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에베레스트산 높이 15배(5만 2418km)에 달하는 손상화폐 4억 1268만장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예적금으로 몰리면서 한국은행 화폐 환수량이 늘고, 그만큼 손상 화폐가 많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4억 1268만장이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돼 폐기됐다. 금액으로는 2조 6416억원이다. 폐기된 화폐를 낱장으로 길게 이어 붙이면 총 길이는 5만 2418km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8849m)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33배 높이다. 415km인 경부고속도로를 63번 왕복한 거리다. 손상화폐는 2021년에 비해 2.3% 늘었다. 4억 352만장에서 4억 1268만장으로, 금액으로는 2조 423억에서 2조 6414억으로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에서 "화폐 발행량이 늘고,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상으로 은행 예적금이 증가하면서 한국은행으로 환수되는 화폐가 늘어났다"며 "환수된 화폐가 많아진 만큼 정산 과정에서 손상화폐도 많이 발견해 폐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화폐발행잔액(말잔)은 2020년 147조 5569억원에서 2021년 167조 5719억원, 2022년 174조 8623억원으로 늘었다. 은행권 폐기량은 3억 5671만장(2조 6333억원)으로 권종별로는 △만원권 1억 9630만장(전체의 55%) △천원권 1억 2920만장(36.2%) △5천원권 2260만장(6.3%) △5만원권 860만장(2.4%)이었다. 전년(3억 4149만장, 2조 366억원)과 비교해 1253만장이 더 폐기됐다. 주화 폐기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1년 5933만장(57억원)이 버려졌는데 지난해에는 5596만장(82억원)으로 줄었다. △10원화 1940만장(34.7%) △100원화 1890만장(33.8%) △500원화 1150만장(20.6%) △50원화 610만장(10.9%) 순이다. 화재나 수해로 손상된 화폐들도 있었다. 경북에 사는 권모씨는 자택 화재로 불에 탄 은행권 1169만 5000원을 교환했다. 전남에 사는 정모씨는 장판 아래 보관해온 은행권이 수해로 인해 부패해서 2886만 5000원을 교환했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교환해준다.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남아있는 면적이 본 면적의 5분의 2 미만이면 무효로, 교환이 안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1-17 15:08:44[파이낸셜뉴스] 올해 경북도는 3월 울진·삼척 산불과 9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민과 기업, 단체는 모금단체들에 기꺼이 성금을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온정의 손길은 각각 873억원(경북·강원 산불)과 516억원(호우 및 태풍)에 이른다. 이 성금의 분배를 놓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너무 큰 피해에 다시 서기가 막막한 이재민들은 더 많은 지원을 당장 원한다. 반면, 성금 지원에 시간이 필요한 사정도 존재한다. 재난마다 다른 국민성금 지원 체계 4일 모금기관 등에 따르면 울진 지역에서 집이 모두 불에 탄 주민들은 많게는 정부 재난지원금과 국민 성금을 더해 1억5000만원까지 받았다. 반면, 수해 피해를 본 서울 등 수도권, 포항에서 집이 모두 망가진 주민들은 아무리 많이 받아도 2100만원이 최대다. 약 8배 넘게 차이가 난다. 그 원인은 법적으로 산불과 수해가 다른 종류의 재난으로 구분돼 성금의 지원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불을 비롯한 화재,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폭발 사고 등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재난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적용을 받는다. 사회재난 성금은 행정안전부에 등록한 여러 모금단체가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금을 각기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일정한 기준이 없어서 같은 재난이라도 지역마다 지원 규모가 들쑥날쑥해지기 일쑤다. 국민 관심을 못 받아서 모금액이 너무나 적을 때에는 아예 지원하지 못하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강원 고성 지역에 2018년과 2019년에 산불이 났다. 똑같이 집이 모두 불에 탔는데, 2018년에는 242만원, 2019년에는 5000만~7500만원 이상을 민간에서 지원했다. 많게는 30배 차이다. 올해 발생한 경북(울진)·강원(강릉·동해·삼척)산불에서 집이 모두 탄 이재민은 정부 지원금 3800만원을 빼도 국민 성금으로 최대 1억12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고성 주민이 받은 것과 50배 가까이 많다. 같은 피해를 본 이웃을 돕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지원 대상과 규모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다. 이런 불합리함, 성금 지원의 편중·중복·누락을 막기 위해 우리 법은 기부금품법의 특별법 성격으로 재해구호법을 두고 있다. 태풍·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은 이 재해구호법 적용을 받는다. 같은 피해라도 도움을 못 받다시피 하는 경우가 생기는 사회재난과 달리, 자연재난은 같은 피해에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재해구호법이 자연재난 국민 성금(의연금)을 피해 유형별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인명피해 중 사망 또는 실종에 최대 1000만원, 부상은 장해 등급에 따라 최대 250만~500만원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주택피해는 전파에 500만원, 반파에 250만원, 침수 또는 소파(지진)에 1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의연금 지급 상한액 현실화 주장, 현실성 있나? 현실적으로 100만원으로는 도배·장판도 할 수 없다. 의연금 지급 상한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재민 입장에서는 의연금이 적을 수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으로 침수된 가구만 4만 가구를 넘는다. 이들에게 의연금 상한액인 100만원씩 지급해도 400억원 넘게 모여야 한다. 올해처럼 국민 관심도가 큰 해에는 모금과 의연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금 규모는 해마다, 재난마다 천차만별이다. 관련 자료를 종합해보면 2010~2021년 의연금 지급액보다 모금액이 적었던 해가 6번이나 있었다. 재해구호법이 특정 재난에 모인 국민 성금을 다음에 일어날 재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 덕분에, 모금이 저조했던 해에도 400억원 넘는 의연금이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 국민 성금은 위로금의 성격이지 보상금이나 배상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국민 성금이 실의에 빠진 이웃을 위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본다. 애초에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국가는 세계 어디를 봐도 없다. 천재지변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실질적인 피해 복구가 가능하다. 정부가 예시로 소개한 경북 모 지역 80㎡ 크기 단독주택의 1년 풍수해보험료는 정부 지원분 70%를 빼면 1만6000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하다. 나아가 이재민을 돕고 복구 활동을 벌이는 주체는 모금단체나 구호단체가 아닌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이다. 그리고 지방정부는 매년 거둔 보통세의 0.5% 이상을 재난구호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자연재난 때 정부의 재난지원금 외에도 이 재난구호기금으로 시민들을 도운 지자체도 있다. 그러나 순환 보직, 재해구호라는 다소 생소한 업무의 특수성 탓인지 재난 때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급식이나 물품 제공과 같은 구호 활동과 재해구호기금 사용에 소극적이며, 모금·구호단체나 자원봉사단체 등 구호지원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꾸준히 이재민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 최근 경북을 중심으로 빠른 지원을 위해 의연금을 지방정부에서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 성금을 허투루 쓸 수는 없다. 의연금은 법이 정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이재민에게 전달된다. 지자체의 피해 집계가 끝나면 정부는 재해복구계획을 확정한다. 이 재해복구계획이 확정·수립될 때 비로소 재난지원금과 의연금이 집행될 수 있다. 재난 직후에는 피해를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련된 절차다. 사실 재해복구계획에 반영된 지자체의 피해 집계도 완벽할 수는 없다. 산불로 집이 모두 탔다고 신고해 1억원 이상 받아간 곳을 조사해보니 실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확인된 사례도 허다하다. 손해사정인회를 통해 조사해보니 그때마다 피해 규모가 들쑥날쑥하다. 국민과 기업, 단체들이 이런 집에까지 국민 성금을 전달하라고 기부했을 리는 없다. 의연금을 기부자가 지정한 지역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 역시 꾸준하게 제기된다. 그러나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가장 많은 의연금을 받은 지역이 경북이다. 이 기간 전국에 배분된 의연금 약 1817억원 중 25%에 가까운 447억여원이 이 지역에 전달됐다. 모금 현실을 보면, 수도권에서 기부하는 금액이 월등히 많다. 자연재난 뿐 아니라 사회재난도 마찬가지다. 특정 지역만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장은 오히려 지방의 주민들에게 돌아갈 의연금을 줄일 뿐이다. 특히 지자체장 본인이 해야할 일을 나서서 우리 지역만 지정기부를 받겠다며 민간 기관을 압박하는 지역이기주의는 씁쓸한 대목이다. 민간에서 모인 성금을 배분하는 일에 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앞서 말했듯이, 국민 성금은 재난지원금이나 재해구호기금과 성격이 다르다. 재난의 어려움에 빠진 이웃들을 도우려고 국민과 기업, 단체가 낸 성금은 세금이 아닌 민간의 순수한 기부 영역이다. 먼 과거에 이 국민 성금이 정부 입맛에 맞춰 무분별하게 쓰인 때가 있었고 배분과정에 있어 횡령도 빈번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부금 모금에 대해 2006년 기부금품법개정을 통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모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04 08:57:55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올 상반기에만 약 2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3억5000만장, 2조 2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억1000장, 2조2399억원과 비교해 4000만장(13.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중에는 은행권(지폐)이 3억3000만장(2조2712억원)이었다.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1억8000만장으로 폐기된 은행권의 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원권 1억3000만장(39.3%), 5000원권 2000만장(5.4%), 5만원권 1000만장(1.6%) 순이었다. 주화(동전)은 1340만개, 12억원치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가 600만개로 폐기주화의 44.9%로 가장 많았다. 100원화는 470만개(35.3%), 50원화는 150만개(11.4%), 500원화는 110만개(8.4%) 등의 순서였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시 483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올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간 손상 화폐는 36억2000만원이었다. 전기 30억5000만원 대비 5억8000만원(18.9%) 늘었다. 은행권 교환액은 총 12억9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5만원권이 10억40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80.1%를 차지했다.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5억8000만원(1054건, 교환액의 39.5%)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 4억8000만원(527건, 21.4%),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 2억3000만원(1042건, 39.1%) 순이었다. 주화동전 교환액은 총 23억3000만원이었다. 500원화가 14억2000만원으로 주화 교환액의 6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편 일반 국민이 한은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4억2000만원이나 실제로 교환받은 금액은 액면금액의 91.3%인 12억9000만원이었다.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1억2000만원(8.7%)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7-16 09:17:49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지난해 4조원 어치가 넘었다. 이를 새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6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6억2700만장, 4조2613억원이다. 이는 전년 6억200만장에 비해 2500만장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중에는 은행권(지폐)이 5억9000만장(4조2590억원)이었다.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폐기된 은행권의 5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천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 순이었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높게 쌓을 경우 총 62.5㎞에 달해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에 이른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주화(동전)은 3700만개, 23억원치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가 2300만개로 폐기주화의 61.6%로 가장 많았다. 100원화는 900만개(25.7%), 50원화는 300만개(6.9%), 500원화는 200만개(5.7%)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간 손상 화폐는 56억4000만원이었다. 전년대비 10억3000만원(22.4%) 증가했다. 지폐 교환액 중에선 5만원권이 18억60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81.2%를 차지했다.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교환액의 55.0%)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 2억5000만원(1732건, 10.9%) 순이었다. 동전 교환액은 33억4000만원이었다. 500원짜리가 20억4000만원(61.1%)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환을 의뢰한 손상 화폐를 액면 금액 그대로 교환해주는 것은 아니다.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어야 액면 금액 전액을 돌려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1-16 09:13:48올 상반기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2조214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402억원 줄었다. 또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324억원이었다. 이중 은행권은 2조7203억원(3억장)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1조5808억원(폐기은행권의 78.2%), 5만원권 2355억원(11.7%), 5000원권 819억원(4.1%), 1000원권 1221억원(6.0%)으로 집계됐다. 주화는 11억2000만원(2000만개)가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100원화 4억9000만원(폐기주화의 43.7%), 500원화 4억4000만원(39.2%), 10원화 1억3000만원(11.9%), 50원화 6000만원(5.2%)이었다. 올 상반기 중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10억2700만원으로 전기(11억6200만원)에 비해 1억3400만원(11.5%) 줄었다. 주요 손상사유는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5억4700만원(교환액의 53.2%, 1076건), 불에 탄 경우가 3억5200만원(34.2%, 590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5000만원(4.9%, 408건),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1300만원(1.2%, 78건) 등이었다. 한편 일반 국민들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 액면금액은 10억8100만원이나 실제로 교환받은 금액은 10억2800만원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7-18 09:24:293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5층짜리 상가 건물 지하 1층 마사지숍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장판과 이불이 일부 탄 것으로 미뤄,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2-03 12:59:082017년 폐기된 손상화폐는 총 6억장으로 3조 769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은 2017년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를 3조76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1억원 즉 21% 증가했다고 전했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617억 원이었다. 3조7693억 원 중 은행권은 3조7668억원을 폐기했으며,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3조404억원으로 폐기은행권의 80.7%를 차지했다. 5만원권이 8.9%, 5천원권이 5.6%, 천원권이 4.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5톤트럭 99대분으로, 쌓아올리면 백두산 높이의 21배, 에베레스트산의 6배, 63빌딩의 227배에 달한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주화는 7000만개로 총 25억원 어치가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500원화가 폐기주화의 37%를 차지했다. 100원화 36.1%, 10원화 21.9%, 50원화 5%가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일반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46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억8000만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권이 21억3000만원을, 주화가 24억8000만원을 차지했다. 은행권 교환액은 5만원권이 14억7000만 원으로, 전체 은행권 교환액의 69.3%를 차지했다. 만원권은 6억1000만원으로 28.6%를, 천원권은 2900만원으로 1.4%를, 그리고 5천원권은 1500만원으로 0.7%를 차지했다.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이 2155건을 차지했다. 교환액은 11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불에 탄 경우는 1091건이었다. 교환액은 7억2000만 원으로 33.9%를 차지했다. 이외에 세탁, 세단기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1491건으로, 교환액은 2억4000만원, 11.4%를 차지했다. 주화 화종별 교환액은 500원화가 13억5000만원으로 주화 교환액의 54.4%를 차지했다. 100원화는 9억4000만원으로 37.9%를 50원화는 1억3000만 원으로 5.2%를 차지했다. 10원화는 6000만원으로 2.4%를 차지했다. 일반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2억5000만원이지만,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액면금액의 94.6%인 21억3000만원이었다.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반액 또는 무효판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을 받지 못한 금액도 1억2000만원으로 교환의뢰 금액의 5.4%를 차지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8-01-16 10:28:32지난해 중 손상화폐 규모가 3조7000여억원에 달하며, 이를 새 화폐로 교체하는 데 600억원이 넘게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총 6억장, 3조769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3조1142억원)대비 21.0%(6551억원) 증가했다. 또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617억원이었다. 이중 은행권은 3조7668억원(5억3000만장)이 폐기되었으며 권종별로는 만원권 3조404억원(폐기은행권의 80.7%), 5만원권 3338억원(8.9%), 5000원권 2109억원(5.6%), 1000원권 1817억원(4.8%)으로 집계됐다. 주화는 25억원(7000만개)이 폐기되었으며 화종별로는 500원화 9억1000만원(폐기주화의 37.0%), 100원화 8억9000만원(36.1%), 10원화 5억4000원(21.9%), 50원화 1억2000원(5.0%)이었다. 지난해 중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46억1000만원으로 전년(36억3000만원) 대비 9억8000만원(27.0%) 증가했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1억6000만원(교환액의 54.7%), 불에 탄 경우가 7억2000만원(33.9%),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4000만원(11.4%) 등이다. 한편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2억5000만원이나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21억3000만원(액면금액의 94.6%)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1-16 09:50:03문서 세단기에 실수로 6만원을 넣어 산산조각이났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수로 문서 세단기에 지폐를 넣은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6만원(5만원권 1장+1만원권 1장)이 세단기에 갈린 처참한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산산 조각난 지폐를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종이에 돈을 흑백으로 인쇄한 뒤 조각난 지폐를 그 위에 퍼즐 맞추듯 하나씩 놓으며 완성해 나갔습니다. 부분 부분 빈곳이 있었지만 거의 완전한 지폐 형태를 이뤄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저렇게 들고 동네 농협 갔더니 농협중앙회나 국민은행 가라고 해서 국민은행을 갔다. 거기서 이런 경우 처음 본다면서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한국은행 가라더라"며 후기를 남겼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의지의 한국이라며 감탄하면서도 '훼손정도가 심해 교환해 주지 않을 것'란 의견과 '알아 볼 수 있다면 교환해 줄 것이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실제로 교환이 가능할까요? 한국은행 화폐수급팀 관계자는 "원본 그대로 붙여온다면 면적 기준을 고려해 교환이 가능하다. 돈을 놓고 봤을 때 어색함 없이 흐름이 맞아야하며 일련번호가 맞아야 한다"며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세단기를 통해 조각난 돈을 맞추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기계의 종류에 세단 굵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늘면 가늘수록 맞추기 어려운건 당연지사입니다. 또한 사연의 주인공은 각각 다른 화폐 한 장 씩 세단했기 때문에 그나마(?) 구분이 가능해 붙일 수 있었지만 만약 같은 화폐 여러 장을 세단해버렸다면 원래 모습으로 맞추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찢어지고 불에 타고.. 상반기 폐기한 돈 1조7000억원 2017년 상반기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2017년 상반기 1조7077억원이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보다 1087억원 늘었고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만 304억원이었습니다. 이 중 화재나 부패 등으로 교환 해준 돈은 올 상반기에만 9억6500만원에 이릅니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9500만원(10.9%)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장 많이 교환의뢰한 손상화폐는 단연 5만원권(6억7200만원)이었습니다. 이어 1만원권 2억 7100만원, 1천원권 1400만원, 5천원권 8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판 밑이나 마루바닥, 논밭 등 부적절한 화폐 보관으로 인해 4억5800만원(47.4%)이 교환됐습니다. 불에 탄 경우가 3억5700만원(37.0%), 기름·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 세탁에 의한 탈색 등 취급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1억 5000만원(15.5%)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교환해주나 찢어지고 불에 탔더라도 돈의 형태와 액수를 알 수 있다면 액면금액 그대로 전액 교환이 될까요? 올해 상반기 일반 국민들이 한국은행에 교환 의뢰한 손상은행권 액면 총액은 10억 300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9억 6500만원이었습니다. 손상된 지폐의 상태에 따라 반액 또는 무효로 판정됐기 때문이죠. 한국은행에서는 훼손·오염 또는 마모 등의 사유로 유통에 적합하지 않은 화폐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손상 범위에 따라 교환 인정 액수가 달라집니다. 앞·뒷면을 모두 갖춘 은행권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75%)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 교환 가능합니다. 3/4(75%) 미만∼2/5(40%)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교환받을 수 있으며, 2/5(40%) 미만이면 무효로 처리되어 교환이 불가합니다. 여러 개의 은행권 조각을 이어인 면적이 교환기준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같은 은행권의 일부인 것으로 볼 수 있는 조각들의 면적만을 합하여 그 면적의 크기에 따라 교환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5만원 권 여러 장을 1/4씩 잘라서 3/4 화폐를 만들어 교환을 요구하더라도 인정되지 않다는 말입니다. 불에 타다 못해 재가 된 지폐는 교환이 가능할까요? 재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재 부분이 같은 은행권의 조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면 그 재로 변한 부분도 남아있는 면적만큼 돈으로 인정됩니다. 따라서 불에 탄 돈을 보고 당황해 재를 털어내지 않고 재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상자 등 을 이용해 보존하거나 돈이 소형금고,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타 버려 돈을 분리해서 꺼내기 어려울 땐 보관용기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화재로 거액이 불에 탄 경우에는 관할 경찰관서, 소방관서, 기타 행정관서의 화재발생증명서 등을 함께 제출하면 교환금액을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손상된 화폐나 불에 탄 돈은 한국은행 본부 및 전국의 지역본부에서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환금액을 판정하기가 어렵지 않은 손상화폐의 경우에는 가까운 은행, 농협, 수협 및 우체국에서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yongyong@fnnews.com 용환오 기자
2017-08-16 17:58:17올 상반기 중 폐기된 손상화폐는 1조7077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304억원이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7077억원으로 전기 대비 6.8%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1조4110억원으로 은행권 폐기액의 82.7%였다. 이어 5만원권 1098억원, 1000원권 995억원, 5000원권 861억원 순이었다. 주화는 13억9000만원이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100원화가 중화 폐기액의 35.5%로 가장 많았다. 일반 국민들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은행권은 9억6500만원으로 전기 대비 9500만원(10.9%)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6억7200만원(교환금액의 69.7%)이 가장 많았다. 손상사유로는 화폐보관 방법 부적절로 인한 경우가 4억58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47.4%였다. 불에 탄 경우도 3억5700만원으로 37%를 차지했다. 한은은 돈을 장판 밑이나 마룻바닥, 논밭, 비닐봉지 등에 보관했다가 훼손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7-07-16 17: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