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자 초등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13차례 비난 메시지를 보낸 40대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7·여)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자기 딸과 함께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B군(12)에게 카카오톡으로 지난해 9월 8일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 48분까지 13차례에 걸쳐 B군의 어머니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내 이를 본 B군을 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강원 횡성의 모 고교 교사로 자신의 딸이 다니는 횡성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관련 문제 등으로 B군 및 B군의 모친과 갈등을 겪어왔던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딸과 B군은 2020년 11월께 영재교육원 교육과정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B군이 과제참여 문제로 A씨의 딸에게 비하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B군의 발언을 문제 삼아 2021년 11월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했고, B군의 어머니는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역으로 학폭위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딸이 B군의 어머니로부터 "쟤 같은 애가 왜 여기 있어, 재수 옴 붙었네'라고 말한 것을 전해 듣고 화가 나 B군에게 '너네 엄마에게 전해라, 인간 말종 짓 하지 말라고, 너랑 니네 엄마가 도서관 전세냈냐, 진짜 내눈에 걸리기만 해보란다고 토씨하나 빼지 말고 고스란히 알려드려라, 어쩌겠니 니네 엄마니, 그런 엄마 둔 죄겠지, 니네 엄마 이상한짓 하지말라고 전해'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소 사실로 적시됐다. 정 부장판사는 "피해 아동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 아동 및 그 보호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우발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4 12:11:49[파이낸셜뉴스] 세계 곳곳의 해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복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타스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범인은 통신사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타스의 홈페이지에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전후로 해킹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에는 뉴스 대신에 '우리는 당신에게 이 광기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 당신의 아들과 남편을 이런 죽음으로 몰지 말라'라는 메시지가 떴다. 동시에 '푸틴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고 우리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메시지도 보였다. 홈페이지는 이후 점검중이라는 화면과 함께 접속이 차단됐고 한국시간으로 9시 이후 다시 정상 화면으로 돌아갔다가 약 1시간 뒤에 다시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이날 러시아 미디어 회사 RBC그룹 산하 매체들과 경제지 코메르산트 등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앞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방송사와 정부 기관들을 연이어 해킹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도 26일 SNS를 통해 "IT군을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28 21:35: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6월 29일 국민 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며 새로운 길로 나섰다.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서 새 걸음을 내딛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전했다. 최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했다고 알려진 'X파일' 논란, 장모 최모씨와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등 정치권의 쏟아지는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대권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7-01 20:11:04▲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임인스 은퇴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공개된 임인스의 웹툰 '라크리모사' 10화 말미에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몸과 정신 건강의 이유로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는 메시지가 공개됐다. 임인스는 "마무리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모든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라크리모사' 시놉시스를 블로그에 모두 공개한다"고 전하며 "그동안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겠다"고 전했다. 임인스는 이날 밤 11시 경에 자신의 블로그에 '라크리모사 시놉시스'라는 글을 통해 '기' '승' '전' '결'이라는 단락을 나눠 10화 이후의 분량에 대한 글을 남겼다. 한편 웹툰작가 임인스는 지난 2007년 6월 네이버 웹툰에서 '싸우자 귀신아' 연재를 시작했으며 이어 2013년 '싸귀2:퇴마록', 2015년 '라크리모사' 등의 시리즈를 연재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1-14 17:15:35KBS 생생정보통 (사진=해당 홈페이지 캡처) KBS ‘생생정보통’이 조작 카톡 메시지 방송으로 구설수에 올랏다. 21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통'에서는 지난 16일 있었던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 참사에 대해 '생생이슈'란 부제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제가 된 것은 카카오톡 사칭 조작 메시지를 마치 진짜인 것 마냥 방송한 것. 해당 메시지는 이미 조작으로 판명난 것이지만 ‘생생정보통’ 측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침몰 문자 관련 확인좀 하세요", "지금 방송 그만하세요 진짜", "뭐하러 진도가서 민폐냐?", "나레이션 누굽니까?", "생각 좀 하고 방송 내보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엿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1 20:10:40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나란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대선 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경합주를 선택한 전략은 같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트 트럼프'가 빠진 연설로 대미를 장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마지막 연설에서도 이어갔다. ■해리스, 펜실베이니아 5개 시에서 막판승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과 레딩, 피츠버그를 거쳐 필라델피아까지 펜실베이니아주 5개 도시를 돌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곳이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의 승리가 '백악관 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선거운동 전반에 걸쳐 강조했던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무리로 가진 필라델피아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그는 "미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내일이 선거일이고 동력은 우리 편이다"라면서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해리스 부통령의 막바지 연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CNN은 "해리스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었지만, 대선 막바지에 그의 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두 단어가 빠졌다"면서 "그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불화로부터 완전한 단절을 약속하면서도, 트럼프를 논하는 것에 지친 듯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4차례 유세 중 두 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도 그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어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연 연고가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나는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친구가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같은 주 피츠버그에서 집회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주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에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에도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로 낙점했던 곳이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지지자에 대한 '쓰레기'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의 부활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캠페인을 마무리한 두 후보는 5일 본격 시작되는 선거에서 1억6000여명의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5 18:42:47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선거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차례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 날 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됐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 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 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방송 시청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정치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18:27:4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번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 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날 밤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하여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되었다. 트런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 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 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 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 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 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 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 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해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방송 시청 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편으로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 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 주립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 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 정치 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09:51:44[파이낸셜뉴스]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구’, ‘신선놀음’ 등의 단어까지 쓰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되십시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합니다”면서 “하지만 진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SNS에 올리다니요. 정말 너무 부적절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정말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당원으로서 힘 빠지고 화가 납니다. 도대체 이런 이상한 페이스북 글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는 조승리 작가의 신간을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지난 두 달간 상상을 초월하는 ‘명태균 게이트’가 계속되고 있고,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새로운 스모킹 건이 공개되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민주당과 당원들이 나서서 함께 싸워주길 기대하고, 당신은 텃밭에서 뒷짐 지고 농사나 짓고 책방에서 책이나 팔고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맞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본인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당원과 국민은 호구인가요. 진짜 비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고문이시고 대통령이셨던 당신이 가장 먼저 촛불을 들어야 한다”면서 “매달 연금 2천만 원씩 받으시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뭐 하십니까. 윤석열을 검찰총장시키고 대통령까지 만든 문재인 대통령님, 도대체 지금 뭐하고 계십니까”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필요할 때만 당원과 민주당 보고 수사를 막아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촛불행동의 선봉에서 ‘국민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 비상시국입니다. 당장 양산에서 올라오십시오”라며 “텃밭은 잠시 놔두고 책 그만 팔고 독후감도 그만 쓰고, 매주 매일 같이 국민과 민주당원과 함께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웁시다”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국민과 당원을 이용하지 말고, 정치인들이 역사와 대한민국 국민, 당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해 주십시오”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그동안 받은 응원과 사랑을 되갚을 때입니다. 올라올 때 김동연 지사도 함께 손잡고, “함께 갑시다”라고 말하며 이번 주 토요일 함께 촛불을 듭시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8:24:40[파이낸셜뉴스] "반의 반 정도로 줄어든 것 같아요." 핼러윈 데이인 31일 오후 8시 4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술집 앞에서 만난 유모씨(23)는 2년 전 참사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이태원이 한산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159명이 도로에서 숨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세계음식거리의 술집과 클럽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안전을 위한 펜스가 길 한복판에 쳐졌고, 경찰과 소방, 구청 직원들이 곳곳에서 순찰을 도는 모습이 보였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은 이태원참사를 잊지 않고 있었고, 놀다가 다쳤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일찍 귀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구청 직원들 인파관리이날 이태원역에서부터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근무를 섰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0~21명이 30분~1시간마다 교대로 역 곳곳에서 인파 관리를 했다. 직원 A씨는 "서울교통공사 본사 및 영업사업소 직원들이 본 근무를 6시에 끝내고 추가로 이태원역에서 지원 근무를 선다"며 "통계상 오후 8시 현재까지 지난주 목요일보다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도 참사 이전과 비교하면 한산했다. 분장을 한 사람은 열명 중 한명꼴로 매우 적게 보였다. 행인들의 말소리가 뚜렷이 들릴 정도로 음악 소리도 작았다. 평소 핼러윈 데이라면 발을 밟히지 않고 지나가기 힘든 클럽 거리도 사람이 모이긴 했으나 비좁게 밀집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잠시 들렀다가 이동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오후 8시30분에 만난 박모씨(27)는 "방금 식사 겸 술을 먹고 왔고 이제 사진만 찍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려 한다"며 "참사가 있어서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호씨(32)는 "핼러윈인 줄 잊고 있다가 우연히 다른 지인과 놀기로 한 게 시간이 맞아서 이태원에 왔다"며 "홍대나 강남보다는 연령층이 다양해서 이곳으로 놀러왔지만 엄숙한 느낌이다. 분위기를 봐서 일찍 10시에 귀가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놀러온 사람들도 추모 분위기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은 참사 직후처럼 꽃다발과 소주가 가득 놓였다. 이날만큼은 안내판 앞에 한참을 서서 메모지에 씌어 있는 추모의 메시지를 읽어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다만 2년 전과 달리 추모 안내판이 세워지고 주변이 정돈돼 있었다. 인천에서 온 김태준씨(21)는 "2년 전 군대에서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였고 갑자기 겪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까지 올라온 김에 사고 현장은 어땠는지 궁금해서 잠깐 들렀다"며 "잠깐만 있다가 홍대로 갈 예정이다. 주변 친구들도 이태원보다 주로 홍대를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장혜준씨(26)는 사고 당시 외국에 있었고 이후 이곳 골목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 사고난 곳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그때 이태원에 놀러와 있던 친구 한명은 골목 위쪽에 있어서 살고 친구의 친구는 죽었다고 들었다"며 "간발의 차로 사람 유명을 달리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31 21: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