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의 재판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아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계모는 수감 중 출산한 아이를 품에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수감 중에 출산한 아이 품고 법정 나온 계모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한 A씨(43)의 의붓아들인 B군(12)의 부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 B군의 팔·다리·몸통 등에는 보라색·갈색·연두색 멍이 보였다. 연필과 같은 뾰족한 물체에 찔린 듯한 흔적도 다수 발견됐다. 다리에서는 막대와 같은 기다란 물체에 맞은 듯한 흔적인 '두부출혈'도 확인됐다. B군의 신체 중요 부위에서도 엄지손톱 크기의 딱지가 발견됐고, 입안 곳곳에서는 화상 흔적도 나왔다. B군 시신 부검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계속해 둔력(뾰족하지 않은 물체에 의해 가해진 힘)으로 인한 손상이 쌓여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속된 말로 맞아 죽은 것이냐"라고 묻자 법의관은 "신체적인 폭행이 작용한 게 맞다"라면서 "그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답했다. 법의관은 A씨의 살인 고의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대로 간다면 사망 가능성 등 심각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온몸에 피멍' 사진 공개될 때.. 본인 아이만 다독인 계모 A씨는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은 채 최근 출산한 신생아를 가슴에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A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며 B군의 사진이 공개될 때도 모니터를 쳐다보지 않고 아이를 다독였다. 한편 A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11개월 동안 인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태아를 유산하자 모든 원망을 B군에게 쏟아내며 점차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부인 C씨도 2021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드럼 채로 아들 B군을 폭행하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한 B군은 10살 때 38㎏이던 몸무게가 사망 당일에는 29.5㎏으로 줄었고, 사망 당시 온몸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9 06:35:19[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2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골프장 내 물웅덩이(해저드)에서 숨져 있는 20대 A씨를 경찰 드론이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구 청라동 일대에서 실종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그의 지인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제발 한 번씩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B씨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 회식 전까지도 평소와 같이 연락을 했다"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A씨의 사진 여러 장도 함께 공개했다. 이후 B씨는 작성 글에 수색 진행 상황을 추가했다. 그는 "11일 12시 기점으로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경찰은 드론을 이용해 하천을 수색 중인 상태이며, 저 또한 계속 호수공원과 내린천을 걷고 있다. 혹시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저나 112, 담당 수사관의 번호로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누리꾼들에게 부탁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드론을 투입해 A씨 동선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한 결과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6:36:02#. 시공업체를 운영 중인 이모씨(55)는 26일 경기 화성시 화성시청 1층 로비에 마련돼있는 '서민면 전곡리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씨는 "내 식구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얼마나 힘들까"라며 "우리나라 분도 있지만 외국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앞으로 인력을 운영할 때 좀 더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안타까우시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더 안전에 신경을 써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마음이 좀 많이 힘드시겠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화성시청 로비에는 영정사진 하나 없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장소였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분향소에는 영정사진이 놓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씨처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 시민들 "남 일 같지 않아" 이날 시청을 찾은 시민들은 위패, 영정 사진 없이 조화만 놓인 분향소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적막한 분위기 속 분향소에는 안타까운 화재 사고로 떠난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시청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분향소를 찾았다는 변모씨(64)는 평소 업무로 인해 화재 현장 인근을 자주 지나갔다고 했다. 변씨는 "사고 난 지 5분 후쯤에도 현장을 지나갔었다. 처음 지나갈 때 연기가 좀 자욱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는 "'이게 무슨 안개인가' 싶어서 계속 지나가면서 보니까 2층에서 연기가 막 나오더라"며 "사망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직원들이 다 나와 있어 사망자는 없는 줄 알았다.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망한 점이 많이 속상하다"고 언급했다. 경기 화성 봉담읍에 사는 박모씨(62)도 "남일 같지 않다.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고 안타깝다"며 "동생·형제·자매가 운명을 달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TV로 보니 화재 현장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더라"며 "(자신이 속한 봉사단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나 없나 한번 일단 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날 추모를 하기 위해 시청까지 버스로 30~40분 거리를 달려왔다고 했다. 정계 인사 및 사회단체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하루빨리 스물세분의 영정도 좀 갖춰지고 그 유가족들도 제대로 슬픔을 좀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정부와 협의해서 우리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도 현재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가까운 이웃이라 다 같이 애도를 표하고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모든 것이 필요하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화성시청에 설치된 분향소는 아직 공식적인 합동 분향소가 아닌 일반 추모 공간이다. 화성시는 유족이 원하는 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주민 이동이 많은 곳에도 추가로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 빈소도 차려지지 않아 희생자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삭장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장례식장에서는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도 차려지지 않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날 오전부터 마지막 희생자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검 절차가 마무리된 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이뤄진 후에야 빈소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송산장례문화원에는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수습된 23번째 사망자가 부검을 마치고 안치됐다. 지문을 통해 40대 한국인 김모씨로 최종 확인됐다. 사망자의 유가족도 모두 떠난 장례식장에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찾은 빈소현황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故(고)00번'의 번호를 달고 적혀 있었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신원 확인 후 빈소 설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4-06-26 18:04:41[파이낸셜뉴스] #. 시공업체를 운영 중인 이모씨(55)는 26일 경기 화성시 화성시청 1층 로비에 마련돼있는 '서민면 전곡리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씨는 "내 식구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얼마나 힘들까"라며 "우리나라 분도 있지만 외국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앞으로 인력을 운영할 때 좀 더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안타까우시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더 안전에 신경을 써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마음이 좀 많이 힘드시겠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화성시청 로비에는 영정사진 하나 없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장소였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분향소에는 영정사진이 놓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씨처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시민들 "남 일 같지 않아"이날 시청을 찾은 시민들은 위패, 영정 사진 없이 조화만 놓인 분향소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적막한 분위기 속 분향소에는 안타까운 화재 사고로 떠난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시청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분향소를 찾았다는 변모씨(64)는 평소 업무로 인해 화재 현장 인근을 자주 지나갔다고 했다. 변씨는 "사고 난 지 5분 후쯤에도 현장을 지나갔었다. 처음 지나갈 때 연기가 좀 자욱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는 "'이게 무슨 안개인가' 싶어서 계속 지나가면서 보니까 2층에서 연기가 막 나오더라"며 "사망자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직원들이 다 나와 있어 사망자는 없는 줄 알았다.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망한 점이 많이 속상하다"고 언급했다. 경기 화성 봉담읍에 사는 박모씨(62)도 "남일 같지 않다.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고 안타깝다"며 "동생·형제·자매가 운명을 달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TV로 보니 화재 현장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더라"며 "(자신이 속한 봉사단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나 없나 한번 일단 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날 추모를 하기 위해 시청까지 버스로 30~40분 거리를 달려왔다고 했다. 정계 인사 및 사회단체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하루빨리 스물세분의 영정도 좀 갖춰지고 그 유가족들도 제대로 슬픔을 좀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정부와 협의해서 우리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도 현재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가까운 이웃이라 다 같이 애도를 표하고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모든 것이 필요하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화성시청에 설치된 분향소는 아직 공식적인 합동 분향소가 아닌 일반 추모 공간이다. 화성시는 유족이 원하는 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주민 이동이 많은 곳에도 추가로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빈소도 차려지지 않아희생자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삭장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장례식장에서는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도 차려지지 않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날 오전부터 마지막 희생자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검 절차가 마무리된 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이뤄진 후에야 빈소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송산장례문화원에는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수습된 23번째 사망자가 부검을 마치고 안치됐다. 지문을 통해 40대 한국인 김모씨로 최종 확인됐다. 사망자의 유가족도 모두 떠난 장례식장에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찾은 빈소현황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故(고)00번'의 번호를 달고 적혀 있었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신원 확인 후 빈소 설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4-06-26 14:10:26[파이낸셜뉴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재판장)는 지난 3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명금저수지(현 송정저수지)에서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 사망한 고(故) 장모씨(66)에 대한 재심 공판 현장검증 기일을 열었다. 쟁점은 장씨가 의도적으로 차량을 저수지에 추락시켰는지, 아니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였는지를 가늠하는 것이다. 현장검증에서는 장씨가 핸들을 조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이 추락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검증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장씨 측 변호사와 검사 측이 서로 번갈아 가며 시운전을 했지만 같은 조건의 주행에서도 도달 지점은 2~3m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판부는 시운전으로 차량이 도달 지점을 흰색 페인트로 각각 표시해 두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추후 판단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른바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이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장씨는 사망했지만 재심을 통해 진실이 확인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39분 송정저수지로 화물 트럭 한대가 빠지면서 시작됐다. 트럭에는 운전자 장씨와 아내가 타고 있었다. 다행히 장씨는 물 밖으로 탈출했지만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아내는 구조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로 여겨졌던 사건은 수사를 거치면서 살해사건으로 바뀌게 됐다. 장씨 아내 앞으로 가입된 8억8000만원 상당 보험이 발견되면서 수사당국은 해당 사고가 계획범죄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아내가 가입한 보험은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인정돼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더구나 부검결과 부인의 목과 가슴에 눌린 흔적이 남아있고 차 앞 유리가 쉽게 떨어져 나간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달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서 장씨는 단순 사고임을 주장했지만 지난 2005년 살인 혐의에 대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장씨가 아내를 죽였다는 직접 증거가 없었음에도 검찰이 제출한 간접증거를 근거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충남경찰청 현직 경찰관이 "경찰이 엉터리 현장조사, 허위공문서 작성을 하고 검찰이 가혹행위와 끼워 맞추기로 수사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이어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고 재심이 결정됐다. 이어 지난 4월 17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는 장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을 열었다. 다만 장씨의 사망으로 인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장씨는 재심을 받기 위해 군산교도소에서 해남교도소로 이감되는 도중 급성백혈병이 발견됐고 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지난 4월 초 숨졌다. 재심 첫 재판에서 박 변호사는 "피고인과 피해자는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장사를 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했던 것"이라며 "사고 원인은 피고인의 졸음운전이었을 뿐 감기약인 척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피해자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현장검증 자체에 오류가 있다며 법원의 현장검증을 요구했다. 주차된 차량이 지형적 요인에 의해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을 뿐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고의 사고가 아니라는 취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6-21 16:23:13[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가운데 이를 지시한 지휘관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여성 지휘관이라는 주장 나오자 성별 논란까지 사망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12사단 신교대 ○○○ 훈련병 사망했다. 중대장 ○○○과 부중대장의 가혹행위로 인해 사망했다. 그 와중에 1소대 소대장 ○○○은 '너희들 체력이 하향평준화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비웃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지금 부대 난리 났다. 간부들이 부모한테 '코로나 세대가 체력이 하향 평준화된 상태에서 얼차려 받다가 생긴 일'이라고 전화 돌리는데 화가 난다"며 "지금 훈련들 다 미뤄지고 무한 대기하는데 내가 여기서 아무 일 없이 잘 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섭다"고 토로했다. 사건 보도 이후에는 지휘관의 실명과 나이, 출신 대학 및 학과 그리고 사진까지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관련 뉴스 영상에는 "○○학번 ROTC 여군이고, ○○년에 임관했다"며 "이미 해당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온라인에 (신상 정보) 다 까발렸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문제는 왜 여군이 훈련소에서 중대장을 하는 거냐. 병사들보다 체력이 안 되는 여군이 무슨 근거로 사병을 지휘하는 거냐"며 "과거에는 체력 되는 남성들이 직접 통솔했는데 여군 본인들은 같은 수준의 훈련을 안 하니까 뭐가 위험한지 인지를 못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낮 30도 가까운 땡볕에 이제 입대한 지 10일밖에 안 된 만 18세 장정들을 본인 기분 풀자고 35㎏ 나가는 완전 군장 메고 죽을 때까지 뺑뺑이 돌리는 게 살인이지, 군기 훈련이냐? 저 여군은 군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도 적법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중대장의 가혹행위에 의한 살인이다. 그 지휘관이 평소에 다른 기수 훈련병도 2시간씩 군장 돌리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훈련병, 패혈성 쇼크로 열 40도까지 올라 육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발생했다.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진 것. 해당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는 소장은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훈련병이) 패혈성 쇼크로 병원 도착했을 무렵에는 열이 40.5도까지 올라갔다"며 "속초 의료원에서 2~3시간 치료했지만 열이 안 내려가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을 때도 거의 열이 40도였다. 이때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해 신장 투석을 했지만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사인을 전했다. 그는 "얼차려 전에 반드시 건강 체크, 문진을 하도록 돼 있다"며 "군기 교육은 고문이 아니고 가혹행위도 아니다"라고 군의 처사를 비판했다. 이어 "부모가 군에서 하는 부검을 못 믿어 그런지 국가수사연구원에다가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는 빨라야 한 달 뒤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8 14:31:47[파이낸셜뉴스]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가 "가해자는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에서는 가해 남성의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딸은 영안실에 누워있는데 누구때문인가" 어머니의 분노 숨진 19살 여대생 이효정씨의 어머니는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국과수에서 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폭력이 아니라고 해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법이냐, 무슨 법이 이런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폭력에 의해 죽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데 건강하던 우리 딸은 왜 죽었나"라며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어머니는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라며 "부디 정밀 검사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도 함께했다. 가해자 졸업사진 등 신상정보 온라인 확산 한편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씨 폭행 가해자인 김모씨(20)의 신상이 올라왔다. 각종 게시물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출생으로,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증명사진도 공개됐는데, 사진 속 김씨는 셔츠 제일 위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헐겁게 맨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김씨는 머리를 넘겨 이마를 드러냈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입에 흰 막대를 물고 있다.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도 취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이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이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고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9 10:04:10[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아내의 불륜이 의심된다며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 일부를 들고 다닌 현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 16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반키에 거주하는 석공 아날 쿠마르 칸나우지야(30)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칸나우지야는 8년 전 결혼한 아내가 혼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해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오다가 사건 당일에도 같은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칸나우지야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로 찌르고 참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칸나우지야는 범행 이후 아내의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기까지 했다. 대낮에 거리에서 발견된 이같은 모습에 행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SNS를 통해 사진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사진을 보면 남성은 왼손에 훼손된 시신을, 오른손에는 범행에 쓰인 흉기를 든 채 맨발로 도로를 걸어 다니고 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칸나우지야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수하기 위해 경찰서로 걸어가던 중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남성의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아내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유사한 참수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 역시 가해자는 남편, 피해자는 아내였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도 서벵골주의 구탐 구차이트(40)가 아내를 참수한 뒤 시신 일부를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 들고 다니다 체포됐다. 당시에도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며, 사진 등이 현지 SNS에 확산해 충격을 안겼다. 구차이트 역시 '가정 내 분쟁'을 이유로 아내를 살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1 06:59:0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시베리아 교도소 수감 중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나발니의 돌연사로 러시아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미국은 푸틴에 책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외신들은 나발니 사망에 '시대 종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나발니 의문의 죽음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교정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산책 뒤 사망했다.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거의 곧바로 의식을 잃어" 의료진이 응급조처에 나섰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 측근들은 당국이 그의 사망 원인을 은폐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미시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나발니의 모친에게 그의 사망 원인과 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거짓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야미시에 따르면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아들이 16일 오후 2시17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텔레그램 메시지는 러시아 북부 유형지인 카프의 당국자들이 보낸 것이었다. 이들은 모친에게 나발니가 '돌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들은 아직 나발니 시신도 보지 못했다. 현재 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부검으로 사인을 밝혀내기 전까지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야미시는 "부검 결과는 다음주에나 나올 것"이라면서 "당국이 시신을 넘기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대규모 시위, 공격적인 진압 나발니 돌연사로 러시아에서는 대규모 시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야권 인사들과 나발니 지지자들은 그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푸틴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 해외 망명 인사들은 나발니 죽음과 푸틴 간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푸틴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석유재벌 출신의 반정부 인사 미하일 호도로콥스키는 나발니 사인이 어떻게 나오든 나발니 독살을 처음 승인하고 투옥한 푸틴이 나발니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대규모 시위 조짐이 보이자 이를 불법이라며 사전에 경고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경찰이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모행사를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체포됐다. FT에 따르면 특히 수도 모스크바 경찰의 대응이 16일과 17일 사이 매우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나발니 영정사진 앞에 꽃을 놓는 이들을 촬영하고, 구호를 외치거나 팻말 시위를 하는 이들을 체포하고 있다.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나발니 사망 이후 러시아 31개 도시에서 벌어진 추모행사에서 284명 넘게 체포됐다. ■"반대 목소리 사라져" "푸틴 책임" 외신들은 나발니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서 푸틴에 대한 정치적 반대 목소리는 함께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CNN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당국은 반전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나발니가 생전 주도했던 반부패 대규모 시위는 푸틴이 통치하는 생애 동안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24년 동안 러시아를 사실상 통치해 왔고 다음 달 대선에서 6년간 연임을 노리고 있는 푸틴에겐 이제 도전을 제기하는 인물이 사실상 없어졌다. 그를 반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반대파가 이제는 설 자리를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 옥중 사망은 푸틴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그렇듯 나발니의 사망 소식은 놀랍지도 않다"면서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이 직접 그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곧 죽을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른 나라 국민 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8 18:27:0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경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중 의문사 이후 그를 추모하려는 이들을 체포하고 있다. 나발니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사망원인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 사망으로 러시아에는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 동안 나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0명 가까이 체포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이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모행사를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체포됐다. FT에 따르면 특히 수도 모스크바 경찰의 대응이 16일과 17일 사이 매우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나발니 영정사진 앞에 꽃을 놓는 이들을 촬영하고, 구호를 외치거나 팻말 시위를 하는 이들은 체포한다.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나발니 사망 이후 러시아 31개 도시에서 벌어진 추모행사에서 284명 넘게 체포됐다. 푸틴과 측근의 부패행위를 폭로한 나발니는 극단주의 단체 조직, 횡령 등의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 16일 러시아 교정당국이 사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은폐시도 나발니 측근들은 당국이 그의 사망 원인을 은폐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가 결국 러시아 당국의 손에 사망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미시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나발니의 모친에게 그의 사망 원인과 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거짓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야미시에 따르면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아들이 16일 오후 2시17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텔레그램 메시지는 러시아 북부 유형지인 카프의 당국자들이 보낸 것이었다. 이들은 모친에게 나발니가 '돌연사'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해 12월 이곳으로 이감됐다. 그러나 가족들은 아직 나발니 시신도 보지 못했다. 현재 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부검으로 사인을 밝혀내기 전까지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야미시는 "부검 결과는 다음주에나 나올 것"이라면서 "당국이 시신을 넘기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푸틴 정치적 반대는 나발니 사망과 함께 끝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나발니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서 푸틴에 대한 정치적 반대 목소리는 함께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푸틴에게 반대하던 이들 대부분이 감옥에 갇히거나 사망한 가운데 이번에 푸틴 반대를 상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던 나발니마저 사망하면서 이제 푸틴 반대파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전시체제로 돌입하면서 정치적 반대 목소리가 나올 여지가 크게 좁혀지고, 반대파는 감옥에 갇히고 있다. 평화를 외치는 시위대는 '외국 스파이' 혐의를 받고 투옥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온라인에서 의문을 제기한 72세 할머니는 최근 징역 5년 6개월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나발니 사망 이전에도 실질적인 반대 목소리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러시아에서 이제 푸틴 반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나발니가 사망하면서 더 이상 푸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8 06: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