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다빈치 Xi(2대), SP(1대) 장비로 부산·울산·경남 최초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5년 6월 첫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작한 양산부산대병원은 2018년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을 본격 진행했다. 이번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번째 집도의는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과장인 송용중 교수가 맡았다. 수술은 다빈치 SP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해 43세 난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은 양성 부인과 질환 및 부인암 치료에 있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대비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3차원 고해상도 시야, 손 떨림 보정, 넓은 관절 가동범위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여 종양의 완벽한 제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극복에 유용하며, 수술부위 절개와 상처를 최소화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삶의 질을 높이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는 이러한 최첨단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산부인과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수술 분야는 자궁(선)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자궁내막증, 자궁질탈출증 교정 등의 양성질환에 대한 수술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부인암의 초기 병기에서도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월평균 30건 이상의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4월 다빈치 로봇수술 SP 장비를 도입함과 동시에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 최고 사양의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 3대(Xi 2대, SP 1대)를 보유한 병원이 됐다. 경남지역 최초로 의료용 AI 소프트웨어인 수술 네비게이션 'RUS'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수술 중 환자의 장기나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과장 송용중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다빈치 Xi, SP의 두 종류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산부인과 질환에 사용해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의료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5월 부산·경남 최초 다빈치 Xi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하는 등 지역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다빈치 SP를 포함해 곧 40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다빈치 로봇수술 산부인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송용중 교수, 김휘곤 교수, 하형인 교수를 필두로 앞으로도 다빈치 Xi, SP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여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0 11:39:46부산대병원이 부·울·경 지역에선 처음으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산부인과에서 시행 중인 로봇수술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으로 2018년 114건, 2019년 88건, 2020년 102건 등 최근 3년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에 1인치(2.54㎝) 미만의 구멍 하나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 산부인과 김기형 교수는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부위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효과에도 우수하다"면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가임력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2-22 19:46:42[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부·울·경 지역에선 처음으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산부인과에서 시행 중인 로봇수술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으로 2018년 114건, 2019년 88건, 2020년 102건 등 최근 3년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단일공 로봇수술의 경우 배꼽에 1인치 미만의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은 분만과 관련된 여성의 생식기관을 다루는 만큼 정교하게 수술해야 한다. 수술주변 조직을 보호하고 혈관과 신경 등 주변의 장기손상을 최소화해야 수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적은 이유다. 산부인과 김기형 교수는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부위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효과에도 우수하다"면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해 2월 다빈치 Xi를 추가로 도입, 부산·경남 최초로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2-22 10:26:06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13일 메디우먼산부인과의원과 '소외계층 의료지원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메디우먼산부인과는 평소 병원비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기초수급자 등 소외계층에 부인과질환(자궁근종·난소종양 등) 치료와 영아 예방접종(로타바이러스)을 연간 1600여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식 후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앞줄 왼쪽)과 메디우먼산부인과 백동훈 원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5-07-14 18:00:34부산 모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생아 감염 여부 등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 사실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검진대상 영아 327명 가운데 5명을 제외한 322명에 대해 X-선 검진을 비롯해 CT 검사, 피부반응검사(TST) 등 결핵 감염 역학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결핵 의심소견 영아에 대한 체내 결핵균검사를 진행했지만 결핵균이 확인된 영아는 없었다. 이 산부인과 병원은 지난달 8일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의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감염 의심 진단을 받자 다음날부터 근무를 중단시키는 한편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병원 신고를 받은 보건 당국은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이 병원을 거쳐 간 신생아 251명의 감염 여부 역학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달 30일 조사범위를 확대, 모두 322명을 조사해왔다. 결핵 확진 환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보건당국은 결핵 의심소견으로 치료하던 영아 1명을 비롯한 나머지 321명의 영아에게 예방적 차원의 항결핵제를 지속해서 투여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달 말과 다음 달 중순쯤 피부반응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등 결핵 추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결핵 감염자라 할 만큼 흔하지만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며 "영아들에게는 예방적으로 항결핵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1차에 이어 2차 피부반응 검사에서도 음성결과가 나오면 약물 투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언론에 '신생아 결핵 전염 확진'이라고 잘못 전달하면서 병원 이미지가 심각하게 추락했다"면서 "정기검진을 통한 결핵 의심 근무자를 밝혀내고 적절한 조치를 한 결과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줄 몰랐다"고 성토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09-22 11:23:03양산부산대학교병원는 산부인과 송용중 교수가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송용중 교수는 지난 2009년 '산부인과 보험수가개발을 위한 제 1차 신의료 심포지엄'에서 '난소암 수술에 있어 복막절제술 (Peritonectomy for patients with ovarian cancer)'을 발표한데 이어, 진행성 난소암 수술에 있어 난이도가 높지만 수가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술기의 하나인 복막절제술을 이듬해인 2010년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의료기술 및 건강보험 수가목록에 등재시켜 산부인과학회의 위상을 높인 공로가 인정돼 이번 수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11-09 20:59:24[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1일 부산·경남 지역 최초 다빈치 로봇 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5년 3월 다빈치 Xi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다빈치 SP 로봇을 추가로 도입,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를 3대를 보유하고 월 7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4000례 달성에는 최신형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Xi와 SP의 역할이 컸다. 다빈치 Xi는 고배율의 3차원 입체 영상과 정밀한 기구 관절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하다. 다빈치 SP는 작은 절개 부위로 인체 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진료과별로 비뇨의학과 1794례, 산부인과 1070례, 외과 745례, 흉부외과 352례 이비인후과 41례를 기록하며 총 4000례를 달성했다. 올해 4월에는 경남 지역 최초 수술 네비게이션 'RUS'를 도입해 로봇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RUS 시스템은 AI 소프트웨어로 복부 팽창 예측 모델링, 혈관 정합, 자동 장기 분할 등의 3D 기술을 갖추고 있어 수술 중 환자의 장기나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서 가장 많은 로봇 수술을 시행해 비수도권 지역에서 로봇 수술의 메카이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병원 박성우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4000례 달성은 의료진과 로봇수술센터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로봇 수술의 장점을 살려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5 10:30:28[파이낸셜뉴스]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9일 된 신생아 귀를 잡아당겨 다치게 한 뒤 학대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6단독(안현정 판사)은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사하구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A씨에게 지난 30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 B씨와 행정부장 C씨, 수간호사 D씨 등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아동학대 사실을 숨기는 데 가담한 해당 병원 소아과, 산부인과 의사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간호조무사 A씨와 병원장은 1심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7일 오전 1시 10분께 생후 19일 된 신생아가 자지 않고 보챈다는 이유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데리고 가 손으로 왼쪽 귀를 잡고 비틀어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이후 이를 보고 받은 병원장, 행정부장, 수간호사, 당직의(산부인과 의사) 등은 목욕 시간에 면봉으로 태지를 제거하다가 상처가 났다고 말을 맞춘 뒤 사건 발생 9시간이 지난 후 신생아 부모에게 거짓 사실을 알렸다. 또한 수간호사와 행정부장은 부모가 찾고 있던 피 묻은 배냇저고리를 버리는 등 주도적으로 증거를 은폐했다. 사건 직후 간호조무사 A씨 혼자 재판에 넘겨졌고, 병원장을 비롯한 모든 병원 관계자들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했다. 재판이 진행되던 중 검찰은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간호기록부와 수사기관에 제출된 간호기록부가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보완 수사에 들어갔다. 두 차례의 병원 압수수색 등을 거쳐 병원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정황을 포착해 수간호사와 행정부장을 구속기소하고 병원 관계자 10여 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재판부는 “해당 병원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은폐 범행으로 여러 차례의 보완 수사 등으로 사건이 장기화하였고, 피고인들의 행위는 수사기관과 법원의 실체 진실 발견 업무를 방해하고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켰다”면서 "이 사건은 A씨의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피해 아기를 학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인력 부족, 열악한 근로환경,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조직문화가 그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7:26:22[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일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에는 '초음파 사진에 허웅 실제 반응…전 여친이 분노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A씨의 동성 연인으로 알려진 정모씨는 최근 "포렌식 완료"라는 글과 함께 허웅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했다가 삭제했다. 해당 대화는 2021년 5월쯤 이뤄진 것으로, 당시 두 사람은 두 번째 임신과 중절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보였다. 먼저 A씨가 "나를 위한 게 하나도 없다"고 토로하자, 허웅은 "그러니까 만나서 얘기하자고 내가 말하잖아"라고 답했다. 참다못한 A씨는 "적어도 모두가 축하는 못 해줘도 너만큼은 그런 반응을 보였을 때 내 심정이 어떤지, 하루하루 일분일초가 내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 봤냐. 어떻게 나한테 '진정해라' '네 마음대로 하지 마!'라고 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어 "그냥 너 이미지 때문에 그러는 거잖아.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거잖아. 속 보인다"며 "이렇게 말 길어지고 싸움 되는 것도 내가 시비 걸어서, 내가 오락가락해서가 아니라 내가 네 뜻대로 안 하니까 네가 자꾸 짜증 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허웅은 "일단 엄마랑 얘기 좀 해봐. 마음이 좀 괜찮아지면"이라고 달랬고, A씨는 "실컷 했다. 다 했다"고 답답해했다. 특히 허웅은 "나 일단 골프 하잖아"라며 대화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병원 다녀왔어. 아기집 확인했고 다음 주에는 심장 소리 들으러 가기로 했어"라며 산부인과 이름이 적힌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냈다. 허웅은 "병원을 갑자기 왜 다녀왔어?"라며 "그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자"고 권유,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원주 모처의 산부인과에서 A씨에게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게 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 6월 26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09:26:44[파이낸셜뉴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나와 위생적·사회적 불편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히 떨어뜨려 질환 자체의 치명성보다 노인의 사회적 참여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암(social cancer)’이라고도 불린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0세 이상 요실금 진료 인원은 약 17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여성이 76%, 13만여명으로 집계됐고 남성은 4만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환자의 약 25%만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보고도 있는 것으로 미뤄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김지연 과장(산부인과전문의)는 “요실금은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경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수를 압도하는 질환”이라며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연 분만 후 골반 근육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의 경우에는 방광 근육의 수축력이 저하돼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요실금 진단은 우선 병력을 듣는 게 중요하다.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황과 동반된 빈뇨, 야간뇨, 절박뇨, 약뇨, 요 주저, 잔뇨감 등 각종 하부 요로증상과 함께 출산력, 수술력, 당뇨, 신경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방광에 적당히 소변이 차 있는 상태에서 환자를 검사대에 눕혀 실시하는 신체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증상이 비슷한 요로 감염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 패드를 착용한 후 일정 시간 동안 소변이 새는 양을 측정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반강화 운동에는 우선 케겔 운동법이 있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1940년대 초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창안한 요실금 치료운동법으로, 골반 밑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기를 반복함으로써 괄약근을 강화시켜 소변이 쉽게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구체적인 케겔 운동 방법으로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하루에 20회부터 시작해서 점차 횟수를 늘려가는 이 운동을 서거나, 앉아서, 누워서 등 다양한 자세에서 틈틈이 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무릎을 굽히는 스쿼트 운동도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운동 시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0∼15회씩 3세트 반복한다. 스쿼트 외에도 브릿지, 런지 등의 운동을 통해 골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요가, 근력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요실금 치료와 예방에 도움 된다. 특히, 플랭크, 다운워드 도그, 코브라 자세 등의 요가 자세는 방광 통제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좋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브릿지 운동이 요실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브릿지 운동의 정확한 자세는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발을 골반 넓이로 벌린다. 이어 복근과 엉덩이에 힘을 준 상태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5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엉덩이를 내린다. 이 운동 역시 10∼15회씩 3세트 되풀이하면 된다.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김재식 교수(전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실금은 우선 방광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거나 요도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약물 처방과 함께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전기 자극 치료를 하게 된다”고 말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TOT(요도 슬링 수술) 등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도를 지탱하고 괄약근 기능을 강화시켜 요실금을 치료하는 TOT는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에서 요실금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현저히 호전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노인들이 적기에 요실금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의료비와 의료기기 사용을 지원하는 ‘요실금 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시·군·구별 수요를 고려해 40개에서 80개의 시·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60세 이상 요실금 진단자 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100만 원 범위 내에서 검사비, 약제비, 물리치료비, 수술비 등 요실금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금 등을 지원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3 17:4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