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자 초등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13차례 비난 메시지를 보낸 40대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7·여)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자기 딸과 함께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B군(12)에게 카카오톡으로 지난해 9월 8일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 48분까지 13차례에 걸쳐 B군의 어머니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내 이를 본 B군을 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강원 횡성의 모 고교 교사로 자신의 딸이 다니는 횡성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관련 문제 등으로 B군 및 B군의 모친과 갈등을 겪어왔던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딸과 B군은 2020년 11월께 영재교육원 교육과정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B군이 과제참여 문제로 A씨의 딸에게 비하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B군의 발언을 문제 삼아 2021년 11월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했고, B군의 어머니는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역으로 학폭위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딸이 B군의 어머니로부터 "쟤 같은 애가 왜 여기 있어, 재수 옴 붙었네'라고 말한 것을 전해 듣고 화가 나 B군에게 '너네 엄마에게 전해라, 인간 말종 짓 하지 말라고, 너랑 니네 엄마가 도서관 전세냈냐, 진짜 내눈에 걸리기만 해보란다고 토씨하나 빼지 말고 고스란히 알려드려라, 어쩌겠니 니네 엄마니, 그런 엄마 둔 죄겠지, 니네 엄마 이상한짓 하지말라고 전해'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소 사실로 적시됐다. 정 부장판사는 "피해 아동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 아동 및 그 보호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우발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4 12:11:49[파이낸셜뉴스] 세계 곳곳의 해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복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타스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범인은 통신사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타스의 홈페이지에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전후로 해킹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에는 뉴스 대신에 '우리는 당신에게 이 광기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 당신의 아들과 남편을 이런 죽음으로 몰지 말라'라는 메시지가 떴다. 동시에 '푸틴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고 우리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메시지도 보였다. 홈페이지는 이후 점검중이라는 화면과 함께 접속이 차단됐고 한국시간으로 9시 이후 다시 정상 화면으로 돌아갔다가 약 1시간 뒤에 다시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이날 러시아 미디어 회사 RBC그룹 산하 매체들과 경제지 코메르산트 등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앞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방송사와 정부 기관들을 연이어 해킹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도 26일 SNS를 통해 "IT군을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28 21:35: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6월 29일 국민 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며 새로운 길로 나섰다.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서 새 걸음을 내딛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전했다. 최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했다고 알려진 'X파일' 논란, 장모 최모씨와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등 정치권의 쏟아지는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대권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7-01 20:11:04▲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공개된 임인스의 웹툰 '라크리모사' 10화 말미에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몸과 정신 건강의 이유로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는 메시지가 공개됐다. 임인스는 "마무리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모든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라크리모사' 시놉시스를 블로그에 모두 공개한다"고 전하며 "그동안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겠다"고 전했다. 임인스는 이날 밤 11시 경에 자신의 블로그에 '라크리모사 시놉시스'라는 글을 통해 '기' '승' '전' '결'이라는 단락을 나눠 10화 이후의 분량에 대한 글을 남겼다. 한편 웹툰작가 임인스는 지난 2007년 6월 네이버 웹툰에서 '싸우자 귀신아' 연재를 시작했으며 이어 2013년 '싸귀2:퇴마록', 2015년 '라크리모사' 등의 시리즈를 연재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1-14 17:15:35KBS 생생정보통 (사진=해당 홈페이지 캡처) KBS ‘생생정보통’이 조작 카톡 메시지 방송으로 구설수에 올랏다. 21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통'에서는 지난 16일 있었던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 참사에 대해 '생생이슈'란 부제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제가 된 것은 카카오톡 사칭 조작 메시지를 마치 진짜인 것 마냥 방송한 것. 해당 메시지는 이미 조작으로 판명난 것이지만 ‘생생정보통’ 측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침몰 문자 관련 확인좀 하세요", "지금 방송 그만하세요 진짜", "뭐하러 진도가서 민폐냐?", "나레이션 누굽니까?", "생각 좀 하고 방송 내보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엿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1 20:10:4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와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이유로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TACMS의 사용이 전황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하나가 북한에 병력을 더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공격을 허용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방어를 돕기 위해 사거리 약 50마일(약 80㎞)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러시아군 공격을 허가했다. 그러나 ATACMS의 사용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미국과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한 보복 가능성도 우려된다. 그러나 미사일 사용 허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얻는 장점이 확전 위험보다 더 크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북한에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두 달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중대한 정책 전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 대전까지 거론하면 격렬하게 반응했다. 이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미국의 ATACMS 사용 허가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크렘린궁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시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8:25:2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우리나라를 배제한 북한과 미국 간 핵군축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1기 행정부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담판을 벌인 적이 있어서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여러 차례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면 한국의 입장이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1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다소 두루뭉술한 설명을 붙였는데, 실질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조선업 협력을 지렛대 삼은 협상에 승부수를 건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北, 러 업고 '트럼프 협상' 시도..통일부 "1기 때와 달라" 일축 북한은 18일 트럼프 당선 이후 지켜왔던 침묵을 깼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고, 이를 명분 삼아 핵무기 고도화 의지를 밝혔다. 북핵 위협을 부각해 트럼프식 북미협상을 다시 이뤄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핵 고도화는 말뿐이 아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맺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반대급부로 첨단무기 기술을 이전받으려 하고 있다.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이 담긴 북러조약이 발효되면 아직까지 부인하고 있는 우크라 파병을 공식화할 전망인데, 이를 기점으로 기술 이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 인사들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트럼프 1기 정부 때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협상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인물인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에서 한국이 따돌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한국을 패싱하고 대화를 나눌 순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 2기가 맞이할 상황이 다르다. 미국이 당장 북한에 아주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대화를 추진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한미동맹에 대해 미국도 초당적으로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매우 새롭게 강화된 상황에서 북미대화가 진행되면 한국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쳐 핵 기반으로 강화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제도화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앞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국 배제 북미대화 우려에 관해 “그런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만큼 한미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 대응하고 있다. 미북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미 간 긴밀하게 사전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을 언급하며 “아무리 개인 외교를 중시하더라도 우방국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상황에서 선뜻 미북대화를 하려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대한민국의 입장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는 트럼프 직접 요청 '조선업 협력'..美 안보 투톱도 최근 주장다만 국제정세와 외교관계의 틀을 깨온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가질 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트럼프의 거래적 성향에 맞춘 전략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조선업 협력을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에서 직접적으로 조선업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경쟁을 위해 해군력과 바닷길 장악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조선업은 쇠퇴하고 있다. 선박 건조는 물론 보수·수리·정비도 쉽지 않아 군함 가동조차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트럼프 대응을 위해 윤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긴급경제안보회의에서 조선업 협력 구체화 방침이 세워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조선업 협력을 언급한 것을 주목했다며 “조선업을 포함해 미국 관심사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협력 기회를 다양한 산업에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은 기업들에 대한 이해가 순수 정치인들보다 깊다”며 “그런 관점에서 미국의 이익과 우리나라 조선업계 간 협력할 부분이 상당히 있을 것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조선업이라는 미국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면, 한반도 문제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원만한 한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에 입각할 예정인 핵심인물들도 최근 우리나라와의 조선업 협력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정부가 조선업 지렛대 협상에 더욱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대외정책 ‘투톱’인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각각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크 월츠 하원의원은 지난 4월 의회에서 ‘국가해양전략 지침’ 보고서를 함께 낸 적이 있다. 보고서에는 중국 팽창을 막기 위한 안보의 핵심으로 조선업 정상화를 지목했고, 대안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 협력을 제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8 16:11: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와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이유로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TACMS의 사용이 전황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하나가 북한에 병력을 더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공격을 허용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방어를 돕기 위해 사거리 약 50마일(약 80㎞)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러시아군 공격을 허가했다. 그러나 ATACMS의 사용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미국과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한 보복 가능성도 우려된다. 그러나 미사일 사용 허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얻는 장점이 확전 위험보다 더 크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북한에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두 달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중대한 정책 전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 대전까지 거론하면 격렬하게 반응했다. 이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미국의 ATACMS 사용 허가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크렘린궁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시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한다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05:41:55[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서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14일에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2020년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살해를 시도해왔다고 지목해왔다. 법무부는 이란과 관계가 있는 파키스탄인 등을 트럼프 암살 모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란의 메시지는 미 정부가 지난 9월 미국이 이란의 트럼프 살해 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비공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뒤 중개인을 거쳐 미국에 전달됐다. 미국은 관련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 암살 시도 주장을 비난해왔다. 압바스 아라치 외교장관은 살해 주장이 "3류 코미디"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이란의 전직 당국자와 전문가 및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트럼프와 화해를 추진할 것을 촉구해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1:23:02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나란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대선 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경합주를 선택한 전략은 같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트 트럼프'가 빠진 연설로 대미를 장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마지막 연설에서도 이어갔다. ■해리스, 펜실베이니아 5개 시에서 막판승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과 레딩, 피츠버그를 거쳐 필라델피아까지 펜실베이니아주 5개 도시를 돌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곳이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의 승리가 '백악관 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선거운동 전반에 걸쳐 강조했던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무리로 가진 필라델피아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그는 "미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내일이 선거일이고 동력은 우리 편이다"라면서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해리스 부통령의 막바지 연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CNN은 "해리스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었지만, 대선 막바지에 그의 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두 단어가 빠졌다"면서 "그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불화로부터 완전한 단절을 약속하면서도, 트럼프를 논하는 것에 지친 듯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4차례 유세 중 두 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도 그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어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연 연고가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나는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친구가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같은 주 피츠버그에서 집회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주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에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에도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로 낙점했던 곳이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지지자에 대한 '쓰레기'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캠페인을 마무리한 두 후보는 5일 본격 시작되는 선거에서 1억6000여명의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5 18: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