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투자시장에서 전통 증권인 주식·채권 대신 대체투자, 사모자산이 비중이 키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금리 인하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품더라도 수익성을 높일 대상을 모색할 것인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이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캐서린 콕스 슈로더 글로벌 기관 사업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동향 및 ESG 트렌드 세미나’에서 “자산운용업계는 비용 상승과 함께 거세지는 수수료 압박에 따른 대대적인 변화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강세장에 힘입어 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하지만 최근엔 보다 강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 영역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비용을 절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콕스 대표 판단이다. 그는 혁신적 방식으로 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며 그 수단으로 대체투자와 사모자산을 언급했다. 콕스 대표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였던 2023년 현금 보유량을 늘렸지만, 올해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리스크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체투자 운용자산(AUM)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몇 년 간 이어진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군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대급부로 나타난 결과다.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대체투자 글로벌 AUM은 20조달러 이상으로, 글로벌 투자금 중 21% 해당한다. 2005년(11%) 대비 10%p 상승했다. 수익률도 같은 기간 31%에서 50%로 19%p 뛰었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도 시장에 들어오면서 사모자산 대중화도 진행되고 있다. 콕스 대표는 준 개방형(Semi-liquid), 중도환매 가능(evergreen) 대체투자의 혁신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시 유동성 관리 편의성을 개선시켜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머빈 탱 슈로더 APAC 지속가능성 부문 대표는 슈로더 투자 철학으로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며 “슈로더그룹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투자 과정에서 전통적인 금융 분석과는 별도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슈로더그룹은 지난 2010년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지난 업계 최초 도입한 후 활발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슈로더그룹 2023년 글로벌 의결권 활동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38%) △인적자본관리(26%) △거버넌스(15%) 테마에서 활발한 경영관여 활동이 이뤄졌다. 글로벌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후 목표를 설정하는 회사와 관련 주주 제안도 늘어나는 추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기후 목표를 설정한 회사의 비율은 2015년 24%에서 2023년 54%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 수치 역시 15%에서 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들이 접수한 주주 제안 건수는 2018년 대비 2023년 2배가량 증가했다. 탱 대표는 지속가능펀드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선 “자금 유입세는 둔화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가능펀드 성과는 전통자산 펀드만큼 다양하다”고 답했다. 특히 기후 펀드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에서 더 큰 자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탱 대표는 “기후 전환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로, 아태 지역에선 기후 솔루션과 청정에너지가 두각을 보인다”고 했다. 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슈로더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투자자들 이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법인인 슈로더운용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의 사모자산의 확대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1 10:49:2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 상승, 시장 변동성의 지속, 다가오는 선거 등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위험관리 및 자산배분에 대한 접근방식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누빈자산운용(이하 ‘누빈’)이 21일 밝혔다. 누빈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1조 1000억 달러가 넘는다. 마이크 페리(Mike Perry)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는 "고객과의 정기적 미팅과 800여 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년간 18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어떻게 운용될 지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리 헤드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체제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할 때 가장 주목하는 3가지 뚜렷한 테마가 있는데 첫째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에너지 혁신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엄청나게 커졌다는 점”이며, “둘째는 대체투자 자산의 성장 속에서 특히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 투자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시기적절한 기회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고품질의 유동성 높은 채권 상품으로 채우려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누빈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올해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 투자자 설문조사(EQuilibrium Global Institutional Investor Survey)’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55%)은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57%는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등과 같은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익스포저를 현재 갖고 있거나 투자를 모색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51%는 뉴에너지 스토리지와 그리드, 배터리 스토리지 등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계속 사모 시장에 자산배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5%(북미 60%, 유럽, 중동, 아프리카 49%, 아시아태평양 59%)가 향후 5년 동안 사모크레딧 및 사모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투자자 중 일부는 사모 부동산(24%), 원자재(22%), 헤지펀드(21%),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19%), 임야(12%) 및 농지(12%)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모시장 투자에 있어서는 아태지역 공적 연금들이 제일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공적 연금 응답자의 72%가 향후 5년 동안 사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북미 지역 보험사(68%)와 기부단체 및 재단(71%)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투자를 고려 중인 대체투자 자산으로는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가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꼽혔다.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독일 투자자(53%)는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사모 인프라를 선택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5%(북미 62%, 유럽,중동,아프리카 68%, 아시아태평양 63%)는 위험 및 수익 관리 방식을 새롭게 바꿔야 하는 새로운 시장 체제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약 80%(북미 81%, 유럽중동아프리카 81%, 아시아태평양 78%)는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 장기 고금리 환경에 들어서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글로벌 50%, 북미 53%, 유럽,중동,아프리카 48%, 아시아태평양 50%)은 올해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채연계(liability-driven)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자금운용 실적의 향상은 듀레이션을 늘려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리 정상화는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우량 등급 공모채와 사모채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올해 설문조사에서 많은 투자자들(글로벌 40%, 북미 33%, 유럽중동아프리카 44%, 아시아태평양 44%)은 주식 익스포져를 크게 줄이겠다고 답했다. 작년 설문조사 때와 비교해서도 주식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투자자(글로벌 40%, 북미 33%, 유럽,중동,ㅈ아프리카 44%, 아시아태평양 44%)가 늘리겠다는 응답자(글로벌 28%, 북미 25%, 유럽,중동,아프리카 26%, 아시아태평양 37%)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 가까이(글로벌 48%, 북미 49%, 유럽,중동,아프리카 49%, 아시아태평양 44%)가 투자등급 채권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의 38%는 회사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투자등급 회사채를 선택한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의 약 5분의 1은 향후 2년간 공모 시장 유동화 채권(대출채권담보부증권, 주택저당증권 등에 22%)과 투자부적격채권(하이일드채권, 신디케이티드 론 등에 21%)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페리 헤드는 "전체 채권 세그먼트 중에서도 회사채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투자등급채권 및 투자부적격채권 시장과 사모채 시장에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고정금리 채권 상품에서 이전보다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있으며, 부채연계 투자자에게는 높은 고정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이 부채와의 매칭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1 14:35:22지난해 자산운용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총 2010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551조원, 일임 586조원, 신탁 873조원으로, 지난 2014년 말과 비교해 각각 46.2%, 49.5%, 59.9% 증가했다. 펀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가 전통자산의 수익률 정체와 맞물리면서 사모·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4년 대비 증가액의 90%가 사모펀드로,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같은 기간 4.6대 5.4에서 6대 4로 역전됐다"고 설명했다.일임의 경우 채권 중심으로 운용됐다. 지난해 말 일임운용자산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으로 2014년 말과 비슷했다. 신탁은 은행이 50%를 차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 증권사 209조원, 부동산신탁사 207조원, 보험사 23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탁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2014년 말(580조원) 대비 63.9% 늘었다. 부동산이 283조원으로 같은 기간 79.8%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금감원은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 수준으로, 양적 성장을 통해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도 "사모펀드,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졌고, 개인투자자도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정은 기자
2019-05-01 17:16:47자산운용사들이 헤지펀드 자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에 맞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별도 회사로 분리한 데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전문 사모펀드 운용을 위한 자회사를 신설한다. KB금융지주는 현대자산운용을 KB자산운용과 합치는 대신, 헤지펀드와 인프라 펀드 등 대체투자 운용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헤지펀드 등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를 만들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공정위의 심사가 끝나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자산운용사 신설 및 등록 등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브레인자산운용과 함께 '헤지펀드 1세대'로 꼽히는 자산운용사다. 금융지주사 등 모회사가 별도로 없어 투자스타일이나 철학을 내세워 운용한다. 이번 사모펀드 운용사 신설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다. 전문 사모펀드를 적극 운용함으로써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신설 사모펀드 운용사와의 시너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현대자산운용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의 자회사로 만들지, 통합 KB투자증권 아래 2개의 자산운용사로 갈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KB자산운용의 자회사 방안이 유력하다. KB자산운용에 펀드 관리와 전산시스템을 모두 맡기고, 현대자산운용은 운용만 담당할 경우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자산운용사들의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분사와 신설은 금융당국이 지난 5월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단계적으로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주식형 액티브펀드부문을 분사해 신성장펀드(Growth), 가치투자펀드, 헤지펀드 등 3개 운용사를 신설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등에 강점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라면 분리 또는 신설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가진 펀드를 키울 수 있겠지만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은 운용규모에 신경쓰느라 아직 분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7-24 17:38:04"올해는 대체투자본부를 만들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쪽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주식 및 채권 관련 상품 판매는 계속 늘려 총 수탁고 7조원을 달성하겠다." 2013년부터 LS자산운용의 대표이사직을 역임 중인 이윤규 대표(사진)는 이 회사의 자산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등 수익창출에 힘쓰고 있다. 이윤규 대표는 7일 "처음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당시에는 수탁고가 2조7000억원 규모였는데 현재는 5조5000억원"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입이 많았던 것이 수탁고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LS자산운용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바로 사모펀드와 대체투자다. 이 대표는 "사모펀드 라이선스를 받았는데,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관련한 사모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올해 대체투자 쪽에서 기반을 닦아 수탁고 규모를 총 7조원대 정도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사모펀드 시장에 도전하는만큼 기대가 크다. 다음달 경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험이 많은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고 클럽딜을 할 계획이다. 클럽딜이란 기관투자자 여럿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아무래도 공모펀드 참여가 많고 사모펀드의 경우 자산가나 기관투자자 등이 중심이 된다"며 "최근 공모시장이 부진하고 사모펀드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에 순응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쪽으로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고려하고 있다. 이윤규 대표는 "프리IPO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적어도 3~4년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 성공했을 경우 높은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파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 사이클을 보면 장기파동, 중기파동, 단기파동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지난해만 해도 연초에 주가가 좋았다가 하반기에 빠졌다"며 "이런식으로 중.장기 파동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외국계 헤지펀드는 우리나라에 투자해서 엄청나게 이익을 냈다"며 "이렇게 위기가 왔을 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규 대표는 1956년생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투자은행(IB) 업무, 자금운용최고책임자(CIO) 등을 거친 뒤 동부자산운용 부사장, 사학연금 자산운용관리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전문지 '아시아 에셋 매니지먼트'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6-01-07 17:48:32[파이낸셜뉴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김동언 상무를 국내대체투자본부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우림건설에서 해외부동산 개발을 시작으로 다올투자증권, 한화생명, 메리츠증권, 신한리츠운용 등을 거치며 부동산 투자 및 운용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김 본부장은 과거 선릉 위워크타워 매입, 서울역 와이즈타워 매입, 용산구 트윈시티남산 오피스를 매입하는 등 다수의 굵직한 딜의 투자 및 운용을 주도해왔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2009년 임대형 부동산 펀드를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 구조화 부동산금융 등으로 꾸준히 자산을 확장했다. 현재 약 10조원 가량의 대체자산을 운용 중에 있다. 2018년 해외대체투자 전담본부를 신설하며 기존 국내대체자산 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해외투자에 적극 노력해왔다. 우체국 예금 및 보험의 해외 실물 자산 사후 관리 국내 자문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김 본부장 영입으로 기존 사업 영역 이외에도 기관전용사모펀드, 부동산 선순위 대출펀드 등의 분야를 강화한다. 대체투자 부문의 전문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장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8 12:51:1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아폴로가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고, 이재현 전 삼성증권 부사장(사진)을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아폴로는 약 696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06년부터 아시아 내 저변을 확장 중이다. 현재는 도쿄, 시드니, 홍콩, 뭄바이,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이 대표는 아폴로의 한국내 인력을 확충하고 자본 형성 전략 및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관계 구축을 주도한다. 25년 간 금융 서비스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최근까지 삼성증권의 부사장으로서 M&A, 증권 인수 및 기업 투자 기능의 통합 및 관리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 아폴로의 자산 운용 부문 공동 대표인 스캇 클라인만(Scott Kleinman)은 “한국은 주요 금융 허브 중 하나로, 아폴로의 위험-보상 스펙트럼에 걸친 다양한 자산 운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표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아폴로의 파트너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인 매트 미켈리니(Matt Michelini)는 “아폴로의 한국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초과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크레딧 위주의 장단기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장 상황에서 순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폴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모 자본 및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진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매트 미켈리니와 아폴로 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지역내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MBA와 홍콩 이공대학교 경영학 박사(DBA) 학위를 수여 받았다. 직장 생활은 한국장기신용은행이 시작이다. KPMG, 제이피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BNP파리바증권 IB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 증권 투자부문 한국 대표, 삼성증권 IB 1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아폴로는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AIF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고문인 정삼영 박사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술 고문으로 임명했다. 한국에 기반을 둔 정 박사는 자신의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체 자산이 아시아 내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8 09:11:28[파이낸셜뉴스]JP모건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에 6대 4 비율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연평균 약 6.4%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화자산운용과의 공동 주최 '2025년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TCMA는 글로벌 자산투자의 장단기 수익성과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로,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 측과의 협업을 통해 이 전망 자료를 연금 상품 운용에 활용한다. 이번 수익률은 작년 발표치(7.0%)보다는 0.6%p가 줄었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간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연간 예상 수익률이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며 "적극적 운용과 대체 자산 편입을 통해 이런 전망을 개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의 수익률은 6.7∼8.1%, 채권의 경우 10년 미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이 3.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 금리 하락과 자금 회수 환경의 개선 덕에 사모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또 실물 자산 중에서는 미국의 신흥 지역 등 '비핵심' 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JP모건운용은 내년 경기침체 위험이 낮게 유지되고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크레딧 채권에 주목한다며 기업의 채권 불이행 위험성이 줄고 스프레드(위험채권과 무위험 채권의 금리 격차)가 완만해지면 이자 수익의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는 미국 주식을 선호하고, 재평가 잠재력을 봤을 때는 일본 종목들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한화운용은 이날 세미나에서 "공모펀드 시장이 연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TDF(타깃데이트펀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또 퇴직연금을 AI(인공지능)가 관리하는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업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4 14:03:25[파이낸셜뉴스] 블랙록(BlackRock)은 한국대표에 이윤표 전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문(MSIM) 한국대표를 선임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2월 20일부터 임기 시작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블랙록의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블랙록은 한국이 기관투자자들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체 투자, 액티브 전략, 인덱스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각화하고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히로유키 시미즈(Hiroyuki Shimizu) 블랙록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은 "이 대표처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한국 대표로 선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블랙록 고객과 투자자들이 전 세계로 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보유한 깊이 있는 투자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블랙록은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블랙록의 다양한 투자 역량은 자산을 배분하는 데 있어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블랙록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표 신임 대표이사는 사모 및 공모 시장에서 운용 및 사업 개발 등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았다. 한국 시장 역학 및 국내 운용업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블랙록에 합류하기 전 이 대표이사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문(MSIM) 한국 대표를 역임하며 전통자산 및 대체투자 시장 전략 전반에 걸쳐 자산 운용 사업부문을 이끌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확장하고 채권 등 주식을 제외한 모든 자산 운용부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기도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7년 이상 근무하는 동안 운용전략실장, 해외대체실장을 역임했다.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전략 및 자산 배분,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운용 전반을 이끌었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 및 대체투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KPMG에서 투자 및 M&A 거래 자문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5 09:53:47[파이낸셜뉴스] 디큐브시티 오피스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피스1, 오피스2(옛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가 매각 대상이다. 현대백화점이 철수하는 상황 속 행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최근 디큐브시티 매각자문사에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케펠자산운용이 케펠일반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 5호, 케펠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 6호가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1, 오피스 2 자산이 대상이다. 케펠자산운용은 오피스1을 2020년 4월, 오피스2(디튜브시티 쉐라톤 호텔)를 2021년 9월 각각 인수했다. 오피스1은 약 17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오피스1은 지상 9층~25층에 있다. 대지지분 3985㎡, 연면적 4만2389.04㎡다. 당초 호텔을 2022년 8월 리모델링해서 만든 오피스2는 지상 6~8층, 26~42층에 있다. 대지지분 4830.29㎡, 연면적 5만700.11㎡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5년 현대백화점의 철수로 디큐브시티의 리테일(판매시설)을 지하 2층~지상 1층은 백화점을 대체할수 있는 리테일 공간으로, 2~6층 상층부는 기존 공간의 특성을 살려 층당 500명 이상이 일할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오피스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설계회사 '겐슬러'와 협업을 통해서다.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92번지(경인로 662)에 위치한 대형 복합시설이다.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부지로 2000년대 초반 영등포 재개발에 따라 용도 변경을 추진, 개발한 곳이다. 대성산업은 개발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고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등이 투자한 JR투자운용에 매각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디큐브시티의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호텔, 디큐브 백화점을 차례로 매각이다. JR투자운용은 2020년 3월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퍼시픽투자운용-신한투자증권에 약 25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22년 6월 이지스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이 자산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건물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에드 전략에 특화한 싱가포르계 부동산자산운용사다. 2020년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3000억원 초반대에 팔면서 7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내기도 했다.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입 가격 인하를 시도하다 매도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거절하며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5 09: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