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 요트에서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18살인 그의 딸 한나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이날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요트 선실에서 린치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로써 이번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선상 요리사의 시신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으며, 사고 이후 실종됐던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 등 4명이 전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린치의 딸 한나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당국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길이 56m의 호화 요트 베이시안호는 지난 19일 오전 4시30분쯤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악천후를 만나 침몰했다. 이 배엔 승무원 10명과 린치의 무죄 판결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12명 등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 15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고 선상 요리사를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1996년 기술 회사 오토노미를 창업한 뒤 억만장자에 오르며 영국의 IT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린치는 2011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685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받고 10년 넘게 법적 다툼을 벌이다 올해 6월 미국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고 블루머 회장은 린치 측 증인으로 재판에 섰었다. 한편 당국은 베이시안호가 순식간에 바다로 침몰한 이유를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목격자들은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폭풍이 덮친 순간부터 침몰까지 1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승무원들이 올바른 안전 절차를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08:24:07[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영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59)도 실종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56m 길이의 호화요트가 침몰했다. 해당 요트에는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을 포함해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5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망자는 선상 요리사인 리카르도 토마스로 확인됐다. 실종자들은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등으로 파악됐으며, 그중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딸 해나(18)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의 아내도 요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는 1996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대형 상장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한때 '영국의 빌 게이츠', '영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오토노미가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오토노미의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연방 검찰은 2018년 린치를 금융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린치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우 그는 약 1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올해 6월에야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사고가 난 요트는 영국 국기를 단 바이에시안호로 당시 린치 회사의 직원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생존자 가족의 말을 인용해 이 자리는 린치의 무죄 판결을 기념한 자리로 법률회사와 린치의 인보크 캐피털 측 인사들이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요트가 포르티첼로 항구로부터 약 700m 떨어진 해역에 정박 중이었고, 저녁에 토네이도와 같은 강력한 폭풍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강한 돌풍으로 인해 요트의 돛대가 부러졌고, 이로 인해 배가 기울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항만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8:24:40[파이낸셜뉴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요트 침몰 사고로 영국의 IT 기업인을 비롯해 6명이 실종됐다. AP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길이 56m 호화 요트인 베이시안이 강한 폭풍으로 인해 침몰했으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 악화가 예상돼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포르티첼로 인근 앞바다에서 물기둥이 발생해 높이 75m인 돛대가 부러져 요트가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요트에서 조명탄을 긴급 발사했으나 접근했을 때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고 당시 인근에 있던 선박 선원들이 증언했다. 선체는 해안경비대 잠수부들에 의해 수심 50m 지점에서 확인됐다. 침몰한 요트에는 당시 승객과 승무원 2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파도에 휩쓸린 일부 생존자들은 사고 지역 인근에 있던 네덜란드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는 영국 IT기업인으로 첫 IT 억만장자가 된 마이크 린치 가족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치의 부인과 1세 유아를 비롯해 15명이 구조됐으나 린치와 그의 18세 딸 등 여섯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신 1구가 인양됐으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려온 린치는 지난 1996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공동 창업했으며 2001년 영국의 첫 인터넷 억만장자가 됐다. 오토노미는 지난 2011년 휴렛패커드(HP)가 110억달러에 의해 인수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0 07:33:59인재 양성과 AI(인공지능)에 꽃힌 한 대학교수가 있다. 그는 10여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이른바 '오바마 프로젝트'(Obama Project)를 기획했다. 토론과 연설에 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핵심은 암기식 교육시스템의 한국식 교육문화 개선이다. 서울대 기숙사생 중 일부를 뽑아 초·중·고교생들에 토론교육을 학습시켜 오바마 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다. 핵심은 어릴때부터 영어 유치원 등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내몰리는 현 교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논점이 다르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겸손과 지혜를 겸비한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는 거다. 바로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장관급) 심의위원으로 있는 김태완 서울대 교수다. 그는 미국 MIT 파견 시절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수업을 듣고 곧바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근 관악구 소재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김 자문위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파이낸셜뉴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현재 전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언했다. 나아가 "영어, 수학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부터 레고놀이하듯 AI를 접한다면 빌 게이츠같은 세상을 바꾸는 미래의 혁신가가 꼭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자문위원은 2020년부터 4년간 '서울대 캠퍼스단장'을 지내면서 첨단 스타트업 육성에도 공을 들였다. 성과로는 햄버거 생산 자동화 로봇시스템 스타트업인 '에니아이'와 반려동물 신원확인기술을 개발한 '펫나우' 등을 발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중 에니아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그의 비전은 향후 10년 내 K-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하는 거다. 다음은 김 자문위원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논란에 대한 견해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감축은 과학기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부는 효율적 배분, 국제협력 강화, 전략분야 지원, 산학협력 강화, 기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예산 배분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과거 과학기술 예산을 삭감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의 GDP 대비 R&D 예산 배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산업은 경쟁 국가에 밀리고, 주요 기간 산업인 제조업도 중국에 밀리는 위기가 오면서 언젠가는 한번 거쳐야 할 R&D 예산 배분 체질의 개선 문제였다. 중요한 건 어떻게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 혁신과 발전, 경쟁 우위, 시장 참여 확대, 비용 관리, 마케팅 능력 향상을 이루느냐다. 정부와 국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규제 혁신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한국이 취해야할 전략은. ▲현재 글로벌 경쟁국가를 이기기 위한 첫번째는 속도이다. 최고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장 먼저 올라야 한다. 정상에 먼저 오르기 위해선 베이스캠프가 어디인지 가 중요하다. 국가간 기술패권전쟁도 각 국가의 베이스캠프가 해발 얼마인지 진단부터 정확히 해야 한다. 여기서 국가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베이스캠프를 어떻게 상대국가보다 높이 올려 놓는 가이다. 국가사업발전의 4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미국과 중국은 인재와 자본에 있어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상대보다 불리한 여건에선 상대 전략을 따라만 간다면 100전 100패한다. 우리로선 기술동맹을 해야 한다. ―한국이 AI 및 과학기술강국이 되려면. ▲AI를 선도하는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다. 이론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이룬 교수는 캐나다의 Geoffrey Hinton가 중심에 있다. 그는 신경망의 역사상 혁신 기술인 '역전파, 딥러닝'의 초석을 이루었다. 정말 대단한 기술로 진화했다. 그러한 기술이 산업으로 꽃을 피운 곳은 미국이다. 따라서 우리는 AI에 있어서 미국과의 기술 협력, 나아가 기술 동맹을 이끌어 내야한다.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협력을 해야 하지만, 대학이 주도하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유는 혁신 기술이 대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글로벌 협력의 실행과 성공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 교수가 이론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가의 AI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어려운 과제이자 도전이다. 정부가 목표를 갖고 미션을 기업과 대학에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찰하며, 일관되게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간 미국 MIT에서 1년간 파견 근무를 했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 CSAIL(Computer Science & AI Lab) 소속 교수를 사전에 찾아 초청받았다. 이 때 수많은 과학기술 관계자들을 만났다. 목적은 한국의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였다. 예를 들어 서울대 및 카이스트와 MIT와 하버드대가 협력한다고 상상해보자. 서울특별시와 보스턴시가 협력해 연구 공간, 100평을 상호 제공하고, 학생들이 상호 상대국에 방문해 연구할 공간을 확보하면 매우 모범적인 한미간 산·학·지자체간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면 MIT, 하버드대, 보스턴시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비전은 크게, 실행은 빠르게, 시작은 작게'가는 게 좋다. 처음에 100평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 뉴욕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앞장서 상대국에 접근하면 글로벌 협력을 이끌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학의 연구, 기업의 투자, 정부 지원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지분 참여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AI 산업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서울대 AI캠퍼스단장 시절 보람있었던 일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을 맡아 총 88개 창업기업을 육성했다. 사업 성공 지표인 투자유치액 1243억원, 매출액 405억원, 정부재정사업 선정 462억원, 고용인원 1796명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로 창업 불모지였던 관악구 일대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 각각 12배, 25배 급성장했다. 이렇게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유니콘 기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혁신기술과 글로벌시장 진출의 잠재 가능성을 모집 기준으로 기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멘토링 및 컨설팅, 투자유치 지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국내외 홍보 등 입주기업의 사업화와 성공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21개 입주기업이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 프로그램은 창업 기업이 최고 선호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AI의 조기 교육이 필요한가. ▲미국 MIT 파견 근무 동안에 '지능형 로봇' 수업을 들었다. MIT 항공우주공학과 Sertac Karaman 교수로부터 시작한 자율 주행로봇 프로그램인 'MIT Racecar'는 하나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돼 있었다. 미국은 이를 고교교육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당장 관악구 소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4년간 운영했는데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서울대 로봇AI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AI 교육의 희망을 봤다. 미국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AI 교육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일찍 AI 교육을 시작하자고 제언하고 싶다. 이를 위해 한국에 있는 '영어마을'을 '로봇AI 마을'로 전환하자. 초등학생때부터 레고놀이 하듯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작성법을 배운다면 대학을 중퇴한 미국의 빌 게이츠와 같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한국 도처에서 나올 것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의 목표가 글로벌 기술패권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국가 전략임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AI 교육의 조기화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는 사례들도 생겨날 것이다. 한국의 문제는 서울중심으로만 몰린다는 사실이다. 향후 한국 주요 거점 도시별로 도시화를 이뤄내야 한다. ―향후 10년내 100개 유니콘 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4년간 육성한 창업 기업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을 가진 대표적 기업으로 크립토랩, 에니아이, 펫나우를 꼽을 수 있다. 크립토랩은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알토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키움벤처스로부터 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니아이는 생산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햄버거를 자동 생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국 뉴욕으로 본사를 옮겼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국제행사인 '넥스트 라이즈 2022'에서 'Global Business Expansion Contest'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으며, 푸드테크 로봇 스타트업 업계 최대 규모 3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신원확인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프리 시리즈A 단계로 53억원을 투자 받았다. 몇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예상되고, 10여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문계 자원을 활용한 스타트업 구상은 뭔가. ▲한국의 인문계는 위기이다. 특히 어문계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전 세계의 언어로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을 육성,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를 창업 기업으로 설립하도록 정부가 지원하자. 창업 기업은 한국의 중소기업을 스스로 찾아가 제품 및 서비스를 세계 모든 언어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요를 찾아 공급자인 중소기업에게 원스톱 글로벌 마켓팅 사업을 하면 된다. 정부는 '글로벌 마켓팅 에이전시' 기업이 중소기업에 매출을 올려 준 금액에 비례해 정부에서 바우처 등으로 스타트업에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면 마켓팅 스타트업은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스스로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도록 대행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산업 발전의 4대 요소는 인재, 기술, 자본, 시장이다. 한국 경제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거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수요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시장개척 전략을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21세기 K-대(大)항해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지금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 문화의 힘에 추가해 시장을 개척하는 대항해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haeneni@fnnews.com■ 김태완 자문위원 주요 약력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미국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방문학자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 △한국공학한림원 컴퓨팅분과 정회원(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현)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현)
2024-07-21 18:57:51[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처이자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게이츠 재단을 떠나 별도의 자선사업을 시작한다. 멀린다는 13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신중하게 숙고한 끝에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이츠 재단이 현재의 훌륭한 경영진·이사회와 함께 중요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은 내가 자선사업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적절한 때”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순간이고, 성평등을 보호하고 진전시키려 싸우는 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달러(약 17조938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1994년 결혼한 뒤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 재단인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 재단은 그동안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퇴치와 인도·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등 전 세계 빈곤 퇴치와 보건 개선 활동에 주력해 왔다. 재단의 올해 예산은 86억달러(약 11조7605억원)에 달한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지난 2021년 5월 이혼했다. 이혼 당시 이들은 멀린다가 재단을 떠날 경우 빌 게이츠에게서 추가로 별도의 자선사업을 위한 자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별도의 성명에서 “멀린다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서 재단의 전략과 추진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멀린다를 떠나보내게 돼 아쉽지만 그녀가 자신의 미래 자선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멀린다는 2015년 미국 내 여성과 소수자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피보탈벤처스를 설립하고 10억달러를 쾌척하는 등 자선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12년엔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산은 133억달러(약 18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0:39:11[파이낸셜뉴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던 '독한 모기' 뎅기열이 유럽에도 확산할 조짐이다. 현재까지는 유행지역을 여행하다가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뎅기열을 사람에게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남유럽을 중심으로 사실상 정착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베를린에서 39건의 뎅기열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2015∼2019년 이 지역 뎅기열 사례는 연평균 18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최근 뎅기열이 유행하는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독일 전역의 뎅기열 감염사례는 2019년 약 12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2022년 375건이 보고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뎅기열은 고열과 두통·근육통을 일으키고 드물게 사망할 수도 있다. ‘아시아호랑이모기’로도 불리는 흰줄숲모기가 매개체로 악명 높다. 백신사업을 하는 빌 게이츠는 2014년 이 모기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라고 불렀다. 독일 질병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13개국에 이 모기가 사는 것으로 파악했다. 흰줄숲모기는 원래 동남아 등지에 살지만 최근 십수 년간 수출입 폐타이어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르면서 흰줄숲모기가 유럽에도 토착화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따뜻한 지역을 여행하지 않고도 유럽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포르투갈 등지에서 이같은 사례가 보고됐다. 독일의 경우 올봄 습하고 따뜻한 날씨로 모기가 평소보다 빨리 알을 낳기 시작해 여름 모기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라이프니츠농업경관연구소의 도렌 베르너는 "모기가 보통 5월 초에야 부화하지만 올해는 3∼4주 정도 이르다"고 전했다. 라인강 인근 90개 지방자치단체는 협의체를 만들어 모기 퇴치 작전에 나서는 한편 흰줄숲모기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10:16:3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나전칠기’ 대한명인 김영준 작가( 사진)와 함께하는 '금융&아트 세미나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 세미나에서는 최근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고, 2월 자산배분전략과 유망 투자자산을 소개한다. 아트 세미나에는 김영준 작가를 초빙했다. 김 작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5 평창비엔날레' 초대작가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빌 게이츠가 그의 작품을 4점 구입했고, '엑스박스(X-Box)'를 제작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워렌 버핏도 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 작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좌를 제작했고, 고 스티브 잡스의 주문을 받아 아이폰 케이스를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4 10:07:36HD한국조선해양이 다음달 미국 테라파워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한다.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해상 원자력 발전 사업과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기업이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원자력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영국의 코어파워와 함께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SMR 개발 업체이며, 서던컴퍼니는 미국 남부 최대 에너지 회사다. 코어파워는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업체다. 이들 기업이 공동 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조은효 기자
2024-02-04 18:40:19[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이 다음달 미국 테라파워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한다.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해상 원자력 발전 사업과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기업이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원자력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영국의 코어파워와 함께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SMR 개발 업체이며, 서던컴퍼니는 미국 남부 최대 에너지 회사다. 코어파워는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업체다. 이들 기업이 공동 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테라파워에 다음달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는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 추진선 등의 개발을 목적으로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들 차세대 원자력 개발 업체들과의 협업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해상 원자로 적용을 위한 제도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4 15:51:25[파이낸셜뉴스] '인도의 빌게이츠'라 불리는 글로벌 IT기업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티가 "인도가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오랜 시간 일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무르티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인도는 결단력 있고, 규율적이며 극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며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이 한 일"이라며 "어쩌다 인도의 젊은이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을 서방으로부터 배웠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존경을 받고 있기에 기업의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라며 "지금의 진전을 더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무르티는 신흥시장인 중국에서도 도움이 됐던 정책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무르티가 주장한 주 70시간은 주 5일이라면 하루 14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하며, 주 6일로 환산해도 하루 12시간가량을 일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은 "(무르티의 발언은) 서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근무 시간에 대한 급격한 인식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며 "SNS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무르티의 발언은 현지 여론을 들썩이게 했다. 벵갈로르에서 심장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디팍 크리슈나무르티 박사는 'X'에 “사람 사귈 시간도, 가족과 얘기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레크레이션을 할 시간도 없다. 회사는 작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받으라 한다. 그렇게 해놓고 왜 젊은이들이 심장마비에 걸리냐고 의문을 제기한다”며 인도의 고된 노동 강도를 비판했다.. 반면 인도의 대표적 IT 기업 테크 마힌드라의 구르나니 CEO는 무르티 주장을 지지했다. 그는 'X'를 통해 “그가 회사를 위해 70 시간을 일하자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30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한 사람이 한 주제에 매달려 1만 시간을 바치면 장인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무르티는 2020년에도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2~3년은 적어도 주당 64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제안해 논란을 빚었다. 무르티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수낵 총리는 역대 영국 총리 중 최고 부호다. 그는 수낵 총리의 장인으로 알려지기 훨씬 이전에 인도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포시스를 창업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9 08: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