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료업체들이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 이슈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증권포털 증권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시장을 강타했고 관세 품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중국 사료값이 크게 뛰었다. 중국 청명절 연휴 기간 중에 중국산 콩깻묵, 콩기름 등 상품 가격이 급등했다. 대북농, 정방 등 사료업체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무역업체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자 물량 내놓기를 꺼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대북농 자회사가 품종별 사료 가격을 t당 50~75위안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안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신희망그룹도 지난달 28일에 자회사가 사료 가격을 t당 50~125위안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10 09:02:01농림축산식품부가 사료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3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권재한 축산정책국장은 지난 29일 농협사료, 카길애그리퓨리나, CJ, 제일사료, 선진, 대한사료 등 주요 사료업체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권 국장은 "축산농가가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사료가격 인상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수입처 다변화, 공동구매 확대 등으로 생산원가 절감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정부도 원료구매자금을 지원할 때 사료가격 인상률이 낮은 업체를 우대하겠다"고 말했다. 사료업계 사장단은 축산농가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사료가격 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03-31 11:14:35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유값 동결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업체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원유값 상승에 따른 우유 관련 가공식품 줄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음용유 가격 동결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산자(낙농업계)-유업계는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리터(ℓ)당 1084원으로 결정했다. 치즈, 분유 등에 쓰이는 가공유 원유 가격은 ℓ당 887원에서 5원 내렸다. 조정된 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가 처음 적용됐다. 올해 원유 가격은 농가 생산비, 원유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 생산자와 유업계는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 남양 등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음료의 가격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유업체가 구매하는 용도별 원유량은 음용유를 9000t을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용도별 원유량 조정은 2년마다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원유의 최대 활용처인 시유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치즈·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수요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농식품부는 이날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와 대체 음료 확대 등으로 흰 우유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미국, 유럽연합(EU)산 유제품의 관세가 사라져 낙농가, 유업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활용을 늘려 오는 2030년에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인 20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제품 자급률을 현재 44% 수준에서 2030년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유가격 산정 체계를 개편해 농가의 생산비 저감을 유도한다. 현재 원유의 유지방 비율에 따라 수취 가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이 규정을 개선해 농가의 사료 첨가제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낮추게 할 방침이다. 음용유와 가공유로 단순화된 원유의 용도와 가격도 현실에 맞게 세분화한다. 원유의 용도에 제과 제빵용, 농축우유용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소비층의 기호와 소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음용유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가공유 전문 생산 농가는 생산비를 현저히 낮추도록 별도 가격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저렴한 수입 멸균유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산 저가 흰우유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에서 치즈를 분할·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8:08:55[파이낸셜뉴스]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유값 동결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업체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원유값 상승에 따른 우유 관련 가공식품 줄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용유 가격 동결...가공유 ℓ당 882원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산자(낙농업계)-유업계는 원유기본가격 조정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리터(ℓ)당 1084원으로 결정했다. 치즈, 분유 등에 쓰이는 가공유 원유 가격은 ℓ당 887원에서 5원 내렸다. 조정된 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용도별 차등 가격제가 처음 적용됐다. 올해 원유 가격은 농가 생산비, 원유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 생산자와 유업계는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 남양 등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음료의 가격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유업체가 구매하는 용도별 원유량은 음용유를 9000t을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용도별 원유량 조정은 2년마다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원유의 최대 활용처인 시유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치즈·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수요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 원유생산 200만t 유지…유제품 자급률 44→48%로 농식품부는 이날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와 대체 음료 확대 등으로 흰 우유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미국, 유럽연합(EU)산 유제품의 관세가 사라져 낙농가, 유업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활용을 늘려 오는 2030년에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인 20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제품 자급률을 현재 44% 수준에서 2030년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유가격 산정 체계를 개편해 농가의 생산비 저감을 유도한다. 현재 원유의 유지방 비율에 따라 수취 가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이 규정을 개선해 농가의 사료 첨가제 사용을 줄여 생산비를 낮추게 할 방침이다. 음용유와 가공유로 단순화된 원유의 용도와 가격도 현실에 맞게 세분화한다. 원유의 용도에 제과 제빵용, 농축우유용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소비층의 기호와 소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음용유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가공유 전문 생산 농가는 생산비를 현저히 낮추도록 별도 가격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저렴한 수입 멸균유와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산 저가 흰우유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에서 치즈를 분할·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산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30 14:09:05【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임실군이 사료비 인상으로 인한 차액분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임실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사료비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한우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사료비 인상에 따른 차액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축산물이력제를 기준으로 한우 사육 농가 중 30두 이하 소규모 농가다. 농가당 최대 59만4000원으로 마리당 1만9800원의 사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실 한우 사육 농가는 619곳으로 2만16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한우 농가 사료비 인상 차액분 일부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23 15:48: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농가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비비를 활용해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사료비 인상액 50%를 한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 과거 한우 가격 파동기에 소규모 한우 농가의 폐업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전남 소 사육 기반 유지를 위해 소규모 30마리 이하 사육 농가에 사육 규모별로 차등해 농가당 최대 사료비 인상액 200만원 중 100만원을 한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사료비 인상액의 50%를 보조 지원하는 것으로, 전남지역 한우 사육농가 1만6093 농가 중 1만2238 농가(76%)가 혜택을 받게 된다. 앞서 전남도는 한우 사육 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난 6월 화순축협에서 전남도한우협회와 지역 18개 축협 조합장, 시·군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소규모 농가의 경영안정 지원 필요성 의견을 수렴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어려운 현장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료 구매자금 이자 1% 지속 지원,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6만㏊)로 사료비 절감, 농·축협 할인 매장을 통한 쇠고기 소비 촉진, 농가의 자발적 저능력우 도태 등 한우 가격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가 대책으로 한우농가 도우미 지원, 가축분뇨 퇴·액비 살포비 및 유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비 지원 사업의 증액 등 전남도만의 대책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집중 논의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료가격 상승이 장기화한데 반해 한우 산지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갈수록 경영난이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열악한 재정 여건에서도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비비를 활용, 소규모 농가에 사료비 인상 차액을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도·소매 가격 연동제, 한우 암소 저등급 정육 비축, 농가 사료 구매자금 무이자 지원 및 상환 기간 연장,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기금 조성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정부의 한우가격 안정대책이 추가로 발표되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한우농가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8 08:58: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고물가 및 고금리 장기화로 침체된 민생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88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6월 18일 '민생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도민 삶에 깊숙이 들어가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고 든든한 지원 시책을 마련할 것으로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전남도는 다양한 계층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 농축산어업인 경영 안정 대책을 비롯해 경제 위기로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시책 등 예산 지원과 제도 개선 사업 32건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중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을 1000억원 늘린 5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정책자금의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하며, 최대 3.5%의 이자차액을 지원해 실제 부담률을 1%대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또 보증 만료된 폐업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자 보증을 개인 보증으로 전환하기 위한 10억원과 전남신보에서 발급한 신용보증서 기한 연장 시 보증수수료 0.7%를 인하하기 위한 5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상 운임비 상승 등으로 어려운 수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3억원,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상생·공공배달 앱 할인쿠폰과 홍보 비용 6억원, 운송원가와 이용객 감소로 이중고를 겪는 시외버스업계 특별재정 지원 18억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또 사료 가격 상승과 소 가격 하락으로 경영난에 처한 30마리 이하 규모 한우 농가 1만 호에 배합사료 값 상승분의 50%를 보전하기 위해 63억원을 투입한다. 고유가와 선원 구인난,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에게 금어기 1달치 어선 및 어업인 보험료 자부담분을 환급하기 위해 19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유류비, 인건비, 기자재비 등 치솟는 물가로 힘든 농어업인을 위해선 농어업 정책자금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귀어 청장년의 유입 증가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수산업 경영인 육성자금의 수급 연령을 현행 50세에서 55세로 늘리며, 지원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고, 이자율은 1.5%에서 1%로 하향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키로 했다. 또 국토교통부 전세 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전남 650가구에 호당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6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쌀값 하락과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상황을 살피면서 추가 맞춤형 민생지원 시책을 적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도정 운영의 중심은 도민이고 최우선 목표는 민생 안정에 있다"면서 "민선 8기 후반기는 서민 경제를 살리는 민생 안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내게 힘이 되는 전남'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22년부터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유가, 고물가 상황에 도민 민생 안정을 최우선 기조로 총 5차에 걸쳐 2595억원의 민생 안정 긴급 대책을 시행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5:36:14[파이낸셜뉴스]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올해 우유 생산비가 4.6% 늘어나며 가격 협상기준인 4%를 넘어선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만큼 정부는 '밀크플레이션' 최소화를 위해 인상 폭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한 달간 운영한다. 소위원회를 거쳐 결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한다. 협상 기간은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6월 9일 첫 회의를 열고 한달이 훌쩍 넘긴 7월 27일에 이르러서야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가격 반영 시점 역시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월부터 적용했다. 업계의 '최대폭 인상' 주장과 정부 의견이 차이를 보여서다. 전년(13.7%)에 비해 우유 생산비 상승폭이 높지 않지만 올해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유업체가 2025∼2026년 구매할 원유량을 조정하는 논의도 맞물려 있다. 올해 원유 가격의 최대 인상폭은 26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운영 규정’에 따라 사료비 비중이 60% 이하인 경우, 생산비 증가분(44원)의 아래로 30%부터 위로 60%의 범위 내에서 가격을 정한다. 다만 가격을 내리는 협상은 마시는 우유에 활용하는 원유의 변동 폭이 10% 이상 줄었을 때만 가능하다. 올해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정부와 업계는 동결(0원)부터 최대 26원 사이에서 인상폭을 결정하게 된다. 전년 상승폭 상단인 104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원윳값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기준으로 ℓ당 1084원이다. 협상 이후 최대 ℓ당 111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원유를 활용해 상품을 생산하는 유업체는 원윳값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낙농진흥회가 정한 원윳값을 준용해 왔다. 사실상 원유가격 협상 폭에 따라 유제품 가격이 결정되는 셈이다. 직접적인 원유 활용 제품 이외에도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원윳값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 유업체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1 17:30:12우유 생산비가 전년(13.7%)에 이어 올해도 4.6% 늘어나며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사료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노동단가도 올라서다. 사료값 상승으로 축산농가 전반의 생산비가 오르며 수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비육우·육우 등 생산비가 낮아진 농가는 산지가격 하락이 감소세를 견인하며 마찬가지로 수익이 낮아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ℓ당 우유 생산비는 1003원으로 전년대비 44원(4.6%) 올랐다. 전년보다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가격협상 기준인 4%를 넘는 수준이다. 생산비를 끌어올린 것은 러·우 전쟁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는 사료 가격이다. 낙농용 배합사료 1kg 당 가격은 2021년 531원에서 2022년 641원으로 20.7% 급등한 뒤 지난해에도 669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73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0만1000원(13.2%) 늘었다. 전년에 오히려 90만4000원(-37.2%) 수익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해 반영된 가격상승분으로 사육비보다 총 수입이 더 커졌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원유가격 협상에서 ℓ당 가격을 88월 올리는데 협의했다. 2020년을 100으로 봤을 때 우유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2022년 103에서 지난해 109.1로 5.9% 높은 수준이다. 생산비 증가에 따른 수익 감소가 없는 만큼 올해 협상에서 지난해와 급등 수준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비가 가격협상 요건을 갖췄지만 협상 폭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음용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농가 수익이 낮지 않은 상황으로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유와 연관된 젖소농가를 제외하면 축산농가 전반의 순수익은 낮아지는 중이다. 한우 번식우, 한우 비육우, 육우는 주산물 가격 하락으로 총 수입 자체가 줄어들며 순수익 감소를 겪었다. 6~7개월령의 송아지 산지가격은 34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1.5% 낮아졌고, 한우 비육우와 육우도 1861만9000원과 964만6000원으로 각각 11.3%, 11.6% 떨어졌다. 특히 원유 생산비를 끌어올린 사료가격 상승은 가축을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송아지에 들어가는 번식용 배합사료와 성체 소에 먹이는 비육용 배합사료 모두 2%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비육돈과 산란계 역시 사료값이 각각 3.4%, 2.8% 오르며 생산비 증가를 겪었다. 여기에 주산물 가격까지 낮아지며 수익은 악화되는 중이다. 생계 가격이 오른 닭고기용 육계도 사료값 상승을 넘지 못했다. 육계 마리당 가격은 814원으로 전년대비 17.1% 올랐지만 사료가격이 6.2% 오르며 마리당 순수익은 159원으로 오히려 38.8% 급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30 18:17:30[파이낸셜뉴스] 우유값 생산비가 전년(13.7%)에 이어 올해도 4.6% 늘어나며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사료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노동단가도 올라서다. 사료값 상승으로 축산농가 전반의 생산비가 오르며 수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비육우·육우 등 생산비가 낮아진 농가는 산지가격 하락이 감소세를 견인하며 마찬가지로 수익이 낮아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ℓ당 우유 생산비는 1003원으로 전년대비 44원(4.6%) 올랐다. 전년보다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가격협상 기준인 4%를 넘는 수준이다. 생산비를 끌어올린 것은 러·우 전쟁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는 사료 가격이다. 낙농용 배합사료 1kg 당 가격은 2021년 531원에서 2022년 641원으로 20.7% 급등한 뒤 지난해에도 669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73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0만1000원(13.2%) 늘었다. 전년에 오히려 90만4000원(-37.2%) 수익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해 반영된 가격상승분으로 사육비보다 총 수입이 더 커졌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원유가격 협상에서 ℓ당 가격을 88월 올리는데 협의했다. 2020년을 100으로 봤을 때 우유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2022년 103에서 지난해 109.1로 5.9% 높은 수준이다. 생산비 증가에 따른 수익 감소가 없는 만큼 올해 협상에서 지난해와 급등 수준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비가 가격협상 요건을 갖췄지만 협상 폭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음용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농가 수익이 낮지 않은 상황으로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유와 연관된 젖소농가를 제외하면 축산농가 전반의 순수익은 낮아지는 중이다. 한우 번식우, 한우 비육우, 육우는 주산물 가격 하락으로 총 수입 자체가 줄어들며 순수익 감소를 겪었다. 6~7개월령의 송아지 산지가격은 34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1.5% 낮아졌고, 한우 비육우와 육우도 1861만9000원과 964만6000원으로 각각 11.3%, 11.6% 떨어졌다. 특히 원유 생산비를 끌어올린 사료가격 상승은 가축을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송아지에 들어가는 번식용 배합사료와 성체 소에 먹이는 비육용 배합사료 모두 2%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비육돈과 산란계 역시 사료값이 각각 3.4%, 2.8% 오르며 생산비 증가를 겪었다. 여기에 주산물 가격까지 낮아지며 수익은 악화되는 중이다. 생계 가격이 오른 닭고기용 육계도 사료값 상승을 넘지 못했다. 육계 마리당 가격은 814원으로 전년대비 17.1% 올랐지만 사료가격이 6.2% 오르며 마리당 순수익은 159원으로 오히려 38.8% 급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30 10: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