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타스만의 초기 판매 목표는 연 8~10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미국을 제외한 중형 픽업트럭 시장이) 8만대면 4%, 10만대면 약 5% 정도 되기 때문에 기아는 4~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타스만의 첫 공개 장소로 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송 사장은 "중동이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시장이다"며 "다른 시장들은 이미 픽업트럭이 성숙기에 있다면 중동은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타스만 출시 여부와 미국 시장 출시 계획에 대해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직은 (픽업트럭은) 휘발유와 경유 시장이라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어느 타이밍에 내놓을지에 대해선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미의 경우 관세 때문에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현지에서 생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주로 대형 픽업트럭 수요가 많아서, 중형 픽업트럭으로 경험을 더 쌓는 등 미국 시장을 좀 더 연구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날 타스만 공개 현장에서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승용 픽업트럭을 처음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일부에서 의구심을 표하고, 극소수 업체만이 경쟁력 있는 픽업트럭을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주장까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기아는 명확한 성공전략을 유지했고, 80년의 기술 역량과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픽업트럭 출시를 오랫동안 갈망해 온 만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광범위한 연구개발(R&D)이 있었다"면서 "특수 목적 차량을 50년 이상 생산해 온 경험 덕분에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비전의 기반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처럼 견고하고 험난한 지형을 주파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해 레저용 차량(RV)에 특화된 차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같은 강점을 픽업트럭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9 17:23:18[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보도에 걱정된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러시아가 “절박해졌다”고 평가했다 美, 北 1만명 파병 소식에 “푸틴이 절박해졌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 언론들의 파병 보도에 대해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에 싸우고 있다는 보도들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상당히 진전되었다는 의미"라면서 "양국 관계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발전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이번 보도는 계속해서 심각한 인명손실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새로운 수준의 절박함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찰리 디에츠 중령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대신 싸운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하며 이는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 전장에서 심각한 사상자를 내고 있는 러시아가 더욱 절박해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 역시 브리핑을 통해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다. 15일 우크라 영자지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서방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미 러시아 전쟁을 위해 1만명의 군인을 파병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파병된 북한군의 병종이나 역할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 외교부와 우크라 군사정보부(HUR) 당국은 해당 보도에 따로 논평하지 않았다. 같은날 HUR 관계자는 다른 우크라 매체 키이우포스트를 통해 "북한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에서 새로운 총동원령을 내리는 결정을 피하고, 미루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에 우크라를 침공한 푸틴은 같은 해 9월에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으나 아직 추가 동원령은 피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력 소모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러시아 내 반전 여론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강제 징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3000명으로 北 특수 대대 추진, 일부 이미 탈영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군 약 3000명으로 대대급 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며 러시아군 제 11 공수돌격여단 산하 '부랴티야 특수대대'로 편제된다고 주장했다. 부랴티야는 러시아 연방 산하 공화국 중 하나로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몽골계 주민이 많다. 우크라군 관계자는 북한군 배치 지역이 확실하지 않지만 이들이 러시아군이 기피하는 고위험 작전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 보도에서 전날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를 타격한 우크라군 미사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해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포스트는 15일 보도에서 우크라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에서 이미 18명의 북한군이 탈영했으며 러시아군이 수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부터 북한에게서 미사일과 탄약 등 각종 무기를 받아 우크라 전선에 투입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일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전선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의 운용 지원을 위해 수십명의 북한군 기술 인력이 배치되었다고 주장했다. 14일 미국 CNN은 우크라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소규모 북한인들이 러시아군에서 이미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기술 지원 및 정보 교환 목적으로 체류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 전선에 북한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최신 가짜뉴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러시아 정부는 14일 러시아 하원에 지난 6월 북한과 체결한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현지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14일 해당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6 08:49:55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인도 증시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인도 최대 기업 집단인 타타그룹 계열사 톱 10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인도 타타그룹은 릴라이언스와 같은 여타 인도 그룹사와 다르게 인도의 3대 고성장산업인 IT, 소비재, 인프라 산업을 섭렵중인 그룹이기 때문에, 해당 상품을 통해 인도 IT, 소비재,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 5월 상장이후 성과 10% 육박 13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지난 5월 상장한 이 상품의 상장 이후 성과는 9.58%에 달한다. 이 펀드는 △인도 IT 시장의 1등 기업인 타타컨설턴시 △인도 자국 자동차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자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소유 기업인 타타모터스 △인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타컨슈머프로덕트 △인도 1등 철강기업이자 글로벌 10대 철강기업인 타타스틸 등 인도 3대 성장동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타타그룹 계열사 톱10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운용역인 이가현 매니저는 "인도 소비 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도의 고성장 산업인 인프라, IT 산업에도 함께 투자하고 있는게 최대 강점"이라며 "인도 고성장산업은 소비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를 IT 강국으로 만든 IT 산업, 그리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프라 산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가지 장점은 인도 3개 고성장산업인 소비·인프라·IT 산업에서 시장 지위를 가진 기업만을 엄선해 투자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인도 중산층 확대로 '브랜드 소비'가 최근 전체 인도 소비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보급형 소비 브랜드들의 사업 성과보다 프리미엄 소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라와 마시모두띠 등의 판권을 소유한 어패럴 소매기업인 '트렌트', 인도의 최대 에어컨 브랜드 '볼타스',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가 여타 소비 브랜드들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인도의 평균 소비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 초점 해당 ETF는 향후 인도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에 맞춘 관련 테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인도 정부는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어 인프라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도 정부는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을 목표로 제조업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어, 인도 1등 철강회사인 타타스틸, 인도 대표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타타파워 등 관련 기업에 주목할 만 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14억 내수 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브랜드' 소비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 인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타컨슈머프로덕트, 자라와 마시모두띠를 운영하고 있는 트렌트,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 등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인 타타그룹 계열사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펀드운용시 최대 호재로는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인도에 대한 의존도 상승, 인도 시장의 자본시장 개방 등을 꼽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3 19:03:31[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인도 증시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인도 최대 기업 집단인 타타그룹 계열사 톱 10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인도 타타그룹은 릴라이언스와 같은 여타 인도 그룹사와 다르게 인도의 3대 고성장산업인 IT, 소비재, 인프라 산업을 섭렵중인 그룹이기 때문에, 해당 상품을 통해 인도 IT, 소비재,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 5월 상장이후 성과 10% 육박 13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지난 5월 상장한 이 상품의 상장 이후 성과는 9.58%에 달한다. 이 펀드는 △인도 IT 시장의 1등 기업인 타타컨설턴시 △인도 자국 자동차 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자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소유 기업인 타타모터스 △인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타컨슈머프로덕트 △인도 1등 철강기업이자 글로벌 10대 철강기업인 타타스틸 등 인도 3대 성장동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타타그룹 계열사 톱10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운용역인 이가현 매니저는 “인도 소비 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도의 고성장 산업인 인프라, IT 산업에도 함께 투자하고 있는게 최대 강점”이라며 “인도 고성장산업은 소비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를 IT 강국으로 만든 IT 산업, 그리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프라 산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가지 장점은 인도 3개 고성장산업인 소비·인프라·IT 산업에서 시장 지위를 가진 기업만을 엄선해 투자한다는 점”이라며 “당 사 상품의 최근 성과를 견인한 종목으로는 트렌트, 볼타스, 타타모터스, 타타컨설턴시 등 종목”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인도 중산층 확대로 ‘브랜드 소비’가 최근 전체 인도 소비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보급형 소비 브랜드들의 사업 성과보다 프리미엄 소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라와 마시모두띠 등의 판권을 소유한 어패럴 소매기업인 ‘트렌트’, 인도의 최대 에어컨 브랜드 ‘볼타스’,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가 여타 소비 브랜드들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인도의 평균 소비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 초점 해당 ETF는 향후 인도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에 맞춘 관련 테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인도 정부는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어 인프라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도 정부는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을 목표로 제조업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어, 인도 1등 철강회사인 타타스틸, 인도 대표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타타파워 등 관련 기업에 주목할 만 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14억 내수 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브랜드’ 소비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인도 소비자들의 소득 향상, 중산층 증가는 프리미엄 브랜드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 인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타컨슈머프로덕트, 자라와 마시모두띠를 운영하고 있는 트렌트,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 등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인 타타그룹 계열사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펀드운용시 최대 호재로는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인도에 대한 의존도 상승, 인도 시장의 자본시장 개방 등을 꼽았다. 미국은 모두 공급망(밸류체인)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고, 영연방 국가에 속하고 중국과 적대국가인 인도는 새로운 제조국으로 밸류체인에 편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인도 경제가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인도는 아직 정부주도의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신흥국인 만큼 친성장·친기업 성향의 ‘모디노믹스’ 수혜 대상인 대형그룹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며 “인도 정부의 경제 발전 정책은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전재된다는 점에서 초대형그룹 주도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인도의 민족기업인 ‘타타그룹’을 통해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1 14:16:18[파이낸셜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독일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숄츠 총리가 "전화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드문 기회고, 직접 접촉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2022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설 공격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지원 정책을 들어 서로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는 서방 각국 지도자들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연락을 끊었다. 다만 숄츠 총리는 국내 정치권의 반발에도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사거리 500㎞짜리 타우러스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지 않는 등 확전을 막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를 둬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외신 인터뷰에서 타우러스 미사일 공급을 지지한다며 "우리가 민주주의 체제이고 연립정부가 뭉치지 못해 타우러스를 못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기화한 전쟁의 피로감에 더해 2022년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를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정황이 점차 드러나면서 당시 사건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독일과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유럽 가스 수출길이 끊긴 러시아는 독일 정부에 신속한 수사를 연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과 러시아 정상이 다음달 18∼1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접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Z는 "푸틴 입장에서 11월 5일(미국 대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베를린에서 전화가 간다고 해도 상황이 거의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숄츠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독일에서 푸틴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전화 통화에 대한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2022년 12월 이후 푸틴 대통령과 숄츠 총리가 어떠한 비공개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독일의 관계가 사실상 '0'으로 격하된 것은 독일의 주도로 이뤄진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항상,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02 21:24:02지난 2022년 주말, 서울 강남의 한 마트에서 80대 중반 남성이 쓰러졌다. 원인은 뇌출혈. 119를 불러 가까운 응급실로 가려 했지만 받아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다. 강남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이 모여있다. 하지만 응급실 베드가 다 차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119를 타고 1시간30분가량을 더 돌았을 때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더 큰일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는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의 부친이 겪은 일이다. 박 이사장은 "의사면서 병원장인데 인맥을 다 동원해도 강남에서 아버지가 내원할 응급실을 찾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의대 증원 문제로 전공의들이 사퇴하면서 응급실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병원이 가장 많다는 서울에서조차 응급환자가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공론화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의료전달체계의 붕괴에 의한 대형병원 쏠림 현상 때문이다.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는 1차, 2차, 3차 병원으로 구분돼 있다. 1차 병원은 경증환자, 2차 병원은 중등증환자, 3차 병원은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기능을 담당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1차 병원에서 진료 의뢰서를 받아 3차 병원에 간다. 3차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종별 가산이 적용돼 높은 수가를 받는다. 이 금액은 인력과 시설에 투자돼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는다. 3차 병원이 시설도 좋고 치료를 잘 한다고 하니 경증환자는 물론 2차 병원에서 봐야 할 중등증 환자들도 몰리게 된다. 이 때문에 필수·지역의료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또 2차 병원은 3차 병원과 경쟁이 안 되니 돈이 안 되는 응급실 운영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경증환자도 새벽에 3차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응급실에 빈자리가 없으면 정작 응급실을 이용해야 할 뇌출혈 환자나 심장마비 환자 등 중증환자가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된다. 우리나라는 응급실 내원환자의 중증도를 5등급으로 나눈 케이타스(KTAS)를 두고 있다. 1~2등급은 중증응급환자, 3등급은 중증응급의심환자, 4~5등급은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로 구분한다.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등이 해당한다. 3등급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태로 약한 호흡부전, 중등도 복통, 두통, 혈성 설사 등이다. 경증환자인 4등급은 1~2시간 안에 치료 혹은 재평가를 하면 되는 상태로 심하지 않은 배뇨통,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등이다. 비응급환자인 5등급은 급성기이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탈수 증상 없는 설사, 심하지 않은 물린 상처, 발목 염좌 등 근육 통증 등이다. 이들이 모두 3차 병원에 몰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손보험 확대도 응급실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지 않는 의료비인 비급여를 보장한다. 실손보험 보상은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 집중돼 있다. 비급여 진료과와 필수의료과 의사의 소득격차가 벌어지면서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 중증환자가 많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차 병원에서 지역 환자와 경증환자를 진료할 때 수가를 낮추고 중증환자를 볼 때 수가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또 필수분야 인력이 비급여과로 이탈을 부추기는 실손보험의 개혁도 필수다. 응급의료의 문제점은 의대 증원 문제가 불거지지 않아도 언젠가 터질 문제였다. 지금이라도 응급실의 정상화를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잡아야 한다. 내년 3월 전공의들이 돌아오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pompom@fnnews.com
2024-09-23 18:29:18[파이낸셜뉴스] 신흥국 투자에선 모름지기 중산층이 어디에 소비를 집중시키느냐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급성장 과정에서 시장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 대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소비재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몸집을 대폭 키우고 있는 중국 후발주자 ‘인도’에 이 같은 판단을 반영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가 상장한다.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설계한 사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상무)은 “앞서 중국의 성장 과정이 인도에서 재현될 것”이라고 상품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현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인도”라며 “중국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단 점에서 유사한 발전 모습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실제 이번 ETF 구조에 반영됐다. 대표지수인 니프티50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주를 전부 들어낸 게 특징이다. 해당 섹터는 최근 5년 성과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만일 그저 대표지수를 따라갔다면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올라타기보단 경제발전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중국 사례를 보더라도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06년초부터 2021년말까지 업종별 주가 상승률 기준 31개 중 28위에 머물렀다. 한투운용은 자유소비재에 주목했다. 소비가 늘면서 우선적으로 자금이 쏠릴 가전, 헬스케어, 자동차 등에서 총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각각 35%, 35%, 28% 비중으로 배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과거 중국에서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던 종목과 ‘도플갱어’인 기업들을 선별했다. 그리(Gree)전기에 대응되는 현지 에어컨 점유율 1위인 ‘볼타스’, 장성자동차와 유사한 인도 ‘마힌드라’, 1위 안과전문 민영병원 체인 아이얼안과의 인도판인 ‘아폴로 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 본부장은 “인도는 2006년 당시 중국(44%)보다 낮은 에어컨 보급률(지난해 기준 7%)을 보이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자동차 보급률 역시 2022년 기준 2.9%로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에선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병원도 상장 시장에 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도 내 헬스케어 지출 중 병원이 66%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다, 아폴로 병원의 경우 병상당 매출액이 해마다 커지는 중이다. 다만 현 본부장은 “인도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은 게 단점은 맞다”면서도 “혹여 꼭대기를 잡더라도 성장이 뒷받침될 것인 만큼 주가주식비율(PER)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날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도 상장한다. 역시 루피화 환노출 방식이며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즈 등 인도 5대 그룹주 및 핵심 계열사 15~20개를 담는다. 정부가 밀어주는 ‘승자독식’ 시장을 고려해 구성한 상품으로 휴대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인프라(33%), 소비(28%), 재생에너지(11%) 등 비중이 크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인도 시장은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 증가세, 적극적 정부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비욘드 차이나(Beyond China)’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3억 중산층이 만들어내는 소비 고급화라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9 12:18:38【파이낸셜뉴스 부산=권준호 기자】 "우와, 장난 아니다. 미래에 와 있는 것 같아." 27일 방문한 부산 해운대 벡스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보도발표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차 공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서 카메라 촬영에 분주했다. 부산모빌리티쇼의 주제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가 와닿는 자리였다. 부산모빌리티쇼는 2001년 벡스코 개관 이후 시작한 국제 모빌리티 행사다. 벡스코에 따르면 올해는 8개국 154개사 1900여개 부스가 참여하며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 차량도 5대 있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단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였다. 특히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초 차량 대거 공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한 외관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은 230㎜ 길어졌으며, 전폭은 15㎜ 넓어졌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도 180㎜ 늘렸다. 이를 통해 고속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뒷좌석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가격은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와 함께 수소사회로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 EV3 전면 내세워 기아도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과 첫 정통픽업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앞서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PBV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델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더 기아 타스만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월 공개한 전용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는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EV3를 통해서 고객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다"며 "PBV 시장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볼 때 (픽업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측면에서) 타스만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와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고성능 영역에 도전하는 자체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탄생했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융합했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기술과 제네시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27 18:13:08【부산=권준호 기자】 "국내 시장, 국내 소비자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에 깜짝 등장, 그룹 자동차 시장의 본거지인 국내 소비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 제네시스 콘셉트카 등의 장막을 걷어내며,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주력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방문에 대해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BMW, 제네시스, 금양, 기아, 르노 코리아, 압구정 시골쥐 부스를 차례로 돌며 자동차 산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초 전기차 모델 공개...정의선, 배터리 질문 세례 정 회장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보고, "나이스, 굿 컬러"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량에 탑승, 승차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단단한 외관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은 230㎜ 길어졌으며 전폭은 15㎜ 넓어졌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도 180㎜ 늘렸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하고 뒷좌석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가격은 당초 30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2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계약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 지속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특히, 배터리 관련 기업인 금양 부스를 찾아 배터리 관련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2차전지) 열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4695(지름 46㎜, 높이 95㎜)배터리가 4680보다 사이즈가 더 크냐", "4695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수출도 생각하고 있는지" 등이다. 또한 "(4695 배터리를) 꼭 차가 아니라 다른 데도 쓸 수가 있다"며 "현대차는 파우치 배터리를 쓰지만 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화 말미엔 "(현대차) 배터리 팀하고도 알고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 기아, EV3 전면 내세워기아도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과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 첫 공개했다. 기아는 앞서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PBV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델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더 기아 타스만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월 공개한 전용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는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EV3를 통해서 고객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다"며 "PBV 시장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볼 때, (픽업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측면에서) 타스만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 콘셉트'와 전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고성능 영역에 도전하는 자체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탄생했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융합했다는 게 제네시스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이다. 올해는 8개국 154개사 1900여 부스가 참여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 차량은 5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27 12:42:09[파이낸셜뉴스] "일국 외국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 북한의 '선제적 핵 공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정부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노골적으로 편향됐다"고 말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3일 출입기자단에 별도로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초부터 북한 정권은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 개념을 부정한 채 대한민국을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못 박았다"며 "반민족·반통일 행위이며 역사에 역행하는 도발이고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 핵심인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붕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중요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에는 늘 사회 교란과 심리전, 도발을 감행해 왔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3 10: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