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18:38:31[파이낸셜뉴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으며,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명의로 알려져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09:31:29[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는 ‘2025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에서 세계 56위(아시아 사립대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6위에서 20계단 상승한 것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세계 50위권에 진입했다. 연세대는 올해 역대 최고 성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3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 △교원당 논문 피인용 △교원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국제 연구 네트워크 △졸업생 성과 △ESG 성과 등 9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전 세계 106개국, 5663개 대학이 참여했고, 이 중 1503개 대학의 순위가 매겨졌다. 연세대는 전년 대비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에서 53.7점 상승, ESG 성과에서 50.8점 상승해 종합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신촌 및 미래 캠퍼스의 성과를 통합해 얻은 결과다. 특히 아시아 대학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두 지표의 적용에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세대는 글로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쳐 왔다. 대학이 가진 지적,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구촌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매년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을 개최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해는 △SDG 이행 상황 점검 △한국 사회 청년들의 정신 건강 이슈 논의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돌봄의 경제학’ △아프리카 지역과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달성을 위한 대학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연세대는 국제적 연구 능력을 키우고 최상위 연구자 확보 및 신진 연구자의 연구경쟁력을 유지하고자 ‘연세이윤재펠로우십(Yonsei Lee Youn Jae Fellowsh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연세 연구자와 전 세계 우수 연구자 간 공동연구 허브가 되는 ‘프론티어연구원(Yonsei Frontier Lab)’은 해외 유수 대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연구를 시행하고, 해외 우수교원 초청, 해외 신진연구자 지원 및 대형 국제학술회의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앞으로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으로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틀을 깨는 도전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리더를 양성하겠다.”며, “초학제적 융합연구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5 09:43:11[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최근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사립대학협의회(ABPPTSI)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정식에는 동아대 이해우 총장과 박현태 대외국제처장, 국제교류과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사립대학협의회 소속 16개 인도네시아 대학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정 체결을 계기로 동아대는 인도네시아 사립대학협의회(ABPPTSI)에 소속된 1000여 개 대학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동아대 박사과정생 양성,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0 13:50:39일본의 사립대학 오비린대학교가 최근 늘어나는 한국인 유학생의 지원자 추세에 맞춰 한국사무국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오비린대학교은 1990년경부터 한국 유학생이 입학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학생들에게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더욱이 2019년부터 한국현지 입학시험이 실시되면서 한해 약 150명의 지원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이 끝난 지난해 2023년에도 100명을 넘는 지원자가 있어 한국사무국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형에게 정확한 입시정보제공과 안심할 수 있는 출원방법, 합격 후 출국까지 지원을 해 갈 예정이다. 오비린대학교는 지난 2021년 설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에서도 인기의 사립대학교이다. 재학생 수는 10,000명이 넘고, 그중 유학생은 800명 이상 재학 중이다. 또한 2019년부터 2023년에 걸쳐 도쿄 도내에 3캠퍼스를 정비하고 커리큘럼을 미래지향적인 학과로 개편하면서 글로벌 대학교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유학생 지원제도가 충실한 대학교로 평가되고 있다. 그중 ‘대학에서 베우기 위한 일본어 교육제도’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입학하는 유학생 전원에게 1학년에는 일본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배우게 한다. 이런 제도들은 일본 생활과 대학 수업의 적응을 돕고 있어 유학생들에게 호응이 높다. 세계의 많은 대학과도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오비린대학교은 한국의 서강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약 20여개의 많은 대학과도 협정을 맺고 있다. 오비린대학교 한국사무국은 상하이사무소, 아메리카재단사무소, 아리조나사무소, 스탠포드대학내 연구소, 울란바토르사무소에 이어 6번째 해외 거점이 된다. 또한, 사무국 개설 초년도인 오는 7월 27일에는 서울에서 대학 관계자들이 내한하여 제1회 대학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5-10 09:51:1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대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교육부가 공동 주관한 '2023년 사립대학 경영개선 우수사례 발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광주대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대학의 경영개선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자율적이고 건전한 재정 관리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광주대는 재정 관리 및 개선 분야에 '대학 ESG기반 행정 프로세스 개선' 사례로 응모해 최우수상인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교육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를 타 대학의 경영개선에 활용 및 도입할 수 있도록 사례집으로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며, 사립대학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대는 지난 9월 중장기 발전계획 'LIGHT 2028'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인재 양성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가정신 대학'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교육 혁신, 학생 지원, 건강 경영, 지역 상생, 미래기술 육성 등 5대 전략 방향을 수립해 대학 운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7 17:05:04[파이낸셜뉴스] 향후 5년간 국고 10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글로벌 경쟁력 갖춘 지역대학)에 최종 선정된 10곳중 7곳이 국립대로 선정됐다. 10곳 대학에 총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리나라 대학의 대부분이 사립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컬대학 선정이 국립대 밀어주기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국립 글로컬대학'을 선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립대 7곳·사립대 3곳 지정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2곳으로 가장 많은 글로컬대학을 배출했다. 이어선 경남·부산·울산·충북·전남·전북에서 1곳씩 선정됐다. 올해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림대 등 총 10개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 지정됐다. 단독으로 선정된 대학은 6곳, 공동으로 선정된 대학은 4곳이다. 공동으로 선정된 대학은 제출한 실행계획에 따라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2곳으로 가장 많은 글로컬 대학이 나왔다. 이어 경남·부산·울산·충북·전남·전북에선 1곳씩 선정됐다. 광주에서는 전남대가 예비지정 대학 명단까지 올랐으나 본 지정에서 선정되지 못했다. 대전·대구·세종·제주 지역은 앞선 예비 지정 단계에서 탈락한 바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에게 일반재정지원을 집중해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곳은 향후 5년간 10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2024년 10개, 2025년과 2026년 각각 5개씩 추가 지정해, 총 30개의 글로컬대학을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본지정 10곳은 누가 가장 빠르게 문제 없이 임펙트 있게 추진하느냐, 우리나라 대학 사회에 더 많은 반향을 불러킬으킬 수 있느냐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라며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현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고 보여지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컬 대학 본지정에선 지역 분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첫 해인 올해 만큼은 지역분배보다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11월 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OBJECT0# 성과 미흡시 '사업비 환수' 가능올해 선정된 글로컬 대학 가운데 강원대·강릉원주대는 두 대학 간 벽을 허물어 하나의 통합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4개 캠퍼스가 각 지역과 밀착해 특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위 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겠는 혁신 방안을, 울산대는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머티캠퍼스를 설치해 대학과 산업단지 간 제약을 극복하겠다는 혁신 방안을 제출했다. 포항공과대는 취업 희망자나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지역기업의 연구개발(R&D)·제조·글로벌화 등을 통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 대학에 대해 매년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3·5년차에 중간·종료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실행계획이 미이행됐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지원 중지 등이 조치된다. 필요시 사업비 환수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중에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는 예비지정, 7월에는 본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3 15:04:33[파이낸셜뉴스]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대표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전략' '자체 성과 관리', 올해 신규 사업인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대학의 특성화분야 지원사업)의 계획 평가에서도 모두 A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지역 사립대 가운데 'AAA'를 획득한 곳은 동명대가 유일하다. 동명대는 3무 두잉(Do-ing) 교육, 현장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워털루대학형 Co-Op 대학으로 전환, 체계적 Co-Op 지원을 위한 Career Action 센터 설치,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San Francisco State Univ. 등 해외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복수학위와 학·석사 연계과정 등 교육혁신 전략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산시 워털루형 Co-Op 프로그램에 동명대가 유일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본 사업에 선정돼 학생당 한 학기 600만~800만원을 지원받아 체계적인 '학습-산업체 인턴-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시작된 교육부의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은 대학의 특성화분야를 지원하는 것으로 동명대는 Well-Life 분야인 보건복지, 뷰티예술, 반려동물 3개 단과대학의 학사구조, 교육과정과 지역인재 육성 전략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명대 캠퍼스 내 경상국립대학동물병원 유치와 함께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대학이 신설되고, 인접지에 펫파크, 펫유치원, 펫산업 등으로 학생 창업 및 창직(애완용품, 호텔, 미용, 카페 등)이 가능하여, 지역인재 고용 창출 및 경제 파급효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교육부의 대표적 재정지원사업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AAA)를 받아 동명대가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강소대학임을 확인했다"며 "80억원의 재원은 실천적 Do-ing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에 우선 활용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12 10:59:14[파이낸셜뉴스] 인구 감소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로 부실대학의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가 17일 사립대학교 구조개선을 위한 일명 사립대학법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했다. 구조개선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여야가 모두 공감하지만 폐교하거나 해산하는 대학에 대한 '해산장려금'을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개혁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먹튀 해산"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 '해산지원금 지원법'에 野 "먹튀조장법" 비판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폐교하거나 해산하는 사립대학교에 대한 해산장려금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의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날 여야는 해산장려금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현행 사립학교법에서는 사학법인이 해산할 경우 잔여 재산을 타 학교 법인 혹은 국가에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해산 당시 잔여재산의 30% 이내 범위에서 설립자 등에게 해산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다교육부의 수장인 이주호 장관도 "해산장려금이 있다면 대학 해산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의원과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해산장려금 대신 잔여재산을 공익 및 사회복지법인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포문은 민주당이 열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성의 원칙에도 훼손되고 비리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먹튀 해산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지방 사립대학교의 폐쇄가 이뤄진다면) 지역 사회의 충격은 어떻게 완화해야 하느냐"며 "지역사회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특구지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심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학교법인이 해산하는 데 있어 잔여재산 처분특례를 규정하는 것은 특혜"라고 비판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정진단만 가지고 대학구조조정을 결정하는 식의 법체계는 교육부에서 절대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재단의 잘 안 팔리는 재산을 공적으로 떠넘겨 부담을 공적 부담으로 떠넘기는 활용하는 방식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많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측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구조개선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해산 이후 청산 문제가 신속히 진행되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보호조치나 교직원 임금 체불 문제등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사립대 구조개선의 지원이라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與 "사회구조 변화로 강력한 유인 필요" 반면 국민의힘은 사회적 변화로 인한 귀책사유를 대학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측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학령인구의 급감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고, 여기에 대한 모든 부분을 대학의 잘못이나 사립 대학의 잘못으로 귀책사유를 몰고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버티는 것이 학교의 교직원들이나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피해가 가고 교육의 질저하로 이어지고, 주변 상권이나 지역경제 악화로 이어져 전체적인 대학 생태계의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 강력한 유인효과를 줘서라도 조속히 정리하는 것이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법안 발의자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도 "경영진을 제외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만 인센티브를 주면서 구조개선을 독려해봤자 실제로 경영진의 구조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예견할 수 있다"며 "만약 해산장려금이 없을 경우, 현실적으로 한계대학을 퇴출시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5-17 18:13:55[파이낸셜뉴스] 사립대학의 수익용 유가증권 보유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학들이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투자를 잘못해도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에 대학들의 자산 현황이나 투자 책무성을 평가하는 지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 교육여건이나 성과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대학 중 수억원대 주식을 보유했던 곳도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내 구성원 사이에서는 "학생복지, 교육여건부터 개선해달라" "투자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등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익률 '폭망'해도 교육부 재정지원 평가에서 '불이익' 없다 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 293개 사립대학법인 보유한 수익용 유가증권(주식·채권) 평가액이 2조619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비회계 적립금을 활용해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42개 사립대학 중 2021회계연도 기준 수익률은 -1.3%로, 수익률이 0%이거나 마이너스인 곳이 31곳(73.8%)에 달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투자를 늘리고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은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개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교육여건과 성과 등 주요 정량지표를 활용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지표별 최소기준 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에 제한을 둔다. 문제는 여기서 대학의 투자 규모나 수익률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학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에서 법인의 부동산, 수익용 유가증권 규모나 수익률을 평가하는 지표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 평가에는 △교육비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 교육여건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교육성과 △법정부담금 부담률 또는 법인 전입금 비율 등 행정·재정 책무성이 반영된다. 대학의 부정비리 사안 등 별도로 대학 책무성을 평가하기는 하지만 여기에도 대학의 '투자 책무성'을 규정한 내용은 없다. 교육여건 등이 안 좋아 정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대학 중 '수백억원대 주식 부자' 대학도 있었다.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21개교 중 최근 3년간 수익용 유가증권을 보유한 대학이 5곳이었다. 두원공과대학교는 2020년 두원중공업 주식 117억원어치, 채널A 주식 5억원어치를 비롯해 매일방송, 삼성생명보험 주식을 각각 2억원어치 이상 들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두원중공업 주식 119억4465만원가량을 보유했다. 지난해 기준 장안대학교는 대한교과서 주식을 2억원 가까이 보유했고, 극동대학교는 채널A 주식 1243만원어치, 전주기전대는 하나금융지주 주식 2528만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국제대가 2019년 경남일보 주식 10억원 상당을 비롯해 경남도민일보 주식 1억원을 보유했었다. 학생들은 "여윳돈 있으면 교육여건 개선에 써라" 불만 봇물 학내 구성원들은 예상보다 큰 규모의 투자액에 놀라며 대학이 투자에 있어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여윳돈이 있으면 교육여건부터 개선하라는 쓴소리부터, 투자경위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양대에 재학 중인 최모씨(23)는 "주식 하락장 영향으로 더 큰 손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학교에 여윳돈이 있다면 위험요인이 큰 주식에 투자하기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교비회계 적림금으로 금융상품에 539억을 투자해 지난해 기준 -0.3%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교비회계 적립금 투자수익률 -0.8%를 기록한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23)는 "학교가 코로나19 기간 학생복지에는 투자를 안 한 반면 막대한 양의 돈을 금융상품에 투입해 손해를 봤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대학원생 신모씨(29)도 "낙후된 건물의 시설 보강이나 행정직원이 없는 단과대의 인원 보충도 필요한 상황인데 막상 투자금을 날리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투자 규모와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두 푼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학생도 그 규모나 결정 과정에 대해 자세히 공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모씨는 "사실상 은행에 묵혀두고 1-2%대 이자를 받는 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이라면 전문성이 의심된다"며 "일반 교직원이나 학생들이 학교를 위하는 마음은 있을 수 있지만 기금운용심의회에 포함돼 실질적으로 도움은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대학노조 정책실장은 "통상 이사장이나 대학총장이 기금운용심의회나 이사회 구성원을 임명하는 구조다 보니 이들 기구의 심사 역시 형식적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어 “지방대를 중심으로 다수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투자를 통한 수익마저 부진하다면 해당 이익을 교육비로 환원시키자는 증권투자 허용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김태일 기자
2022-10-06 16: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