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24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는 질병관리청에서 구매해 의료기관 등에 공급했다. 이번 위원회 의결에 따라 올해 10월 이후 코로나19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렘데시비르 2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제가 의료체계 내에서 환자에게 공급된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은 현행 5만원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또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제줄라캡슐(니라파립토실산염일수화물)에 대한 급여범위도 10월 1일부터 확대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다. 중증·응급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 2월20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 약 2085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응급환자와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높이고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보상도 강화했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의가 중환자와 입원환자를 진료하면 정책지원금을 지원한다. 응급의료센터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연장했다.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진료 인프라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인상한 전문의진찰료 추가 가산과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추가 가산을 연장 지원한다. 이에 따라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250%,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150% 가산이 유지된다. 중증·응급수술은 진찰료 200% 추가 가산도 연장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6 19:26: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재난관리기금 40억원을 긴급 투입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진료 공백 최소화와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의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긴급 투입된 예산은 먼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인력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련병원 4곳(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한 비상진료인력의 채용 인건비, 당직·연장 근무수당 등에 38억5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1차 응급의료장비 구입비로 1억3700만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 여부와 필수의료 운영 여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상황 공유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 때 원활한 환자 이송과 전원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는 등 의료기관 이용 불편과 진료공백 최소화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광주지역 응급의료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광주시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연말까지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이 하나의 병원처럼 가용 자원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소방을 포함한 관계 기관이 적극 참여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료현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증·응급환자 등에 대한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의료현장에서 시민의 곁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시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4 15:13:0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응급실 기능 유지를 위한 이송·전원 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및 배후진료에 대한 보상 강화에 속도를 내는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박차를 가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이 7월째로 접어들면서 이대로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이번 추석명절 연휴 기간 동안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지역의료 현장을 찾아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고, 현장에서는 △응급환자의 이송・전원에 대한 컨트롤타워 강화 △응급의료분야에 대한 형사 처벌 면제 △연휴기간 적용했던 수가 인상의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광역상황실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권역단위 이송·전원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배후진료, 중환자 진료 등에 대한 보상 강화도 지속 추진하고 사법부담 완화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속히 검토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의료공백 상황에서 응급실 기능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응급실 문제는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발생하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박 차관은 "이 같은 응급실 문제를 두고 볼 수 없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출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정부는 부족한 필수, 지역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정부는 의료계의 참여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박 차관은 "의대정원과 개혁과제에 대해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마음을 갖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해 다함께 마음을 터놓고 우리 의료의 미래 청사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올해 추석명절 연휴기간 동안 응급실 운영 등이 우려보다 큰 차질을 빚지 않은 것은 더 위급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국민들의 협조와 당직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도움을 준 의료기관, 24시간 응급실을 지킨 의료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지자체와 소방청, 경찰청 공무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57:3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9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 1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 예산을 합쳐 예비비 23억원과 재난관리기금 67억원 등 총 90억원을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과 당직비, 신규 인력 채용 인건비, 휴일야간수당 등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의료진 수당 지급 대상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 등 도내 4개 대학병원 필수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으로 4개월간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지원되는 예산은 도와 시군 예산을 합쳐 23억 원으로 도와 시군이 부담 비율 등을 정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 예산은 67억원으로 대상은 원주세브란스, 강릉아산, 춘천성심, 강원대, 원주·삼척·영월 의료원, 태백병원등 도내 8개 병원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응급실을 지켜준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된 상황인데 도에서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 사태로 추석연휴 기간 도내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27개 응급실이 24시간 정상적으로 풀가동됐으며 하루 평균 1534명이 응급실을 찾았으나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9 12:53: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오는 25일까지 추석 전후 2주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나선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과 6개 경기도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동안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연휴기간 의료기관과 약국 운영 상황을 총괄할 예정이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9개, 지역응급의료센터 33개, 지역응급의료기관 30개소 등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대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의료인력 변동 현황 모니터링, 이로 인한 응급실 중단 축소, 문제점 실시간 파악 등을 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재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49개소), 재난거점병원(9개소) 출동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또 16일부터 18일까지는 각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도 16일은 10시부터 19시까지, 14~18일은 10시-22시까지 외래진료를 한다. 진료과는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추석 연휴기간 진료과 등 세부사항은 병원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도내 연휴 3일간(16일~18일) 당직 병·의원 및 약국은 지난 설 명절 3838개소 보다 20.6% 확대된 4629개소가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 및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와 경기도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피해 환자 대상 피해사례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없이 129)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2 14:05:41정부가 11일부터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운영하고 응급의료 역량을 확보해 차질 없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심정지나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도록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5개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희망하는 의료기관 수요를 조사 중이다. 이번 주 지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날 8개 수석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17개 시도 소재 34개 병원을 방문,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이탈로 응급병원 역량이 축소돼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 중"이라며 "비수련병원 등 중소병원 등은 새로운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본인부담금 인상정부는 경증·중증 환자를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 환자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같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인상해 중증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적도록 한다.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억제하고 일반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추석 연휴에 문 여는 의료기관을 일평균 7931곳으로 확대해 경증·비응급 환자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게끔 한다. 올 추석 문 여는 의료기관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운영한 당직 병의원(일평균 3643곳)의 2.2배 수준이다. 연휴 첫날인 14일 2만7766곳, 15일 3009곳, 16일 3254곳이 문을 연다. 추석 당일인 17일 1785곳,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진료를 한다. 날짜에 따라 문 여는 의료기관 수에는 변동이 있지만, 이 가운데 응급의료기관·시설은 매일 똑같이 전국 518곳이 운영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추가로 올리는 등 보상도 늘려 대응역량을 확보한다. 비상응급 대응주간에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50% 가산에 100%를 더함으로써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를 인상한다. 올해 2월부터 후속진료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존의 2.5배 수준으로 수가를 지급해왔는데,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은 추가로 50%를 가산한다. ■즉각처치 필요한 환자 권역응급의료센터 이용심장마비나 무호흡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최우선순위' 환자와 심근경색, 뇌출혈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거점응급의료센터로 가야 한다. 38도 이상 발열을 동반한 복통 증세가 있어 1∼2시간 내 처치가 필요한 경증환자나 감기, 장염, 열상 등 비응급환자는 당직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을 고집해 가더라도 의료진이 중증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지역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다.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 119에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이날 정윤순 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경증일 경우 우선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1 18:22:33의정갈등 장기화 속에 비상진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에 이어 수도권 응급실도 경고등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소의 종별 응급실 기준 병상은 1171개로 평시 대비 7.9% 감소했고,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소는 2630명으로 2.8% 줄었다. 다만 지역응급의료기관 229개소의 병상은 1.6% 증가했다. 전체 응급병상은 2일 기준 5925개로 평시 대비 2.4% 줄었다. 특히 지방은 응급실 기능이 수도권 대비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정상적인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곳곳에서 생기고 있다. 이날 기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단축운영을 하고 있다. 이 중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2일부터 성인 야간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응급실 운영 차질 여파는 수도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아주대병원이 5일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제한진료에 나서 주 1회 응급실 단축운영을 한다. 또 서울의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삼성병원·서울성모병원)도 야간 안과 응급진료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다만 정부는 응급실 운영 차질에 따른 응급실 붕괴 또는 의료대란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함께 응급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 응급의료의 붕괴를 말하고 있는데, 그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닫는 응급의료기관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당직 병·의원 운영, 수가 인상을 통해 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전체 응급실 총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전공의 집단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기관은 이러한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관·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불거진 응급실 기능 저하와 일각에서의 차질 우려는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면서 의료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 차관은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응급실 기능 저하 문제는 있었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 의료개혁의 목적"이라며 "정부는 응급을 포함한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속도감 있게 의료개혁을 추진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정당하게 보상받고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혜에 적합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며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중증수술 및 응급환자 후속진료를 위해 수가 800여개를 인상하고 의료사고 사법리스크도 줄여나가는 등 의료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결 '요원'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인건비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장 의료진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워낙 크기 때문에 예산을 배정해 돈을 더 푼다고 해서 현재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의정갈등으로 의료현장을 1만명 이상 떠났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와 업무부하가 이미 과도한 수준이기 때문에 오는 추석 명절 이후 응급실 운영의 차질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을 멈추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입장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의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의료개혁을 절체절명의 해결과제로 거론하면서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정갈등을 풀기 위한 핵심 쟁점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의료인력 부족 상황과 의료대란 위기감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3 19:01:16[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한다. 올해 설 대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대폭 확대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의 비상진료체계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2일 추석 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하는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이를 위해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명절 기간 대부분 의료기관의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한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 개로 일평균 1800여 곳을 지정·운영한다. 이는 올해 설 명절 당시 문 연 병·의원과 약국 수 대비 1.5배에 해당한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 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 기간 중 3일 이상 내과 및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며, 특히 17일 추석 당일에는 모두 필수적으로 운영한다. 시립병원도 외래 진료를 운영하며, 7개 시립병원은 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배후진료 운영비로 31억원을 지원하며,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각각 총 11억2000만원과 28억8000만원을 배정한다.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응급의료체계 및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하고, 의료진들에게 시민들이 차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의료 현장에서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2 14:53: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의과대학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전문의 부족으로 전국 응급실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들 번아웃" 추석 기점 응급진료 폐쇄 병원 급증 전의비에 따르면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수술이 안되는 곳은 16개다. 또 영유아 장폐색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다. 전의비는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 일부를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의료현장에 최근 5개월간 한 번도 가지 않았으면서 기자에게 의료 현장에 가보라 말한다"며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고비에 대해서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정부, 의사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고있다".. 대통령 결단 촉구 현재 상황에 대해선 "대한민국 의료 현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대증원 및 의료 개혁에 대해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며 의사들을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복지부는 번아웃으로 응급실 진료제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료제한에 나설 경우 자격취소 또는 면허정지로 대응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공의 대표들에 대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된다. 중증질환의 진단이 지연되고,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며 "정치권은 의료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2 14:42: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과 관련해 "국민께서 강력 지지해주시면 비상진료체계를 의사들이 돌아올 때까지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도출이 안되는데 도출될 때까지 기다릴 순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2000명 증원 규모를 조정해 타협점을 찾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정부가) 무조건 (조정이) 안된다고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계에) 합리적인 의료 수요에 대한 추계를 통해 어느 정도 인원 증원이 필요한지를 내라고 했지만 한번도 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으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으나 (의료계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고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겠나"라며 "저는 의료현장을 많이 가봤다"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다. 지방 종합 공공병원에 가보면 응급실 의학 의사가 별로 없다"며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아서 인데,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수가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란 것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어느 지역이나 관계없이 차별 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 건강권을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국가가 안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 정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김학재 기자
2024-08-29 11: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