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맥도날드는 신세계푸드와 함께 폐기물 재자원화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및 농가 지원 확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3일 신세계푸드와 함께 폐배지 및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유기성 비료를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농가에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토마토 재배에 사용되는 배지는 농작물 수확 후 일반 사업장 폐기물로 처리되는데, 이는 환경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별도의 폐기 비용도 발생한다. 이에 양사는 지난해 6월 폐배지로 인한 환경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농가 지원 확대를 약속하는 펀드 조성에 합의하고 농촌 사회를 위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유기성 비료 전달식에는 맥도날드 김한일 전무, 하만기 이사, 신세계푸드 민중식 R&D 담당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커피박을 퇴비로 재활용한 ‘바이오차’ 10톤과 토마토 재배 후 버려지는 폐배지를 재활용한 퇴비 26톤을 양상추 농가에 전달했다. 이날 제공된 바이오차는 맥도날드 ‘맥카페’에서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을 후처리해 만들었으며, 병충해 발생을 줄이고 토양 환경 개선에 유용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함께 전달된 퇴비는 신세계푸드와 계약을 맺고 맥도날드에 토마토를 공급하는 스마트팜에서 수거한 폐배지를 활용해 제조됐다. 향후 한국맥도날드는 친환경 퇴비가 전달된 해당 농가로부터 약 280톤의 양상추를 수급해 메뉴에 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에 동참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6 10:47:20[파이낸셜뉴스] 복합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제조업체 대유가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대유는 16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22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48.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주력 비료 품목의 판매 호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품목별로는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매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농약과 동물용 의약외품 매출도 각각 11.2%, 4.4% 증가했다. 거래처별로는 농협과 시판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비용 절감 노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일회성 비용과 판관비가 전년 대비 11.0%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올해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 괴산 신공장은 안정화 과정을 거치며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유는 올해 하반기 국내 보조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유는 지난해 태국 진출에 이어 올해 일본과 몽골 시장까지 해외 시장을 확장했으며,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한 상태다. 대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주력 비료 품목의 판매 호조와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해 매출 증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6 13:31:27[파이낸셜뉴스] SK리비오가 생분해 소재(PBAT)를 활용한 비료 코팅 시장에 진출한다. SK리비오는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로 지난 2021년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합작해 설립했다. SK리비오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농업전문기업 누보와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공동 상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김창균 누보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완효성 비료는 작물의 생육 시기에 따라 비료의 성분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코팅제 속의 비료가 서서히 흘러나오게 만든 제품이다. 비료의 과다 공급을 방지해 토양 및 하천수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SK리비오 설명이다. SK리비오 관계자는 "기존 코팅제는 대부분 폴리에스테르(PE) 등 플라스틱 수지로 만들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토양에 잔존해 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반면 SK리비오와 누보가 공동 개발하는 생분해 완효성 비료는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PBAT를 사용해 비료가 모두 흘러나온 뒤에 코팅제도 남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팅제 두께로 생분해 기간을 조정해 작물의 생육에 알맞도록 비료가 흘러나오는 속도를 보다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내년 1·4분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원료와 소재, 공정 및 제품 디자인 등 상업화를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모델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리비오 관계자는 “누보와의 협약으로 생분해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생분해 소재의 사용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6 09:43:12【파이낸셜뉴스 영월(강원)=강재웅 기자】 서울 강남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공장답게 깔끔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영월공장은 최신형 시멘트 공장답게 '채광→원료생산→소성→출하' 순으로 일자로 자리잡고 있어 효율성도 가장 높다. 최근에는 3000억원을 투자한 친환경 설비들이 속속 완공돼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찾은 시멘트 연 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월공장은 탄소배출 저감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종 설비가 최신식이다 보니 시멘트 공장의 심장인 킬른 주변에 서있으면 1450도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킬른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질, 철질원료 등을 초고온으로 소성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드는 핵심 장비다. 반제품인 클링커를 석고와 각종 혼합물을 섞어 다시 한번 분쇄기를 거치면 미세한 가루인 시멘트가 탄생된다. 이를 포장과 벌크 형태로 전국 각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약 198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했다. 순환자원 연료 보관시설과 밀폐형 이송라인을 신설하고, 2호 킬른 예열탑을 개조해 순환자원 연료의 완전연소를 돕는 파이로 로터 등 설비를 1월 완공했다. 소성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가스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생산,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ECO 발전 설비도 눈에 띄었다.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완공된 설비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공장의 ECO발전설비는 연간 약 14만 M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영월공장 전기 사용량 중 30%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4만8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월공장은 전력 단가 최저시간대인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주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ESS도 갖췄다. 설치된 ESS 설비는 7MWh급으로 연간 약 3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킬른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를 처리해 비료로 만드는 염소더스트 수세 설비는 이달 완공돼 테스트 가동 중이다.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는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박진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공장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 제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고민하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영월공장도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 공장은 특히 세계 최초 수준인 유럽 시멘트 공장 보다 순환자원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영월공장 관계자는 "지난 1월 개조 완료된 킬른 2호기 예열탑에 이어 1호 킬른 예열탑 개조까지 완료되면 순환자원 연료 사용률은 현재 약 36%에서 66%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유럽 시멘트 공장 평균 52%보다 높은 수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시멘트 업계가 자발적으로 수립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 계획이 차질없이 순항중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0 18:14: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남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수출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 봉강면 소재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친환경 유기질비료 '소수나다 펠렛비료'가 최근 베트남 첫 수출길에 올랐다. 친환경 유기질비료 '소수나다 펠렛비료'는 가축 분퇴비로 수출 과정에서 변질될 수 있어 수출이 까다로운 품목이지만,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서 우수한 기술을 개발해 수출이 성사됐다. 특히 최근 한국 농산물이 베트남에서도 주목받으며 비료 등 각종 농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축분뇨가 농촌의 오염원이 아닌 수출 제품으로서 친환경비료 원료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8년 창업해 ISO 22000 인증, 유기질비료 제조 시스템 특허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 지역보다 유기질비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며 친환경 농가 증가와 안정적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박광기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4000t 물량 수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해외 시장 개척단 파견, 박람회 참여 등의 수출 지원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수요를 반영한 수출 정책 발굴 등 전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3 07:01:36[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21일 모로코 국영 광물·비료 기업 OCP그룹이 운영하는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역삼투막(RO멤브레인) 1만8000여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조르프 라스파는 연간 400만t의 인산염과 1000만t 이상의 비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 단지다. LG화학은 올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조르프 라스파에 역삼투막을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1만8000개는 연간 9000만t의 해수를 담수화해 모로코 지역에서 190만명이 사용할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담수화 시설은 지속적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향후 공급 규모는 최소 2만60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 OCP가 운영하는 담수화 시설 일부에 LG화학의 역삼투막이 도입된 바 있지만 대규모 공급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덥고 건조한 기후로 담수가 부족한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통해 비료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수와 인근 사피, 엘자디다 지역 주민 150만명이 마실 식수를 조달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물 생산량이 20% 이상 많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현재 전 세계에서 담수화 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t으로, 연간 18억6000만t에 달한다. 세계 평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기준으로 4600여만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국제연합(UN)은 오는 2025년에 전 세계 인구의 14%가 생활용수를 담수화된 물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형훈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은 그간 이집트, 이스라엘, 알제리 등에서의 잇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지중해 연안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모로코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며 지중해 시장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1 13:44: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 안정 지원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무기질비료 구입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농협이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할인해 판매하고, 정부·지자체·농협이 사후 분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국고 건의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비 288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전남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총 국비의 18.8%인 54억원을 배정받았다. 전남도는 국비 확보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도비를 자체 편성했으나,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국비 매칭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전남도의 총 사업비는 181억원(자담 20% 포함)이다.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및 비료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무기질비료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농가 무기질비료 구입비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짓도록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07 15:41:30[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시 천북면 한 비료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27일 오전 2시59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9대와 인력 57명을 투입해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3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창고 3개 동(803㎡)이 모두 불에 탔고, 1개 동(330㎡) 일부가 불에 타 1억1958만 원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에 금수성 물질(물에 접촉하면 발열하거나 발화하는 물질)이 있어 중장비로 모래 225t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며 "뒷불 감시를 위해 내일 오전까지 펌프차 1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27 17:13:10[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산업용 요소 외에도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인산암모늄은 지난달부터 신규 수출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발개위는 검사 재개 시기는 아직 별도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암노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한국의 경우,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농번기까지 수출 통제 조치가 지속되면 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인산암모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모로코와 베트남 등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국내 요소 수급을 위한 결정으로 보고,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급 불안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07 21:28:37[파이낸셜뉴스] 이웃 마을 길가에 쌓여있던 조합원용 비료 포대를 상습적으로 훔쳐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에는 ‘비료를 깔끔하게 옮긴 트럭 주인의 반전 결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지구대에 한 마을 이장이 찾아와 “지난해부터 조합원용 비료가 지속적으로 사라져 지구대를 방문했다”고 경찰관에게 털어놓는다. 경력 30년 이상 형사 출신 베테랑 박해식 경감은 이장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다음 날 아침 퇴근길 비료 표대가 사라진 현장을 방문해 채증을 진행했다. 박 경감은 해당 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CCTV를 확인한 박 경감은 범행 모습에 황당함을 느꼈다고 한다. 흰색 트럭을 몰고 온 남성 A씨가 비료가 마치 자신의 것인 것처럼 태연하게 포대를 트럭에 옮겨 싣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된 것이다. 비료를 훔치고 뒷정리까지 마친 A씨는 다음날도 범행 현장을 찾아 비료를 챙겨갔다. A씨의 범행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멈추지 않았다. A씨가 2년간 훔쳐간 비료는 총 77포대에 달했다. 절도 사건임을 확신한 박 경감은 사건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휴일에 시간을 내 사복 차림으로 트럭 차주의 주소지를 찾아갔다. 꼼꼼히 살핀 끝에 CCTV 속 트럭을 찾은 박 경감은 트럭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해 A씨를 지구대로 불렀다. 지구대에 나온 60대 남성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촌에서 비료나 농기구 등을 길가에 쌓아뒀어도, 주인이 있는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가면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절도죄는 형법 제329조에 의거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1 06: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