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어떤 코로나19 변이에도 효력을 발휘하는 '만능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가지가 나온 만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마다 유전자 코드가 조금씩 다르고, 기존 백신이 완벽하게 효과있는 것이 아니다. ABC뉴스는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어떤 변이에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를 위해 여러 연구기관에 보조금 4300만 달러(약 517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듀크대, 워싱턴대,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등의 연구진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또한 움직이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최소 2종의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것은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로, 이곳에서는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인체 대상 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연구진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만능 백신'의 등장은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은 "말 그대로 1∼2달 이내에 등장하리라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존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28 07:22: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해결책이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있을까. 사스에 걸렸다가 생존한 8명의 체내에 코로나19에 맞설 슈퍼항체가 발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겨울부터 유행했던 호흡기 질환이다. 사스 때문에 당시 전세계 29개국에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그중 10%가 사망했다. 사스 역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이 시작된 직후 단 수개월 만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774명이 사망했다. 중국 유력언론들은 이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세계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사스를 앓았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강력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 8명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0~60일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일반 백신 접종자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6명은 2차 백신 접종 후 슈퍼 항체로 불릴 만한 수준의 중화항체가 체내에서 생성됐다고 보고했다.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환자들은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연구에 앞서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80% 이상 동일하다는 학계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 결과, 사스 확진 후 생존했던 이들 체내에서 발견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 모두에 작동했다는 점에서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닐 킹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대단한 발견”이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사스와 코로나19라는 단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들 체내서 발견된 항체를 연구, 상용화 할 시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판 코로나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향후 추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저항력 있는 항체라고 해석했다. 왕린파 교수는 "이 항체는 이미 알려졌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초강력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서도 인간의 삶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22 12:49:25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후폭풍은 앞서 지나갔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에 비해 훨씬 크고 오래갈 전망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겪었던 각국 경제는 모두 'V자형' 반등을 이뤄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두 질병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훨씬 광범위하다. 2002년 11월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의 경우 29개국에서 8096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환자의 91.7%가 중국(5327명)과 홍콩(1755명), 대만(346명)에서 나왔다. 중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3년 1·4분기 9.9%에서 다음 분기 6.7%로 급락했으나 4·4분기에는 연초 수준을 되찾았다. 홍콩의 GDP 성장률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2003년 2·4분기에 저점을 찍고 빠르게 반등했다. 2003년 세계 GDP 성장률은 당시 중국의 GDP가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GDP의 4%에 불과했기 때문에 기존 예상보다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메르스의 충격도 코로나19에 비하면 국지적이었다.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근에서 포착됐던 메르스는 2015년부터 본격 확산돼 총 26개국에서 15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94.7%가 사우디(1165명), 한국(185명), 아랍에미리트연합(81명) 등 3개국에 집중됐다. 메르스가 2015년 5월에 상륙한 한국의 경우 분기별 GDP 성장률이 1·4분기 0.9%에서 2·4분기 0.2%로 급감했으나 3·4분기에 1.5%를 회복했다. 물론 이러한 급반등은 각국 정부가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응했기에 가능했다. 2003년 4월 당시 홍콩의 둥젠화 행정장관은 118억홍콩달러(약 2조7267억원) 규모의 재정 투입을 선언하면서 공공주택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토지세와 소득세 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 내에 2만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전염병 사태로 인한 실업 해결을 강조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스 확산 중에도 노동절 휴일을 취소하지 않는 등 고성장 전략을 강행했고 실제로 2003년에는 8.5%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은 메르스 상륙 한달 뒤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11조6000억원대의 추경을 편성해 적극적인 돈풀기에 나섰다. 당시 정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임시 공휴일 지정, '코리아그랜드세일'같은 행사를 추진해 소비심리 개선에 나섰다. 같은 해 가을 이후 메르스 충격을 이겨냈다. 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앞서 발생한 사스나 메르스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선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서 18%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범위는 인류 역사상 유래 없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수준이고 공급망과 소비시장이 동시에 마비됐다. 홍콩 무역개발위원회의 니콜라스 콴 연구 대표는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V자형 회복을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별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과거 사스와 비슷하지만 사스의 경우 7월에 이르자 모든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갔고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2년이나 그 이상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21 17:22:16[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염병 관련 최고 권위자이자 올해 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최일선에서 싸웠던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CNN과 16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인 대부분은 현재 면역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내 생각이 중국이라고 해도 외국보다 상황이 낫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지난 2003년 광둥성 호흡기질환연구소장으로 근무 당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크게 유행하자 신종 질병의 정체를 파악하고 '사스'라는 이름까지 붙인 인물이다. 그는 전염병 방역 과정에서 '사스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중국 내 전염병 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중 원사는 이번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내 고위 전문가팀을 이끌며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렸다. 지난 1월 18일에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던 그는 이틀 뒤 처음으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같은날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중앙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에서 우한을 봉쇄하자고 제안했고 우한은 1월 23일 폐쇄되어 76일 뒤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이달부터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 위건위는 18일 발표에서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했고 이중 3명이 본토, 4명이 내몽골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대해 "많은 종류의 백신들을 시험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며 "완벽한 해결책이 나오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미국에서 제기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스정리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신흥감염병센터장에게 계속해서 유출 여부를 물어봤다며 "그가 말하길 해당 소문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런 일을 벌인 적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 센터장은 14일 생명과학 사전논문 사이트 바이오리시브에 코로나19가 중국관 박쥐에서 발원해 자연적으로 인간이게 옮겨졌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5-18 15:54:08미국 세관 당국이 지난 2018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소지한채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를 적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30일(현지시간) 내셔널리뷰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전술정보보고서를 인용해 당시 디트로이트 공항에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가 소지한 유리병에는 항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으며 한 미국의 연구소에 전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9월과 2018년 5월에도 중국인들이 독감 바이러스와 대장균을 갖고 입국하려 했다며 “이같이 휴대 수화물이나 가방에 신고되지 않은 생물학 재료를 갖고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것은 바이오 안보에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고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며 비판을 미국으로 돌리려 시도해 도마에 올랐다. 최근 한 연구는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서둘러 확산을 막고 경고를 제대로 했다면 95%는 감염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31 17:03:46코로나19 충격이 과거 감염증 확산 시기보다 더 크게 경제를 억누를 수 있다고 경제연구원장들이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03년 사스 때는 수출, 2015년 메르스 때는 내수로 한쪽 부문에서 하방압력이 발생했다. 반면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수출·내수 양쪽에서 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0.6%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수출입 총액을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국가경제 대외의존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팬데믹 선언'으로 국가 간 이동이 위축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일수록 타격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나라 대외의존도가 80%가 넘는데,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오면 우리나라는 더 직접적이고 큰 타격을 입는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 사스 당시에 비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지난 2003년(사스)에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였지만 지금은 17~19%다. 비중이 확실히 커졌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소재, 중간재, 완제품 공급망이 구축된 한·중·일 3국이 모두 코로나19 피해를 본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한·중·일이 부품을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많은데 이런 공급망이 끊어졌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장 직무대행은 "내수가 거의 전멸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돌아다니지 않고 소비를 하지 않으니 당연하다"고 말했다. 예병정 김서연 김경민 권승현 기자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15 18:01:27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감염병 사례에 비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금융시장 변동성도 회복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3월)'에 수록된 '코로나19 확산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교역·관광교류국인 데다 글로벌 분업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여타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과거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내수, 서비스교역, 재화교역, 제조업 생산차질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우선 가계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문화, 여가, 외식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소비가 상당 폭 둔화된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투자심리 약화로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서비스 수출이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감소로 서비스 수입과 민간소비가 위축이 불가피하다. 교역 측면에서 보면 중국경제 둔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재화수출이 감소하고 글로벌 교역 부진으로 여타 국가로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국 내 생산기반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경우 '글로벌밸류체인(GVC)'의 교란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제조업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 한은은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11월) 대비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회복이 늦을 것으로 봤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감염병 확산 시에는 금융시장 가격변수들이 충격 발생 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예외적으로 사스 당시의 장기금리가 회복되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린 바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된 1월 말을 시작으로 주가와 장기금리 모두 3월 들어서도 직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증권투자는 채권과 주식이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은 현물채권 투자를 3조7000억원(보유잔액 대비 3.0%) 확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주식투자의 경우 5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한은은 "중국의 세계 경제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 경제와의 연관성 등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 감염병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12 18:10:55[파이낸셜뉴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크다는 한국은행 지적이 나왔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3월)'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금융시장 반응과 과거 감염병 사례와의 비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 상황 등 감염병 이외 요인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감염병 발병 직후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반응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회복속도 측면에서도 과거 감염병 확산 시에는 금융시장 가격변수들이 사스 당시의 장기금리를 제외하면 충격 발생 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주가와 장기금리 모두 3월 들어서도 직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인 증권투자는 채권과 주식이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은 현물채권 투자를 3조7000원(보유잔액 대비 3.0%) 확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5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순매도가 발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금융시장 가격변수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동 감염병 전개 양상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중국의 세계 경제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 경제와의 연관성 등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 감염병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12 09:25:25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쉽게 가시지 않아 기업들이 질병퇴치 전문가 영입까지 시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3월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중증호흡기중후군(SARS) 전문가인 '중난산'을 고문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들은 중국발(發) 부품 운송 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육상운송 위주였던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의 부품 운송 루트를 해상, 항공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 타이응웬성에 들어오는 중국산 부품 운송 경로에서 해상, 항공 운송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노이다 공장을 합하면 3분의 2가 넘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기에 베트남정부가 중국발(發) 화물 운송을 제한하면서 당분간은 해상이나 항공 루트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에 발빠르게 부품 공급 경로를 개선했고 현제는 베트남정부도 제한을 풀어 육상운송도 재개된 상태"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이 만들어지는 심장부다. 전세계 아이폰의 90% 가량을 폭스콘에서 만들고 있다. 하지만 공장이 중국 우한, 정저우 등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 폭스콘은 지난 1월 말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폭스콘은 우선 당근책을 제시했다. 조기 복직하거나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주는 보너스를 3000위안(약 52만원)에서 5000~7000위안(약 86만~120만원)으로 높였다. 직원 평균 급여인 2000위안~3000위안(약 34만~52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복귀한 직원들은 10%에 불과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고심 끝에 폭스콘은 '중난산'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폭스콘은 지난 25일 저녁 위챗계정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를 총고문으로 초빙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중난산 원사와 휘하 연구진이 무급으로 폭스콘 내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한 고문과 지도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난산은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시 확산을 막아 '사스 영웅'으로 불린다. 이후 중난산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 당시에도 '메르스 통제를 위한 전문가팀' 수장으로 긴급 투입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3-01 18:13:0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쉽게 가시지 않아 기업들이 질병퇴치 전문가 영입까지 시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월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중증호흡기중후군(SARS) 전문가인 ‘중난산’을 고문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들은 중국발(發) 부품 운송 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육상운송 위주였던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의 부품 운송 루트를 해상, 항공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 타이응웬성에 들어오는 중국산 부품 운송 경로에서 해상, 항공 운송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노이다 공장을 합하면 3분의 2가 넘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기에 베트남정부가 중국발(發) 화물 운송을 제한하면서 당분간은 해상이나 항공 루트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에 발빠르게 부품 공급 경로를 개선했고 현제는 베트남정부도 제한을 풀어 육상운송도 재개된 상태"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은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이 만들어지는 심장부다. 전세계 아이폰의 90% 가량을 폭스콘에서 만들고 있다. 하지만 공장이 중국 우한, 정저우 등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 폭스콘은 지난 1월 말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폭스콘은 우선 당근책을 제시했다. 조기 복직하거나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주는 보너스를 3000위안(약 52만원)에서 5000~7000위안(약 86만~120만원)으로 높였다. 직원 평균 급여인 2000위안~3000위안(약 34만~52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 밖에도 공장 방역 작업과 무료 통근버스, 식사, 숙소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복귀한 직원들은 10%에 불과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은 최근 자료를 내고 "모든 중국 내 생산시설이 재가동됐지만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분기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심 끝에 폭스콘은 ‘중난산’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폭스콘은 지난 25일 저녁 위챗계정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를 총고문으로 초빙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중난산 원사와 휘하 연구진이 무급으로 폭스콘 내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한 고문과 지도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난산은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시 확산을 막아 ‘사스 영웅’으로 불리 그는 사스 발병 환자에 대한 산소호흡기 치료, 중증환자에 대한 부신피질호르몬(코르티손) 주사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그 결과 발병 후 사망률을 13%로 낮추고 치료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후 중난산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 당시에도 ‘메르스 통제를 위한 전문가팀’ 수장으로 긴급 투입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2-28 12: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