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이 기업 빅데이터 전용 포털 ‘BASA’를 정식으로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기업 빅데이터 전용 포털 ‘BASA(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는 신보가 보유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데이터와 우수한 기업분석 역량을 서비스화하여, 중소기업, 금융기관, 공공·학계 등 이용자의 수요에 맞춰 전면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데이터 분야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구축됐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BASA’포털 오픈으로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데이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혁신성장기업 선별, 금융시장 내 적재적소의 자금공급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융합 활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국정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발맞춰 데이터 시장 선도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 오픈된 ‘BASA’ 포털을 통해 이용자들은 △AI 경영진단, △기업정보조회, △기업통계 서비스를 기업경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보는 지난 3월 ‘AI 경영진단’ 서비스를 통해 간단한 온라인 신청만으로 30분 이내에 40여 페이지의 경영진단보고서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후 약 8개월만에 3만 4000여 개 기업이 12만회 이상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털 오픈과 함께 첫선을 보이는 ‘기업정보조회’ 서비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DB와 차별화된 신용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약 130만여개 기업의 개요, 평가등급, 기업분석 내용을 조회할 수 있으며, 특히 매일 1회 기업분석결과 재산출을 통해 동태적 기업 상태와 거래처 위험까지 반영된 양질의 기업정보를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거래처 관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업통계’ 서비스를 통해 재무제표 외 부가세 정보, 차입금 등 최신 신용공여 정보를 활용한 시의성 있는 중소기업 통계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은 지역, 업종, 기업규모 등 세부 조건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2-01 13:44:20[파이낸셜뉴스] 한화토탈이 공장 설비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털시스템을 국내 석화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한화토탈은 대산공장에서 가동중인 모든 설비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설비정보포털(AIP)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한화토탈이 이번에 구축한 설비정보포털은 대산공장에 설치된 30만개 설비에 대한 사양, 도면, 점검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일반 포털사이트처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약 3만2000시간의 업무시간 단축과 설비 현황분석 및 적시 정비활동을 통한 사고 예방 비용 22억원을 매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특정 설비를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면 사양과 도면 등 기본 정보 외에도 정비 및 검사이력 등 관련된 모든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통상 공장 설비와 관련된 정보가 부서별 또는 단위공장 별로 개별 관리돼 개선작업 시 직원들이 정보 검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털 구축에 나섰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화토탈은 2018년부터 설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도입과 최적 관리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고, 2019년부터 온라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한화토탈은 지난해 11월 사내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사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석유화학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집,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설비정보포탈 시스템 외에도 공정, 시황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그간 각각 운영되어온 시스템간 통합 작업과 시너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7-08 11:01: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동으로 얻어진 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경기지역경제포털’ 서비스를 21일부터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12개 전문기관과 함께 지난 5개월 간 협업해 구축했다. 경기지역경제포털에는 생산, 소비, 일자리 등 각 분야의 데이터가 모여 있어 지역경제의 데이터 발굴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지역화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마케팅과 상품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의 활동 분석은 정책개발과 금융상품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코나아이(주)에서 제공하는 경기지역화폐 결제데이터는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한국기업데이터(주)의 국내기업 신용·생산 정보 관련데이터는 지역 경제 현황 분석 및 위기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더아이엠씨의 비정형 기업평판 데이터를 활용하면 위기 기업의 발굴, 기업마케팅 전략에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일자리 관련 데이터,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관련 데이터,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경기인구 관련 분석데이터, 국토연구원의 국내지역단위 공간데이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뿌리기술 원천데이터, 한양대학교의 유튜브 콘텐츠별 이용현황 등 다양한 데이터가 제공된다. 경기지역경제포털의 검증된 데이터 중 일부는 무료로 제공되어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데이터는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에 유료로 거래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지역경제포털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지역경제포털은 지역경제 데이터를 열람, 거래,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 유일의 종합 사이트로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1-20 10:41:58【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지역 통계 자료와 공공데이터, 시각화 자료 등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공유 포털을 구축한다. 인천시는 간부회의를 열어 ‘인천시 데이터 기반 행정 추진계획안’을 논의하고 데이터 공유 포털 운영 등 데이터 행정 인프라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분석·활용을 위한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을 내년에 구축하고 시민들이 한곳에서 인천시의 통계, 공공데이터, 데이터 시각화 자료 등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인천시 데이터 개방 포털을 운영키로 했다. 시는 내년 초 통계, 빅데이터, 업무·정책 포털 등 데이터 관련 업무를 통합 기획·조정·운영하는 데이터 콘트롤 타워(가칭 데이터혁신담당관)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외부전문가 영입 및 인사교류를 통해 데이터 전문 인력을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초 자치단체 최초로 통계와 빅데이터 전반을 아우르는 조례를 제정해 데이터 기반 행정을 제도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데이터 기반 정책·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데이터 분석 강화, 지역 통계 개발 및 활용 확대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우선 시민의 삶의 질 등 관련 시정지표를 개발해 외부에 공개하고 정책포털에 지표별 추이, 담당부서 등을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주요 정책 및 지표 등을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인 ‘정책포털’을 개발키로 했다. 시는 실국별 주요 정책·현안·이슈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의무화 하고,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연 2회 개최한다. 데이터 기반 정책 평가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또 시정지표와 연계한 사회조사 실시, 인천시의 특성을 반영하고 활용도가 높은 지역통계를 개발한다. 시는 데이터 산업 육성계획 수립하고 빅데이터 기반 교통·침수.감염병.지진 등 4대 솔루션 구축, 현업부서에 적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정을 위해 정책의 입안.집행.평가 등 전 과정에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11-29 10:38:46[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임직원들의 데이터 분석 활성화를 위해 ‘LG 데이터 포털’을 오픈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포털을 통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임직원 누구나 포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분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CFO부문 업무혁신담당, CSO부문 DX전략담당, CTO부문 서비스플랫폼담당 등 3개 조직이 힘을 모았다. LG 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하는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고 효율적인 정보를 도출한다. 임직원은 포털 사이트에 업로드된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차트나 그래프 등 시각화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직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유관부서에 공유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직원이 동일한 분석 작업을 각각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의 분석 결과를 여러 사람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면 혼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숨은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포털 내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게시판에서는 댓글을 달아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임직원은 포털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도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의 유형, 형태, 활용영역 등 여러 속성을 입력한 뒤 실제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언제든지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회사는 데이터 포털을 운영해 여러 곳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다. LG전자 측은 데이터 포털이 임직원이 데이터 분석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의 니즈까지 찾아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2-14 12:25:35[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2024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Startup TechBlaze)'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테크블레이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 10년 미만 스타트업 및 유망 업종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함과 동시에 창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공모전이다. 이번 테크블레이즈는 지난 8월 신한카드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생성형 AI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체결한 전략적 업무 협약에 따른 공동 사업이다. 금융업에 특화한 생성형 AI 기술을 신한카드 빅데이터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신한카드의 AI 내재화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제안이다. 신한카드에 적용할 수 있는 AI 영역을 자유롭게 선정하면 된다. 2014년 11월 1일 이후 창업한 기업은 지원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 또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서류평가를 통과한 스타트업과 실무진 간 면담을 통해 최종 5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내년 1월부터 제출한 협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 실무진과 함께 최대 4개월 간 기술 검증이 이뤄지는 PoC(Proof of Concept·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별도 지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혜택에 제공되고 인큐베이팅 센터 입주 우대 및 투자 유치 연계,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06 09:40:26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8:11:50[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5:53:5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한국의 디지털 이동통신 단일표준으로 선정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을 앞둔 1993년 한국 정부는 운명을 건 모험을 선택했다.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력기술인 유럽단일표준(GSMA)을 사용하지 않고, 아직 상용서비스조차 없던 CDMA를 국가 단일표준으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GSMA를 선택하면 안정적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한국은 단순한 이동통신 소비시장에 멈출 수밖에 없다. CDMA를 선택하면 한국 기업이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를 개발·생산하고, 서비스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CDMA의 기회론을 제시했다. 한국 이동통신 시장을 단순소비시장이 아닌 공급과 소비가 공존하는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구글이 세계 인터넷 시장을 무섭게 점령해가고 있던 199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이라는 방식으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장을 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문화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어, 한국을 단순 인터넷 소비시장으로 만들지 않고 소비와 공급이 공존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기업가 정신이었다. 얼핏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도전은 결국 'IT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부심을 일궈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7년 한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가AI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국가 AI전략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나섰다. 'AI 3대 강국' 목표가 'AI를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쓰는 나라' 전략은 아닐 게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에서 그랬듯 한국의 AI 기반 위에 한국 기업들이 금융·의료·산업 등 부문별 AI서비스를 개발하고, 한국 서비스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밑그림일 것이다.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제이지만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오픈AI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한 회사가 이미 140억달러(약 19조3326억원)를 AI에 투자했다는데, 국내 AI투자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의 투자계획이 1조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AI전쟁 참여가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 간 협력을 중재해 낼 윤 대통령의 지휘봉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 AI기술의 고품질 핵심연료가 쌓여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같은 통신회사들의 네트워크상에서 오가는 무수한 정보는 AI가 학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AI산업에서 이 둘은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다. 이 둘이 협력하면 AI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좀체 이들의 협력 소식이 없다. 오히려 KT는 MS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총판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들린다. 국내 최고 국민기업 KT가 그럴 리 없겠지만, 아쉽다. 'AI 3대 강국'이라는 국가전략을 위해서라면 자립적인 AI 생태계 구축이 한발 앞서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정부의 지휘봉에 힘이 실렸으면 한다. 자립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내 데이터·네트워크 기업 간 협력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도록 세심한 지휘를 해 줬으면 한다. 당장 국내 기업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들고 협력할 수 있도록 칸막이 규제를 없애고, 협력의 당근도 제시해야 한다. 또 AI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법률조항이 없는 개인정보, 공공정보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서둘러 법률도 만들어야 한다. 기껏 기업들이 AI서비스를 만들어 놨는데, 뒤늦게 만들어진 법률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말이다. 빅테크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대량의 GPU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서둘러 만들면 투자비 걱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게다. IT신화가 AI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힘 있고 세심한 AI 지휘를 응원한다. cafe9@fnnews.com
2024-10-22 18:25:52[파이낸셜뉴스]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한국의 디지털 이동통신 단일표준으로 선정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을 앞둔 1993년 한국 정부는 운명을 건 모험을 선택했다.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력기술인 GSMA(유럽단일표준)를 사용하지 않고, 아직 상용서비스 조차 없던 CDMA를 국가 단일표준으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GSMA를 선택하면 안정적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한국은 단순한 이동통신 소비시장에 멈출 수 밖에 없다. CDMA를 선택하면 한국기업이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를 개발·생산하고, 서비스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CDMA의 기회론을 제시했다. 한국 이동통신 시장을 단순소비시장이 아닌 공급과 소비가 공존하는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구글이 세계 인터넷 시장을 무섭게 점령해가고 있던 9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이라는 방식으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장을 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문화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어, 한국을 단순 인터넷 소비시장으로 만들지 않고 소비와 공급이 공존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기업가 정신이었다. 얼핏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도전은 결국 'IT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부심을 일궈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7년 한국을 AI 3대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가AI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국가 AI전략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나섰다. 'AI 3대강국' 목표가 'AI를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쓰는 나라' 전략은 아닐 게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에서 그랬듯 한국의 AI 기반 위에 한국기업들이 금융, 의료, 산업 등 부문별 AI서비스를 개발하고, 한국서비스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밑그림일 것이다.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제지만 결코 가벼운 숙제가 아니다. 오픈AI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한 회사가 이미 140억달러(약 19조3326억원)를 AI에 투자했다는데, 국내 AI투자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의 투자계획이 1조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AI전쟁 참여가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 간 협력을 중재해 낼 윤석열 대통령의 지휘봉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 AI기술의 고품질 핵심연료가 쌓여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같은 통신회사들의 네트워크 상에서 오가는 무수한 정보는 AI가 학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AI산업에서 이 둘은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다. 이 둘이 협력하면 AI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좀체 이들의 협력 소식이 없다. 오히려 KT는 MS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총판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들린다. 국내 최고 국민기업 KT가 그럴리 없겠지만, 아쉽다. 'AI 3대강국'이라는 국가전략을 위해서라면 자립적인 AI 생태계 구축이 한발 앞서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정부의 지휘봉에 힘이 실렸으면 한다. 자립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내 데이터·네트워크 기업간 협력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도록 세심한 지휘를 해 줬으면 한다. 당장 국내 기업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들고 협력할 수 있도록 칸막이 규제를 없애고, 협력의 당근도 제시해야 한다. 또 AI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법률조항이 없는 개인정보, 공공정보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서둘러 법률도 만들어야 한다. 기껏 기업들이 AI서비스를 만들어 놨는데, 뒤늦게 만들어진 법률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말이다. 빅테크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대량의 GPU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서둘러 만들면 투자비 걱정도 덜어줄 수 있을게다. IT신화가 AI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힘있고 세심한 AI지휘를 응원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4-10-22 07: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