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가상자산 대부업체 블록파이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17일만이다.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하게 연관돼 파산 가능성이 점쳐졌던 업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블록파이의 재무고문인 버클리리서치그룹의 마크 렌지는 "블록파이 경영진과 이사회가 FTX 붕괴 이후 즉시 고객과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블록파이가 FTX에 채무를 지고 있지만 FTX 자체 파산으로 인해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FTX에 2억75000만달러어치의 빚을 지고 있으며 안쿠라트러스트컴퍼니에는 이보다 많은 7억2900만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안쿠라트러스트컴퍼니는 블록파이의 이자부 계좌의 수탁 업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채권자로 언급됐다. SEC가 지난 2월 고수익 가상자산 대출 상품이 미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며 기소하자 블록파이는 합의금 30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 블록파이는 채무 금액이 10억~1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자가 1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블록파이는 고객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총 대출 개시액은 47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초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고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털에 제공한 대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당시 FTX의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4억달러 상당의 한도 대출을 지원하는 등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블록파이는 구사일생했다. 블록파이는 FTX에 2억7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을 제공하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등 협력이 깊어졌다. 그러나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블록파이에도 여파가 번졌다. 최근엔 고객의 자금 인출도 중단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29 11:55:42[파이낸셜뉴스] 유명 벤처투자자 피터 티엘이 투자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블록파이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샘 뱅크먼-프라이드의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후폭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이날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록파이를 한 차례 살려준 FTX가 이번에는 블록파이 파산 방아쇠가 됐다. 블록파이는 FTX 덕에 이미 한 차례 붕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지난 여름 무너진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스캐피털(TAC)에 막대한 돈이 물려 파산 위기에 몰렸다. 당시 뱅크먼-프라이드가 백기사로 나서 블록파이에 자금을 지원했고,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블록파이는 다시 위기에 몰렸고, 대출과 고객 인출을 중단해 파산설에 불을 당긴바 있다. 블록파이는 자산과 부채 규모가 10억~100억달러로 채권자가 10만명이 넘는다. 블록파이는 이날 성명에서 FTX 붕괴가 파산보호 신청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블록파이는 지난 여름 자본모집 과정에서 40억달러짜리 기업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티엘의 벤처캐피털 발라벤처스는 지분 19%를 보유한 대주주다. 블록파이는 올 봄 암호화폐 폭락 충격을 거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1차 파산 위기에 몰렸던 지난 7월 FTX에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간신히 살아났다. 블록파이 파산은 이달 초 FTX 파산 이후 암호화폐 업체 파산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블록파이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맡기면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최대 암호화폐 업체이기도 했다. 한 때 예치규모가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을 비롯해 100억달러를 넘기도 했다. 블록파이는 파산보호신청서에서 FTX의 미국 자회사인 FTX US가 두번째로 덩치가 큰 채권자라고 밝혔다. 2억7500만달러 채무가 있었다. 최대 채권자는 뉴햄프셔주의 투자신탁인 앙카라트러스트로 7억2900만달러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블록파이는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3000만달러 채무가 있다. 지난 2월 유가증권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이자가 붙는 계정 서비스를 한 혐의에 대한 과징금 1억달러 가운데 아직 내지 못한 돈이다. 블록파이는 현재 보유 현금이 2억5700만달러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29 02:16:56[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를 6주 내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고팍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공지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내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절차가 남아 업체명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16일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맡긴 코인은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자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을 통해 운용된다. 최근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사태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이게 됐다. 이에 따라 언제든지 가상자산을 입출금할 수 있는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오는 24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파이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정형 상품의 지급도 지연될 예정"이라며 "고파이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네시스, 디지털커렌시그룹(DCG)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때 파산설에 휩싸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파산을 막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를 고용했다. 모엘리스 앤 컴퍼니는 지난 7월 가상자산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고용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한 바 있다. 보이저 디지털은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입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보이저 디지털은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반면 제네시스 대변인은 가상자산 전문업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당장 파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목표는 현재 상황을 파산 신청 없이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채권단과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23 20:06:46[파이낸셜뉴스] FTX 파산 여파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블록파이가 파산을 준비하는 동안 일부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평소처럼 사업운영이 어렵다면서 고객 인출을 중지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한 상태다. 이 회사는 전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FTX 관계사이자 이번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 FTX닷컴에 묶여있는 자산, FTX US와의 신용한도에서 인출되지 못한 금액 등을 포함해 FTX 및 알라메다에 '상당한 익스포저(노출)'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록파이는 올해 여름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달러 블록파이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으며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현재 작업중"이라며 헤인즈앤분 로펌이 주요 외부 고문 역할을 계속하고 있고 버클리리서치그룹이 재무 고문으로 고용됐다고 말했다. 블록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이는 FTX 유동성 위기 전염의 첫 희생자가 나오는 셈이다. FTX는 지난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FTX와 최대 2억4000만달러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블록파이에게 FTX가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셈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대출 대부분이 쪼그라들었다. 블록파이는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담보로 수백만달러의 대출을 알라메다에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기준 블록파이의 고객 예탁금은 140억~200억달러, 대출 규모는 75억달러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고객 예탁금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16 09:05:0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하고 고객 출금을 중단한다고 11일 공지했다. 블록파이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FTX닷컴과 FTX US, 알라메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소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며 "최우선은 고객 및 고객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고객 출금을 포함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세한 사항은 최대한 빨리 공유하겠다"며 "고객들은 블록파이 지갑 및 계좌에 입금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본사를 둔 블록파이는 지난 7월 FTX와 최대 2억4000만달러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블록파이는 FTX로부터 최대 4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블록파이에게 FTX가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 셈이었다. 블록파이는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쓰리애로우캐피탈이 파산하자 8000억달러대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투자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벌금 1억달러를 선고받으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FTX 덕분에 구사일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파이의 고객 출금 중단 조치는 FTX 사태의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SEC, 텍사스, 뉴저지에 이어 캘리포니아 금융당국도 FTX 사태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는 "소비자들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을 인식하도록 권장한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는 가상자산이 고위험 투자이며 손실에 대한 보상을 기대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유가 증권, 대출 또는 기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이 주 금융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11 14:19:35[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등이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는 최근 파이랩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외에도 증권사 산하 VC 한 곳이 최소 3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정했다. 파이랩테크놀로지 임직원 주도의 투자조합까지 합하면 시리즈A 라운드 규모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지난 2017년 박도현·이종협 가천대 금융수학과 교수와 금융 IT 전문가로 통하는 유창현 이사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DApp, 블록체인 앱)을 연결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개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2-18 06:17:23[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이 운용 자산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디파이 사업에 대한 본격 규제를 시작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블록파이 규제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이 3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19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블록파이 본사가 있는 미국 뉴저지 주정부 증권국이 블록파이의 이자수익계좌 제공을 중단하기 위한 약식명령서를 발부할 계획이라고 명령서 발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록파이는 운용 자산이 150억달러에 달하고, 기업가치만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가상자상ㄴ 담보대출 업체다. 뉴저지주의 이번 블록파이 규제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첫 단속이어서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저지 주정부는 블록파이가 미등록 증권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 가상자산 대출 및 거래 운영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파이는 가상자산 예치 규모에 따라 0.25~8.5%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의 저축계좌 평균 이자율 0.06%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블록파이의 상품이 증권투자자보호조합(SPIC)이나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같이 기존 은행이나 주식이 보장하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앤드류 브루크 뉴저지 법무장관 권한대행은 "뉴저지에서 증권상품을 판매하려면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비켜갈 수는 없으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권국은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상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에 따라 제공되지만 블록파이가 제공하는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UNI) 기반 대출상품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치가 실제 벌어질 경우 미국 내에서 아직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한 단속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파이이 잭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뉴저지 주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뉴저지의 규제기관과 다른 주 및 연방 규제기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뉴저지에 설립된 블록파이는 글로벌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로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7-20 12:53:51[파이낸셜뉴스] 25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출금 중단을 발생시킨 예치 서비스업체인 델리오가 파산했다. 하루인베스트가 파산한 지 이틀 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 11부(오병희 부장판사)는 이날 델리오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출금정지조치 및 운영 중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급불능의 파산원인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21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3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자집회 기일을 연다. 채권자집회는 파산관재인을 통해 델리오의 재산 상태를 점검하고 보고하는 절차다. 이때 파산관재인이 재산 상태를 파악하고 나면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배당한다. 2018년 블록체인시스템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델리오는 고객들로부터 예치 받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운용한 수익으로 가상자산 형태의 이자를 지급하는 가상자산 예치·운용사업을 했다. 델리오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운용사 측에 맡겨 운용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은 미국 FTX 거래소 계좌에 입금됐다. 델리오는 2022년 11월 FTX 거래소 파산으로 위탁한 가상자산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이듬해 6월 돌연 고객들의 출금을 중단했다. 이에 델리오 측은 회생을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델리오의 파산은 비슷한 서비스를 했던 하루인베스트의 파산 이틀 만에 이뤄졌다. 두 업체는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받는 서비스인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서비스) 업체다. 고이율을 내세워 인기를 끈 하루인베스트는 지난해 6월 돌연 입출금을 중단했다. 하루 뒤 또 다른 유명 씨파이 업체였던 델리오도 입출금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인베스트는 1조4000억원대, 델리오는 2500억원가량의 코인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각 경영진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22 15:08:3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국내 가상자산 산업도 키워야 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컨퍼런스(D-CON)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콘은 가상자산을 연구하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전문가들은 이날 행사에 "가상자산이 국경의 구애를 받지 않듯, 우리도 시야를 넓혀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석우 대표는 디콘 2024 개회사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기업이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키워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가상자산 관련 제도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하나의 테크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일이 흔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국내 가상자산 산업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현재 38개 국가에 진출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 이용자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 변호사는 “해외 이용자와 외국 기관투자자의 국내 유입이 가능해지면 김치 프리미엄과 같은 가격 괴리 현상이 해소되고 외화 창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해외와 같이 국내도 법인과 기관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연초 국내에서도 화두가 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주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은 비트코인 ETF와 기관 투자가 가능한 국가와 불가능한 국가로 양분돼 시장 발전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가상자산은 투자를 넘어 지급결제, 자산 토큰화, 인프라 분야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임병화 성균관대 핀테크 융합 전공 교수는 “가상자산이 가장 널리 활용되는 분야는 지급결제 및 송금 분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쇼피파이는 ‘솔라나페이’를 정식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다. 미국 전자결제 기업 스트라이프는 올해 10월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의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임 교수는 자산 토큰화(RWA), 탈중앙화 인프라(DePIN) 등 실물자산과 연계된 가상자산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 또한 높게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채권 발행,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토큰화된 금융자산의 발행 및 유통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산 토큰화 시장이 2021년 23억달러에서 2030년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산업에 대한 규제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정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당부도 전했다. 신지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 중이지만, 가상자산의 본질을 규율하는 입법은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중심으로 강제집행 절차를 정비하고, 파산 시 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3 14:45:30[파이낸셜뉴스]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3분기 매출 471억 원, 영업손실 45억원, 당기순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하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 유명 웹툰 컬래버래이션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소울 스트라이크’를 비롯해 ’제노니아’의 출시 지역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제노니아’의 대만권역 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컴투스홀딩스는 퍼블리싱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이후에는 PC 및 콘솔 게임으로도 신작 라인업이 늘어난다. 올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는 내달 얼리액세스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에 PC 및 콘솔 게임으로 정식 출시된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도 내년 상반기 PC 및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귀여운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 모바일 MMOARPG ‘스피릿테일즈’는 내년 1분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으로 퍼블리싱 사업도 다각화한다. 롱런 IP로 성장하고 있는 ‘소울 스트라이크’는 올 4분기 인기 웹툰과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권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노니아’는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장한다. 자회사인 컴투스플랫폼은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Hive)를 내세워 글로벌 게임 플랫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 AWS(아마존 웹서비스), 엑솔라, 소프트월드 등 클라우드 및 결제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웹3 마켓플레이스인 X-PLANET(엑스플래닛)은 국내 사업자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후뢰시맨’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까지 ‘바이오맨’과 ‘마스크맨’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XPLA 블록체인 사업부문은 다양한 웹3 프로젝트들의 합류가 예정되어 있어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컴투스홀딩스는 기대했다. 소셜파이(SocialFi) 디앱 ‘PLAY3’는 4분기 중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 웹3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XPLA 메인넷에 온보딩된다. 4분기 NFT 배틀 아레나 게임 ‘배틀 차일드’와 생성형 AI 기반 카드 배틀 게임 ‘메타매치’를 시작으로 ‘매드월드’, ‘퍼즐 스카이갈레온’, ‘비질란테’, ‘붕어빵 타이쿤’ 등 다양한 개발사의 웹3 게임이 내년 1분기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07 08: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