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도 없다. 영문도 모른채 지옥으로 초대돼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욕설을 들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에 따라 학교 내 사이버 불링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이버 불링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욕설을 퍼붓거나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등의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성폭력 2차 가해, 욕설 난무 사이버 불링에 당한 학생들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괴로움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충청도에 거주하는 W양(16)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2명과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다퉜다. 얼마 지나지 않아 W양은 '카톡감옥'으로 초대받았다. W양을 기다리던 동급생 6명은 W양의 사진을 캡쳐해 올리며 '이XX 못생겼다', '얘 완전 쓰레기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W양 부모에 대한 욕설도 난무했다. W양이 단톡방에서 나오고 다시 초대되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사흘간 괴롭힘이 이어졌다. W양이 대답을 해도 안 해도 욕 먹기 일쑤였다. W양은 "이때 너무 힘들어서 손목을 긋기까지 했다. 지금도 희미하게 흉터가 남았다"며 "이 일이 있은 후 친구를 사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심각성 인식, 학폭위 처분 내려야" 사이버 불링은 스마트폰 보급 등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 신고된 사이버 불링은 900건, 2013년 1082건, 2014년 1283건, 2015년 1462건, 그리고 2016년에는 2122건까지 증가했다. 2017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내 괴롭힘 중 사이버 폭력 비중이 10%에 달한다. 또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 중 사이버공간 내 폭력 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사이버 불링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통해 처벌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는 학폭위를 열지 않고 학교차원에서 사태 확산에 대한 무마를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이버 불링에 시달렸던 J양의 아버지 정모씨(48)는 "아이가 학교 폭력 상담기관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으나 당시 상담사가 '다음에도 또 그러면 신고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다시 신고하자 해당 기관이 학교에 연락했고, 학교 측은 딸에게 '별 일도 아닌데 왜 학교가 아닌 기관에 신고를 했냐'며 핀잔을 줬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서승희 대표는 "교사들이 사이버 불링을 '아이들 싸움'으로 간주해 자체적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있다. 화해하라고 종용하는 방식은 근본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이버 불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학폭위를 통해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또 "사이버 공간에서는 죄의식 없이 가해행위를 저지르기 때문에 피해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며 "형식적인 사이버불링 예방 교육이 아니라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2018-05-22 03:56:28#.지난 2010년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떠들썩한 한 해였다. 일부 누리꾼이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씨의 학력 위조설을 제기한 것. 그들은 안티 카페를 만들고 타블로 씨를 학력 위조범으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사실 확인, 성적표 공개에도 비난 여론은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았다. ‘타진요’ 사태는 인터넷이라는 개방적인 환경과 잘못된 정보 제공자, 검증 없이 이슈만 재생산한 언론의 합작품이었다. 익명성에 기댄 ‘마녀사냥’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7년이 흐른 지금도 이 합작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만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집단 괴롭힘, ‘사이버 불링’이 극성이다. 사이버 불링은 불특정 다수의 가해 행위이며 악플, 언어폭력, 성폭력, 사진·동영상 유포, 루머 생산, 스토킹 등이 해당된다. ■ 일반인에게 번져가는 사이버 불링 피해 연예인 등 유명인에게 주로 가해지던 사이버 불링이 일반인에게 확산되고 있다. 신상털기나 루머 피해자가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나 피팅 모델처럼 유명세를 타는 일반인은 스토킹, 막말, 성희롱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일반인 신상털기의 그림자를 제대로 보여준 사례는 ‘240번 버스 사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울시버스운송조합 게시판 등에 올라온 잘못된 항의글이 SNS, 모바일 메신저로 퍼져나가며 시민들이 공분했다. 언론은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 확인보다 이슈 나르기에 급급했다. 온라인이 뜨거워지는 만큼 피해 버스 기사는 고통받아야 했다. SNS의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악용해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케이스도 있다. 주로 상습적인 막말이나 스토킹으로 나타난다. 이달 초 방송인 윤태진 씨가 SNS에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는 20대 여성 A씨는 “하루에도 이상한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대부분 막말이나 성희롱이다. 만나자고 애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악의적인 DM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1대 1 커뮤니케이션이라 훨씬 음성적이고 집요하다. ■ 작은 커뮤니티의 ‘거대한 혐오’ 생산도 문제 지난해 시끄러웠던 'OO패치'도 사이버불링으로 볼 수 있다. 배우 박유천의 유흥업소 여성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인스타그램에서 불특정인들의 제보를 받아 유흥업소 종사 여성들의 신상정보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바로 ‘강남패치’다. 며칠 뒤 유흥업소에서 성을 구매하는 남성을 폭로하는 ‘한남패치’가 등장했다. 이후 우후죽순처럼 유사한 계정이 생성됐다. ‘정의 구현을 위한 폭로’를 외쳤던 ‘OO패치’의 실상은 익명 뒤에 숨은 가해자들의 싸움판, 조롱거리였을 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는 배우 김주혁, 샤이니 멤버 종현 사망 후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대학생 B씨는 “예의도 상식도 없는 짓”이라고 평했다. 그는 “요즘 워마드가 혐오 문제의 중심에 있지만 고인을 욕보이는 행위는 예전부터 있었다”고 꼬집었다. 죽은 이를 소재로 내뱉는 속칭 ‘고인 드립’은 일간베스트저장소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희생자, 유족 등을 비하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개 커뮤니티의 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가 ‘거대한 혐오’를 생산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 ■ 언론-포털은 공범자, 팩트체크 통해 잘못된 여론 형성 막아야 사이버 불링은 1차적으로 맹목적인 비난, 잘못된 루머 등을 만든 당사자의 잘못이다.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살로 이어질 정도로 명백한 가해행위다. 처벌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익명성에 기댄 발언이 많아 가해자를 밝혀내기 어렵다. 그래서 이슈를 끄집어내는 언론의 책임이 강조된다. 기자들의 ‘중심잡기’가 필요하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기사는 이슈를 소비하는 일일 뿐이다. 사소한 잘못이라도 언론 보도를 거치면 ‘국가적 중대사’처럼 보이게 된다. 매체끼리 경쟁하느라 공론장도 대안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C씨는 “사건과 관계없는 대중은 뉴스를 보고 소식을 알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큼 신중하고 정확한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뉴스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의 필터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20대 직장인 D씨는 “사실 확인이 안 된 기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 포털 사이트가 걸러내면 될 텐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듯하다”며 플랫폼이 이슈 확산을 막도록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12-21 17:12:41#. 고교생 김모군(18)은 지난달 친구의 카카오스토리(카스)에 자신의 나체 사진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구의 카스에는 단체로 놀러갔을 때 샤워하고 나온 자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올라있었다. 사진은 삽시간에 수십명에게 공유됐고 김군은 부랴부랴 카스 측에 신고해 더 이상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이 일로 김군은 한동안 심한 우울감을 겪었다. 관련기사 ☞ 기획연재 [SNS 범죄에 멍드는 한국] 청소년들의 집단 괴롭힘과 학교 폭력이 현실을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사이버 공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괴롭히려는 대상을 초대한 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것은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다. 요즘은 사진.동영상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상대방을 괴롭히고 견디기 힘들 정도의 모욕감을 주기도 한다. 이 같은 사이버따돌림 현상을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한다. 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윤해성.박성훈 연구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중.고생 117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불링 피해 및 가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17.5%인 20명이 사이버 불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사이버불링을 해 본적이 있는 학생도 17명(14.9%)이나 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허락 없이 비밀을 공개'한 경우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 사람만 모르게 정보공유'(9명), '원치 않는 글이나 사진 공개'(8명), '나쁜 별명을 만들어 놀림'(7명),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림'(5명)등의 순이다. 사이버 불링을 당한 학생 중 일부는 2가지 이상의 피해 유형에 시달리기도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사이버 불링을 당한 학생들이 다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사이버 불링을 단순한 장난이나 또래 놀이문화로 치부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 조사 결과 사이버불링 피해·가해 학생들 중 피해와 가해를 동시에 경험해 본 학생 비율은 11.4%로, '순수가해 집단'(3.5%)이나 '순수피해 집단'(6.1%)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구팀이 SNS를 하루 2시간 이상 이용하는 서울지역 고등학생 15명을 상대로 한 심층 면접에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SNS에서 자신이 피해를 본 경우 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친구에게 되갚아준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면접 과정에서 SNS에서의 사이버불링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기보다는 대부분 '장난' '놀이' '재미'로 여긴다고 답해 사이버 불링을 그들만의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에게 사이버불링은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다. 실제 사이버불링의 피해를 본 학생들 중 상당수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어 전학을 가거나 외부와의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상당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연구위원은 "SNS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사이버불링은 현실 폭력을 넘어서는 고통을 학생들에게 가한다"며 "학생들에게 사이버불링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는 교육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SNS 서비스 업체나 유관기관이 사이버불링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4-02-05 17:27:27청소년들의 집단 괴롭힘, 학교 폭력이 현실을 넘어 사이버 공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괴롭히려는 대상을 초대한 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됐고 요즘은 사진·동영상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상대방을 괴롭히고 견디기 힘든 모욕감을 준다. 이같은 사이버따돌림 현상을 통칭해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한다. 고교생 김모군(18)은 지난달 친구의 카카오스토리(카스)에 자신의 나체 사진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구의 카스에는 단체로 놀러갔을때 샤워하고 나온 자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올라와 있었다. 사진은 삽시간에 수십명에게 공유됐고 김군은 부랴부랴 카스측에 신고를 해 더이상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이 일로 김군은 한동안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사이버 따돌림에 멍드는 10대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윤해성·박성훈 연구팀이 수도권 지역 중·고생 117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불링의 피해 및 가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 중 20명(17.5%)이 사이버 불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사이버 불링을 해 본적이 있는 학생도 17명(14.9%)이나 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허락 없이 비밀을 공개'한 경우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사람만 모르게 정보공유'(9명), '원치 않는 글이나 사진 공개'(8명), '나쁜 별명을 만들어 놀림'(7명),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림'(5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불링을 당한 학생 중 일부는 2가지 이상의 피해 유형에 시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사이버 불링을 당한 학생들이 다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사이버 불링을 단순한 장난이나 또래 놀이문화로 치부해 버리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사이버 불링 피해·가해 학생들 중 피해와 가해를 동시에 경험해 본 학생들의 비율은 11.4%로, '순수가해 집단'(3.5%)이나 '순수피해 집단'(6.1%)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구팀이 SNS를 하루 2시간 이상 이용하는 서울지역 고등학생 15명을 상대로 한 심층 면접에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SNS에서 자신이 피해를 입은 경우 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친구에게 되갚아준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면접 과정에서 SNS에서의 사이버 불링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기보다는 대부분 '장난', '놀이', '재미'로 여긴다고 답해 사이버 불링을 그들만의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 '사이버 불링'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에게 사이버 불링은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다. 실제 사이버 불링의 피해를 입은 학생들 중 상당수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어 전학을 가거나 외부와의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상당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사이버 불링의 피해 유형 중에서도 악성 소문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NS의 특성상 삽시간에 소문이 퍼지고 설령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기정사실로 굳어져 없던 일로 만회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SNS에 올린 소문 하나가 주홍글씨와 같은 낙인을 찍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SNS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사이버 불링은 현실 폭력을 넘어서는 고통을 학생들에게 가한다"며 "학생들에게 사이버 불링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는 교육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SNS 서비스 업체나 유관기관이 사이버 불링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뒷바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4-02-05 13:34:04[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 ‘잠시만요(Hit Pause) 2024’를 한국에서 런칭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이다. 유튜브는 2022년부터 전 세계 74개 국가에서 잠시만요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한국에서는 ‘사이버불링’을 주제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이용자들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서 사이버불링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리터러시협회가 개발한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 사이버불링 △사이버불링 식별 및 신고 방법 △사이버불링 확산 방지 및 건강한 콘텐츠 소비 등의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누구나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연 유튜브 한국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진행한 유튜브 잠시만요 캠페인을 통해 사이버불링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고, 올해는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이버불링 식별 방법을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유튜브는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크리에이터, 이용자와 함께 더욱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12팀의 크리에이터가 영상에 참여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혜리를 비롯해 고몽, 궤도(안될과학), 땡절스, 띠미, 리정, 모니카 & 립제이, 빵먹다살찐떡, 수마일, 앙찡, 장꾸커플, 지무비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캠페인 파트너인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협회는 작년에 소수의 교사들과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올해는 현직 교사 모임 ‘참쌤스쿨'과의 협력으로 규모를 확대해 전국 500명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사이버불링 및 디지털웰빙 교육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09:21:22[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자인 '선경 롱게스트'가 악플 피해를 거듭 토로했다. 선경 롱게스트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지난주 화요일(9월24일) 이후 지속적으로 악플(악성 댓글)을 받고 있다. 단 한 개의 동영상에 8000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게 사이버불링(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이 아니라고 정당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하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린 악플 수십 개를 캡처해 아이디와 함께 공개했다. 그를 향한 악플은 지난달 24일 '흑백요리사' 6화가 공개된 이후 쏟아지기 시작했다. 해당 회차에서 선경 롱게스트가 최강록 셰프, 조은주 셰프 등과 '백수저팀'을 이뤄 고기요리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였는데, 다른 출연자와 요리의 방향 등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모두 바쁜 상황에서 자신 혼자 감자를 으깨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최강록이 거들려 하자 “이미 반 이상 다 했는데 숟가락 얹으려고” 라고 발언했다. 이어 으깬 감자를 활용한 소스를 만들자는 최강록의 즉흥 아이디어에 선경 롱게스트는 모든 요리의 식감이 비슷해진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전에 팀원이 맛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후 팀원들과 심사위원단이 최강록의 아이디어를 호평하자 “그게 맞았구나, 다행”이라며 “왜냐하면 제가 끝까지 고집 피우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왜 사느냐" "검은 머리 외국인" "진짜 이상한 사람" "너희 나라로 꺼져라" 등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그는 SNS를 통해 “자랑스럽게 날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하는 악플러들”, “신경 쓰는 척하는 나”라는 글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고야”라고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요리사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롱게스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의 유튜브 채널 '선경 롱기스트' 구독자는 221만명에 이른다. 미국의 서바이벌 요리 경연 대회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우승은 물론,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 하와이에서 비건 전문 푸드 트럭 운영, 요리책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7:55:27[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화제의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백수저로 출연한 선경 롱게스트가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에 유감을 표했다. 29일 선경 롱게스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영화 보신 분?"이라는 글과 함께 영문으로 "자랑스럽게 날 사이버불링하는 악플러들" "신경 쓰는 척하는 나"라는 글이 적혀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선경 롱게스트는 최근 공개된 '흑백요리사'의 3라운드 흑백 팀전 중 벌어진 백수저 최강록과의 갈등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최강록을 비롯해 조은주, 정지선, 황진선과 한 팀이 되어 고기를 주재료로 한 100인분 요리에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최강록을 비롯해 같은 팀 멤버들과 요리 방법 등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신 혼자 감자를 으깨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보이거나, 본인이 반대했던 아이디어가 팀원들과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자 자신이 끝까지 고집피우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해당 회차 공개 이후 악플이 쏟아지자, 선경 롱게스트는 "한국인들에게 사이버 불링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고야"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선경 롱게스트는 요리사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선경 롱기스트'는 2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흑백요리사'에서는 미국 요리 서바이벌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우승자로 소개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30 07:37:12딥페이크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향해 “호들갑 떤다”고 발언해 유튜브로부터 수익 창출을 중단당한 유튜버 뻑가가 2주째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전한다던 그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결국 유튜브가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뻑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유튜브 수익 창출이 정지됐다. 앞서 같은 달 26일 ‘중고대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조롱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이 사진을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또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고 비난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신고한 결과 유튜브는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내리고 뻑가 채널에서 멤버십 가입,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 등도 비활성화시켰다. 물론 유튜브 차원에서 수익 창출 정지도 한계가 있다. 유튜버가 후원금 모금, 제품 간접 광고 등의 꼼수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뻑가는 자신의 신상을 노출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후원금 모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소에도 검은색 고글과 마스크, 모자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꽁꽁 숨겨온 그는 최근 하관까지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뻑가는 지난 2019년 유명 여성 스트리머 BJ 잼미를 겨냥한 영상을 잇따라 올려 온라인 공격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BJ 잼미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뻑가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한동안 활동을 멈췄으나 유튜브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6개월이 되기 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영상을 다시 업로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튜브 차원의 제재를 받으면서 유튜브를 통한 돈벌이가 불가능해지자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 계정을 만들거나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새로운 마스크 등을 쓰고 방송을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티즌들은 “수익정지 당하니까 유튜브 안 올리는게 웃기네”, “빨리 계정도 삭제됐으면”, “수익 정지돼도 활동 이어갈 줄 알았는데 눈길도 안 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 구하라 유족과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진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사이버레커 등 허위 영상 유포자들은 단순히 유명인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뉴스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득하는 수익형 명예훼손 사업 그 자체가 된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 사람들은 1년에 10억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데 벌금을 받아도 1500만원, (민사) 손해배상은 1000~2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가중 처벌, 이익 몰수,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01:08:36구독자 수가 119만명에 달하는 ‘사이버 레커’ 유튜버 뻑가가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여성들을 향해 “호들갑을 떤다”고 했다가 유튜브 수익 창출이 정지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들이 뻑가가 지난 26일 올렸던 동영상에 대해 신고한 결과 해당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또한 멤버십 가입 버튼과 함께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이 사라져 유튜브를 통한 수익 창출에 제약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뻑가는 지난 26일 ‘중고대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조롱했다. 그는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이 사진을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또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고 비난했다. 뻑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다. 얼굴을 공개하는 대신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채 여성혐오, 유명인의 사생활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주력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유명 여성 스트리머 BJ 잼미를 겨냥한 영상을 잇따라 올려 온라인 공격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BJ 잼미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뻑가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한동안 활동을 멈췄으나 유튜브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6개월이 되기 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영상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유튜브 차원에서 수익 창출 정지도 한계가 있다. 고 구하라 유족과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진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사이버 레커는 유튜브를 통한 수익창출이 정지돼도 후원금 모금, 제품 간접 광고 등 각종 꼼수를 동원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며 수익창출 정지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며 “사이버레커는 플랫폼사업자 입장에서 플랫폼사업모델의 활성화와 수익에 기여하는 공로자이기에 자율규제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구조적 한계점이 있다”고 꼬집으며 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변호사는 “허위 영상 유포자들은 단순히 유명인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뉴스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득하는 수익형 명예훼손 사업 그 자체가 된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 사람들은 1년에 10억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데 벌금을 받아도 1500만원, (민사) 손해배상은 1000~2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가중 처벌, 이익 몰수,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는 신원이 드러났지만 유튜브 등 해외에 기반을 둔 외국계 플랫폼 사용자는 보통 신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 변호사는 “(장원영처럼) 미국 디스커버리 제도를 활용해 허위사실을 양산하는 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최소 1억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대형 소속사가 있는 유명인이 아니면 실제로 피해를 복구하거나 신원을 파악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9 23:17:47[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수 119만명에 달하는 유튜버 뻑가가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고 있다. ‘딥페이크’ 우려하는 여성들에 “호들갑 떤다, 지금부터 걸러라” 발언 26일 유튜버 뻑가는 자신의 채널에 '중고대학생'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뻑가는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며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뻑가는 "이 짤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라며 비난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딥페이크를 제작, 공유하는 텔레그램방 참여자 수가 22만명에 달한다는 내용을 가지고도 "수치적으로 한국인의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전 세계에서 0.33%다. 22만명의 0.33%는 726명밖에 안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이슈에 이미 군사작전마냥 시스템이 딱 잡혀있다. 어떻게 선동해야 하는지, 숫자는 어떻게 과장해야 하는지 안다”라며 “여성 기자들, 여성 정치인들도 나와서 같은 소리로 선동한다. 외국 언론에도 발빠르게 제보하고, 좌표도 찍어서 댓글작업 하는 등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돌 X순이들이 상대 X순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알고, 또 시간낭비에 굉장히 우호적이라서 훈련이 돼 있다”라고 말한 뻑가는 “이때다 싶어서 22만명이니 국가비상대책이니 X병을 떨면서 선동하는 여초(커뮤니티) 애들을 보니까 X같다”라며 조롱했다. 댓글창에 비난 쇄도…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 제재해야’ 목소리도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뻑가의 발언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딥페이크 관련 SNS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 채널에 대한 신고에 나섰다. 또한 이 영상의 댓글창에서도 뻑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SNS를 통해 찾아온 여러 나라의 누리꾼들이 “자국 남성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여성을 비난하다니, 너희는 모두 미쳤다” “이 사람은 낙태법이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인셀(Incel)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또 각국 언어로 “우리는 한국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뻑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다. 얼굴을 공개하는 대신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채 여성혐오, 유명인의 사생활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주력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 2019년께에는 유명 여성 스트리머 A씨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여러 개의 영상을 통해 온라인 공격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스트리머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26일 '국회 차원에서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를 강력하게 제재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고, 해당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다. 더구나 최근 유튜버 B씨에 대한 공갈·협박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얻은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7:35:48