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비대면 전용 수신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특히 NH올원e통장은 첫 거래고객에게 일별 잔액 1000만원까지 최고 2%의 금리를 제공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간편함과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NH올원e통장'과 'NH올원e적금'을 출시해 기존 출시한 'NH올원e예금'과 함께 디지털전용 상품 패키지를 구축했다. NH올원e통장은 조건 없이 전자금융 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본금리는 0.1%로 월평균 잔액 100만원 이상이거나 농협은행 첫거래 고객일 경우 일별잔액 1천만원까지 각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1.0%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총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NH올원e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으로 매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마케팅 동의, 6개월간 예적금 첫가입 등에 0.5%p를 적용한다. 선착순 5만좌에 한해 기본금리 4.5%를 제공해 최고 연 5.0%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해 출시한 NH올원e예금은 1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복잡한 조건 없이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1년 가입 시 최고 연 3.60%의 금리를 제공한다. 김나경 기자
2024-05-09 18:24:13[파이낸셜뉴스]연내 기업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한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주주사다. 케이뱅크는 3년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장 전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 업계 최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말 고객은 1147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신속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상장 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30 17:37:40[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 내부의 오래된 업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100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관행·제도개선솔루션 액트(ACT)'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영업현장 업무 프로세스 중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줄이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TF는 내부용 게시판과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로 건의사항을 수렵했다. 이를 바탕으로 100대 개선과제를 발굴한다. 과제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직원들과 공유해 조직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수 의견을 제안한 직원을 포상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 개선을 유도한다. 다수직원이 공감하고 개선 효과가 큰 15개 과제를 선정해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신용조사 비대면 의뢰 프로세스 신설 △여수신·외환 수수료 감면 등 중복업무 프로세스 통합 △퇴직연금 처리업무 간소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은행 측은 "신용조사 비대면 의뢰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과제는 기업 신용조사에 필요한 재무서류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1 15:08:13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서민들의 궁핍한 생활을 악용해 서민금융상품 대환대출 중개를 빙자해 수수료를 받아 가거나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사기수법이 고도화됐다는 분석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대출 사이트에서 대출받은 A씨는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밤낮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단기대출이 필요했던 A씨는 대출사이트에 대출문의 게시글을 올리고 불법대부업자 B씨 연락이 오자 지인 연락처,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 정보 등을 보내고 일주일 후 40만원 상환조건으로 20만원을 대출받았다. A씨는 약속된 일주일 후 상환이 어려워 양해를 구했으나 B씨는 대출 당시 제공한 모든 연락처로 채무자가 차용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전송하는 등 대부 사실을 유포했다. 여기에 대출 당시 제공한 지인 연락처 600여개로 채무 사실을 통보하고 밤늦게까지 추심 연락을 하는 등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집과 사업장으로 주문하지 않은 배달을 후결제로 보내고 사업장 주변 가게에 전화해 욕설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생활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은 C씨도 거액의 피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대신 실행해 준다는 연락에 고령자였던 C씨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전산 작업비로 50만원을 송금했으나 실제 대출이 되지 않았고 수수료 반환을 요구했지만 본인 통장은 대포통장이라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며 중개인이 잠적해버렸다. 경제학 박사·유명인 등을 사칭해 고수익 투자를 홍보하는 유사수신 피해사례도 잇달았다. D씨는 유튜브에서 경제학 박사가 '신재생에너지 업체 투자로 위험 없이 월 2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접하고 상담을 받았다. D씨는 甲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장등록증, 정부 표창장, 특허증을 보고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고 믿었다. 이에 甲업체에서 투자약정서상 원금보장 약정을 받고 1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자가 잠적했다. 디지털 금융이 발달하며 이 같은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건수는 2023년 1만3751건으로 전년(1만913건) 대비 26.0% 늘었다. 구체적으로 불법사금융 관련이 1만2884건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는데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중개수수료를 수취한 사례가 전년(206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사수신 피해 신고는 같은 기간 54.0% 급증했다. 특히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총 6232건이 접수돼 1~5월 기준 지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8 18:42:33#OBJECT0# [파이낸셜뉴스]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서민들의 궁핍한 생활을 악용해 서민금융상품 대환대출 중개를 빙자해 수수료를 받아 가거나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사기 수법이 고도화됐다는 분석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대출 사이트에서 대출받은 A씨는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밤낮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단기대출이 필요했던 A씨는 대출사이트에 대출 문의 게시글을 올리고 불법대부업자 B씨 연락이 오자 지인 연락처,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 정보 등을 보내고 일주일 후 40만원 상환 조건으로 20만원을 대출 받았다. A씨는 약속된 일주일 후 상환이 어려워 양해를 구했으나 B씨는 대출 당시 제공한 모든 연락처로 채무자가 차용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전송하는 등 대부 사실을 유포했다. 여기에 대출 당시 제공한 지인 연락처 600여개로 채무 사실을 통보하고 밤늦게까지 추심 연락을 하는 등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집과 사업장으로 주문하지 않은 배달을 후결제로 보내고 사업장 주변 가게에 전화해 욕설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생활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은 C씨도 거액의 피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대신 실행해 준다는 연락에 고령자였던 C씨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전산 작업비로 50만원을 송금했으나 실제 대출이 되지 않았고 수수료 반환을 요구했지만 본인 통장은 대포통장이라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며 중개인이 잠적해버렸다. 경제학 박사·유명인 등을 사칭해 고수익 투자를 홍보하는 유사수신 피해사례도 잇달았다. D씨는 유튜브에서 경제학 박사가 '신재생에너지 업체 투자로 위험 없이 월 2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접하고 상담을 받았다. D씨는 甲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장등록증, 정부 표창장, 특허증을 보고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라고 믿었다. 이에 甲업체에서 투자약정서상 원금보장 약정을 받고 1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자가 잠적했다. 디지털 금융이 발달하며 이 같은 피해는 갈 수록 증가 중이다. 실제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 건수는 2023년 1만3751건으로 전년(1만913건) 대비 26.0% 늘었다. 구체적으로 불법사금융 관련이 1만2884건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는데 유형별로는 불법 대출 중개 수수료를 수취한 사례가 전년(206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사수신 피해 신고는 같은 기간 54.0% 급증했다. 불법사금융 신고가 2020년 이래 4년 연속 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 △2019년 5468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2020년 8043건 △2021년 9918건 △2022년 1만913건 등 꾸준히 늘었다. 특히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총 6232건이 접수돼 1~5월 기준 지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8 09:15:14[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프라이빗 뱅킹 이용 고객을 위해 비대면 전용 콘텐츠 ‘부동산 퀴즈’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 퀴즈 서비스는 OX퀴즈를 풀어보고, 전문가의 부동산 관련 칼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수신 평잔 1억원 이상의 투체어스(TC)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우리WON뱅킹에 접속해 메인화면의 PB고객 전용페이지인 ‘투체어스’ 배너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상식 탭에서 퀴즈를 풀면서 기초 용어와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럼 탭에서는 부동산 시장 동향 및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새롭게 제공되는 부동산 퀴즈와 칼럼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기고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부동산 퀴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1일까지 투체어스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부동산 퀴즈를 맞힌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2잔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퀴즈를 푼 150명에게도 경품을 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06 13:37:36[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상품 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 조정이 향후 예대금리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국민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5월 0.78%p에서 0.47%p로 급감했다.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도 같은 기간 0.84%p에서 0.51%p로 내렸다. 농협은행은 0.79%p에서 0.68%p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고, 신한은행은 지난 6월 0.44%p로 5대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0.51%p에서 0.54%p로 소폭 상승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도 축소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0.64%p에서 0.41%p로 예대금리차가 줄어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이 0.46%p, 우리은행이 0.50%p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가 작았다. 하나은행이 0.52%p, 농협은행이 0.68%p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건 저축성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저축성수신금리가 지난 5월 3.55%에서 6월 3.53%로 내린 와중에 가계대출금리는 4.33%에서 4.00%로 0.33%p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가 3.64%에서 3.55%로 내렸고, 가계대출금리는 4.33%에서 3.99%로 더 큰 폭 하락했다. 예대금리차가 대폭 축소된 우리은행의 경우 저축성수신금리는 3.60%에서 3.55%로 0.05%p 내린 와중에 가계대출금리는 한 달 새 4.44%에서 4.06%로 0.38%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이 가계대출 물량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인상 횟수, 폭에 따라 예대금리차 또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받는 아파트담보대출 및 아파트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30%p 인상한다.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0.20%p,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고정금리 2년에 한해 0.10%p 인상한다. 실제 주담대 금리 하단도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으로 올라갔다. 이날 기준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3.34~4.74%,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3~5.04% 수준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31 16:35:15#OBJECT0#[파이낸셜뉴스]국내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260만 시대에 외국인 금융 소비자를 위한 상품·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에 외국인 인력이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중요한 경제 주체로 주목받기 시작한 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정부 정책보다 앞서 자체 투자를 통해 외국인 고객 불편을 줄이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금융 서비스 개선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도 외국인 금융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각 업권에 외국인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했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속도에 맞게 금융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국의 정책과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나·신한은행, 외국인 금융 '선도' 경쟁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에 외국인 금융서비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한 각 업권에서는 저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금융사에 투자비용 세액 공제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전부터 은행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은 현재 하나은행 하나EZ앱, 신한은행 쏠 글로벌(SOL GLOBAL)을 통해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새로 만들 수 있다. 외국인 등록증 발급 후 실명번호를 비대면으로도 변경하고, 모바일 OTP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거래내역 조회와 국내계좌이체 등을 제공하는 다른 은행보다 앞서서 비대면 수신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외환전문은행으로서 지난 2007년부터 해외송금 전용 계좌(easy-o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창구, ATM,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채널로 입금해 전용 계좌를 통해 송금할 수 있다. 외국인 손님들은 송금 수수료 30%를 할인받고 최대 1000만원이 보장되는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과 '인프라'에 있다. 하나은행이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 인근에 운영하는 일요일 영업 점포만 16곳이다. 대표적인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 뿐 아니라 의정부, 김포, 평택, 인천 남동구와 대구 달서구, 경남 김해 등 전국적인 망을 형성하고 있다.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외국인 근로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한 발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이다. 하나은행은 고용허가제 대상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온 직원 10명을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 손님들에게 계좌 개설, 카드 발급 등 필요한 업무를 안내하고 있다. 현지에서 온 직원들이 일요일에 문을 여는 외국인 특화 점포에 방문해 영업점 직원과 외국인 손님들 간 가교 역할도 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별 커뮤니티에 하나은행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해외제휴은행 협업을 통해 송금 절차를 개선하는 것도 외국인 직원들의 역할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은행의 공통 미션을 추진하는 임시조직 '솔루션 트라이브' 내에 외국인 고객 분야를 두고 각 부서에서 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최근 비대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경쟁사 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외국인 고객을 위한 '화상상담 파일럿'을 디지털 라운지 3곳에서 선보인다. 외국인이 많은 지역인 서울 구로와 관악, 안산 반월에 디지털라운지 3곳에서 은행원과 화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직원과 고객, 외국어 전용 콜센터 간 3자 통화 시스템 개발을 이달 말까지 끝내고 7월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통합 쏠(SOL) 앱에서 외국인 고객도 비대면으로 계좌개설과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시행한 '외국인 등록증 진위 확인 시스템'에 따라 서비스를 구현한 것으로,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는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또 신한은행은 외국인 유학생의 계좌 한도 문제로 등록금을 은행에서만 내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페이팔과 업무협약을 맺어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페이팔로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OBJECT1# ■"외국인 금융=새 시장" 지방은행, 인뱅도 '박차' 다른 시중은행들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외국인 금융 확대를 영업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규 고객 유치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영업 전략'을 검토 중에 있다. 우리은행은 '사전서류 작성 서비스'를 테스트해 외국인 거래가 많은 점포 120곳에 시범 적용한 뒤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앱 '우리 WON 글로벌'에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가 지원된다. 또 외국인 고객이 많은 영업점에는 외국인 통역 인력을 확충해 외국인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언어장벽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외국인 전용 앱을 개선해 17개 언어로 지원하고 있고, 최근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앱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 등록증을 활용해 계좌 개설부터 인터넷 뱅킹까지 앱을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을 공항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난 2월 말부터 시행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외국인 목돈 마련을 위해 우대금리를 주는 외국인 전용 적금상품,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납부 통장 등 특화 상품을 갖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명곡금융센터, 울산영업부에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직원을 배치해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총 6개국 언어로 된 '외국인 금융거래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유일하게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계좌개설, 체크카드 발급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외국인 고객의 체크카드 발급 비중은 지난달 기준 88.1%에 달한다. ■수요 못 따라가는 외국인 금융...당국 "자율에 맡기겠다" 은행들이 자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속도와 내용 측면에서 외국인 금융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 비율이 5%가 넘는 전국의 시·군·구는 68개에 달한다. 지난해 5월 기준 광업·제조업에서 외국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45%(약 41만명)에 육박했다. 도소매·숙박·음식, 건설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또한 각 10만명 이상이다. 이에 비교해 각 은행 특화점포는 10여 개 수준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같이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외국인 금융소비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과정에서 필요한 본인인증 등의 경우 한국어로 팝업창이 뜨거나 오랫 동안 한국 기업에서 일해 상환 능력이 있어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건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현장소통반을 가동해 외국인 금융소비자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외국인특화점포 직원들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취합한 후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각 금융사에 전달했다. 금융위는 "외국인 금융 서비스 개선은 각 금융사의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은행 고객 구성과 경영 전략이 모두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국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금융의 역할 변화와 포용금융 측면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세액공제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 인구구조상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시기"라며 "시장 역할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정부 정책을 통해 메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6-24 16:25:56[파이낸셜뉴스]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의 최저신용자가 은행에서 최대 2000만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15'가 진통을 겪고 있다. 내달부터 국민행복기금이 아니라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바뀌면서 세부 내용을 여전히 조율하고 있어서다. 은행권이 세부 내용 확정 이후 상품·전산을 개발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8월 초에 공급될 수 있는 만큼 신규 취급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과 서민금융진흥원은 햇살론15 보증기관 변경에 따른 신규 협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은행과 서금원에서는 기존 국민행복기금 보증 햇살로15 협약서를 기초로 협약 내용을 조율 중이다. 대출 대상과 보증 비율, 금리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할 계획이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이거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최고 15.9% 금리,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내용은 유지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별로 부속 협약서를 포함한 협약서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세부 내용 조율과 법률 검토를 거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7월 1일부터 햇살론15 신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오는 28일까지만 국민행복기금 보증 햇살론15가 공급되는데, 협약부터 상품 및 전산 개발까지 시간이 촉박해서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햇살론15 상품을 취급하던 은행들이 모두 신규 햇살론15를 공급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새 상품은 오는 8월 초에 공통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보증서, 대출상품 두 부분에 대해 전산을 다 개발해야 한다"라며 "당장 7월 1일부터 연속성 있게 공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햇살론15 대출 대상과 금리, 보증비율 등이 같다고 해도 보증기관이 달라지면 '새 상품'인 만큼 개발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를 통하지 않고 개별 은행과 서금원이 직접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협의 상황에 따라 준비 수준도 다르다. 서금원과 금융위원회는 기존 햇살론15와 세부 내용이 같아서 신규 취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증기관이 달라지지만 실질적으로 상품은 똑같다"라며 "신규 취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일정에 맞춰야 하는 은행업계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햇살론15와 같은 정책서민금융부터 다세대주택 비대면 원스톱 대환대출, 청년도약계좌까지 개인 고객 대상 여·수신 상품을 '당국 일정대로' 준비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이 전략에 맞게 준비해야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있는데 올 들어서는 유독 당국의 '데드라인'이 많다"면서 "상품개발이나 전산 관련 부서의 부담이 크다"고 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중금리 신용 공급이 위축된 와중에 햇살론15 공급이 지연될 경우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햇살론 신규 대출액은 5조5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조5000억원 감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1 16:40:30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이 1년 만에 39.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생산성은 28.8% 줄었다. 특히 올해 1·4분기 홍콩항센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지급에 따라 일회성비용이 커지면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생산성은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H지수 ELS 사태'를 비껴간 데다 무점포 영업으로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뱅 무점포·비대면 '효율성' 높여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4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2000만원)보다 107.5% 늘어난 것이다. 충전이익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의 줄임말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뒤 일반 판매관리비를 제한 금액이다. 충전이익을 총 직원수로 나누면 그 기업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20% 가까이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1억3700만원 0.7%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은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판관비 지출 부담이 없어서 여·수신 상품의 고른 성장만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무점포·비대면이라는 업계 특성에 대환대출 인프라의 흥행으로 1·4분기 업계 3사가 모두 호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H지수 ELS 자율배상으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5대 시중은행의 생산성은 급감했다. 올 1·4분기 5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6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320만원) 대비 28.8%나 줄어든 것이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4400만원,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4%, 50% 줄어든 수치다. 하나은행은 8800만원(-20.7%), 신한은행 7900만원(-13.2%), 우리은행 8400만원(-3.4%) 등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충당부채는 이번 분기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4분기부터는 반영되지 않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원 연봉 1억 '훌쩍' 넘어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직원의 연간 평균 보수(근로소득)는 각각 1억1000만원, 1억원을 웃돌았다. 급여, 상여, 성과급 등을 합한 임원 평균 보수도 인터넷전문은행은 2억원, 주요 시중은행은 3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연간 보수가 1억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은행 3사 직원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 직원의 보수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3사 평균 1억187만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억1566만원 △농협은행 1억1069만원 △우리은행은 1억969만원 △신한은행 1억898만원 순이었다. 지난 2022년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보수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억1477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인상 폭이 국민은행보다 떨어지며 2위로 물러났다. 토스뱅크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2621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연봉 1위인 국민은행보다 800만원 많았다. 카카오뱅크 직원의 평균 연봉은 1년 새 2856만원 줄었다. 케이뱅크는 8249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각각 3억1299만원, 2억6992만원으로 집계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05 18: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