 있다. 넷째, 주주와 이해관계자 간의 균형이다. 과거에는 주주의 이익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였지만 이제는 보험계약자, 임직원, 판매채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경영판단의 기본이 되었으며, 이해관계자 관점의 균형 잡힌 전략이 장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작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산업 생태계 전반의 균형이 필요하다. 외국계 보험회사의 철수와 중소 보험회사의 위축은 산업의 다양성을 약화시키고, 사업모형의 획일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보험규제가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작동할 경우 혁신적이고 유연한 사업모형의 시장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 이는 경쟁 부족과 서비스 획일화를 유발하고, 결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후생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규제의 목적과 효과를 균형 있게 조율하며, 다양한 사업자가 공존할 수 있는 유연한 시장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보험산업은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산업이 아니라 개인·기업·사회가 직면한 리스크를 흡수하고 관리하는 사회안전망의 핵심 인프라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정 상품, 계층, 전략에 편중된 구조를 넘어서야 한다. 균형과 다양성이 살아 있는 생태계만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안철경 보험연구원장
2025-06-08 19:20:11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국내 3대 신평사는 물론 글로벌 신평사 피치(Fitch) 등으로부터도 신용등급이 상향을 끌어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은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로 올리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통한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해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우수한 판매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관리(ALM)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며 "꾸준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창출과 장기채권 투자 확대를 통해 듀레이션 갭을 최소화, 향후 금리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평사에서 최상위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기존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높아졌다. 이달 8일 피치도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신평사는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로 개선된 시장지배력 △보험이익 기반의 이익창출력 △안정적 킥스 유지 등을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들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고객과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예병정 기자
2025-05-25 18:10:01[파이낸셜뉴스]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가용자본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손해보험사의 건전성 및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손해보험산업 구조개편도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보험연구원은 25일 '2024년 손해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서 "지난해 손해보험 산업은 원수보험료 및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보험손익의 원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조정되고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하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이자 및 배당손익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새로운 계리적 가정 적용 등으로 전년말 대비 CSM은 0.3% 감소했다. 또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이 더해져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는 203%로, 전년 말 대비 19%p 떨어졌다. 연구원은 "향후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및 시장금리 하락 등이 예상돼 킥스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본증권발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자동차 정비 수가 2.7%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 장기보험의 경우 경쟁 심화 및 신계약 CSM 배수 하락에 신계약 CSM 증가도 어려워지고 있다. 사업비 지출 증가 및 실손의료보험 등 일부 종목의 높은 손해율은 보험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본력과 관련해서는 보험개혁회의 이후 후속 조치에 주목했다. 연구원은 "기본자본 킥스에 대한 의무 준수기준 도입, 보험부채 가정관리 체계화, 재무 정보 투명화 등이 손해보험산업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손해보험사를 둘러싼 구조 개편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했고 MG손해보험은 가교 보험사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디지털 보험사들이 모회사와의 흡수합병 및 전통적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어 손해보험산업의 다양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최근 SKT 해킹 사태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도 해킹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이버 리스크가 부각되자 '사이버보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기술(IT) 복구비용이나 기업 휴지 손해, 법률상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사이버 위험과 관련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사이버 종합보험,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 등이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5 12:35:5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국내 3대 신평사는 물론 글로벌 신평사 피치(Fitch) 등으로부터도 신용등급이 상향을 끌어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은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로 올리고,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통한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해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우수한 판매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관리(ALM)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며 "꾸준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창출과 장기채권 투자 확대를 통해 듀레이션 갭을 최소화, 향후 금리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평사에서 최상위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기존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높아졌다. 이달 8일 피치도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신평사는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로 개선된 시장지배력 △보험이익 기반의 이익창출력 △안정적 킥스 유지 등을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들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고객과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5 10:59:01[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은 연결 기준 지난 1·4분기 당기 순이익이 29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연결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조4550억원으로 1.1% 감소, 영업이익은 3714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4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뇌심H 건강보험', '케어백H 건강보험' 등 일반보장성 신상품 중심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68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4882억원으로,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말 대비 19.3% 상승한 83.1%였다. 향후 중장기 유지율의 점진적 개선을 통한 견고한 CSM 창출이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추정보험금적립(IBNR) 추가 적립 이슈 해소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축소 등으로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04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손익평가·처분익은 둔화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대내외 시장이 안정화 되고 있고 보험이익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손익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재무설계사(FP) 수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400명 증가한 3만4419명으로 확대됐다. FP 수를 지속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 13회 정착률은 전년 말 대비 6.2% 상승한 55.9%를 기록, 지속 개선세를 보이며 조직 안정성을 제고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15 16:17:15[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18년 연속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라이프가 △우수한 시장지위 △보험손익 기반 안정적 이익창출력 △우수한 자본적정성 및 안정적인 자산운용구조를 갖춘 회사로 평가하며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AA·안정적' 을 부여했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난해 기준 보험수익성 22.7%로 업계 평균 12.5% 대비 우수한 보험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약 7조2000억원 규모의 보험계약 마진(CSM) 고려 시 향후에도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이익창출력과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 기조에 따른 낮은 운용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라이프 "앞으로도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과 회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14 09:46:52[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자사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했다고 9일 밝혔다. 피치는 한화생명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지속적인 수익성(ROE)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생명이 향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등급을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의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이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3만1000여명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채널경쟁력과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판매조직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해외사업 확대 추진 전략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자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채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 축소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험영업의 근간인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고객서비스·영업·상품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8660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올렸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3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에서 최상위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9 09:36:20[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이 서울시 중구 소재 본사에서 제8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80기(2024년) 영업보고 등 4건의 보고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및 윤태식, 성재호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신규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5건의 부의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롯데손보는 디지털 전환(DT)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앨리스’는 지난달 말 기준 25만2148건의 보험계약 판매를 기록했으며 신개념 영업지원 플랫폼인 ‘원더’는 보험 영업의 대중화와 영업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장성 보험 비중을 2019년 52.6%에서 2023년 85.2%, 2024년 87.8%까지 늘려 지속 가능한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추진해온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장기보장성 보험의 이익창출 능력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2254억원으로 2023년(1859억원)에 비해 21.2% 늘었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앨리스에 자동차 CM 상품과 장기보장성 보험을 탑재해 디지털 보험 플랫폼을 회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8 15:32:11[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사들의 업황 부진이 3년 동안 지속되면서 사업 구조 개편 및 경영 효율성 제고 방안으로 '계약이전'이 거론된다. 규제 영향으로 지난 22년 간 국내에서 보유 계약을 타 보험사로 이전하는 계약이전이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으나,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며 향후 계약이전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승주 연구원은 KIRI 리포트 '계약이전을 활용한 보험회사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보사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수지차(수입보험료-지급보험료-사업비)에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사업비는 증가해 2022년부터 손실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악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생보사의 수지차는 2022년 말 16조8000억원 손실로 전환된 후 2023년 말 24조6000억원, 2024년 9월 말 14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대비 사업비 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6.5%, 2024년 20.3%로 집계돼 사업비 집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사업비 증가액의 약 75%가 신계약비 체결 비용 증가에서 발생했다. 단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상품 위주의 영업 경쟁이 심화되면 생보산업의 장기적인 성장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보사들의 사업구조 개편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계약이전이다. 생보사들은 재무건전성 개선·리스크 분산·운영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 전문회사를 위해 연금보험을 타 보험사에 이전하고 건강보험 계약 인수 △변액보험 자산 확대를 위한 타 보험사의 변액보험 인수 △디지털 보험사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장기보험계약 인수 등의 성장 방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는 2003년 하나생명이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에 보험계약을 일부 이전한 이후, 현재까지 보험회사의 자발적인 계약이전(임의적 계약이전) 사례가 없다. 보험업법에 따라 책임준비금 산출의 기조가 같은 보험계약 전부를 포괄해 다른 보험사에 이전해야 하는 '포괄이전 규제' 등으로 제도 활용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영국, 독일 등 해외 보험사들이 환경 변화(브렉시트)에 따른 사업의 연속성 유지·경영 효율성 제고·재무건전성 유지 등의 목적으로 계약이전을 활발히 활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보험개혁회의 논의로 인해 보험계약 포트폴리오의 판매채널별 이전이 가능해지며 생보사들의 돌파구가 열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보험사가 위험률, 예정이율 외에 판매채널에 따라 사업비가 다른 사례 등 계약이전이 용이하도록 계약이전 단위가 세분화됐다. 계약이전의 인가에 관한 심사기준은 보험사의 경영 및 재무상태에 비춰 부득이하지 않더라도 경영전략 등을 고려해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계약이전을 할 수 있도록 심사요건도 개선될 예정이다. 노 연구위원은 "계약이전 활성화를 위해 회사별 수요 파악과 계약 중개가 필요하므로 ‘런오프(보험계약 인수·인도) 전문보험회사’ 등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허가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3 09:18:03[파이낸셜뉴스] 법인보험대리점(GA) 최초의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지난해 별도 기준 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24.1% 증가한 수치다. 21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4.7% 증가한 4563억 원, 영업이익은 173.8% 증가한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이 47% 증가한 5158억원, 영업이익은 151.3% 증가한 3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계열사 나노엔텍의 연결 편입으로 회계상 처분 손실이 발생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은 무·저해지 보험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 차에도 보험사 간 판매 경쟁이 지속되면서,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한 무·저해지 보장성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환급률이 높은 단기납 저해지 종신보험과 법인 절세 및 경영인 퇴직자금 마련에 효과적인 경영인 정기보험이,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3대 질병(암·뇌혈관·심혈관) 치료비 및 수술비 보장을 강화한 무해지 건강보험이 성장세를 보였다. 설계사 조직 확대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23년 말 4342명이던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5227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신규 설계사의 41%는 무경력자로 구성됐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이달 말 기준 6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무경력 설계사 리크루팅을 계속 확대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2025년은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 예상되지만, 설계사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무경력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양성함으로써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1 09: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