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6일 롯데렌탈에 대해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은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3·4분기 롯데렌탈은 매출액 7185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으나, 전년도 중고차 렌탈로 사업구조 재편 이후 기준으로는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썼다"며 "단기 부분에서의 사업 호조로 오토렌탈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동사의 핵심 사업인 장기렌탈에서는 보유 대수 순증 트렌드가 선명하게 확인됐다"며 "3·4분기 기준 보유 차량 대수는 25만7000대이며, 사업 구조 재편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4·4분기 연내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써 내려갈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4·4분기 롯데렌탈은 장기렌탈 보유대수 순증 효과, 외국인 고객 기반 단기 렌터카 수요 급증, 그린카 손익 개선 등에 기반한 연내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조달금리 하락 등 부채비율 하락 구간이 시작한 상태로 내년부터 공격적인 외형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6 08:51:40[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약 388억원을 투입해 신세계건설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잔여 지분 전량 공개매수를 통해 신속하게 사업구조 재편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신세계건설 보통주 212만661주(27.33%)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70.46%(546만8461주)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사가 자발적 상장 폐지를 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를 제외한 대주주가 95%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27일 종가(1만6050원)보다 14% 오른 주당 1만8300원으로 총매수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 공개매수 응모 장소는 신한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이다. 이번 공개 매수 목적은 지배구조 단순화로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건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목적도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실적 악화 최대 요인으로 언급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 외에도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되는 등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9 20:36:15[파이낸셜뉴스] 세아제강지주가 그룹 내 구조관 부문 통합을 통해 구조관 사업의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세아제강지주는 구조관 사업 전문 유통법인 에스에스아이케이(SSIK), 구조관 제조법인 동아스틸을 세아제강으로 통합하는 구조관 사업을 재편한고 11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의 SSIK 지분 100%를 세아제강이 약 834억원에 인수한다. 이를 토대로 그룹 내 개별적으로 해오던 구조관 사업의 제조·유통·영업 부문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산 구조관 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시장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아제강지주는 구조관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수립을 위해 작년부터 '구조관 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 시너지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이번 세아제강으로의 구조관 사업 통합을 통해 자체 구조관 사업 시너지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구조관 업계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관 시장은 배관 및 에너지향 강관 대비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제품의 구색 확보 및 신속한 물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사업구조 재편은 그룹 내 분산되어 있던 구조관 사업의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1위 강관사인 세아제강의 높은 고객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조관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1 10:44:55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마련된 1조원을 호황기를 맞은 원전사업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3사 대표들은 밥캣을 둘러싼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주주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4일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추가 차입 여력과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은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며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도 최근 전력 수요 확대로 수주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분할 비율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상장 시점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도 각사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하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2020년 마블로봇 인수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스캇박 대표는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두산밥캣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톱3 회사 도약, 5년 내 1조원 매출 달성 기대감을 언급했다. 류 대표는 "전문서비스 시장에 특화된 협동로봇의 강자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물류, 농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업력을 갖춘 두산밥캣이 결합하면 선점 업체가 없는 전문서비스 시장서 글로벌 톱3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 3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고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공통된 입장을 전했다. 3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 주주서한 발송에 들어간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4 17:58:58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형성 과정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며 1조3800억원 지급 판결을 내리면서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종 판결이 아닌 데다가 금액이 그대로 확정되더라도 최 회장이 SK(주) 등 주요 보유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칫 SK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주)를 비롯한 주요 상장 주식 총액은 2조55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로서 17.73% 지분을 보유한 SK(주)가 대부분인 2조514억원이다. 이날 법원 판결을 양측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1조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경우 다른 계열사 주식은 보유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SK(주)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안이다. 1조3800억원을 현재의 주식가격으로 환산하면 11%가 넘는 지분비율이다. 문제는 SK(주)는 SK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회사로 지분 매각시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SK(주) 주주현황을 보면 최 회장이 17.73%를 보유한 것을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은 25.57% 수준에 불과하다. 최 회장이 SK(주)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경우 SK그룹 경영권 박탈을 시도했던 소버린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은 SK 지분을 15%까지 늘리며 지난 2003년 8월 최 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2004년 3월 SK주총에서 최 회장이 승리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금액 지급을 결정하더라도 SK(주) 주식을 그대로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혹시 금액이 그대로 확정되더라도 주식 매각 보다는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SK그룹이 배터리, 수소 등에서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이 리스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주)의 2023년 연결기준 투자규모는 22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포함하면 30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요 신규사업에서 가시적인 투자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소연 기자
2024-05-30 18:15:50[파이낸셜뉴스] LS전선이 사업 정리, 사명 변경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으로 자회사들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100% 자회사 LS빌드윈은 올해 초 운영하던 빌드윈인동태양광발전 지분 전부를 LS전선에 넘겼다. 같은 달 빌드윈충주지앤피태양광발전은 지앤피에, 빌드윈전주가온태양광발전은 가온전선에 각각 매각했다. LS빌드윈은 2017년 3월 LS전선 산하 전력시공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전력시공과 종합건설업을 하고 있다. LS빌드윈은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2019년부터 LS전선 인동사업장을 비롯해 가온전선, 지앤피 등 관계사 사업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효율 측면에서 시너지가 많이 나지 않다보니 본연의 전기시공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에 태양광 발전설비 계열사들을 각 회사에 넘기게 됐다. LS빌드윈이 운영하던 태양광 설비 설치·운영사업은 LS전선, 가온전선, 지앤피가 각각 운영하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자회사인 LS빌드윈이 본연의 전력시공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번에 각 계열사에서 운영하던 지붕 태양광사업을 정리하게 됐다"면서 "최근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LS빌드윈으로부터 받은 태양광 사업과 기존사업들을 연계한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자회사들과 함께 구자은 LS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배(배터리)·전(전기차)·반(반도체)'과 연계한 해상풍력,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 한국미래소재를 중심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LS이브이씨에서 사명을 변경한 LS에코첨단소재는 최근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금속 구매 계약을 맺은 LS에코에너지가 네오디뮴을 공급하면 LS에코첨단소재의 구동모터용 권선(구리 전선)과 VAC의 영구자석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LS전선은 올해 초에는 자회사 '에코첨단소재'를 '한국미래소재'로 변경하고 사업 구체화를 추진중이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전라북도 군산에 신규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영구자석 밸류체인 사업과 연계한 소재사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S전선이 군산지역에서 한국미래소재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와 연계한 영구자석 밸류체인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소재사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4 13:31:01포스코ICT 정덕균 사장이 지난해부터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노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포스코ICT는 21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710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93% 상승했다. 2·4분기 실적은 매출 2380억원,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8.3% 매출은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정덕균 사장(사진) 취임 후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핵심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외부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ICT는 상반기 거둔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는 새로운 성장사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의 올해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혁신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접목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산업로봇, 스마트물류, 안전관제 플랫폼 분야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21 18:07:32삼성SDS가 홈네트워크사업 부문을 직방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면서 삼성그룹이 '선택과 집중'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삼성그룹의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단행한 이후 주요 계열사들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삼성은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19.9%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26년 만에 완성차 사업에서 완전한 철수를 선언했다. 향후 삼성 내 계열사들도 이번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B2B사업에 집중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솔루션사업부 안에 회사 내 유일한 B2C사업인 도어록과 홈네트워크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2016년 12월에 알레지온과 매각협상을 벌인 바 있다. 알레지온은 국내 관련 시장에서 삼성SDS '스마트도어락'이 상위 브랜드로 인식돼 인수를 추진했다. 이번 재매각 추진은 주력사업인 기업간거래(B2B) 부문의 IT서비스와 물류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는 삼성그룹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추진하는 보안과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실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안과 클라우드 사업은 연구개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 2·4분기 기준 약 4조4000억원의 실탄을 비축해 놓았다. 일각에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삼성SDS 3·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황성우 사장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너가 지분 매각도 이번 홈네트워크 매각 추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이란 '지배구조 프리미엄'이라는 희망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각자가 보유한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주식 매각 신탁계약 체결을 밝혔다. 삼성SDS가 이번 오너 일가의 주식 매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사업 경쟁력으로 기업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들어 황성우 사장 취임과 함께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3·4분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SDS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2509억원, 2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7%, 14.2%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S의 3·4분기 매출액이 3조35억원, 영업이익 23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서비스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선택과 집중' 지속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본격 전면에 나선 이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비주력 계열사들을 통합 재편하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지난 2014년 삼성그룹의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진행했다. 그해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을 팔았다. 당시 1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이 성사된 건 두 그룹 모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효율화 구상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에는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삼성SDI 화학부문도 한화에 넘겼다. 지난 2016년에는 프린터사업부를 미국 HP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1160억원)에 매각했다. 프린팅사업이 점차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점유율 확대도 쉽지 않은 B2B 영역이어서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이 보유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19.9%를 전량 매각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지분 매각이 예정대로 종료되면 삼성은 26년 만에 완성차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삼성카드는 보유 중인 르노삼성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 위해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0-13 18:21:18[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20일 KT에 대해 최근 디지코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외형과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8.8% 상향한 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유무선 통신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디지코 전환을 통해 신성장원을 확보·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적극 추진중인 성장사업 강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외형과 더불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1~2022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 내외로 높이고 밸류에이션 시점 이전으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8.8% 상향한다"고 말했다. KT는 미디어 사업에서 'KT 스튜디오지니'를 신설하고 투자-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다수의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KTH와 KT엠하우의 합병(합병 기일 7월 1일)을 필두로 광고, 폐쇄형·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등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BC카드 ,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 사업도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 등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KT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38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본사는 양호하나 KT에스테이트 등 코로나19 타격이 있는 자회사의 저조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4-20 07:56:01[파이낸셜뉴스]지난해 기업결합 건수가 2019년보다 13%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대형 건수의 감소로 금액은 53% 감소했다. 특히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관련성이 없는 업종과의 결합인 혼합결합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865건, 금액은 210조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건수는 766건에서 865건으로 12.9% 증가했다. 금액은 448조4000억원에서 210조2000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전체 기업결합 865건 중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81건(20.9%),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684건(79.1%)이었다. 이는 2019년대비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8건(4.2%) 감소,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07건(18.5%) 증가한 수치다. 공정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도 기업들이 시장변화에 대응한 사업구조의 재편,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보다는 ICT·방송·유통 등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서비스업종의 규모화·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결합 주체별로 보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019년 대비 134건 증가(598건→732건), 금액은 6조1000억원 증가(30조원→36조1000억원)했다. 주로 국내기업이 국내기업을 결합한 건이 지난해보다 136건 늘었고,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오히려 2건 감소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4건 증가(172건→176건)한 반면, 금액은 1조1000원(5조7000억원→4조6000억원) 감소했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30건 증가(426건→556건), 금액도 7조2000억원 증가(24조3000억원→31조5000억원)했다.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도 계열사간 결합이 늘었다. 전체 기업결합은 2019년 대비 47건 증가(166건→213건), 금액은 1조1000원 감소(12조9000억원→11조8000억원) 했다. 이 중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결합은 2019년 대비 2건 증가(69건→71건), 금액은 3조원 감소(4조원→1조원)했다. 공정위는 "이는 2017년도 개정법 시행 등에 따른 2018년중 소유지배구조개편을 위한 지주회사전환, 순환출자해소 등을 위해 그룹 내 기업결합이 이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0.1%(260건), 서비스업이 69.9%(605건)를 차지했다. 특히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정보통신ㆍ방송(45건→73건), 도소매·유통(48건→68건), 운수·물류(26건→49건) 등 전반적으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569건, 65.8%)이 가장 많고, 수평결합(243건, 28.1%), 수직결합(53건, 6.1%) 순으로 나타났다. 수평결합은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간, 수직결합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 있어서 인접하는 단계에 있는 회사간, 혼합결합은 수평·수직 이외의 회사간 기업결합을 의미한다. 공정위는 "이는 기업들이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으로 사업구조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분야의 결합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방송·통신융합이나 온라인유통의 급속한 성장 등 시장구조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2-18 11: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