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주식 청약 평균 경쟁률이 급증하고,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년 509대 1 대비 87.5% 급증한 956대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1525대 1)와 교촌에프앤비(1318대 1), 빅히트엔터테인먼트(607대1), SK바이오팜(323대1) 등 대어급 상장사의 출현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발행, 합병 등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69조7000억원) 대비 13.8% 늘어난 79조3000억원에 달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로 12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채권으로는 63조원, 합병이나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을 통해서는 4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주식발행 신고서 접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주식발행 신고서 접수는 211건으로 전년(170건) 대비 증가율(24.1%)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IPO 시장은 유동성 증가,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16.6%로 전년(5.9%)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38.7%)이 가장 높았고, 코스피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도 0.5%에서 6.6%로 6.1%포인트 늘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3-22 11:31:00[파이낸셜뉴스]다음달 7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둔 명신산업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372.94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 606.97대 1과 교촌에프앤비 1318대 1, SK바이오팜 323대 1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명신산업이 지난 27일과 이날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 결과, 137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은 50.5대 1에 그쳤지만, 이틀차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역대 가장 높은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처럼 역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명신산업이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 중 한곳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명신산업은 특수기술로 초경량·초고강도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무려 14조원이 넘는 거액이 몰렸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314만5759주(약 204억원)인데,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14조365억원이 몰렸다.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서는 청약대금의 절반(50%)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명신산업의 총 공모금액은 1022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410억원이다. 상장 후 주식수는 5247만1080주다. 투자자들은 산술적으로 1억원에 22주가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명신산업은 앞선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명신산업은 지난 24~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1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900~5800원) 최상단보다 12% 높은 65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는 희망 공모가 밴드 대비 9% 높은 4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가장 높은 괴리율을 기록했었는데, 명신산업이 이 또한 넘어선 것이다. 한편 지난 1982년 4월 설립된 명신산업은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다양한 차량용 외장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 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의 계열사다. 핫스탬핑은 섭씨 9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 후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병행해 초경량·초고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다. 차량 중량이 줄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연비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량 중량을 줄이는 것을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신산업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와 함께 성장할 핫스탬핑 부품 업체"라면서 "차량 경량화 추세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1-30 18:49:11[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빅히트는 5~6일 양일간 이뤄진 일반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 606.97대 1에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 42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앞서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근 10년간 코스피 IPO 공모 가운데 최고치인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 5,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빅히트는 이달 중순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06 17:32:45[파이낸셜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이튿날 오전에도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다.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공모가가 높다보니 받을 수 있는 공모주도 적어 치열한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37.31대1, 미래에셋대우113.72대 1, NH투자증권 97.46대 1, 키움증권 83.6대 1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모인 증거금은 11조원 수준으로, 통합경쟁률은 114.73대 1이다. 앞서 빅히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첫날이었던 5일 증거금은 8조 6242억원이 모여 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첫날 청약증거금만 16조 4000억원이 모여 경쟁률이 427.45대 1에 육박했던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열풍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SK바이오팜(326030)보다는 경쟁률이 높은 수준인데,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 첫날 청약증거금이 5조 9412억원 모여 경쟁률은 61.93대 1을 기록했었다. 애초 빅히트 공모에 100조원 가량의 증거금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됐던 만큼 첫날 청약은 저조한 수준이다. 이처럼 청약이 기대보다 저조한 이유는 긴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됐기 때문에 첫날은 지켜보고 둘째날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BTS의 군대 입대 문제가 대두되면서 특정 아티스트의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의 한계로 인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진 것도 한 몫했다. 또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 최근 공모주 청약이 쏟아지면서 이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지고, 투자 대비 수익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이번 공모주 청약에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른바 ‘큰 손’들이 막판에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 큰 손들의 경우 받는 이자의 규모도 적지 않아서, 하루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청약 첫 날은 지켜보기만 하다가 둘째날 증거금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청약 막바지에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아 공모주를 기대보다 많이 받을 수 있게 되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수도 있다. 한편 증권사들의 최종 경쟁률은 청약 마감일인 이날 오후 4시 이후에 발표되며 청약 증거금은 환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0-06 10:42:37[파이낸셜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경쟁률이 첫날 오전 33.21대 1을 기록하면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이 비슷한 시간대에 200대 1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 키움증권(3만7039주) 등이 뒤를 이었다. 오전 11시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40.08대 1로 가장 높다. NH투자증권은 23.2대 1, 미래에셋대우는 24대 1이다. 키움증권은 22.15대 1을 기록 중이다. 앞서 오전 10시20분 기준 빅히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7.27대 1, 미래에셋대우 15.53대 1, 키움증권 14.95대1, NH투자증권 11.46대 1로 집계됐다. 일반 공모 청약 시작 20분 만에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한국투자증권에만 6476억원 수준의 증거금이 몰렸고 NH투자증권에는 5014억원이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에는 각각 1941억원, 373억원 수준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지난달 2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희망 공모가 범위(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1117.2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1478.53대 1에 미치진 못하나 앞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835.66대 1)은 넘어섰다. 각 증권사들의 최종 경쟁률은 청약 마감일인 오는 6일 오후 4시 이후에 발표된다. 청약 증거금은 환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 최대 100조원의 증거금이 몰릴 경우 1억원의 증거금을 넣으면 단 한주만 배정받게 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0-05 11:22: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28일 빅히트는 지난 24일과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13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10만5,000원~13만5,000원의 최상단으로, 총 공모금액은 9,626억원 규모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4,27만8,000천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420 개 기관이 참여, 1117.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1,478.53대1)보다 낮지만, SK바이오팜(835.66대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및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1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9-28 14:01:13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나타났다. 팬들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인원통제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한 3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질서 정연하게 RM의 무대를 응원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임모씨(28)는 "RM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알기 때문에 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공연 질서를 더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아미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나왔지만 주최 측과 팬들은 안전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이날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등 주최 측과 경찰에 따르면 'BTS 10주년 페스타'에는 2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 외에도 소방에서는 소방인력 117명과 차량 17대, 구조정 5대를 배치했다. 경찰에서는 교통경찰 등 630명도 별도로 배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돗자리와 텐트를 편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Butter'와 'I NEED U', '피 땀 눈물' 등 BTS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사회적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주최 측과 아미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과도할 정도로 안전에 주의했다. 주최 측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잔디에 구역을 나눠 보라색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앞 사람을 밀지 마세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와 "보행 통로에서 갑자기 멈추시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을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붉은색 경광봉으로 계속해서 흔들며 보행 통로를 만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의 밀도도 관리했다. 예컨대 이날 행사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는 참석자를 3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BTS 멤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높아지고 있는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질서 지키며 움직여야"행사 참가자 역시 안전사고를 유념한 모습을 보였다. 신모씨(32)는 "다른 가수의 덕질도 많이 해 봤지만, 유독 BTS 팬들이 질서를 더 지키는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퇴장하는 시민들 역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온 서모씨(40대)는 "일단 나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내요원들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며 "불꽃놀이도 좋았고 행사장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8 18:58:26[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의 한 노지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나타났다. 팬들은 목청을 높여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인원 통제를 받아 공연장에 입장한 3000명의 '아미(BTS 팬덤)'가 질서 정연하게 RM의 무대를 응원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임모씨(28)는 "RM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알기 때문에 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공연 질서를 더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아미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안전 사고 우려가 나왔지만 주최 측과 팬들은 안전 규칙을 엄격히 준수했다.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이날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 등 주최 측과 경찰에 따르면 'BTS 10주년 페스타'에는 2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외에도 소방에서는 소방인력 117명과 차량 17대, 구조정 5대를 배치했다. 경찰에서는 교통경찰 등 630명도 별도로 배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돗자리와 텐트를 편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Butter'와 'I NEED U', '피 땀 눈물' 등 BTS의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사회적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주최 측과 아미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과도할 정도로 안전에 주의했다. 주최 측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잔디에 구역을 나눠 보라색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했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앞 사람을 밀지 마세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와 "보행 통로에서 갑자기 멈추시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등을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을 붉은색 경광봉으로 계속해서 흔들며 보행 통로를 만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장의 밀도도 관리했다. 예컨대 이날 행사의 주요 코너 중 하나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는 참석자를 3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BTS 멤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높아지고 있는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질서 지키며 움직여야"행사 참가자 역시 안전사고를 유념한 모습을 보였다. 신모씨(32)는 다른 가수의 덕질도 많이 해 봤지만, 유독 BTS 팬들이 질서를 더 지키는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사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한편 퇴장하는 시민들 역시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온 서모씨(40대)는 "일단 나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면 안내요원들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라며 "불꽃놀이도 좋았고 행사장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7 23:30:16"강남 사모님들이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로 들어가려고 자산운용사를 사겠다고 나서면서 2억~3억원이던 몸값이 25억원까지 올랐습니다."(한 IB업계 관계자) 지난해 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개미들이 너도나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자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이 아예 자산운용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증거금이 없어 '묻지마 뻥튀기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대거 배정받을 수 있어 일부 자산가들이 이를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IPO 공모 청약의 경우 자산운용사, 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등 기관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법, 기관들이 공모주 펀드를 만들어서 간접투자하는 방법, 개인이 직접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방법 등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거 IPO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경우 자산가들은 직접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 수십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어 물량을 대거 받아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SK바이오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IPO 시장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자 공모주 청약으로는 물량을 받기가 쉽지 않아졌다. 또 정부가 균등배분 방식을 도입하고 중복청약을 막으면서 자산가들이 아무리 수십억, 수백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내더라도 받을 수 있는 물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산가들이 공모주 배정 혜택이 있는 공모주펀드에 대거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이브(빅히트), 카카오게임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 대어들에 투자했다. 하지만 공모주펀드의 경우도 공모주보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가 대다수고 '무늬만 공모주 펀드'도 많아 수익률이 생각보다 저조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강남 사모님들 2~3명이 모여 20억~30억원을 모아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기관투자자로 IPO 공모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증거금이 없어 '오버베팅'을 통해 공모물량을 대거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 340개 정도 되는데 인허가를 받기가 까다롭고 시간도 걸리다 보니 자산가들이 회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인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2억~3억원 정도면 자산운용사 하나를 인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붙어 25억원은 줘야 인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산운용사와 강남 자산가들을 이어주는 브로커들이 수수료를 받고 딜을 성사시켜주고 본인이 직접 운용사 대표를 맡아 공모주 청약을 돕는 경우도 있다"며 "알짜 공모주 청약의 경우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전혀 없고, 펀드로 들어간 자금은 바로 엑시트가 가능한 만큼 지난해 자산가들의 관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20 18:47:02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우리글로벌공모주10펀드'(우리G공모주10펀드)는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 공모주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5년내 가장 큰 공모주 시장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공모주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다만 공모주 시장에 관심과 많은 자금이 쏠리면서, 과열양상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눈 여겨 볼 만 하다는 것이 운용사의 조언이다. ■안정적 채권 기반+신규 공모주 수익 추구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펀드평가의 지난 15일 기준으로우리G공모주10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3.13%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33%에 달한다. 이 펀드는 채권과 유동성(현금) 비중이 90%이고 공모주에 10% 이하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공모주의 수익 기여도는 70~90% 수준이다. 공모주 투자의 경우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선별한 유망 공모주를 꾸준히 배정받음으로써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펀드 운용역인 정혜승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경쟁사들의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계단식 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우리G공모주10펀드 수익률의 경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신규로 배정받은 공모주의 수익 기여와 더불어 자체 평가를 통해 저평가로 판단돼 포트폴리오에 보유중인 기존 공모주의 수익 기여가 합쳐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신규 공모주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의 50%를 상위 5개 종목이 기여했다. 이 종목들은 대부분 인지도가 높은 대형 공모주가 아닌 성장 잠재력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중소형 종목이다. 또 높은 잠재력에도 상장 당일 시장 환경 등의 변수로 인해 적정가치 대비 평가를 받지 못해 지속 보유한 종목들(하이브, 덕산테코피아, 더네이처홀딩스 등)의 경우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꾸준한 포트폴리오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게 정 팀장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공모주 경쟁률 심화로 대형주의 배정물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철저한 리서치와 팀운용을 기반으로 한 종목 선정 및 위험 관리가 병행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펀드가 기대하는 수익률은 지난해 연 평균 5~6% 정도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Class A 기준)은 5.52%였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3.08%)로 하고 있다. ■5년내 최대 IPO 시장, 리스크관리 병행 투자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로는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주들의 연이은 상장 랠리에 따른 관심과 자금 유입을 꼽았다. 소위 '따상'으로 불리는 높은 투자수익률로 인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는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정 팀장은 "연말까지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투자 매력이 높은 대형 공모주들의 신규상장이 예정돼 공모주 시장의 열기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이 경쟁률 상승과 공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펀더멘털에 기반해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한 꾸준한 IPO 참여로 초과수익 창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정 팀장은 채권투자를 기반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투자를 추구하는 펀드인만큼 공모주 개별 주식과 단순 비교는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팀장은 "투자매력이 높은 대형주들의 신규 상장이 증가하면서 올해 공모규모는 10년 래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부응해 공모시장의 흥행 역시 지속되고 있고, 공모주에 대한 기대수익률 역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시장의 과열 가능성 역시 열어놓고 높은 수익률에 대한 막연한 기대 보다는 공모가 예정된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적정가치에 주목해 종목별 기대수익률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펀드 역시 이러한 원칙에 입각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18 17: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