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 훼손’ 사건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패가망신 저주·흑주술’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대표 문중 인사의 호의에서 비롯된 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모든 사안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명(明)동설’이 또 하나의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 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을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흑주술’이라 정의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으나 사건의 진상은 전혀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제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이모 장인이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모 장인은 이재명 대표 부모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지만, 이재명 대표는 글자를 ‘생명살(生明殺)’라고 읽고는 저주 운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 어떤 양심의 가책이 있어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고 있기에 저주까지 생각해야 하느냐”며 “이번 사건은 개인적 촌극에 불과하지만, ‘명(明)동설’이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협치의 파트너가 되어야 할 제1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폭거’에 희생되고 있다. 국민들 역시 이재명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각종 ‘괴담’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생’을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추구해야할 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었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적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체포동의안 부결시키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기 보충을 흑주술로 둔갑시키는 위대한 령(영)도자 동지”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12일 경북 봉화에 있는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해당 의식은 이 대표의 문중 인사가 이 대표에게 호의를 가지고 이 대표를 도우고자 벌인 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7 14:24:2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당시 행해진 의식이 ‘흑주술’이 아닌 ‘기(氣)’를 보충하는 의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를 돕기 위해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가 쓰인 돌을 묻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해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뉴시스 등은 전남 강진군에 사는 이모(85)씨의 주장을 인용해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지난해 지방선거 전인 5월 말 이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경북 봉화군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5월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움을 주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 이후 이 씨는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일행은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에 관해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라며 “경찰 수사 후 돌을 빼내 이 대표 부모 묘소의 기가 다시 빠졌다. 생명기 돌을 다시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이 대표에게 해당 의식에 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했으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씨는 “최근 이 대표가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고 경찰까지 수사를 한다고 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이 대표는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해당 사건과 관해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 대표 부모 묘를 훼손한 돌의 글자가 ‘생명기’(生明氣)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묘 발굴죄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으며, 경찰은 범행 의도나 이 대표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6 14:36:02[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추구하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엠펫’이 반려묘 집사들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한 ‘샌드마스터 하이브리드 두부모래’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2.8kg(7L) 용량으로 선보이는 샌드마스터 하이브리드 두부모래는 활성탄이 첨가된 두부모래가 70%, 먼지 없는 벤토나이트가 30% 비율로 혼합되어 두부모래와 벤토나이트의 장점만을 담아냈다. 반려묘의 배변 습관에 따라 벤토나이트와 두부모래를 따로 구입해 혼합 사용하는 집사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자 출시된 샌드마스터 하이브리드 두부모래는, 콩비지를 재활용한 천연소재에 일반 벤토나이트보다 8배 빠르게 응고되는 강한 흡수력을 가진 벤토나이트를 섞었다. 반려묘 집사들이 토로하는 양육의 어려움 중 실내 사막화 현상을 줄이고, 배변 냄새를 잘 잡아 주기 위함이다. 실제, 샌드마스터 하이브리드 두부모래는 활성탄을 다량 함유해 탁월한 탈취 효과를 내고, 항균제를 더해 반려묘의 배변 냄새를 잡아준다. 또한 벤토나이트 배합으로 화장실 바닥에 반려묘 배변이 붙지 않아 수월한 뒤처리가 가능하다. 진공 압축 포장으로 습기를 차단해 반려묘에게 쾌적한 배변 모래를 공급할 수 있으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루화를 막아 부서짐을 방지한다. 아이엠펫 관계자는 “샌드마스터 두부모래 출시로 반려묘 집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반려묘 집사들이 양육 환경에 따라 벤토나이트와 두부모래를 혼합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샌드마스터 하이브리드 두부모래를 출시했다”며 “두부모래와 벤토나이트의 장점만 담은 신제품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엠펫은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추구하며, 매월 유기 동물 보호소에 패드와 두부모래, 간식 등 제품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유기 동물을 돕는 착한 브랜드로 소문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12-10 13:39:51[편집자주] 나한테 꼭 맞는 보험, 카드 상품은 찾고 싶은데 직접 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독자님들을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금융 多있소' 코너는 '금융권 다이소'를 지향하며 세상 모든 보험, 카드 신상품과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던 '히든' 상품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립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보험과 카드를 PICK할 준비가 되셨나요?[파이낸셜뉴스] 드디어 저도, 독자 여러분도 모두 기다리던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 첫날이 시작됐습니다. '추석' 하면 보름달, 갈비찜, 송편, 긴 연휴까지 참 많은 것들이 생각나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건 바로 가족들과의 만남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엔 각자 직장 다니랴 학교 다니랴 한 자리에 모이기 참 힘든데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명절이 참 고마워지는 순간인데요,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여러분을 위해 KB손해보험이 가족들에게 선물하거나 추천할 수 있는 보험상품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4050 부모님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해줄 수 있는 상품으로는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이 있는데요! 자녀보험은 일반적으로 종합형 건강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과 납입면제 등에서 혜택이 크다고 해요. 특히 이 상품은 기존 ‘신체 및 마음건강’ 보장에 더해 자녀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장’ 관련 보장이 추가됐습니다. 다음으로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를 위한 선물!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인데요, 이 상품은 앞서 언급한 ‘건강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 적용한 상품으로 기존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보다 최대 25% 가량 저렴하다고 해요. 중대한 질병인 뇌혈관 및 심장질환 진단비와 암 진단비 등을 감액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하고, 15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암 면책기간(90일)을 적용하지 않는 등 어른이 보험의 장점을 살렸다고 합니다. "병원 근처에는 가지도 않는다"면서 건강에 자신 있어 하는 사촌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도 있어요. 건강고지 통과 시 최대 29%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인데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건강(표준체)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에요. 유병자보험의 간편고지처럼 건강한 고객도 건강등급을 ‘초우량’에서 ‘보통 표준체’까지 구분하고,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른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구조를 도입했어요. ‘건강등급’ 구분은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에 ‘건강고지’를 추가해 평가하는데요, ‘건강고지’는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인 5년 이내 수술, 입원력 및 질병 진단 여부에 더해 ‘6년에서 10년간 입원 및 수술 여부’ 및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3대 질병’에 대한 추가 고지를 통해 이뤄진답니다. 검강검진 결과 제출 등을 거쳐 건강여부를 확인하는 다른 건강증진형 상품과 달리 이 상품은 고지만으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어요.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증상이 경미해 약으로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는 남편 또는 부모님께 선물해줄 수 있는 보험도 있어요. 바로 ‘KB 3.10.10(삼텐텐)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인데요, 이 상품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았지만 증상이 경미해 투약이나 치료로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병자를 위한 보험이랍니다. 업계 최초로 간편건강보험의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에 10년 내 고지 질문을 추가해 유병자 고객의 건강등급을 세분화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막내 '댕냥이'를 위한 선물도 빼놓을 수 없겠죠? 실제로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81.6%가 반려견 또는 반려묘 등을 가족으로 인식해 주요 가족행사에도 혼자 두지 않고 함께 데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댕냥이'에게는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선물할 수 있어요. 이 상품은 지난 4월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보장을 신설하기도 했는데요,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펫보험을 출시하면서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조건부 인수’ 제도도 신설했답니다. 조건부 인수를 통해 과거에 앓았던 질병과 연관된 부위는 보장에서 제외하고 다른 부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볼 수 있어요.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본인과 가족들의 위험 보장 점검을 통해 부족한 보장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KB손해보험의 세대별 맞춤 상품으로 안전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오늘 유익하셨나요? 다음 주에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으로 돌아올게요! #파이낸셜뉴스 #금융부 #보험카드팀 #토요기획코너 #금융多있소 #추석연휴 #가족 #보험 #KB손해보험 #자녀보험 #건강보험 #펫보험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13:42:0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뒤 이혼하는 ‘사후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사후 이혼은 지난 2012년 한해 2213건이던 것이 증가 경향을 보여 10년 뒤인 2022년에 3000건을 넘어섰다. 사후 이혼은 여성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청서를 작성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다. 배우자 사후에 언제라도 수속이 가능하고 배우자 부모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또 신청 접수 사실이 상대방에게 통지되지도 않으며 일반적인 이혼과 달리 배우자 유산 상속권이나 유족 연금 수급 등에도 영향이 없다. 남편과 사별하고 시부모와 법적인 관계를 정리했다는 일본의 한 50대 여성은 “결혼 생활 내내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어머니가 남편 사후 묘지 관리 등을 간섭했다”며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상해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일본에서 사후 이혼이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결혼을 통한) 가족 간의 연결이 옅어지는 사회 변화”가 꼽혔다. 한 변호사는 산케이에 “지금의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연결이라는 인식이 주류”라며 “이런 상황에서 배우자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거나 부양 의무를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겹치면 인척관계를 끊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후 이혼을 통해 법적인 관계는 청산돼도 감정적인 대립이 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부모와 손자들과의 관계는 사후 이혼을 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유산 분배 등으로 갈등이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06:44:0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17일 KT노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후손 자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15명의 KT노사 임직원은 최 선생의 외증손녀가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찾아 천장 누수 보수, 바닥 도배, 거실·현관 창호 교체, 외부 방범창과 방충망 설치, 싱크대 교체 등을 통해 주거 기능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그녀의 아파트는 건축된지 70년 이상된 노후 주택으로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으며, 이 사업은 민·관이 협업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거주하는 해외 현지 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 첫 번째 사례다. 최 선생의 외증손녀 박릴야 페트로브나(79) 씨는 "먼 고국 땅에서 증조할아버지의 공로를 잊지 않고 찾아와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해외에 거주하시는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KT노사는 올 상반기 독거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하루'에 이어 하반기엔 국가유공자들에게 계절 음식을 전달하고 가을맞이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명의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전쟁 이후 국외 항일조직인 동의회를 조직하고 총재가 돼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했으며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또한 대동공보를 인수해 재창간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기사를 게재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으로 추앙받았다. 최재형 선생은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이후 현재까지 유해를 찾을 수 없어 위패를 보시다가 지난해 7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아들 최 발렌틴과 딸 최 올가의 회고에 따르면, 부인 최 엘레나 여사도 1897년쯤 최재형 선생과 결혼한 이후 8명의 자녀를 낳고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했으며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 남은 가족들을 보살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편인 최재형 선생의 순국 이후에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사망했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8월 14일 70여 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 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본래 최재형 선생의 묘가 있던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합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7 16:39:23[파이낸셜뉴스] 새벽시간에 몰래 전처 부모의 묘를 파헤치고 유골을 다른 곳에 숨긴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전용수)은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께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전처 B 씨의 가족 묘지에서 동의 없이 B 씨 부모의 무덤을 파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고의적 은닉에 해당하는 피고인의 범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유골이 유족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에게 아무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미리 준비한 관에 B 씨 부모의 유골을 옮겨 담았다. 이어 약 6km 거리에 있는 제주시 애월읍 한 토지에 다시 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곳으로 이장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도 유골을 묻은 위치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당일 A 씨의 행적을 파악한 뒤 추궁했고, 그제서야 A 씨는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A 씨가 B 씨와의 재산 분쟁을 계기로 범행한 점 등을 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 씨는 파묘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유골을 숨긴 게 아니라 보관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 선처를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07:26:04[파이낸셜뉴스] 전처의 부모 묘를 파헤쳐 유골을 다른 곳에 숨긴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2월 3일 제주시 소재 전처 B씨의 가족 묘지에서 허가 없이 B씨 부모의 묘를 파헤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관에 B씨 부모의 유골을 옮겨 담은 뒤 제주시 애월읍 한 토지에 몰래 묻은 혐의도 있다. A씨는 같은 달 10일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곳으로 이장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유골을 묻은 위치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당일 A씨의 행적을 추적해 계속 추궁했고, 결국 A씨는 유기 장소를 털어놓았다. A씨는 법정에서 파묘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유골을 숨긴 게 아니라 보관한 것'이라며 은닉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 동기를 진술하고 있지 않지만, (B씨와의) 재산 분쟁을 계기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판부에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전처를 비롯해 전처 가족들에게 돌이키지 못할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4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1 06:41:08[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미주 지역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차보석·신달윤 선생의 묘소 위치가 최근 공식 확인돼 이들 선생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미국에 안장돼 있는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지난 10월 보낸 출장단을 통해 현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 선생의 묘소가 샌프란시스코 사이프러스 묘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보훈부는 미주지역 한인신문 등 자료 조사 결과와 관련 증언·제보를 토대로 차 선생 등이 사후 사이프러스 묘지에 안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번에 처음 현장 조사를 벌였다. ■독립운동가에 자금 지원, 두 분 모두 미국서 타계 보훈부는 이들 두 선생의 미국 내 묘소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유족 등 직계후손을 찾아 유해의 국내 봉환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일반적으로 유족의 청원을 통해 진행된다"며 "만일 생존 유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교민사회의 청원을 통해 봉환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충분한 준비를 거치되, 최대한 빨리 문 지사를 국내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932년 3월 미국에서 타계한 차 선생은 1925~1932년까지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1956년 7월 미국에서 타계한 신 선생도 1905~1945년 기간 조국 독립을 위해 힘쓰던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자금을 지원했다. 우리 정부는 이들의 공적을 기려 차 선생에겐 201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그리고 신 선생에겐 2015년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했다. 차 선생은 1892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921년부터 중국 상하이(上海)의 재상해유일학생회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넘어가 1925년부터 대한여자애국단 샌프란시스코지부 단장, 총단장, 서기·재무담당, 그리고 1931년 대한인국민회 입회 뒤엔 1932년 '3·1절' 기념식 준비위원 등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차 선생은 샌프란시스코 국어학교의 교사, 재무담당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 신 선생은 1881년 평안남도 출생으로 역시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07년 공립협회 리버사이드 지방회 구제위원, 1908년 샌프란시스코 지방회원에 이어 1910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새크라멘토 지방회의 부회장·총무 및 재무담당을 맡았다. 또 그는 1919년 맨티카 지방회의 총무, 1927년 샌프란시스코 지방회 총무·법무, 1943년 샌프란시스코 한인경위대원 등으로 활동했다. ■미국서 타계한 문양목 지사도 국내 봉환 추진 진행 중 보훈부는 미 캘리포니아주 파크뷰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문양목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현지 변호사를 선임하고 주(州) 법원에 문 지사의 유해 이장을 위한 파묘 청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청원인 1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그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 지사 손자도 묘지 측에 문 지사 유해 이장을 신청했지만 주법률상 공동묘지에 매장된 유해는 그 부모나 배우자, 형제·자매의 신청이 있을 때만 이장이 가능하단 이유로 이장을 불허했다. 그러던 중 문 지사의 아들은 2020년 8월 타계했다. 1869년생인 문 지사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뒤 미국으로 건너가 1907년 대동보국회를 결성했고 1909년엔 네브라스카주에 한인소년병학교를 설립하는 등 미주 지역에서 국권회복 및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문 지사는 특히 1919년 '3·1운동'의 계기가 된 파리평화회의 청원대표 파견 결정 등에도 참여했고, 이후엔 멘티카 지방에 국어학교를 열어 한인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정부는 문 지사의 이 같은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0 12:32:35[파이낸셜뉴스] 국내 유교의 중앙본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성균관이 제사상에 피자나 치킨을 올리는 것은 물론, 새벽 대신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권고했다. 또, 제사 음식을 대폭 간소화하고, 제사 준비는 여성만이 담당하는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위원장 최영갑)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소통관에서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다. 해당 권고안에는 일반 가정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제사를 지내던 방식을 대부분 수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원회는 명문 종가의 진설을 참고해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忌祭)와 3월 상순 고조(高祖) 이하 조상의 묘에서 지내는 '묘제'(墓祭)의 제사상 진설 방식을 제안했다. 기제는 과일 3종과 밥·국·술에 떡, 나물, 나박김치, 젓갈(식해), 식혜, 포, 탕, 간장 등을 곁들이는 것을 예시로 설명했다. 묘제(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는 술과 떡, 간장, 포, 적, 과일이 진설되고, 과일의 경우 한 접시에 여러 과일을 같이 올렸다. 또, 가정의 문화, 지역의 특성, 제사의 형식, 형편에 따라 달리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다. 제사로 인해 불화가 생긴다면 옳은 방법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제사 시간은 고인의 첫 새벽(오후 11시∼오전 1시)에 지내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족과 합의해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오후 6∼8시)에 지내도 좋다. 제사상의 경우 간단한 반상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더 올리거나 생일상처럼 차려도 좋다. 축문의 경우 한문이 아닌 한글로 써도 되며 신위는 사진 혹은 지방 어느 것을 이용해도 된다. 부모님 기일이 서로 다른 경우에도 함께 제사를 지낼 수 있으며 제기가 없으면 일반 그릇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위원회는 고인의 자녀가 협의해 제사 주재자를 정하되,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연장자가 맡아도 된다고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이뤄진 결과다. 위원회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이 제사를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 제사를 지속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4명 남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위원회가 최근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3 0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