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r\r\r\r\r\r\r\r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렉싱턴 애비뉴 아모리에서는 '2015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열린 패션쇼에서 모든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모델들이 모두 나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Splash News 사진제공>
2015-11-11 14:17:53\r\r\r\r\r\r\r\r\r\r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렉싱턴 애비뉴 아모리에서는 '2015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열린 패션쇼 피날레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모델 엘사 호스크, 캔디스 스와네포엘, 베하티 프린슬루, 릴리 앨드리지,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왼쪽부터)가 무대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Splash News 사진제공>
2015-11-11 14:15:28\r\r\r\r\r\r\r\r\r\r팝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렉싱턴 애비뉴 아모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Splash News 사진제공>
2015-11-11 14:37:50[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앞세워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6년 만에 부활했다. 리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팝 가수 셰어, 타일라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역대급 오프닝’을 장식하며 무대를 찢었다. 리사는 이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시작”이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참석 인증샷을 게재했다. 리사의 말처럼 오프닝은 너무 강력했고 너무 강렬했다. 리사는 오토바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한 리사는 히트곡 ‘록스타’(ROCKSTAR)를 부르며 화려한 공연을 열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상징인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에 등장한 리사는 최근 발매한 신곡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리사는 지난 2월 개인 레이블인 라우드 컴퍼니(LLOUD Co.) 설립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전 세계 리스너를 만나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홀로서기의 시작을 알린 ‘락스타’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1위, 빌보드 ‘글로벌 200’ 위클리 차트 4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로살리아(Rosalia)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뉴 우먼(NEW WOMAN)’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문릿 플로어’ 역시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 차트 9위를 비롯해 그의 고향인 태국에서는 1위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위스 등 다수의 국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리사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03 09:13:23[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선수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 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그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도사가 한 식당에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서 바도사는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찢기 동작은 대표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해당 사진이 인종차별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바도사는 논란이 되자 처음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바도사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다"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는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이후 이번 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2017년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앞두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부처 모양의 비스킷을 들고 눈을 가늘게 뜬 동영상이 공개된 후 그의 비자 신청이 거부된 바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7:25:00[파이낸셜뉴스] 날씬한 모델들이 속옷 차림으로 커다란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를 누비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5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더 투어(The Tour) 23’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1995∼2018년 팝스타 공연까지 곁들인 화려한 무대로 인기를 끌었고,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많은 스타 모델이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들’(Angels)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청률과 매출이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슬리 웩스너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연관성 의혹까지 휩싸였고, 패션쇼는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일본 도쿄, 콜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독립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컬렉션을 담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울 마르티네스는 성명에서 ‘더 투어’에 대해 “브랜드 변신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 출신인 모델 나오미 캠벨과 아드리아나 리마도 등장하지만, 그간 런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등장한다. 속옷을 입은 모델은 울퉁불퉁 접힌 뱃살과 볼록 튀어나온 옆구리살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이를 강조하기까지 한다. 이번 란제리 컬렉션을 준비한 디자이너 미카엘라 스타크는 “고등학교 때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엄청났고, 그걸 보고 난 후에 뭘 먹고 싶지 않아지는 주변 문화도 있었다”고 말한다. 스타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사 날개를 단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을 올리고 “천사가 모든 여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내 어릴 적 불안감과 신체 이형증의 근원을 무너뜨릴 기회를 가진 게 좀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10:32:07[파이낸셜뉴스] 패션업계의 문제일까. 성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업계 관계자들의 괴롭힘을 폭로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브리짓 맬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분40여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녀는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떼며 모델 일을 시작했던 10대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위험한 약을 먹을 것을 강요했고 심지어 ‘남자와 많이 자라’는 말까지 했다”며 “내가 18살이 되기 전이었다.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많은 남성들이 달콤한 말로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다”며 “그들에게 ‘입에 담기 싫은 일'을 당한 적도 많다”고 밝혔다. 또 “2017년에는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며 “이후 거식증에 시달려야 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감, 우울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며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09 08:55:1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 맬컴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활동했다. 오늘 8일 브리짓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델 생활 초창기였던 10대 시절의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가 업로드한 동영상은 1분46초짜리다. 브리짓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길들여졌다"며 성폭행을 당한 것을 밝혔다. 그는 "18살도 되기 전에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코카인을 투약하라고 했고 심지어 성관계를 많이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리짓은 지난달 틱톡에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도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브리짓은 그동안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때문에 자신이 당한 부당한 대우를 밝힐 수 없었다. 그는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나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 패션쇼로 큰 인기를 얻어 2000년대 초반 미국 속옷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수년간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09 08:37:022005년 영화배우 황정민은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수상소감을 발표한다. "솔직히 저는 항상 사람들한테 그래요.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왜냐면 6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이렇게 멋진 밥상을 차려놔요. 그럼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안다. 배우 황정민처럼 맛있게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우들이 차려진 밥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결과물이 달라진다. 4년차 패션모델 수야가 생각하는 모델의 역할도 배우와 같다. 런웨이에서 당당하게 걷는 모습, 잡지에서 다양한 포즈를 짓는 모습. 우리가 패션모델에 대해 알고 있는 대부분이다. 때문에 패션모델을 마네킹쯤으로 취급하면서 '옷 몇 벌 입고 편하게 돈 번다'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람들이 툭툭 내뱉는 말에 쉽게 상처받는다며 그녀는 이렇게 되묻는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표현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면 마네킹을 쓰지 왜 인건비를 들여가며 모델을 쓰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해온 그녀는 패션잡지 촬영을 할 때마다 사진 프레임 속 하나의 재료가 된다. 어느 날 색연필이 됐다가 어느 날은 물감이 된다. 색감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덕분일까. 촬영 콘셉트를 색감으로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촬영장에 가면 배경과 조명 색감을 보고 그날 촬영 분위기를 짐작해요. 예를 들어 강렬한 빨간색의 배경과 조명이 준비돼있으면 얌전한 느낌이 아닌 강한 느낌의 촬영이라고 받아들이고 표정이나 포즈를 준비하죠." ■모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우연한 계기로 룩북(lookbook)을 촬영하며 모델 일에 흥미를 느낀 그녀는 유명 패션매거진 보그 코리아(Vogue Korea)를 통해 전업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모델을 꿈꾸며 학원에 다니거나 오디션을 통해 데뷔하는 일반적인 경로와는 다른 방식이다. "친구가 부탁해서 첫 룩북을 찍은 후에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일을 찾으러 다녔어요. 물어볼만한 지인들이 없어서 SNS를 통해 모델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죠. 그러다 룩북 모델을 찾는다는 글을 봤어요. 처음으로 상업 작업에 참여하게 됐죠." 이후 룩북과 개인작업을 병행하며 경험을 쌓아가던 중 이메일 한통이 도착한다. SNS 계정에 올린 사진들을 보고 연락해온 보그 코리아 기자였다. "처음엔 스팸인줄 알았어요. 이렇게 큰 매거진에서 연락이 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너무 떨려서 잠도 못 잤어요." 매거진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는 이후 보그 코리아, 엘르 코리아(ELLE KOREA), 더블유 코리아(W Korea)와 같은 매거진 촬영을 주로하며 가끔은 패션쇼 무대에도 서고 있다.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도 보그 코리아와 처음 만난 것과 같이 SNS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SNS에서 제 사진을 봤다며 미국 '영 블러드'라는 마더에이전시 대표님께서 직접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고요. 저도 어디든 나가고 싶어 하는 욕망이 큰데 좋은 기회다 싶어 자연스럽게 해외 활동을 시도하게 됐어요." 마더에이전시는 일반 에이전시와 달리 전 세계 에이전시를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그녀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해 현지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다. '재미있어 시작했다'는 모델 일이 해외 진출의 문턱에 와있는 셈이다. 어떤 매력이 모델 일을 지속하게 하는 것일까? "촬영과정에서 새로운 메이크업을 하죠. 일종의 변신인데 매번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어?'하고 놀라요. 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건 내면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도 재밌고요.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현장이기 때문에 정말 재밌어요. 촬영 콘셉트가 파도가 휘몰아치는 해변이라고 한다면 내가 파도가 돼야 해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순간순간을 흡수하는 삶 '꿈은 이미 진행 중' 이쯤 이야기를 듣고 나니 '플레이어'의 공식질문을 할 차례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델 수야에게 꿈을 물었다. "지금 꿈은 '재미있게 살고 싶다'예요. 현재 진행형인 셈이죠. 계속 탐구하고 움직이면서 살자는 게 꿈이에요. 그리고 그 순간들을 다 즐기고 흡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모든 순간들을 안고 가는 거죠." 주어진 순간순간에 집중해 살고 있다는 그녀지만 먼 장래에 꼭 시도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저만의 베이커리를 열고 싶어요.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베이커리인데, 예를 들면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손님이 오시면 그때 기분에 따라 사연에 따라 상황에 맞는 그분만의 1인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도 집에서 만든 빵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즐긴다는 그녀는 학창시절 ‘엄마’역할을 자처 했다며 즐거워한다. 정작 본인은 몸매관리를 위해 먹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친구들을 챙겨주는 걸 좋아했어요. 시험기간에 친구들이 아침 일찍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면 저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와서 친구들에게 나눠줬죠. 아직도 누군가를 챙겨주는 걸 많이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미술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꾸준히 미술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와 가장 가깝게 지냈고 어렸을 때부터 해서 없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요. 유일하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매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미술을 통해서 뭐든지 다 될 수 있어요. 저의 일부분이죠." ■'달라도 괜찮아' 메시지 전하고파 모델로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다시 미국 진출이야기가 돌아왔다. 현지 에이전시 미팅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작년에는 동양인 모델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한 '생 로랑' 브랜드 쇼와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서보지 못한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에 서고 싶다는 답을 했는데 올해는 다른 대답을 내놨다고 했다. "모델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달라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 무엇이 달라도 괜찮다는 말일까. "제 얼굴은 전형적인 동양인 얼굴이 아니에요.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눈도 뮬란처럼 쫙 째지거나 광대가 나온 것도 아니에요. 서양인이 생각하는 흔한 동양인 얼굴이 아니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달라도 괜찮다. 어쨌든 나는 나니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도 잘 가꿔서 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어요." 1년 사이 '어떤 자리에 서고 싶은 모델'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모델'이 목표가 된 그녀. 또 1년 뒤에는 어떤 모습과 생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델이 되어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가끔 상상합니다. 비디오가게 점원 타란티노를, 차고 안의 잡스를, 아를의 반 고흐를 만나는 순간을요. 연습구장에서 땀 흘리는 메시를, 취재에 치이던 트웨인과 헤밍웨이를 만나는 건 또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저도 한 때는 예술에 삶을 걸겠다고 맹세했었지요. 어찌나 즐겁고 괴로웠는지, 얼마나 뜨겁고 슬펐던지를 기억합니다. 꼭 한 번이라도 그 시절 나를 만날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기획했습니다. 만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만나 들을 가치가 있는 얘기를 듣는 인터뷰 프로젝트를요. '플레이어'라 이름붙인 이 길 위에서 애저녁에 떠나가버린 나와 만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건은 오로지 셋입니다. 꿈이 있을 것, 꿈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 매력적일 것. 플레이어가 이름을 얻지 못한다 해도, 필요한 곳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럼 제 인생의 플레이어일, 제 삶 가운데 투쟁하고 있을 멋쟁이 꿈돌이들에게 이 인터뷰를 바칩니다. 지긋지긋한 이 生을, 어디 한 번 살아내 봅시다.] 팟캐스트 <김성호의 블랙리스트> <김성호의 플레이어>에서 더 깊은 인터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co@fnnews.com 안태호 김성호 기자
2019-05-04 01:28:42올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대미를 장식한 '판타지 브라'의 주인공 엘사 호스크(29)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출신인 그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모델이 되기 전 그는 스웨덴에서 프로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엘사 호스크는 농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농구를 배웠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뛰어난 농구실력으로 스톡홀름에서 여자 프로농구선수로 뛰었다. 주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 모델로 진로를 완전히 바꾼건 16살 때. 빅토리아 시크릿으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물론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한 그는 세계적인 톱모델이 됐다. 그러나 농구 사랑은 여전하다고. 엘사 호스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모델로 인정 받은 지금도 가끔 농구 코트가 그립다"라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1-10 13: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