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효성티앤씨가 비중국 생산 능력을 보유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며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8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1%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769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다만 동사의 경우 타 경쟁 업체 대비 브라질·터키·인도·한국·베트남 등 비중국 생산 능력 보유 등으로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ASP) 훼손이 제한됐고 재고 또한 중국 업체들의 반 정도에 불과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라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효성티앤씨는 인도 내수뿐 아니라 역외 지역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튀르키예 스판덱스 플랜트의 중합 공정 등 설비를 확충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량을 1만1000톤 늘릴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과 역외 지역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성인용 요실금 용품 수요 증가 및 신흥국 여성 생리용품의 점진적 보급 등으로 위생소재용 스판덱스 수요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중국 스판덱스 신증설 플랜트들의 부분적 지연 및 글로벌 패션 업체 재고 감소 등으로 올해 4·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 동사 스판덱스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08 08:54:2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이외 시장 수요가 견조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350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중국 매출은 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한편, 아세안은 10%, 일본 50%, 북미 4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50% 정도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비중국 영업이익은 2021년 200억원(비중 6%), 2023년 594억원(비중 34%)으로 기여도가 확대하며 지역 다변화를 통한 이익 안정성을 키워가고 있다"며 "2년 내에 북미·일본 등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면서 3·4분기 전체 연결 기준 매출은 3% 줄어든 9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354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대비 25%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중국은 비용 통제와 핵심 제품 육성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며 성장은 미국, 일본, 아세안 등 비중국에서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04 09:27:2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비중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은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0.53% 급등했다. 지난달 3일 9만7400원에서 11만7400원으로 오르며 12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힘이다. 기관은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831억원어치 사들였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코스피시장 순매수 상위 7위다. 코스피 전체에서 2조7528억원어치를 판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흐름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한 달 새 45만900원에서 44만1000원으로 3.92% 내렸다. 지난달 28일 장중에는 40만6500원까지 추락했다. 두 기업의 희비를 가른 것은 '비중국'에서의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늘리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부진에 대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4분기 매출액은 945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793억원, 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부진했던 중국 매출도 8개 분기 만에 반등하며 해외 매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통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인 소외를 받았다"며 "아모레퍼시픽은 비중국에서의 실적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모멘텀이 부각됐고, 중국에 대한 우려가 해외 매출 확대로 해소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이외 해외 성장세, 특히 미국 성장세와 비중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며 "2019년 해외 매출에서 미국의 비중은 4.5%에 그쳤지만 올해는 19.8%로 기여도가 상승했다. 중국향 실적 회복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 역성장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2·4분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액은 78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향 매출은 1457억원으로 7% 감소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아모레와 달리 LG생활건강은 '후'에 대해 의존하고 있다"며 "비중국 매출도 없어 실적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 주가는 악재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바닥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찬미 기자
2023-08-03 18:23:36[파이낸셜뉴스]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의 격차는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7.8%로 2위 CATL을 1.3%p 앞섰다. 2위 CATL은 26.5%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4월 LG에너지솔루션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7.8%로 같았지만 CATL은 20.1%였다. 1년 사이 점유율 격차가 7.7%p에서 1.3%p 줄어든 것이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C40/XC40 리차지', 푸조 'e-208/2008'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9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9%, 삼성SDI는 8.7%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0%p 하락한 4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은 점유율 17.2%로 3위에 위치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1.6%p 감소했지만 사용량은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로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중국 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6-08 11:24:21[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0일 LG화학이 미국 리튬 광산 투자를 통해 비중국(Non-China) 원자재 업체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만원은 유지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5.7%를 약 1000억원에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4년 간 리튬정광 20만t(연간 5만t)에 대한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수산화리튬 환산 약 3만t(연간 7000t)에 해당한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출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업체 중 미국업체에게 리튬을 조달하는 첫 사례"라며 "LG화학은 피드몬트 총 생산량의 15%를 공급 체결하며 주요 고객으로 올라섰고, 지분 인수까지 감안 시 원료 조달의 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의 양극재 케파는 2023년 12만t에서 2026년 28만t, 2027년 34만t이 된다. 다만, LG화학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20~30%, 메탈은 내재화율은 0%에 불과해 업스트림(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LG화학의 양극재 규모를 감안 시 2026~2027년 수산화리튬 필요량은 20만t 내외이나 현재 내재화된 물량은 실질적으로 없으며, 대부분 장기공급에 의존한다. 중국 간펑 지분 1.2%, 텐치 지분 8.8%, 피드몬트 5.7% 보유를 감안하면 우호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약 3.6만t톤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감안 시 향후 중국이 아닌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피드몬트를 통해 확보한 수산화리튬 연간 약 7000t 규모는 현재 LG화학 필요량의 약 10% 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2026~2027년 필요량의 4% 수준이다. 현재로써는 여전히 간펑, 텐치로부터 조달하는 연간 약 3만t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딜의 함의는 계약된 물량의 규모보다 LG화학이 중국이 아닌(Non-China) 리튬 업체와의 협업 확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2-20 08:44:31#OBJECT0# 화장품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외 다른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한때 세계의 '큰손' 중국을 공략해 재미를 봤지만, 사드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 종잡을 수 없는 변동성 탓에 더 이상 중국시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화장품업계 실적이 중국 비중이 큰 곳과 적은 곳으로 갈렸다. 일본이나 미국, 동남아 등 비중국 지역에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클리오나 아이패밀리에스씨, 에이블씨엔씨 등은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클리오의 경우 2·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662억원, 45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45%까지 늘었다. 중국 지역 매출은 상반기 30% 줄었지만, 미국(124%)과 동남아(118%)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롬앤'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경우에도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18억원, 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2%, 218% 증가한 수치다. 국내 화장품 매출이 올리브영 등 헬스앤드뷰티(H&B) 채널을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고신장했고, 미국·동남아 등 기타 지역 매출이 67%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리브영 매대 입점수는 전년동기 대비 80개 늘어난 920개까지 증가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미국 등 기타 지역 매출도 호조세다. '미샤'나 '어퓨' '스틸라'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도 미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2·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아마존에서의 성장을 필두로 해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1.8% 성장했다. 일본법인도 21.6% 성장을 이뤘다. 미샤의 경우,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에서 상반기 가장 인기있는 한국 화장품 1위에 '스킨 코트 젤'이 오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코스맥스 등 중국 비중이 큰 업체의 경우 2·4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럭셔리에서 비중국·색조 화장품으로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봉쇄 등 산업 외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반면, 일본·미국·동남아 등 비중국 지역에서 K뷰티의 위상은 상승하고 있다"며 "K뷰티의 정체성과 경쟁력은 혁신성과 가성비이므로 중저가 색조 카테고리에 적합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도 중국 의존도를 발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화장품 회사를 꾸준히 인수 중이다. 지난해엔 미국 염모제업체 '보인카'를, 올해 들어서는 미국 화장품 제조사 '더크렘샵'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미국에서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하는 등 인지도를 높인데 이어 올해도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와 설화수 마케팅을 강화해 2·4분기 현지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 66% 늘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26 17:41:18한국기업들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내 무역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개척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동아시아 역내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동아시아로부터 부품과 중간재를 수입하면서 역내의 산업분업과 경제통합이 촉진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이같이 변화된 무역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EU 및 선진국에 대한 직접수출을 강화하고, 중동, 러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지고 대중 수출증가율이 높아졌다면서 동아시아 개도국은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잠식당한 세계시장에서의 상실을 대중국 수출로 보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시아 개도국의 역내 수출의존도가 지난 1995년에 34.8%에서 지난 2005년 43.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시아 개도국의 대중국 수출중 상위 5대 전자제품의 비중이 증가추세에 기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대중국 수출이 10%증가시 경제성장률이 1%정도 증가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소는 “중국의 수요증대는 동아시아 국가의 대중국 투자증대와 산업분업때문”이라면서 “동아시아는 중국의 수입증가에 의해 경제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한국의 대중국 교역의존도는 2006년 10월 현재 21.8%로 미국 12.2%, 일본 12.4%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면서 “수년내에 대중국의존도가 25%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2006-12-18 16:06:34[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088억원, 영업이익이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올해 1월 말 사업회사인 OCI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을 마무리했다. 이를 반영했을 때, OCI홀딩스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3% 줄었다. OCI홀딩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OC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봤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OCI M의 3·4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4%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이 이번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 E)는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내 260MW 규모의 선 로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프로젝트 매각 대금이 추후 인식될 예정이다. 또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매출액 1240억원을 기록했지만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으로부터 텍사스의 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31 17:45:44[파이낸셜뉴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중국발(發)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사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3·4분기 매출이 1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 줄어든 96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3.0% 증가한 5080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435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이 중국 수요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화장품사업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570억원, 영업이익은 53.2% 줄어든 39억원이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운영 효율화를 비롯해 디지털 채널 성장, 다이소 등 신성장 채널 공략 등으로 국내 매출은 증가했으나, 중국 수요 부진과 마케팅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생활용품사업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감소한 1082억원, 영업이익은 43.6% 줄어든 57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케라시스, 2080 등 퍼스널케어의 양호한 성장과 블랙포레, 랩신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지속 확대됐으나, 국내 소비 부진과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성장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함께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특히 비중국 국가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31 16:51:04[파이낸셜뉴스] 화장품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나란히 조정을 겪은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실리콘투는 전 거래일 대비 7.64% 오른 4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리아나(14.09%), 브이티(6.43%), 클리오(3.44%), 코스메카코리아(3.45%) 등도 나란히 강세다. 최근 조정을 겪은 화장품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 기간 전후로 고점 대비 23% 하락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이런 상황에도 K뷰티의 비중국 수요 확대 및 기업의 비중국 외연 확장 기조는 아직 진행 중으로,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인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화장품 업종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순항 중으로 주도주 중심의 매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2 09:4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