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탑코미디어는 운영 중인 일본 웹툰 플랫폼 ‘탑툰재팬’의 누적 가입자 수가 9월 말 기준 334만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43만명에서 약 37.4% 증가한 수치로, 탑툰재팬은 약 5개월 만에 100만명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탑코미디어는 올해 일본 독자들의 정서에 맞춘 오리지널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비탕온천’, ‘망상왕’, ‘세금여친’ 등 3개 작품은 일본 독자의 취향에 맞게 기획된 독점 연재물로, 탑코미디어는 기존 번역본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현지화 된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지난달 말 연재를 시작한 ‘세트업(Set Up)’도 10회 만에 화요일 연재작 1위와 전체 연재작 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세트업은 배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배구가 일본에서 사랑받는 스포츠인 만큼 현지에서 가파르게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탑코미디어는 관련 성과를 기반으로 내달부터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해 신규 가입자 유치 및 매출 증대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코믹마켓’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가 예정돼 있어 탑코미디어는 다양한 할인 혜택 및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일본 정서에 맞춘 전용 작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번역·유통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현지 독자층을 공략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상반기에도 일본 스튜디오를 통해 최소 4개 이상의 새로운 로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작품 수급·제작 체계와 업계 선두 주자에 진입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웹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탑코미디어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제작 프로젝트도 병행하며 콘텐츠 다양성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층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탑코미디어는 일본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모바일 시장 조사기관 MMD연구소의 ‘2024년 웹툰 이용자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툰 플랫폼 1위는 픽코마, 2위는 라인망가, 3위는 메차코믹, 4위는 코믹시모아다. 탑코미디어는 현지 유통사를 통해 이미 픽코마, 라인망가, 메차코믹, 코믹시모아 등 일본 최대 전자서적 사이트에서 자사 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일본(도쿄) 콘텐츠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자출판 시장 규모는 4830억엔으로 2022년 대비 7.8% 성장했다. 전자출판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인 만큼 탑코미디어는 관련 시장을 공략을 적극 이어갈 나갈 방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30 08:53:47일본에서 홋카이도(北海道)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가진 이와테(岩手)현. 이곳은 다이내믹한 산악지대와 함께 아름답고 웅대한 기타가미강 유역에 펼쳐져 있는 구릉지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이와테를 대표하는 이와테산과 하치만타이는 현내 최고봉(표고 2038m)으로 많은 일본인들에게 ‘난부 기타후지’라 불리며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아웃도어 스포츠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특히 스키장은 넓은 슬로프와 질좋은 눈으로 유명하다. 본격적인 산악 스키에서 리조트 감각의 코스까지 다채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 향토문화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많다. 이 같은 이와테만의 매력이 연중 여행객을 부르고 있다. 현 서부를 관통하는 오우산맥을 중심으로 분포된 이곳의 온천은 오래전부터 탕치장(치료를 목적으로 이용되는 온천)으로 번성해 왔다. 이와테에는 고급스러운 시설로 이용객을 만족시키는 호텔 등이 많이 있지만, 지금도 고풍스런 탕치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일본식 여관도 많다. 이곳은 수질에 따라 단순천, 유황천, 명반천 등 다양한 온천이 존재한다. 고급 호텔에서 묵으며 즐기는 명탕·비탕까지 여행자의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도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몸도 마음도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자연과 온천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계곡의 물소리와 자연을 피부로 느끼면서 즐기는 노천 온천은 최상의 기분을 자아낸다. 그중 하나마키 온천은 탕치를 목적으로 한 보양에 적합한 온천이면서, 리조트시설까지 갖춰 도호쿠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또 구니미 온천은 이와테와 아키타의 경계인 고마가타케의 남쪽 산기슭에서 솟아나는 온천이다. 옛부터 위장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수질이 매끄럽고 날씨에 따라 미묘하게 색이 변하는 것도 특성이다. 이와테를 대표하는 리조트 앗피코겐(安比高原)은 일본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아스피린 스노가 자랑인 이 스키장에는 19개의 다채로운 코스가 있고, 최장 활주거리는 5500m다. 아울러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시즈쿠이시에도 16개의 변화무쌍한 코스가 있는데, 초급자에서 상급자까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맘껏 즐길 수 있다. 이외도 둘러 볼만한 곳으로는 모리오카시에 있는 수공예촌이 있다. 이와테의 공예품, 민예품, 음식 등 전통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이곳에는 난부 센베이나 도기 등 14개의 공방이 있는데, 연중 견학은 물론 체험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이와테산의 기슭에 유유하게 펼쳐진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유일의 종합 목장 고이와이(小岩井) 농장. 총 면적이 3000㏊로 낙농, 산림, 관광사업 등을 추진, 사계절 마다 웅대하게 자아내는 모습은 북유럽의 목가적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산책로도 잘 정비돼 있어, 방목중인 양들을 보면서 걷거나 승마, 마차타기, 우유짜기 등 다양한 목장 체험도 가능하다. 이곳으로 가는데는 JR도호쿠 신간센 모리오카(盛岡)역에서 고이와이농장까지 약 35분이 걸린다. 많은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이와테는 한마디로 풍부한 음식재료가 축복을 받은 곳이다. 이런 연유로 다양한 식문화가 발전해 왔다. ‘이와테의 맛’이라 할 수 있는 모리오카 냉면은 밀가루와 녹말가루로 만든 질긴 면발이 특징. 부드러운 평양냉면과는 달리 쫄깃 쫄깃한 면발이 스프의 깊은 맛이나 김치의 매운 맛과도 잘 어울린다. 또 완코소바는 ‘소바 후루마이’라는 연회 요리에서 발전한 것이다. 한입에 딱 들어 갈 정도의 그릇에 담긴 메밀국수 맛이 이곳만의 매력을 더해준다. /모리오카 (일본 이와테)=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사진설명=이와테현을 대표하는 리조트 아피코겐은 아스피린 스노가 특징으로 19개의 다양한 코스가 스키어들을 부른다.
2007-01-18 19: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