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젠이 성장형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에 주력하는 국내 개발사 ‘던라이크’에 60억원을 투자해 지분19.76%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웹젠은 이번 투자로 개발사 던라이크의 2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개발 중인 웹툰 지식재산권(IP)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고, 웹젠의 대표게임 ‘뮤(MU)’ IP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던라이크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웹젠 측은 "방치형·성장형 RPG에서 자체 라인업이 부족한 웹젠의 개발파트너로 충분히 협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던라이크는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에서 서버 개발 및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의 PD를 맡았던 윤성훈 대표가 직접 설립한 개발사다. 윤성훈 대표와 더불어 10년 넘게 손발을 맞춘 ‘블소레볼루션’, ‘블레이드키우기’의 우수 개발 인력들로 개발진을 꾸렸다. 현재 인기 웹툰 ‘도굴왕’IP 기반의 성장형 방치형게임 ‘프로젝트 도굴왕’을 개발하고 있다. 도굴왕은 ‘나혼자만 레벨업’ 등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또 다른 흥행작이다. 국내에서만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달성한 인기 웹툰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영어권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내년 도굴왕 애니메이션 방영을 목표로 애니메이션화 제작 작업도 진행 중이다. 던라이크는 도굴왕의 IP를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작 ‘어반 판타지’의 화풍을 고급화한 수준 높은 아트웍을 준비 중이다. 빠른 템포의 성장을 기반으로 원작의 서사를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 등도 게임으로 구현했다. 특히 원작의 ‘유물’과 ‘신화’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게임과 접목해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강조했다. 단순한 성장형 RPG를 넘어, MMORPG의 특장점인 커뮤니티와 경쟁, 경제요소와 더불어 오프라인 자동사냥 같은 방치형 게임의 편의성을 더해 폭넓은 게이머들을 유치할 전략이다. 웹젠과 던라이크는 ‘프로젝트 도굴왕’의 국내 출시 및 흥행을 위해 우선 협력하고, 이후 웹젠이 보유한 뮤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의 공동 제작 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0 11:44:11[파이낸셜뉴스] 중국발(發) 규제 리스크에 휩싸인 K-게임에 대한 긍정적 주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오는 1월 22일 중국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신규 규제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 22일 공개된 규제 초안에 비춰봤을 때 국내 게임사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29조2433억원이다. 앞서 지난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광전총국)이 온라인 게임 규제 초안을 발표하기 직전인 21일 당시 지수 구성 종목의 시총 30조5294억원이 깨진 것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RX 게임 TOP 10 지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넥슨게임즈 △NHN △컴투스 △네오위즈(시총 규모 기준) 등 10개 게임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크래프톤(약 9조3340억원)은 규제 발표 당일 13.77% 떨어지면서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종가 기준 19만3600원까지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텐센트가 중국 내 서비스하는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관련 기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온라인 게임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란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규제안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게임을 지목하고 있는 반면 화평정영은 스킨판매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ARPU가 낮다”며 “규제 이슈가 국내 게임사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블소2)’과 위메이드의 ‘미르M’ 등에 대한 신규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한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블소2 등 국내 게임사들 게임이 또 한 번 외자판호를 획득하며 내년에도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선임연구원도 “규제 초안을 발표한 22일에는 외자판호 40건, 25일에는 105건의 내자판호가 발급됐다”며 “2019년 당시 중국 정부가 진행한 탄압에 가까웠던 규제 기조와 다른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위메이드와 관련 또 다른 대형 게임인 ‘미르4’ 추가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위메이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올렸다. 임 연구원은 “미르M이 외자 판호 발급에 성공함에 따라 미르4도 다음 외자 판호 발급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신규 규제안으로 인해 기존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수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미르 지식재산권(IP)이 중국에서 가진 독보적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과금을 낮춘 BM으로 나오더라도 흥행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28 15:29:52[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는 올 3·4분기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56% 감소한 수치다. 엔씨의 지역별 매출은 △한국 3370억원 △북미·유럽 276억원 △일본 277억원 △대만 67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08억원이다. 제품별 매출의 경우,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 1503억원 △리니지2M 1579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 229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91억원 △리니지2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 & 소울 104억원 △길드워2 192억원이다. 엔씨는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길드워2 매출은 신규 확장팩 출시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20% 올랐다"고 했다. 또한 길드워2의 영향으로 북미·유럽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엔씨는 지난 4일 리니지W를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2개국에 출시했다. 출시 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리니지W는 내년 북미, 유럽 등 출시 국가를 확장한다. 리니지2M은 오는 12월 2일 북미, 유럽, 러시아 등 글로벌 29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1-11 08:15:33[파이낸셜뉴스]최근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출시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른바 ‘갑의 횡보’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제2의 남양유업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간 악덕 이미지와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매출 감소, 무너진 시장 점유율 등으로 곤혹을 치른 만큼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의 잇따른 혹평과 기존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 불만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면서 5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가 흥행 실패한데 이어 그동안 비판받던 과도한 과금 체계의 개선에도 차질을 빚은 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8일 장중 104만8000원까지 치솟으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들어 80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주가가 급격히 빠지면서 5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블소2가 출시된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28.79% 빠졌고 지난달 말 80만원과 70만원 선을 잇달아 내주더니, 17일 장마감 기준 58만70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블소2 출시 이전인 지난달 25일 대비 5조44000억원가량 증발하며 1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엔씨소프트 공매도도 증가했다. 지난 15일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잔고는 27만5421주로 지난달 25일 13만2301주보다 108.2%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다음 아직 청산(쇼트 커버)하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무너진 것은 모바일 게임의 과금 정책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돼온 상태에서, 블소2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한 과금 모델을 도입하고 블소 PC 버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며 흥행에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여론의 관심과 비판이 임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직접 말문을 열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1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한 재점검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남양유업처럼 무너질지는 김택진 대표의 변화 의지가 어떻게 되는지에 달려있다. 오는 30일 MMORPG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통해 예비 게임 이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증권가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역시 변화가 크지 못하면 남양유업처럼 과거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회사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언급한 ‘재점검’이 그간 대부분의 게임에 적용해왔던 과금 모델인지, 회사 전반적인 문제인지는 콕 집어 언급되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엔씨의 위기가 여느 때보다 더 심각한 만큼 김택진 대표의 변화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며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개인은 1조231억원이나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0억원과 28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신용거래 역시 늘었다. 지난 15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만5771주(183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9만4938주(715억원)보다 222.0%(21만823주) 급증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 또는 ‘중립’으로 각각 입장을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블소2의 흥행 부진으로 리니지W 흥행에 엔씨소프트의 주가 반등이 결정될 전망”이라면서도 “기존 ‘리니지M’과의 캐니벌라이제이션(신제품이 기존 제품을 잠식하는 현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의 투자 매력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20 22:48:29엔씨소프트가 신작 흥행 실패 여파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2.64%) 하락한 5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8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가 6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12조9748억원으로 13조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코스피 시총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26일 내놓은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의 흥행 실패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소2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29.39%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5조4007억원 증발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이후 떠나가는 민심을 잡기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블소2 게임 관련 보상 획득 확률을 상향하고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춘데 이어 전투시스템 등도 개선했다. 서구권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리니지2M 러시아 티저 페이지를 개설하고 북미와 유럽에 동시 출시 계획을 내놨다. 모바일 IP 5종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역시 체결했다. 약 1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작 IP와 기존 BM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게 됐고 동일한 유저풀에 비슷한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엔씨 스타일에 대한 신·구 유저의 불만이 폭발했다"며 "엔씨 게임의 강점은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흥행세에 있었지만 블소2의 초반 흥행 부진으로 기존 프리미엄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벽한 후속작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유저와 투자자의 관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후속 라인업의 BM 변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13 18:17:27[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신작 흥행 실패 여파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2.64%) 하락한 5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8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가 6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12조9748억원으로 13조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코스피 시총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26일 내놓은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의 흥행 실패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소2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29.39%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5조4007억원 증발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이후 떠나가는 민심을 잡기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블소2 게임 관련 보상 획득 확률을 상향하고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춘데 이어 전투시스템 등도 개선했다. 서구권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리니지2M 러시아 티저 페이지를 개설하고 북미와 유럽에 동시 출시 계획을 내놨다. 모바일 IP 5종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역시 체결했다. 약 1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작 IP와 기존 BM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게 됐고 동일한 유저풀에 비슷한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엔씨 스타일에 대한 신·구 유저의 불만이 폭발했다"며 "엔씨 게임의 강점은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흥행세에 있었지만 블소2의 초반 흥행 부진으로 기존 프리미엄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벽한 후속작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유저와 투자자의 관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후속 라인업의 BM 변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13 16:13:51엔씨소프트(엔씨)가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 악재' 돌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출시한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2'에 대한 외부 지적을 적극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한편, 연내 출시할 야심작 '리니지W' 글로벌 성공을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블소2 매출 지표는 상향되고 있으며, 리니지W 역시 엔씨 해외 매출을 끌어올려 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소2, 통합 매출 3위까지 올랐다 6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블소2 통합 매출 순위는 3위다. 또 9월 1일 하루에만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총 12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가 8월 26일 출시 당시보다 점진적으로 올라 3~4위를 오가고 있다. 엔씨가 신작 블소2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이용자 및 매출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엔씨는 8월 27일에 이어 지난 2일 블소2 게임 시스템을 추가 개선했다. 게임 내 △보스 보상 획득 방식 △보스 보상 목록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상향 업데이트한 것이다. 또 게임 이용자들이 높은 등급 보상을 획득하고, 무공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 및 보상 개선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제기한 지적과 건의사항 등을 꾸준히 경청하고, 해당 사항들을 잘 검토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엔씨 신작 블소2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블소2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가 8월 28일 7위, 8월 30일 4위, 9월 2일 3위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씨가 게이머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영기 시스템'을 없애는 등 노력하고 있으므로 향후 매출 순위는 더 상승하거나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W, 주가반등-해외매출 공략 엔씨는 자사 슈퍼 지식재산권(IP) '리니지'의 24년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리니지W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권에 리니지M(2위), 블소2(4위), 리니지2M(5위) 등 엔씨 게임 3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리니지는 엔씨 킬러콘텐츠로 꼽힌다. 리니지W는 기존 PC MMORPG 리니지 정통성을 이어 받았다. 또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기 위해 한 서버에 다른 국가 이용자들이 모두 모여 게임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될 계획이다. 또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도 접목했다. 즉 경쟁사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야심작이다. 리니지W 흥행 여부는 향후 엔씨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엔씨 관련 "블소2 초기 성과는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다"면서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 해외성과가 가시화될 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도 "엔씨 신작 사이클은 오히려 빨라질 전망"이라며 "오는 11월 리니지W에 이어 내년 상반기 아이온2, 블소2 해외 확장, 프로젝트TL 등 PC게임 라인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06 18:20:28중국 당국이 18세 미만 청소년(미성년자)의 게임 소비 시간을 대폭 줄이는 셧다운제를 실시하면서 게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신작 출시에 대한 실망감에 주춤했던 엔씨소프트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크래프톤 등이 급락했다. 8월 31일 증시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11%) 하락한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도 전 거래일 대비 7700원(7.55%) 떨어진 9만4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최근 4거래일 동안 25.04%나 하락한 엔씨소프트는 이날 1만1000원(1.69%)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도 4000원(3.20%) 오른 12만9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게임주는 격동의 시절을 보냈다. 신작 출시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면서 펄어비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상승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만 18세 미만인 미성년자의 게임 허용 한도를 일주일에 3시간으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번 조치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이후 온라인 게임 회사는 미성년자에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 중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시장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해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텐센트로부터 지급받은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하는 6425억원이다. 펄어비스 역시 지난 6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진출 기대감을 키워왔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공식화 소식에 주가도 오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4조원 이상 빠진 상황이라 추가 반등이 절실하다. 기대를 모았던 엔씨소프트 야심작 '블레이드&소울2'가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추락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크게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 순위 변동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매출은 10억원에 불과하다"며 "시장 기대치인 일평균 매출 30억원 중후반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31 18:33:03[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18세 미만 청소년(미성년자)의 게임 소비 시간을 대폭 줄이는 셧다운제를 실시하면서 게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신작 출시에 대한 실망감에 주춤했던 엔씨소프트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크래프톤 등이 급락했다. 8월 31일 증시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11%) 하락한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도 전 거래일 대비 7700원(7.55%) 떨어진 9만4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최근 4거래일 동안 25.04%나 하락한 엔씨소프트는 이날 1만1000원(1.69%)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도 4000원(3.20%) 오른 12만9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게임주는 격동의 시절을 보냈다. 신작 출시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면서 펄어비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상승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만 18세 미만인 미성년자의 게임 허용 한도를 일주일에 3시간으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번 조치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이후 온라인 게임 회사는 미성년자에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 중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시장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해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텐센트로부터 지급받은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하는 6425억원이다. 펄어비스 역시 지난 6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진출 기대감을 키워왔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공식화 소식에 주가도 오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4조원 이상 빠진 상황이라 추가 반등이 절실하다. 기대를 모았던 엔씨소프트 야심작 ‘블레이드&소울2’가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추락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크게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 순위 변동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매출은 10억원에 불과하다”며 “시장 기대치인 일평균 매출 30억원 중후반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으로 게임주의 판도가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포화상태인 국내 게임 시장이 캐주얼 게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의 흥행으로 흑자전환 하는 첫 해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역할수행게임(RPG) 위주의 국내 게임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는 하이퍼캐주얼·아케이드·퍼즐·소셜 카지노 같은 캐주얼 게임들의 인기가 높다”면서 “적은 개발 비용과 시간에도 불구하고 흥행시 하드코어 게임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대형 기업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31 16:13:4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8월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의 과금 정책, 운영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 ‘민심’이 떠난 상태라고 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110만원이었던 것을 철회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장기간 국내 매출 1위를 유지, 그 기간 과금 정책이나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라며 “특히 최근에는 본사로 불만을 담은 트럭을 보내는 등 민심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매출 1위 ‘오딘’의 과금모델은 엔씨소프트와 큰 차이가 없으며, 블소2의 사전예약자가 700만명이 넘었지만 정식 다운로드 수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떠나간 민심’ 때문임을 방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 PC 블소는 정교한 컨트롤을 통한 플레이가 장점이었지만, 블소2는 자동사냥 시스템을 채택해 리니지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라며 “기존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작품 역시 해당 공식을 답습한다면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요구가 모바일게임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22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약 38.9% 하향 조정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8-31 08: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