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 대책 반영을 위해 한시적으로 중단된 은행권 비대면 대출 접수가 정상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8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도 다시 받고 있다. 새로운 가계대출 규제 내용을 반영한 전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은행들은 속속 비대면 창구를 다시 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비대면 주담대 접수를 재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9일부터 주담대 신규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중 주담대의 비대면 대출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대면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열려있다. 우리은행도 다음주 내에 비대면 주담대 판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앞서 은행들은 초고강도 규제가 발표와 동시에 시행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신청을 잠시 중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10 10:31:24[파이낸셜뉴스] 새 정부가 초강도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을 전격 발표한 뒤 은행과 부동산, 고객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 은행권은 정부의 급작스러운 대출 규제 방안과 실행에 오류를 막기 위해 비대면 창구부터 막았다. 특히 전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판매가 최소 일주일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6·27 가계부채 강화 대책이 발표되기 전 부동산 계약을 한 고객도 은행에 찾아와야 당분간 대출 실행이 가능해지는 등 실수요자의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대출 규제 시행 후 첫 영업일을 맞은 주택시장에서도 누가 규제 대상인지, 어떤 대출이 막히는지를 놓고 문의가 하루 종일 쏟아졌다. 다만 쏟아지는 문의에 비해 신규 계약은 뚝 끊겼고, 은행 창구도 일부 대출이 막히거나 부족한 고객이 불만을 강하게 터뜨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풍경이었다. ■비대면 주담대 '올스톱'… 대출 막힌 고객 銀에 불만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중은행 5곳, 인터넷전문은행 3곳, 지방은행 등 전 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는 6·27 대책 발표 이후 지난 28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다만 비대면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은 은행별로 판매를 지속하는 곳과 중단한 곳이 혼재됐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대책이 전격적으로 발표된 다음날부터 적용되면서 전산 시스템에 적용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다. 은행들에 따르면 각 은행이 규제 내용에 맞춰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 상황과 대출 종류에 따라 1주일, 길게는 2주일까지 비대면 신청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규제 하나에 최소 하루 정도의 개발 시간이 걸리는데 복합적인 규제를 적용하다보니 주말 내내 시스템을 바꿔도 역부족"이라면서 "최소한 1주일 정도는 비대면 주담대 판매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대출이 막히거나 한도가 줄어들면서 고객 불만도 창구로 향하고 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과 달리 하루 아침에 대출이 막혔다. 이번 규제가 적용되는 지난 28일 전에 이미 주택매매 계약을 마치고 대출을 신청한 경우 계약서 등의 증빙을 통해 기존 규정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 사당역 인근의 한 시중은행 점포에 찾아온 A씨도 약 3주 전 가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부동산 규제로 대출이 어려워졌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조건으로 수도권 LTV 80% 꽉 채워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케이스인데 주택 구입자금은 가계약일이 아닌, 계약일 기준인 만큼 70%만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흔치 않은 케이스이지만 가계약 이후 미비 서류에 대한 제출이 없었던 만큼 대출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은행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경기도 지역의 은행 창구는 평소보다 많이 붐비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경기도나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점포는 한산하지만 경기 지역 점포들은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방문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도 곳곳 혼선 대출 규제 시행 후 첫 영업일을 맞아 주택시장 곳곳에서도 혼선이 이어졌다. 누가 규제 대상인 지, 어떤 대출이 막히는 지를 두고 계약자와 매도인, 공인중개사 모두 제각각 해석이 나오며 "되는 거냐, 안 되는 거냐"는 문의가 하루 종일 쏟아졌다. 쏟아지는 문의에 비해 신규 계약은 뚝 끊긴 모습이었다. 시장 반응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울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 직전까지 갔던 손님도 주말 사이 대출부터 다시 알아보고 연락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성동구 중개업소에서는 "그 사이 가격이 떨어진 물건이 있는지 묻는 사람은 있었을 뿐 거래가 급박하게 진행된 건 없었다"며 "여긴 고가 아파트 중심이고 매물도 적어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동대문구 등 갭투자 수요가 많았던 지역에서는 잔금 대출 가능 여부를 둘러싼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해당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전 내내 전세입자를 구해달라는 집주인들의 전화를 받았지만 정작 계약 직전까지 간 고객들은 금융사에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도봉구의 중개업소에서도 "우리는 여태 거래가 안 되다가 이제 좀 분위기가 좋아지려는 참이었는데 강남과 똑같은 규제가 적용돼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라는 푸념섞인 반응이 나왔다. 분양시장도 혼란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 단지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장에선 "이 단지도 막히느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건 아니지만 계약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은 규제 직후 혼란과 관망세가 짙은 초기 단계"라며 "향후에는 규제를 피해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일부 지역은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장인서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5-06-30 16:49:56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한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픈런'이 지속되자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p 인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3.70~3.90%에서 연 3.87~4.07%로 상하단 금리가 모두 17bp씩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비대면·대면 대출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KB국민은행이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으로 제한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 (▶본지 5월 30일자 11면 참조)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마다 가계대출 영업 방향은 제각각이다. 신한은행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에 관계 없이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연장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신한은행이 그동안 제한한 가계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재개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소현 기자
2025-06-03 18:58:04[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한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오픈런'이 지속되자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p 인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3.70~3.90%에서 연 3.87~4.07%로 상하단 금리가 모두 17bp씩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변동금리 인상이 아니라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며 "선제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비대면·대면 대출금리가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KB국민은행이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으로 제한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 ▶본지 5월 30일자 11면 참조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루 접수한도를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서 비대면 채널로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이 대부분 처리가 완료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자율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마다 가계대출 영업 방향은 제각각이다. 신한은행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지역이나 자금 용도에 관계 없이 4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만기 연장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신한은행이 그동안 제한한 가계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재개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또 서울 지역에 한해 운영한 '조건부 전세대출'도 폐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중"이라며 "다만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03 14:41:37#.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오는 3월에 이사를 갈 계획인데 비대면 주택담보보대출이 대면 상품보다 금리도 낮고, 만기도 길어 원리금 상환계획을 짰다"면서 "갑자기 비대면 주담대가 막혀 계획을 다시 짜야 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우리·NH농협은행이 법원의 미래등기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 매수인이 비대면 주담대를 받기 위해서는 매도인도 법원 시스템에 접속해 전자등기를 신청하도록 절차를 개편했기 때문이다. 매도인이 전자등기 절차가 번거로워 거절할 경우 매수인은 은행에 따라 영업점에서만 주담대를 신청하거나 비대면 주담대를 신청하더라도 은행 영업점을 필수적으로 방문해 인감 날인을 받아야 하게 되면서 당분간 금융소비자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우리·NH농협 당분간 대면 주담대 취급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원이 31일부터 시작하는 미래등기시스템에 따라 주담대에 필요인 근저당 설정과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는 향후 모두 오프라인(비대면)으로 하거나 온라인(전자등기)으로 해야 한다. 현재는 매수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접수증만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수인은 물론 매도인도 법원 시스템에 접속해 전자등기를 위한 서명을 해야 매수인의 비대면 주담대 실행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매도인이 전자등기에 협조를 안 하는 경우다. 매도인이 고령층일 경우 전자서명 절차가 번거롭다고 거부할 수 있다.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경우 매도자가 갑이 되면 매수자가 전자등기를 요청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매수자는 오프라인 등기 신청을 하는 수밖에 없어 매수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은행원과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 인감 날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미래등기시스템 관련 절차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부 시중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오는 31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운영을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담보대출의 핵심인 소유권 이전 등기와 근저당권 설정 등기에서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고객 혼란과 피해 방지를 위해 당분간 대면으로만 주담대를 취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30일까지 비대면 주담대 실행은 가능하며, 31일부터는 구입자금대출의 경우만 일시중단한다"면서 "향후 시스템 개선을 거쳐서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신청해도..매수자 영업점 나와야 '불편 가중'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예정대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업점에서 매도인의 전자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등 고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도인의 전자서명 절차 동의가 없을 경우 비대면 주담대를 신청하더라도 영업점에 나와서 근저당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부서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자서명 활성화를 위한 미래등기시스템과 비대면 주담대의 취지를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매도인이 전자등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주담대 상품만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어려움을 더 클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없는 데다 매도인이 협조해주지 않을 경우 상품 판매 자체가 어려워 주담대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에 주담대를 취급하는 인터넷은행 2곳은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절차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세스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매도인의 협조를 최대한 구하는 방향'으로 상품 판매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보증부 대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관련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법원의 취지는 비대면 등기 활성화인데 매도자가 고령층이나 서류상 전자등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매수자에게 불편이 전이되는 것이 문제로 이는 법원의 제도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취지에 맞게 시행이 되려면 유예기간이 있거나 시스템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5-01-12 18:28:01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새 11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영업이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도입한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으로 대환 대출이 활성화됐고, 이 과정에서 비대면의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따라 소비자들이 몰린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465조5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34조4000억원)의 13배를 웃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23조4000억원) 대비 47% 늘었다. 전월(34조2000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세는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11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5월(19조3000억원)까지만 해도 2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말 26조6000억원까지 불어난 잔액은 올해 2월 30조5000억원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대출 갈아타기(대환) 서비스가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담대로 확대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보다 낮은 금리와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함을 좇아 인터넷은행 대출로 갈아탔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신규 주담대 판매의 70% 가량이 대환 대출로 이뤄졌다"면서 "주담대 자체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환이 대부분이고,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약 700조원)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30조원에 불과한데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6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419조1000억원) 대비 11%(46조원) 늘었다. 인터넷은행의 증가율(47%)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증가액 기준으로는 4배가 넘는다. 대환 대출 활성화로 고객 이탈을 염려한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역마진'에 가까운 금리인하책을 펼쳐 고객을 유인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8월 4조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1년 새 89.5%(3조6000억원) 급증했으나 증가액 은 제일 적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5조6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잔액이 올해 8월 기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압박하면서 카카오뱅크에서는 '대출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하자 은행 스스로 공급을 줄이면서 하루 대출 판매 건수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기존 고객의 만기 연장만 취급할 뿐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셈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7 18:35:12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총량관리'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달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한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이 발표한 주담대 한도 축소 및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걸리는 만큼 고강도 조치를 통해 증가세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잔액은 724조617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에 비해 8조3234억원 증가했다.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세대출, 주담대를 포함한 주택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대비 7조3234억원이 늘어 567조7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30~31일 대출까지 포함하면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이던 7월(7조5975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규제 효과로 '막차 타자'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통장대출(통장한도대출)이 일주일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4곳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31조4133억원으로 22일(31조1722억원)보다 2411억원 늘었다. 문제는 주택거래 심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난 데다 더 낮은 금리를 찾아가려는 소비자 심리상 지방은행·외국계은행 등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고강도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주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고려할 때 이달부터 증가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6~29일 일별 주담대 순증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말이나 8월 초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주담대 특성상 대출 접수부터 실행까지 시차가 있지만 규제 강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된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09-01 18:18:37KB국민은행이 비대면 채널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일일 한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일일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주담대 제한은 지난 2021년 가계대출이 폭증할 당시 금융당국이 매일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자 은행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했던 '총량관리제' 중 하나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일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제한하는 방식을 먼저 검토하고 있다"면서 "KB스타뱅킹에서 하루에 받는 주담대 신청건수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비대면 신규 대출을 100건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총량관리에 돌입하는 것으로, 내부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시행에 들어간다. 비대면 주담대 제한의 경우 고객을 직접 맞는 영업점 창구보다 대출 제한 도입이 용이하다. 2021년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물량관리에 나설 때도 비대면 주담대부터 먼저 시행한 바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면창구보다 비대면에서 물량 한도를 제한하는 것이 쉬워 2021년에도 비대면부터 제한했다"면서 "(비대면으로만 주담대를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미 일일 제한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주담대 '오픈런'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주담대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대출업무 가능 시간이 되면 한도가 급속히 소진되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증가세가 지난 7월 최고치(7조5975억원)를 경신한 뒤 8월에도 7조3234억원이 불어나 은행권은 내부적으로 영업점별 총량 제한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7~8월 22차례의 대출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금융당국이 '비가격적'인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주문했고, 은행권은 주담대·전세대출·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줄이는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영업점이 많은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주담대 만기를 최대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1주택자도 생활안정자금을 1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제한 방안을 3일부터 적용키로 하는 등 고강도 물량관리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오는 9일부터 수도권에서 주택 보유자에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주담대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고, 전세자금대출은 무주택자로 제한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9-01 18:14:40[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총량관리'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달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한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이 발표한 주담대 한도 축소 및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걸리는 만큼 고강도 조치를 통해 증가세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잔액은 724조617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에 비해 8조3234억원 증가했다.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세대출, 주담대를 포함한 주택관련대출잔액은 지난 7월 말 대비 7조3234억원이 늘어 567조7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30~31일 대출까지 포함하면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이던 7월(7조5975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규제 효과로 '막차 타자'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통장대출(통장한도대출)이 일주일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4곳 은행 마이너스대출잔액은 31조4133억원으로 22일(31조1722억)보다 2411억원 늘었다. KB국민은행이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시중은행에서 마통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규제 시행 전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8월에는 여름 휴가철 관련 개인의 자금 사용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른 신용대출보다 마이너스통장 이용 빈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주택거래 심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난 데다 더 낮은 금리를 찾아가려는 소비자 심리상 지방은행·외국계은행 등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총 1만2783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한 달 새 거래량이 40.6% 증가해 주택매수심리 회복을 시사했다. 은행들은 고강도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주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고려할 때 이달부터 증가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6~29일 일별 주담대 순증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말이나 8월 초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주담대 특성상 대출 접수부터 실행까지 시차가 있지만 규제 강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된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일선 영업점에서도 차주들의 대출 의지 및 수요가 완화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7월 은행들이 가열차게 금리를 인상한 효과 등으로 영업점 가계대출 창구에 고객이 많이 줄었다"면서 "상담 건수도, 실행 건수도 조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용대출까지 늘어난 만큼 증가세 둔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은 통상 창구 접수 후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심사기간을 거친 후 통계에 반영된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증가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09-01 15:42:43#OBJECT0# [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비대면 채널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일일 한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일일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주담대 제한은 지난 2021년 가계대출이 폭증할 당시 금융당국이 매일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자 은행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했던 '총량관리제' 중 하나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일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제한하는 방식을 먼저 검토하고 있다"면서 "KB스타뱅킹에서 하루에 받는 주담대 신청 건수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비대면 신규 대출을 100건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총량관리에 돌입하는 것으로, 내부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에 시행에 들어간다. 비대면 주담대 제한의 경우 고객을 직접 맞는 영업점 창구보다 대출 제한 도입이 용이하다. 2021년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물량관리에 나설 때도 비대면 주담대부터 먼저 시행한 바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면 창구보다 비대면에서 물량 한도를 제한하는 것이 쉬워 2021년에도 비대면부터 제한했다"면서 "(비대면으로만 주담대를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미 일일 제한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주담대 '오픈런'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주담대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대출업무 가능 시간이 되면 한도가 급속히 소진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총 3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최근 대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대출 모집인을 연결하거나 다른 지점으로 안내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증가세가 지난 7월 최고치(7조5975억원)를 경신한 뒤 8월에도 7조3234억원이 불어나 은행권은 내부적으로 영업점별 총량 제한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7~8월 22차례의 대출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금융당국이 '비가격적'인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주문했고, 은행권은 주담대·전세대출·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줄이는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영업점이 많은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주담대 만기를 최대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1주택자도 생활안정자금을 1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제한 방안을 오는 3일부터 적용키로 하는 등 고강도 물량 관리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오는 9일부터 수도권에서 주택 보유자에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주담대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고, 전세자금대출은 무주택자로 제한된다. 이미 수도권에선 이달 은행별로 주담대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줄어든데 이어 대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대출 빙하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비대면 제한 조치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9-01 14: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