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추운 북극에도 나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곤충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섭씨 10 도에 불과한 고위도 북극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극지연구소가 나비가 북극에서 살아남은 수수께끼를 풀었다. 극지연구소는 북반구 고위도에 사는 나비가 생존에 필요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적외선 영역의 에너지를 흡수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극지연구소 이원영 박사, 목포대학교 강창구 교수 연구팀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럽 나비 표본 343종의 사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과 강수량에 따른 나비 표면의 반사도를 확인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나비는 지중해 연안(위도 34도)부터 고위도 북극(위도 70도)에 이를 정도로 분포 지역이 넓어서 기후 요인이 동물의 표면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에 알맞은 종으로 꼽힌다. 분석 결과 고위도 추운 곳에 사는 나비일수록 표면의 반사도가 낮았는데 태양 에너지의 흡수량을 늘려서 체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더운 지역에서는 반사도를 높여서 체온을 낮추고 있었다. 반사도의 차이는 가시광선보다 근적외선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에 머물렀던 기존 연구와 달리, 빛의 파장대를 적외선 영역까지 확장해 반사도 변화를 측정했고 근적외선이 체온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혈액 순환과 비행 등 나비의 핵심 신체 기능이 몰려 있는 몸통(가슴, 배)과 날개 인접 부위에서 기온에 따른 반사도 변화가 잘 관찰됐다. 연구팀은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한 포유류나 조류 등 항온 동물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작이 작동하는지 연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보이지 않는 동물 체색의 기능 및 진화에 관한 포괄적 연구‘ 과제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결과는 ’Ecology Letters‘ 온라인 판에 6월 게재됐다. 이원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강창구 목포대학교 교수는 “표면의 반사도를 낮춰서 체온을 지켜낸 극지 곤충들에게 급격한 북극의 온난화는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15 10:12:28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16일 계속된 것은 최근 북극의 기온 변화가 주요 원인중에 하나라는 기상청 의견이 나왔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시베리아 상공에 있는 찬 공기가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남하해 몽골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 상공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에는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왔고, 눈 덮인 지역이 시베리아는 물론 몽골 남동부까지 넓게 퍼져 대륙고기압이 더욱 강하게 발달해 냉기가 더욱 강력해졌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상공의 공기 회전이 빨라져 한기가 회전 소용돌이 속에 갇히면서 북반구 지역으로 내려올 수 없지만, 올해는 북극 고온현상으로 공기 회전이 느려 북극권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많은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전국의 아침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강한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몰려왔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7.8도로 영하 18.6도를 기록한 2001년 1월15일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았고, 부산(영하 12.8도)에서는 1915년 1월13일의 영하 14도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거제(영하 10.4도), 밀양(영하 15.8도), 창원(영하 13.1도) 등의 지역에서는 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한동안 이어지다가 다음 주 수요일인 19일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기자
2011-01-16 16:03:50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2019년 3월 ‘문화가 있는 날’과 해당 주간에는 전국에서 2,012개의 문화행사가 국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봄기운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문화가 있는 날’에 펼쳐진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2019 아름다운 작은음악회 - 빠리가 당신을 부를 때’, △손끝에서 피어나는 봄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3월 하우스 콘서트 - 피아니스트 정지원’ 공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봄, 결혼과 관련된 곡을 퓨전재즈로 만나는 시간 ‘웨딩 스프링 위드 에지 클래스 - 봄이 오는 소리’, △향긋한 차를 마시며 국악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 ‘국악콘서트 다담’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봄과 함께 찾아온다. 지역 박물관, 미술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박물관, 미술관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남 당진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우리나라의 24절기를 배우고,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24절기를 따라 나만의 자 만들기’, △경기 파주나비나라박물관은 ‘벅스라이프’ 실사모형(디오라마)을 감상하고 곤충 비즈 만들기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동화로 말하는 박물관’, △제주 아프리카박물관은 아프리카의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멸종위기 동물을 종이인형으로 제작해 창작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아프리카를 통해 만나는 멸종위기 동물’을 진행한다. △전남 해남군 행촌미술관은 상설전시와 연계해 카메라를 이해하고, 예술적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 ‘예술을 포착하다’, △경남 사천시 리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한 음악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토크&음악회’, △강원 영월군 국제현대미술관은 조각 공구의 종류와 다루는 법을 배우고, 조각의 재료를 알아보는 ‘오늘은 예술가-화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만난다. 공공도서관에서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향상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송파도서관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악몽 속 괴물이야기를 통해 8살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성장 인형극 ‘괴물 신드롬’, △경기 용인 남사도서관은 환상적인 마술과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마술공연 판타지 매직쇼’, △인천광역시연수도서관은 레이저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과 비보이 무대 등이 펼쳐지는 ‘레이저 무브 아트쇼’ 공연을 펼친다. 2019년 첫 ‘집콘’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민족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진행된다.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으로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대사인 래퍼 비와이가 무대를 꾸민다. ‘집콘’은 카카오톡과 다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되며, 카카오톡에서 ‘문화가 있는 날 집콘’을 검색하면 생중계 채널에 접속할 수 있다. 3월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는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27일에는 △오해로 시작된 한 가족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배우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주연의 영화 ‘썬키스 패밀리’와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주던 홀트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모험을 펼치는 영화 ‘덤보’가 개봉한다. △비행기 사고로 북극에 조난된 사람들의 극한 생존기를 담은 영화 ‘아틱’, △친구가 필요했던 열여덟 살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선희와 슬기’ 등도 관객들을 만난다. 흥미로운 전시도 이어진다. △팝예술, 미디어예술로 재탄생된 감각적인 삼국지 전시 ‘누보로망 삼국지-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는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일러스트 전시로 인정받고 있는 전시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 원화전’도 현장구매에 한해 관람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 30여 년간 네트워크망을 통해 시도되었던 새로운 미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 ‘웹-레트로’는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시간이 연장되어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25 09:43:31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남산에 사는 152종의 나방 분포를 정리한 ‘서울 남산 장기모니터링 지역의 나방 다양성’ 자료집을 발간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자료집은 신갈나무, 소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밀집한 남산의 3개 지점에서 2016년부터 관찰해온 나방 서식 실태 결과다. 자료집엔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나방의 사진과 남산에 분포하는 종들의 생태적인 특성, 식생별로 조사된 개체수 비율, 월별로 본 개체수 변화 등을 정리했다. 자료집을 보면 서울 남산에는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인 솔피원뿔나방을 포함해 152종의 나방이 사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분포하는 나방은 관찰 개채 수 961마리 중 7.7%인 신갈나무 밀집 지역에 사는 무늬짤름나방으로 확인됐다. 이어 같은 지역에 사는 털뿔가지나방은 7%가 서식했다. 나비목에 속한 나방과 나비는 전 지구상에 약 18만 종이 살고 있으며 북극권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된다. 자료집은 관련 연구 기관, 지자체, 도서관에 1월 말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8-01-04 14:38:44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14일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면서 "일대일로와 북극항로를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인 이 전 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길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여기자포럼 초청 강연에서 '나비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간의 역사는 길의 역사"라고 규정한 이 전 지사는 실크로드, 콜럼버스 루트 등을 언급한 뒤 "이들 길을 둘러싸고 세계는 흥망사를 거듭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시재가 제안한 나비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나비 프로젝트는 유라시아와 아메리카를 잇는 계획이다. 일대일로·북극항로가 이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왼쪽 날개, 북서항로를 통해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만나는 오른쪽 날개를 가진 거대한 나비 모양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동북아가 몸통이 돼 유럽과 아메리카를 두 개의 날개로 삼아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자는 얘기다. 이 전 지사는 "수많은 항구도시는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발전해 한국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같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일어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항구도시인 암스테르담은 아시아와 유럽의 허브 기능을 해온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연결성이 높은 도시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의 지도자가 함께 모여 동북아의 미래설계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이 전 지사는 부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해안도시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과 에너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 공동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여시재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영종해안남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프로젝트'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이같은 구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협치와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을 만드는 것에 환호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비판을 받는다"면서 "통합이 국가발전 전략의 DNA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을 예로 들며 "독일이 여기까지 온 것은 나라가 어려우면 항상 연정하면서 예측이 가능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한 나라의 본질은 정치인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도 협치를 누차 강조해왔는데 시기와 방법을 고심하면서 진일보한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11-14 14:01:13◇ 에버랜드는 26일∼5월4일까지 9일간 포시즌스 가든 특별 행사장에서 봄의 전령사 나비와 함께 하는 ‘버터플라이 왈츠’ 축제를 벌인다. 축제기간내 매일 2000마리의 나비를 행사장에 방사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들과 어울려 기념찰영을 하거나 ‘나비생태 체험장’을 찾아 나비의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다. (031)320-5000 ◇ 한화리조트는 ‘하이클래스 멤버십’ 회원권을 50명에게 선착순 분양한다. 하이클라스 멤버십회원은 전국 11개 한화리조트 직영체인의 패밀리형 객실(23∼32평, 5인 사용 기준)을 10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도 보장된다. 분양가는 개인회원 4800만원(부가세 포함), 법인회원 55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02)729-5300 ◇ 63빌딩 수족관은 북극생물 8종 70미를 모아 전시하는 ‘북극생물전’을 오는 5월11일까지 연다. 북극에 사는 바다 생물 중 가장 못생긴 물고기 횟대와 바다의 요정으로 불리는 클리오네 등 북극에만 서식하는 희귀한 바다 생물을 만날 수 있다. (02)789-5663 ◇ 롯데월드는 18종의 롯데월드 캐릭터를 주방·팬시·패션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캐릭터 전문매장 ‘바자존’ 1호점을 어드벤쳐 정문앞 분수광장에 마련했다. 29일까지 1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 중 2000명에게는 롯데월드 연간 회원권을 비롯해 대형 캐릭터 인형, 사진 촬영권을 주고 3만원 이상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캐릭터 인형과 롯데월드내 디지털 사진관 스타 스타즈 사진 인화 20%할인권을 준다. (02)411-2000
2003-04-24 09: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